엘스리드 하늘 위로 울려퍼지는 축포소리 아래,




시종들의 부축을 받아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유니콘에 오르는 티아리스를 보며




루인은 그간 티아리스를 의심했던것에 대해 반성하고 있었다.








그러나 루인은 그런 자신을 애처롭게 바라보는




유니콘의 눈빛까지는 미처 헤아리지 못했다.




본디 처녀만을 자신의 등 위에 태우기로 유명한 유니콘이




자신의 본능이 억제당하고 있다는것을 알리기 위해,




진실을 말하기 위해 애써 눈망울을 굴렸지만




안타깝게도 루인은 이를 눈치채지 못했다.








그리고 루인과 티아리스의 결혼식을 보며




저 멀리, 깊게 후드를 눌러쓴 채 미소짓는 사내가 있었다.


(디하르트, 간파, 유니콘 패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