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그 탐정부 29화



- 마을 탐험1


2022년 시간 불명, 기자로프의 아지트 지하 2층, 마을 입구.


"와! 이런 곳에도 마을이 있다니!"

"건물들이 깔끔하네요."

"그런데 마을 사람들은 어디에 있는거야? 이게 뭐지?"


 멜파니와 리코리스, 그리고 올리버가 마을 안으로 들어서며 말했다. 마을 안에는 이상한 형체들이 있었다.


"어? 이 마을은 뭔가 이상한데? 어떻게 된거야? 뮤?"


 올리버가 뮤를 보며 다시 말했다. 


"그건 뮤도 잘 몰라."

"네가 이 미궁에서 모르는 일이 있어?"

"맞아. 너희들과 미궁에 들어오고 싶었던 건 이런 이유도 있어."

"그럼 잘됬네. 우리 탐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해줄게!"

"탐정부? 그게 뭔데?"


 올리버의 말에 뮤가 물었다.


"그건 말이죠. 바로 우리 셋을 얘기하는 거에요."


 어느샌가 크리스티아네가 멜파니와 함께 올리버 옆에 서서 이야기했다.


"?"

"쉽게 말해서, 우리가 너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다는 얘기야!"

"만렙 언니는 모르겠지만 너는 믿음이 안 가는 걸."


 올리버의 말에 뮤가 대답했다.


"이래뵈도 우리 오빠는 할 땐 하는 성격이랍니다. "


 옆에서 듣고있던 멜파니가 올리버의 편을 들며 말했다.


"그래 맞아! 그래도 난 할땐 하는 남자라고! 그나저나 이 미궁에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일단은 따라와."


 뮤는 그렇게 말하며 마을 안쪽으로 향했다. 잠시 후 뮤와 일행들은 마을 중심부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일행들이 들어왔을때 봤던 것과 똑같은 모습의 나무가 한그루 있었다.


 "나무의 상태가 엉망이네."


 뮤가 그 나무를 보며 말했다.


"무슨 얘기야?"

"말하자면 좀 길어질거야. 일단은 이 나무를 만져봐."


 뮤는 앞에 있는 나무를 가리키며 일행들에게 말했다. 그리고 올리버가 나무를 만지자 나무가 빛나기 시작했다.


"어? 이게 뭐지?"

"자 이 상태로 이동! 이라고 외쳐봐."

"이동!"


 올리버가 외치자 올리버 앞에는 위쪽부터 순서대로 선택지가 하나씩 나타났다. 맨 위에는 '지하 1층 상점 앞'이라는 문구가 떴고, 그 아래 정령 마을이 적혀있었다. 그리고 그 아래는 알 수 없는 글자들로 가득했다.


"이 마을에서 당장 할 수 있는 건 없으니 돌아가자. 이동이라고 외치고 첫번째 칸을 눌러."

"돌아간다고?"


 그렇게 말하며 올리버가 '지하 1층 상점 앞'이라고 써있는 첫번째 칸을 누르고 눈을 깜빡이자 그는 지하 1층 상점 앞에 있었다. 


"어라? 여기는?"

"출발하기 전에 봤던 그 상점이네요."


 크리스티아네가 말했다. 


"아잇, 깜짝이야. 누나 언제 왔어?"

"뮤 얘기대로 하니까 바로 여기로 와지던데요?"

"다른 애들은 어딨지?"


 올리버의 말이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멜파니, 리코리스, 그리고 보젤 순으로 차례차례 도착했다.


"이런 건 도저히 익숙해지지가 않는군."

"괜찮아요, 보젤 님. 제가 하나하나 알려드릴게요."

"필요없다!" 

"무슨 일 있었어?"


 보젤과 리코리스의 대화를 듣던 올리버가 멜파니에게 물었다.


"아, 오빠. 보젤 님이 이 미궁에 들어와서 쓰게 된 이런 저런 스킬창 사용법에 익숙하지 않은 거 같아요. 방금 전에도 여기까지 오는 데에 시간이 좀 걸려서 리코리스와 제가 도와주고 왔어요."

"오호, 그렇단 말이지! 의외의 약점이 있었군 저녀석."

"오빠, 우리는 한 팀이에요!"

"그건 알지만 말이야. 친구라도 약점은 알아둘수록 좋은 거라고, 사랑하는 동생아."


 올리버가 방긋 웃으며 말했다.


"어휴, 오빠도 참."

"농담할 시간도 있는 거 보니 그닥 지치지 않았나보네?"


 어느샌가 뮤가 다시 나타나서 올리버에게 말했다.


"아니야, 멜파니야! 얼른 밥 먹으러 가자!"


 그렇게 말하며 올리버는 뮤를 두고 상점으로 돌진했다.


"저런 아이를 믿어도 되는걸까?


 올리버가 떠나고 뮤가 혼잣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