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쪽에서 가능 인원만 말해주면

합병 방향 정하고 바로 진행할 거 같은데

그래도 오픈 때부터 운영했던 여단이라 존나 정들어서 걍 무를까도 존나 고민함.


어쨌든 어제 여단챗이랑 카톡에 존나 장문의 공지를 올렸다.

이제부터는 적극적으로 여단 컨텐츠를 참여할 분만 데리고 갈 수 있을 것 같다.

메인이 될 여단이 어디가 될 지는 인원을 보고 정할 거 같은데 어쩌구 저쩌구 해서 존나 장문의 공지를 올림.

적어도 앞으로의 방향성, 합병 절차 등 써놓을 건 다 써놨다.

귓말, 톡방 등 문의 채널도 열어놓고 할 거 다 했다.


이제 방향 안 맞아서 탈퇴하는 사람이나 남는 사람만 체크하면 되는데..

톡방 사람들 빼고 정말 한 명도 액션이 없음.

탈퇴를 하던 귓을 하던 뭐던 피드백을 줘야 참고를 하지.

들어와서 묵묵히 게임만 함.

톡방 참여율도 여단 인원 반의 반도 안되는 지라 사실상 의사 표현을 한 단원이 한자리 수임.


시발 말이 합병이지 그냥 몇 명이 새로 가입하는 수준임.

합병이라는 단어를 쓰기도 초라하다 시발.


솔직히 오늘 아침까지도 존나 고민함.

합병이 이게 맞나.

나 진짜 추억을 먹고 사는 인간이라

이런 거 터트리는 거 존나 싫어함.

나 일본 가서 미즈키 나나 라이브 하루 보면 그걸로 몇 달 살아가던 놈임.

그래서 진짜 마지막까지 고민했다.


근데 지금까지 고생했던 부여단장을 위해서라도

더이상 아무 것도 해줄 수 없는 내가 선택할 건

터트리는 거 밖에는 없는 거 같다.


아 솔직히 난 내가 좀 참으면 돼.

근데 우리 부여단장 형님들 매번 여단전 2만 채웠다.

물론 나도 저만큼 채우긴 했고.

존나 미안했다 진짜.

내가 좀 더 열심히 했으면 합병 여단 좀 물고 올 수 있지 않았을까.

내가 부족했지 여동생 덱으로 토너를 갔어야 하는데.


솔직히 남은 사람들도 잘못 없지.

내가 프리한 여단 추구해서 출석 말고 어떠한 규칙도 안 걸었어.

다만 어쨌든 우리 여단 장기적으로 살아남으려면 랑국지도 하고 뭐고 해야되는데

근데 솔직히 남은 사람들 여단전도 제대로 안 했는데 이제와서 랑국지? 안 할 거자너..

그래서 이제 와서 뒤엎고 사람 다시 받는 건 너무 무리수에 가깝고.


내가 이렇게 글을 싸질렀지만 여단원을 탓하고자 하는 건 절대 아님.

굳이 탓하려고 하는 건 제발 마지막이 될 수 있는 길에 반응이라도 해달라는 거.

좋던 싫던 알던 모르던 같은 밥 먹던 식구들 아니냐.

나 정말 이대로 묵묵히 추방 누르기 싫어..


근데 그 와중에 여단 해체는 못하겠더라..

부캐 키워서 25 찍으면 가입시켜서 여단장 줄 거다.

랑모가 망하더라도 이 여단 내가 안고 갈 거야.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게 마지막 같다.


시발 부캐년 그 와중에 10뽑만에 로젠실 먹더라.

본캐는 시발 로젠실 여동생 맞나 아닌가 존나 고민하고 있는데..


마지막으로 이 글을 볼 지도 모르는 우리 여단원들.

부족한 여단장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저와 함께할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랑모가 망하더라도

저희 여단이 추억 속에 한 칸이라도 자리잡았다면 더 바랄 게 없습니다.

어디를 가던 즐거운 게임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