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다시피 베티는 랑그릿사1&2 리메이크에 추가된 캐릭터다.

다르시스 제국의 근위기사단장 란스의 여동생이라는 다소 뜬금없는 포지션이다 보니 원작 루트(빛 루트)에는 등장하지 않고 추가 루트 중 일부에만 등장한다.


베티가 등장하는 루트는 레딘 일행이 다르시스 성에 쳐들어가 디고스 왕을 쓰러뜨렸으나, 실은 디고스 왕은 마족에게 조종 당하고 있었고, 정신을 차린 디고스가 레딘에게 협력하겠다고 한 순간 마찬가지로 마족에게 조종 당하고 있던 부하가 디고스를 암살해버려 제국이 혼란이 빠지는 루트다.

주인을 잃은 제국의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타락한 제국 귀족들이 유력한 왕 후보자 중 하나인 란스를 죽이려 했고, 위기에 빠진 오빠를 구하기 위해 베티가 레딘을 찾아오면서 베티 루트가 시작된다.





베티는 오빠를 구해주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레딘에게 간원했고, 그 간절한 요청을 차마 거절할 수 없었던 레딘은 용병을 가장해 란스를 구원하러 간다. (발디아 왕자로서 도우면 란스가 적국과 내통하고 있었다는 오해를 받게 되므로)

하지만 레딘의 도움도 무색하게 란스는 아군인 척 하고 있던 병사의 기습에 죽고 말았고, 란스를 공격한 이들 중에 발디아의 영주도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현타가 온 레딘은 발디아 성으로 돌아가지 않고 홀로 방황하게 된다.





지나가다 어느 마을에서 하룻밤을 보낸 레딘이 교회에서 홀로 상념에 젖어 있었을 때, 베티가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약속을 지키러 왔다며 레딘을 찾아온다.

레딘은 란스를 구하지 못했으니 약속은 무효라 말했지만, 베티는 결과가 어찌 되었든 도움을 주었으니 약속을 지키겠다 말했고, 레딘은 그런 베티의 말에 감탄한다.

그러던 중, 갑자기 마을에 도적들이 나타난다. 도적들이 마을을 습격하는 상황에 레딘이 놀라자 베티는 제국이 쇠퇴하고 어둠의 군단이 나타난 탓에 세상이 황폐해지고 있다고 말해준다. 레딘은 하룻밤 신세 진 것도 있으니 마을을 지키겠다며 베티와 와 함께 도적들과 싸운다.

그렇게 도적들과 싸우던 레딘은 도중 도적들의 검술이 제대로 훈련 받은 이의 검술이라는 사실을 눈치챘고, 사로잡은 도적을 심문해 도적들이 사실은 영주의 사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백성을 지켜야 할 영주가 백성을 털어 자신의 배를 채우고 있었던 것이다.

아버지와 자신이 자랑스럽게 지켜온 발디아가 사실은 썩어있었다는 사실에 충격 받아 절망에 빠진 레딘. 





마침 그때 레딘의 옆에 있었던 건 크리스나 나암이 아니라 베티였다.

생각이 제대로 박힌 사람이 옆에 있었다면 대충 모든 인간이 좆간인 건 아니라는 식으로 레딘을 위로하며 레딘의 멘탈을 챙겨줬겠지만, 사이코패스 얀데레 베티는 레딘이 힘으로 세상을 바꾸면 된다며 그를 잘못된 길로 인도하고 만다.

그리하여 흑화해버린 레딘은 과거의 자신을 버리고 옛 동료들마저 가차 없이 죽인 끝에 스스로 발디아를 멸망 시켜버린다.

그러면서 '힘으로 세상을 바꾸겠다'는 생각은 어느새 '모든 인간은 좆간이며 세상을 위해 없어져야 한다'는 미쳐버린 생각으로 바뀌게 되었고, 레딘과 베티는 다르시스 제국, 마족, 기타 등등, 지성이 있는 모든 생물체를 죽이기 시작한다.

발디아와 다르시스를 멸망시키고, 마족의 땅에 쳐들어가 보젤마저 조져버린 레딘을 막을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살아남은 인류 연합군이 최후의 저항을 해봤지만, 랑그릿사와 알하자드를 양손에 든 레딘과 베티 앞에선 무력했다.

그렇게 레딘이 인류 최후의 희망마저 부숴버린 순간, 돌연 혼돈의 신인 카오스가 그 앞에 나타난다.

자신에게 복종하라고 레딘에게 말하는 카오스. 그러나 레딘은 널 죽이고 자신이 새로운 신이 되겠다고, 새로운 세상에 나 이외의 신은 필요 없다며 카오스를 쓰러뜨린다.

그리고 그 모습을 천상에서 보고 있던 루시리스는 인간이 신을 쓰러뜨린 모습에 경악하며 레딘 앞에 나타난다.

당신은 이 세계에 무엇을 바라고 있는 거냐고 레딘에게 묻는 루시리스. 그런 그녀에게 레딘은  





두 번 다시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세계를 만들기 위해 모든 생명을 멸망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고, 루시리스는 인간 세상을 위해 당신을 제거하겠다며 레딘을 공격한다.

하지만 인류 연합군을 전멸시킨 직후 휴식도 없이 카오스마저 쓰러뜨린 레딘을 막을 수 있을 리가 없었고 결국 루시리스도 카오스를 따라  소멸한다.





그렇게 모든 적을 제거한 레딘은 베티와 둘이서 남은 인류를 죽이기 시작한다.

마물을 거느리며 무자비하게 인류를 죽이는 죽이는 레딘을 사람들은 마왕이라 부르며 두려워했고, 그 압도적인 힘에 무력하게 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모든 인류를 죽이고 최후의 남녀가 된 레딘과 베티는 우리도 좆간이니까 죽어야 한다며 서로를 찔러서 정말로 인류를 멸망시키고 만다.





란스의 여동생 베티는 이 정신 나간 루트에서'만' 나온다.

레딘은 기본적으로 선한 인물이기 때문에 좆간에 의해 크리스가 살해 당한 걸 계기로 보젤 쪽으로 전향하는 어둠 루트에서도 최종적으로는 마물과 인간이 어우러져 평화롭게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지만, 베티가 나오는 루트에서는 이렇게 미친놈이라는 말도 부족한 막장의 길을 걷는다.

베티는 기본적으론 선한 남자도 마왕으로 타락 시켜버리는 미친뇬인 것이다.


부족한 성능만으로 베티를 깠었다며 반성하고 앞으로는 인성까지 포함해 까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