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 혹시 쌍둥이 자매가 있어?





……왜 그런 걸 물으시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외동딸입니다.





그럼 루나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겠네





도큥 





……이라고 하면 만족합니까? 

후우… 적당히 해주세요… 





으, 응…?





매일 같이 매일 같이 질리지도 않고 그런 기분 나쁜 소리를 해대고……

상급자라고 예의상 좋게좋게 넘어갔더니 정말 한도 끝도 없군요!

설마 그런 말을 듣고 좋아할 거라 생각한 건가요? 기분 나쁠 뿐입니다.






아, 아니… 그러려던 게 아니라……





이참에 확실하게 말해두겠는데 저는 달리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당신과 사귈 생각은 없습니다.

애초에 전 전성기 시절의 모습으로 소환된 것뿐, 실제로는 아이도 낳은 몸입니다.

네, 물론 디하르트의 아이입니다. 지금 사랑하고 있는 것도 물론 디하르트고요.





미, 미안……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골키퍼 있다고 골 안 들어가란 법 없다?

적어도 지휘관에겐 해당되지 않는 말입니다. 당신에게 디하르트보다 낫은 점이 하나라도 있나요?

아셨으면 앞으로는 그런 기분 나쁜 소리는 그만둬주세요. 지긋지긋하니까요.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