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마 / 켈티스 / 로비나 대제 / 방주의 성녀


엘마 [혼잣말]

엘마: 촛불은 점점 밝아지고 있지만… 난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해…


엘마: 희망의 상징인 촛불을 계속해서 전달할 거야…


엘마: 제 검술로 꽤 강한데, 한번 겨뤄보시겠어요?


엘마: 아침의 햇살과 바람의 기도를 들어주세요…


엘마: 행복했던 어린 시절은 일찍이 교회 조명 아래 묻어두고 왔습니다.


엘마: 발가스 장군에게 고기 굽는 법을 배워야 할까 봐요.


엘마: 전 촛불과 용기, 둘 다 잃을 수 없어요…


엘마: 잔디가 넓어서… 훈련장으로 사용하기 딱이겠네요…


엘마: 오늘은 어딜 가서 여신님의 의지를 전하면 좋으려나?


엘마: 상심이 커 보이는데, 제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엘마: 건설 현장에서 수고하시잖아요. 여신님의 축복이니 받아주세요.


엘마: 전부 제가 촛불로 구워냈답니다.


엘마: 가끔 발길을 멈추고 부유성의 경치를 감상하곤 해요.


엘마: 얼마 만의 평온인지, 전쟁이 없는 곳은… 정말 좋네요!


엘마: 자신에게 너그러워져야 고난을 직시하고 이겨낼 수 있어요…


엘마 [아레스와의 대화]

엘마: 아레스, 왜 매일 훈련할 때마다 늦는 거야!?

아레스: 부유성에서 게으름 피우는 마족은… 너밖에 없을 거다…

엘마: 너… 뭘 그렇게 꿍얼거리는 건데?

아레스: 엘마, 내 말 좀 들어줘! 늦은 건 이유가 있다고!

엘마: 그저께는 길 가다 넘어져서 그랬고, 어제는 화장실에서 자빠져서… 오늘은……

아레스: 오늘은… 오다가 할머님 부축해 드리느라…

엘마: 거짓말… 촛불로 숯불구이로 만들어버릴 거야!!!

아레스: 엉… 엉덩이는 안돼! 얼… 얼굴도 안되고…


엘마 [탄생의 빛과의 대화]

엘마: 제시카 님, 혹시 여신님이 뭘 좋아하시는지 아시나요?

탄생의 빛: 음… 여신님께 선물을 드리려는 건가요?

엘마: 여신님께서 제게 힘을 주셨으니 저도 보답을 하고 싶어요.

탄생의 빛: 계속 여신님 곁을 지녔으니 뭘 좋아하는지 아실 텐데요?

탄생의 빛: 솜사탕… 과일 사탕… 우유 사탕… 히히…

엘마: 사탕이요? 알겠어요… 바로 준비해야겠어요!


엘마 [리코리스와의 대화]

엘마: 리코, 요새 공부는 잘하고 있니?

리코리스: 엘마 언니, 리코는 열심히 마법책을 공부하고 있어요…

엘마: 아레스, 걔가… 성은 제대로 재건해 줬고?

리코리스: 오빠는 보젤 씨를 다치게 하고선 성을 탈출해버렸어요…

엘마: 탈출했다고? 이런 무책임한 자식!

엘마: 이런 이상한 곳에 널 남겨두고!

리코리스: 오빠 잘못이 아니에요. 리코가 남아있고 싶어서 남아 있는 거예요.

리코리스: 벨제리아가… 리코리스의 집이니까요!


엘마 [마이야와의 대화]

마이야: 엘마 아가씨, 전하께서… 또 실종되셨습니다…

마이야: 부유성을 샅샅이 뒤져봤지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엘마: 마이야… 그냥 알아서 하게 두세요…

엘마: 어린아이도 아니고 분명 알아서 잘할 거예요.

마이야: 전하께서 방금 또… 토와 스승님의 전술 수업 중 도망치셨답니다…

엘마: 뭐라고요? 또 수업을 빼먹었다고요?!

엘마: 이 자식… 내 눈에 띄기만 해봐!


엘마 [보젤과의 대화]

엘마: 보젤? 당신도 여신님의 의지를 전수 받으러 온 건가요?

보젤: 리코리스가 성을 부수게 만든 원흉이 네놈이냐!

엘마: 그렇다면… 절 추궁하려고 오신 거군요?

보젤: 이곳도 부숴줄까? 시한폭탄이 좋겠군!

엘마: 예?! 부유성을 부수겠다고요?

보젤: 처음부터 저 금발 머리가 거슬렸는데, 여기를 터트려주지.

보젤: 그리고 영웅들을 내가 있는 쪽으로 데리고 와 건물을 짓게 하는 거지. 크하하!

엘마: 저기… 저는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


엘마 [루크레치아와의 대화]

루크레치아: 후훗. 당신이 그 멍청한 아레스의 동료인가요?

루크레치아: 흥. 당신도 저와 여기서 같이 생활하겠다는 건가요?

엘마: 음흉한 데다 이상하신 분이군요…

엘마: 자꾸 그러면 마법으로 혼내드립니다!

루크레치아: 아쉽게도 당신의 마법은 나와 꼭두각시에게 전혀 먹히지 않아요.

루크레치아: 후훗. 실력을 더 키워서 도전하러 오시죠!


엘마 [입실론과의 대화]

입실론: 난 슬퍼도 해봤고, 방황도 했었지만…

입실론: 이곳으로 와 생기 가득 찬 새들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입실론: 네 곁에 있다 보니 원망이 조금씩 가시는 거 같군…

엘마: 입실론 씨는 날 만날 때마다 이러시네…

엘마: 어쩌지? 또 사람들을 불러서 혼내 달라 할 수도 없고.

입실론: 내일… 날 그대 집으로 초대해 주지 않겠나?

엘마: 됐다… 이번엔 내가 직접 하지 뭐…

입실론: 네 이 잡것이 감히 이 몸을 급습하다니, 죽거라!!!


엘마 [수제트와의 대화]

엘마: 아레스와 저 몰래 무슨 음모를 꾸미고 있는 거죠?

수제트: 무슨 음모? 그… 그런 거 없는데…? 딸꾹.

엘마: 제가 맥주 두 병을 챙겨오긴 했는데…

수제트: 아레스가 온천수를 전부 긷다가 촌장님한테 발각됐어.

엘마: 이 사고뭉치가 진짜… 온천수를 길어다 뭘 하려는 거죠?

수제트: 누군가의 생일 때문에 폭죽을 만든다나 뭐라나…

엘마: 폭죽을… 만든다고요!? 이 바보가 진짜…

수제트: 이봐! 어딜 가. 맥주는 주고 가야지!


엘마 [로자리아와의 대화]

로자리아: 흑흑… 더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을 거야…

로자리아: 엘마… 부탁이야, 여신님의 의지를 내게 전수해 줘!

엘마: 마법을 사용하고 나면 베르너를 잊게 될 수도 있어요.

로자리아: 부하들 생각만 하는 놈 따윈 잊어버릴래!

엘마: 알겠어요… 그럼 시작할게요. 촛불의 의지여…

로자리아: 잠, 잠깐만… 생각이 바꿨어…

로자리아: 내… 그냥 내 의지로 마음을 진정 시켜 볼래.

엘마: 이랬다저랬다 정말…


엘마 [크리스티아네와의 대화]

크리스티아네: 엘마, 그래서 결국 꿈은 이룬 건가요?

엘마: 어느 정도는요. 비록 꿈처럼 리더 검사는 못 됐지만…

엘마: 하지만 소중한 것을 지킬 수 있어서… 만족해요…

엘마: 잘 됐네요. 그럼 지금 부유성의 제일 시인으로서…

크리스티아네: 엘마를 위해 시를 한 소설 지어드리죠…

엘마: 어머. 저를 위한 시요? 너무 기대돼요…

크리스티아네: 부유성 깊은 곳의 경관, 귀뚜라미의 울음과 벚꽃으로 뒤덮인 곳.

크리스티아네: 엘마 아가씨가 그 속을 지나가니, 무성한 꽃잎들이 길을 터주네.


켈티스 [혼잣말]

켈티스: 내가 추구하는 건 「사망」과 관련된 예술적 극치.


켈티스: 어떤 사람들에게 「삶」은 내려진 가장 무서운 저주.


켈티스: 욕망에 삼켜진 「사람의 마음」이란 정말 구역질 나.


켈티스: 죽음과 선혈로 이 거짓된 평화를 노래하거라!


켈티스: 예술가에겐 당연히 고뇌가 따르는 법이지.


켈티스: 음. 여기 햇빛은 눈이 부시군.


켈티스: 화구 속의 영혼이… 꿈틀거린다.


켈티스: 조용한 곳으로 배치 부탁드리죠. 감사합니다.


켈티스: 솔직히 말하자면 여긴 예술적 분위가 풍기지 않는군요.


켈티스: 시시해 죽겠군… 대단한 난투극을 볼 줄 알았건만.


켈티스: 이건 소신이 소장하고 있는… 걱정하지 마세요. 초상화는 아니니.


켈티스: 무언가를 얻으려면 반드시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하는 법입니다.


켈티스: …가끔은 밝은 색감을 감상하는 것도 나쁘지 않군요.


켈티스: 이런 홀가분한 느낌은 정말 오랜만이군요.


켈티스: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겠군요. 창작에 적합한 곳입니다.


켈티스 [리코리스와의 대화]

켈티스: 리코리스 아가씨, 안녕하십니까.

리코리스: 어! 켈티스 씨… 안녕하세요!

켈티스: 그러고 보니 소신이 소원을 들어드려야 하는데…

리코리스: 음. 너무 어렵네요… 리코는 소원이 엄청 많거든요…

켈티스: 괜찮습니다. 누구든지 분부하시면 죽여드리죠.

리코리스: 그, 그런 게 아니거든요!


켈티스 [팟시르와의 대화]

켈티스: 팟시르 아가씨,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팟시르: 여기서도 이 자식을 만날 줄이야…

팟시르: 그 화구 좀 저리 치워!

켈티스: 후후… 소신은 그저 초상화를 그려드리려던 건데…

켈티스: 이렇게까지 단호하게 거절하시니 상처군요…

팟시르: 난 네 「소장품」이 되지 않겠어…


켈티스 [베르너와의 대화]

켈티스: 베르너 씨 아니신가요?

켈티스: 바빠 보이시는데 무슨 급한 일이 있으신 건가요?

베르너: 당신에게 보고할 의무는 없어 보이는데…

베르너: 먼저 실례하지… 난 이만…

켈티스: 오호! 꽤 괜찮은 여행 계획이군요.

베르너: …제 대답 따윈 귓등으로도 안 들으시는군요!


켈티스 [힐다와의 대화]

힐다: …너로군. 어둠의 화가라는 인간이.

켈티스: 남처럼 얘기하시지만 어떻게 보면 저흰 똑같은 부류죠.

힐다: 말은 똑바로 해. 「과거」에나 비슷했겠지.

켈티스: 보아하니 원한을 잊고 행복하게 지내시나 봅니다.

켈티스: 제 부모님이 제국의 전쟁으로 돌아가시지만 않았다면…

켈티스: 저도 이렇게 맘 편히 지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힐다: 맘 편히 지내는 사람은 없다.

힐다: 가끔은 평화를 받아들일 줄도 알아야지, 켈티스.


켈티스 [로자리아와의 대화]

로자리아: 최근 부유성에 이상한 사람이 점점 많아지네…

켈티스: 섭섭하군요. 소신은 로자리아 님과 잘 지내고 싶습니다만.

로자리아: 나와 어둠 군단의 불과 불처럼 절대 공존할 수 없어!

켈티스: 로자리아 님과 제국의 베르너도 이뤄질 수 없는 사이가 아닌가요?

로자리아: …그, 그건 이거랑 달라!

켈티스: 제국과 빛의 로미오와 줄리엣인가 봅니다?

로자리아: 어라… 그렇게 말하니 낭만적인 거 같기도?

켈티스: 참으로 가여우십니다. 사랑은 이성을 잃게 만드는 법이죠.


켈티스 [보젤과의 대화]

보젤: ...

켈티스: 음…

보젤: 감히 누굴 빤히 쳐다보는 것이냐! 비열한 인간 따위가!

켈티스: 화를 가라앉히시죠. 소신이 호기심에 그만…

보젤: 뭐가 궁금한 거지?

켈티스: 다른 보젤들은 그 외모에서 예술적 아름다움이 느껴졌었는데…

켈티스: 한데 보젤 님 겉모습에선 보이질 않는 거 같군요…

보젤: 젠장! 그 입을 영원히 다물게 해주마!


켈티스 [레나타와의 대화]

레나타: 켈티스, 여기서 스케치하려고?

켈티스: 보젤 씨의 초상화를 그려볼까 하는데…

레나타: 응? 꽤 오래 있었는데 캔버스는 텅텅 비어있네?

켈티스: 레나, 제가 아름다움을 수집하는 예술가라는 걸 아시죠?

레나타: 켈티스의 과거 일이라면 들어봤지…

켈티스: 그래서… 보젤 씨의 초상화를 그리는 게…

켈티스: 아무래도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겠어요.


켈티스 [뮤와의 대화]

켈티스: 방금 이 시든 꽃을 치료해 준 건가요?

: 아, 네! 보세요. 다시 기운을 차렸어요!

켈티스: 소신은 이것의 시들기 전 모습이 더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만…

: 받아주세요…!

켈티스: 이건… 사탕인가요?

: 사탕을 먹으면 한층 더 밝아지실 거예요.

: 벌써 흰머리가 나시면 어떡해요, 아저씨…

켈티스: 아, 아저씨라니…


켈티스 [페라키아와의 대화]

켈티스: 저기, 서큐버스 아가씨, 잠시만요.

켈티스: 제가 초상화를 그려드려도 될까요?

페라키아: 화가이신가 봐요? 재밌을 거 같아요. 안될 건 없죠…

켈티스: 금방 끝나니 이쪽으로 앉으시죠.

페라키아: 왜 아직 안 그리고 있는 거지?

켈티스: 아가씨, 그러시면 정말 곤란합니다.

켈티스: 잠깐도 가만 있지 않으시고 움직이시면…

켈티스: 안 되겠죠?


켈티스 [알파와의 대화]

알파: 거기 서! 어둠의 화가!

알파: 그런 악랄한 짓을 벌여놓고 무고한 척을 해?

켈티스: 악랄하다뇨? 전 외곽에서 산책했을 뿐입니다…

켈티스: …그러다 그림의 소질이 있는 아이를 지도하게 된 거고요.

알파: 내가 선물했던 사탕을 빼앗아 갔다며!

켈티스: 그건 소신 미술 수업의 보수였습니다.

알파: 교활한 자식.

켈티스: 칭찬 감사합니다.


로비나 대제[혼잣말]

로비나 대제: 엘리시움 계획을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


로비나 대제: 모든 기대를 짊어지고 있는 이상 한가로이 있을 수 없다.


로비나 대제: 마이야… 대체 어떻게 된 것이냐… 마이야…


로비나 대제: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에겐 정말 아름다운 도시가 되겠군.


로비나 대제: 리코가 두 번 다시 혼돈에 물들게 두지 않겠다.


로비나 대제: 거처를 찾기 위한 방랑도 이제 끝이 보이는군.


로비나 대제: 그레스덴의 과거와 미래는 내가 책임지겠다!


로비나 대제: 비록 엘리시움보단 못하지만 웅장한 도시로군.


로비나 대제: 이곳 수비가 너무 취약하다, 수비대 대장을 불러오도록!


로비나 대제: 스승님께서도… 이 아름다운 광경을 보셨으면 좋았으련만…


로비나 대제: 잠시 머무는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생각하고 사양하지 말라.


로비나 대제: 자. 엘리시움의 선물이라 여기고 감사히 여기거라.


로비나 대제: 이 시냇물과 새들의 울음소리,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군.


로비나 대제: 파란 하늘, 푸른 대지가 이토록 희귀했단 말인가.


로비나 대제: 엘리시움, 전진하라!


로비나 대제[마이야와의 대화]

로비나 대제: 마이야?! 정말 너니? 아님 또 환영인가?

마이야: 헤헷. 만져서 확인 시켜 드릴까요?

로비나 대제: 정말 너구나… 이젠 농담도 다 하는군.

마이야: 저도 폐하와 재회해 무척 기쁘답니다.

로비나 대제: 폐하 말고 다른 호칭으로 불러주겠니?

마이야: 예 도련님, 요새 어떻게 지내셨나요? 감기 걸리고 그러시진 않았죠?

로비나 대제: 마이야… 흑흑… 마이야… 정말 다행이다…


로비나 대제[토와와의 대화]

로비나 대제: 토와 스승님! 다시 뵐 수 있게 되어 정말……

토와: (토와) 멈춰! 더 다가오지 마!

로비나 대제: 스승님? 왜 그러시죠?!

토와: (시타) 크하하! 쑥스러워서 그러지 뭐!

토와: (시타) 똥폼 잡고 작별 인사하더니 다시 만나니까 부끄럽구나?!

토와: (토와) 시타, 닥쳐!

로비나 대제: 잠시만요 스승님, 가지 마세요!


로비나 대제[리코리스와의 대화]

로비나 대제: 어? 리… 리코… 니?

리코리스: 응 오빠! 훌쩍 커버렸네?!

로비나 대제: 이곳에서… 널 만날 줄이야…

로비나 대제: 미안해… 너와의 약속을 지키기 못했어, 그럴 수 없었……

리코리스: 오빠, 지금 뭐 맛있는 거 없을까? 다쳤어?

로비나 대제: 어… 먹을 거야 많지. 다치지도 않았고…

리코리스: 다행이다. 아주 다행이야!

로비나 대제: …허허. 리코, 내 동생아…


로비나 대제[힐다와의 대화]

로비나 대제: 힐다 원수님…

힐다: 후훗. 자책하지 않는 거 같아서 마음이 놓이네.

힐다: 옛날의 너였으면 지금 분명 안절부절못했을 텐데 말이야.

로비나 대제: 칭찬이신가요? 다른 말씀을 하실 줄 알았는데…

힐다: 얘 봐라, 다른 말씀? 날 놓고 갔다고 너희를 탓할 줄 알았나 보지?

힐다: 날 뭘로 보는 거야, 이 도끼로 정신 좀 차리게 해줘?

로비나 대제: 하하하. 여전하시군요 원수님.

힐다: 많이 성장한 거 같구나, 폐하.


로비나 대제[베른하르트와의 대화]

베른하르트: 음? 왕의 기운이다. 대단한 녀석이 왔나 보군.

로비나 대제: 쳇. 존중이란 조금도 찾아볼 수 없구나.

베른하르트: 크하하. 당연하지, 짐은 이 대륙의 지배자이니.

베른하르트: 근데 왕이란 자가 무슨 소원이 있어 온 거지?

로비나 대제: 난 대륙의 지배자가 되는 것도 정복하고 싶지도 않다.

로비나 대제: 그저 내 백성들의 안식처를 찾아 안주시키고 싶을 뿐.

베른하르트: 칫… 대단한 포부이다만, 그건 어렵다.

베른하르트: 하지만 불가능하다고 할 순 없지! 힘내보거라!


로비나 대제[베르너와의 대화]

베르너: 어이, 아레스, 오랜만이다!

로비나 대제: 베르너, 네… 딸을 보았다.

베르너: 내 딸?! 누구? 잠깐만, 나한테 와이프가 있다고?

로비나 대제: 음… 이쪽 세계의 넌 아직 모르나 보군…

로비나 대제: 내가 괜한 말을 했네. 방금 건 잊어주게.

베르너: 잠깐만! 내 와이프가 누군데? 빨리 알려달라고!


로비나 대제[오토크라트 4세와의 대화]

로비나 대제: 거짓된 왕, 네 존재로 이곳이 타락하였다.

오토크라트 4세: 왕좌에 앉고서도 아직 젖비린내를 풍기는구나, 애송이.

로비나 대제: 성숙이란 결코 냉혹과 잔인함을 뜻하는 게 아니다, 반역자여.

로비나 대제: 엘리시움 계획을 반드시 성공해 보이겠다, 바로 이 손으로!

오토크라트 4세: 멍청해서 웃음이 다 나는군. 넌 소위 말하는 생존이 무엇인지 아예 모른다.

로비나 대제: 생존에 대해 난 그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지.

오토크라트 4세: 그럼 어디 한번 지켜보자꾸나 애송이…


로비나 대제[보젤과의 대화]

보젤: 너, 넌 설마 아레스?!

보젤: 그 멍청하고 세상 물정 모르는 아레스?!

로비나 대제: 보젤. 방금 뭐라 지껄였지?

보젤: 응?! 오, 오지 마. 랑그릿사 저리 치워!

로비나 대제: 네놈 말대로 과거의 아레스라면 그랬을지도 모르지.

보젤: 어라? 왜 갑자기 낙담하고 그래? 어이, 괜찮아?

로비나 대제: 하! 잡았다! 누구보고 멍청이라고?

보젤: 불쌍한 척 날 속이다니! 이런 게 무슨 주인공이라고, 망할!


로비나 대제[탄생의 빛과의 대화]

탄생의 빛: 아레스, 아레스!

로비나 대제: 제시카 님, 찾으셨습니까?

탄생의 빛: 요즘 여신님에 대한 믿음이 점점 퇴색돼가는군요!

로비나 대제: 신은 저희를 구원해 주지 않습니다. 스스로 살길을 찾아야 합니다.

탄생의 빛: 당신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다니, 정말 믿기지 않아요!

로비나 대제: 엘리시움 계획 자체가 신의 의도를 벗어난 일이고,

로비나 대제: 우리 인류 스스로가 선택한 길입니다!


로비나 대제[엘마와의 대화]

엘마: 아레스! 너 황제가 된 후로 점점 더 재수 없어지네!

로비나 대제: 그게 무슨… 함부로 얘기하지 마.

로비나 대제: 같이 커왔으면서 아직도 날 모르겠어?

엘마: …어! 마물이다!

로비나 대제: 오늘 우린 영광을 위해 싸운다! 엘리시움이여 영원하여라!

로비나 대제: 엘마 신관, 내 뒤를 엄호하라!

엘마: 뻥이지! 부유성에 마물이 어딨겠어…

엘마: 이거 봐, 아니기는, 긴장 좀 풀고 있으라고!


방주의 성녀[혼잣말]

방주의 성녀: 난… 스스로의 길을 걷겠어요!


방주의 성녀: 과거의 동료들과 재회하는 주제넘은 희망을 품었었죠…


방주의 성녀: 혼돈의 부름, 이미 저에게서 멀어진 거 같군요…


방주의 성녀: 절대 다시는 어둠 속으로 빠져들지 않겠어요!


방주의 성녀: 이별은… 항상 피할 수 없는 걸까요?


방주의 성녀: 마족과 인간도 두터운 우정을 쌓을 수 있어요!


방주의 성녀: 또 한 번 빛의 따스함을 느꼈답니다…


방주의 성녀: 생존력은 왕왕 절망 가운데서 발휘되죠.


방주의 성녀: 전 일찍이 빛과 어둠의 소용돌이 가운데서 적응했답니다…


방주의 성녀: 인간과 마족이 평화롭게 공존할 땅이요…? 너무 좋겠네요…


방주의 성녀: 아름다운 건 당연히 동료들과 공유해야죠.


방주의 성녀: 모험을 안 나갈 땐 제대로 휴식하시는 걸 잊지 마세요!


방주의 성녀: 어둠이 결코 사악이 아닌 것처럼 빛 또한 무조건 정의라 볼 순 없죠.


방주의 성녀: 전 시종일관 오빠 뒤에서 그의 이상을 위해 싸우겠어요.


방주의 성녀: 언젠간 나도 오빠처럼 강인해질 거예요.


방주의 성녀[리코리스와의 대화]

방주의 성녀: 이곳에서 과거의 나와 마주칠 줄이야…

리코리스: 어라? 당신이 미래의 저인가요?

리코리스: 그럼 저한테 나중에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알려줄 수 있나요?

리코리스: 오빠, 팟시르, 레나타… 다들 무사한가요?

방주의 성녀: 그들은… 죄송해요… 대, 대답할 수가 없네요.

리코리스: 미래의 난 어딘가 우울해 보이네…


방주의 성녀[보젤과의 대화]

방주의 성녀: 전 더 이상 혼돈에 현혹당하지 않아요, 보젤 씨.

보젤: 어머나! 무서워라.

보젤: 여긴 부유성이야. 혼돈 따윈 존재하지 않는다고!

방주의 성녀: …그래도 전 절대 경계를 늦추지 않을 거예요.

방주의 성녀: 시시덕거리지 마세요, 보젤 씨.

보젤: 시… 시시덕? 가지 마 리코! 흑흑…

보젤: 나에게 꽃을 선물하던 리코는 이제 정말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


방주의 성녀[플로렌티아와의 대화]

방주의 성녀: 당신 요리가 부유성에서 엄청 유명하다던데…

플로렌티아: 음… 출처 없는 소문은 믿지 않는 게……

방주의 성녀: 엘마 언니가 그러던데요…

방주의 성녀: 당신 요리를 맛보지 않는 건 인생을 헛산 거라고.

플로렌티아: …제 요리를 그렇게까지 높이 사주는 사람이 있었군요.

플로렌티아: 모두에게 한 상 크게 대접해야겠네요!


방주의 성녀[로비나 대제와의 대화]

방주의 성녀: 오빠, 부유성에서 자신의 과거와 마주친 적 있나요?

로비나 대제: 그 하늘 높은 줄 모르는 망할 꼬맹이 말인가?

로비나 대제: 내가 과거에 그리 경망스러웠을 줄이야…

방주의 성녀: 피식. 오빠는 자신의 과거와 사이가 별로인가 보네요.

방주의 성녀: 그래도 제 눈엔 과거의 오빠도 무척 귀여운데요~


방주의 성녀[마이야와의 대화]

방주의 성녀: 으음… 마이야 아가씨, 기분이 안 좋아 보이시네요.

방주의 성녀: 오빠가 또 무슨 짓을 했길래 화나신 거죠?

마이야: 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리코리스 아가씨.

마이야: 그냥 요즘 집에서 노란색 머리카락이 많이 보이는데,

마이야: 아무리 치워도 다음 날이면 또 있더라고요.

방주의 성녀: 으… 참… 참 골치 아프시겠어요…

방주의 성녀: (빨리 한정판 쥬그라를 꼭꼭 숨겨둬야겠다)


방주의 성녀[엘마와의 대화]

방주의 성녀: 로자리아가 언니한테 소설 한 권을 선물했다던데…

엘마: 응?! 그, 그게, 무작정 주고 가더라고!

엘마: 레인폴스가 마지막에 누구랑 이어졌는지 모르겠네.

방주의 성녀: 예…? 레인폴스요?

방주의 성녀: 「대륙쌍웅전」을 주고 간 줄 알았는데.

방주의 성녀: 그럼… 저랑 바꿔 읽어요, 엘마 언니!


방주의 성녀[화이트 시시와의 대화]

방주의 성녀: 시시 언니, 그게… 저…

화이트 시시: 응? 부유성 월간 소설을 사러 온 거지?

방주의 성녀: …앗! 어떻게 아셨어요…?

화이트 시시: 후훗. 그야 딱 보면 알지!

화이트 시시: 근데 아쉬워서 어쩌나, 이번 거는 이미 다 팔렸는데.

방주의 성녀: 이럴 수가… 그럼 이번 달 신간은 못 보는 건가요…

화이트 시시: 에휴… 부유성 월간 소설은 28일마다 발매된단다.

화이트 시시: 수량 제한이 있으니 서둘러서 사야 해!


방주의 성녀[켈티스와의 대화]

방주의 성녀: 오랜만이네요, 켈티스 씨.

방주의 성녀: 부유성에서 새로 영감은 얻으셨나요?

켈티스: 호오… 정말 오랜만이군요, 리코리스 아가씨.

켈티스: 사실상 기나긴 평화로 인해 영감이 고갈된 상태입니다.

켈티스: 어찌 됐든… 예술적 극치는 항상 고통 가운데서 탄생하니까요…

방주의 성녀: 윽… 비록 제가 예술에 대해 자세히는 알지 못하지만…

방주의 성녀: 가끔씩은 가벼운 예술 창작을 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방주의 성녀[레나타와의 대화]

방주의 성녀: 인간의 생활에 조금 적응이 되나요, 레나타?

레나타: 와! 리코리스구나! 많이 변했네…

레나타: 아직 인간 세계의 모든 게 이해되는 건 아니지만,

레나타: 그래도 친구는 몇 명 사귀었어…

방주의 성녀: 오. 아주 잘하셨네요!

방주의 성녀: 동료를 사귀는 건 확실히 인간 세상에 융화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죠.


방주의 성녀[팟시르와의 대화]

방주의 성녀: 이곳 생활이 무척 마음에 드시나 봐요? 팟시르.

팟시르: 어어~ 마음에 들어. 부유성은 재밌는 곳이야.

팟시르: 이곳에서 각양각색의 인간 남자를 관찰하는 게 참 재밌어.

팟시르: 매일 밤이 깊어지고 인기척이 드물 때 다시 그들 꿈속으로 들어가…

방주의 성녀: 윽… 팟시르 씨 취미는 여전하시군요…



부유성 대화 링크 모음: https://arca.live/b/langrisser/50211157

참고로 이번 업뎃으로 대부분의 버그가 고쳐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