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프 / 미셸 / 리사 / 크림조의 집정관 / 철혈 사령관


구스타프[혼잣말]

구스타프: 보젤 님을 보셨나요?


구스타프: 메마른 들판에 날씨도 따듯하고, 너무 좋네요…


구스타프: 맑은 날엔 외출하고, 비 오는 날엔 쉽니다…


구스타프: 저에게 죽음은 한동안 깊은 잠에 빠지는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구스타프: 제가 언제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해드릴 수 없겠군요.


구스타프: 매력적으로 보이는 남자들은 반드시 멀리해야 합니다.


구스타프: 기후를 주의 깊게 관찰해보세요… 바람의 방향이 곧 바뀔 겁니다.


구스타프: 가까운 곳에서 위험이 감지되었습니다. 전투 시스템 가동 중…


구스타프: 약자에겐 선택권이 없죠, 계속 반복해서 업데이트해야 한답니다.


구스타프: 저는 혼돈의 하수인, 영원히 변치 않는 충성심을 지니고 있답니다.


구스타프: 이건 보젤 님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 것에 대한 보답입니다,


구스타프: 전부 로봇에게 쓸모없는 물건들이니 도로 가져가 주세요.


구스타프: 지난번 소생했을 때의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구스타프: 부유성에는 처음 보는 식물이 아주 많군요…


구스타프: 천둥 번개가 내리치고 있으니 우산 챙겨가세요.


구스타프[리코리스와의 대화]

리코리스: 요즘 자주 멍하니 꽃만 바라보고 계시네요…

리코리스: 무슨 생각 하세요, 구스타프?

구스타프: 인간들은 항상 식물로 특별한 의미를 나타내곤 하죠.

구스타프: 그래서 인간들의 언어와 여기 꽃들의 꽃말을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리코리스: 그럼 얼마나 열심히 하셨는지 볼까요? 해바라기의 꽃말은?

구스타프: 해바라기… 맑은 날을 좋아하고, 비 오는 날을 싫어한다…

리코리스: 그건 습성이고요, 해바라기의 꽃말은 일편단심이랍니다!

구스타프: 일편단심… 그게 무슨 뜻이죠?


구스타프[보젤과의 대화]

보젤: 오늘의 임무다, 다른 녀석들이 지은 새집을 철거한다!

구스타프: 먼저 리코리스 님의 의견을 여쭤보겠습니다.

보젤: 벨제리아의 일인자는 나야! 몰라서 이래?!

구스타프: 죄송하지만 저는 이미 리코리스 님을 보좌하기로 했습니다.

구스타프: 리코리스 님이 우선이니 의견을 구하는 게 당연합니다.

보젤: 쨍그랑! 짜증 나 죽겠네! 뭐 이렇게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거야!

보젤: 벌써 99번이나 거절한 거 알아? 에잇!


구스타프[아레스와의 대화]

아레스: 오, 구스타프, 좋은 아침!

구스타프: 좋은 아침이에요, 아레스 님!

구스타프: 아레스 님을 모시고 마족의 땅으로 오라는 보젤 님의 명을 받습니다!

아레스: 나도 알아… 근데 손은 왜 잡고 있는 건데?!

구스타프: 도착 전 도망가시거나 위험에 빠지길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아레스: 왜… 갑자기 얼굴이 뜨거워지는 거 같지…

구스타프: 아레스 님… 어디 불편하신가요?

아레스: 진정하자! 예전에 구스타프가 어땠는지 떠올리란 말이야!


구스타프[마이야와의 대화]

마이야: 어라… 당신이 구스타프라고요!?

구스타프: 기억 검색… 그때 만났던 메이드이군요…

마이야: 음… 뭔가 더 예뻐지셨네요?!

마이야: 레스토랑에 메이드로 지원해보시는 건 어때요?

마이야: 우리 레스토랑에서는 특수복장을 제공해드린답니다!

구스타프: 메이드요? 손님이랑 전투를 치르면 되는 건가요…?

마이야: 헉… 그… 그냥 해본 소리였어요!


구스타프[팟시르와의 대화]

팟시르: 흠… 로봇의 몸이라, 정말 부럽군요.

팟시르: 고통을 느끼지 않는 데다, 심지어 더 젊고 아름다워질 수 있다니.

구스타프: 그렇지만… 엄청 무겁고… 게다 합선의 위험이 있답니다.

팟시르: 후훗, 한번 바꿔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팟시르: 저한테 코어를 넘기는 거죠… 그러면…

구스타프: 절대 마족에게 코어를 빼앗기지 않을 겁니다!

팟시르: 흥, 로봇이라 그런지 융통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군요, 시시하게.


구스타프[초월자와의 대화]

초월자: 고대 문명의 기계, 시대를 초월한 산물…

초월자: 내 소유물이 되면 연구 대상으로 삼아주마…

초월자: 혹시 모르지, 인류에게 초월적인 힘을 가져다주어… 완전체로 거듭나게 해줄지?!

구스타프: 구스타프는… 보젤 님의 명령만 따릅니다.

구스타프: 경고합니다, 제 길을 막지 말고… 비키세요!

초월자: 내 소유물이 되지 않겠다면 파괴하는 수밖에.


구스타프[웨탐과의 대화]

구스타프: 보젤 님 외에도… 혼돈의 기운을 지니고 있는 인간이 있다니.

웨탐: 보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실패자 녀석은…

웨탐: 이미 혼돈으로부터 버려졌다. 진정한 혼돈의 대리인은 바로 나란 말이다!

구스타프: 실패자라니! 보젤 님을 모욕하지 마세요!

웨탐: 대가를 치르기 싫거든 어리석은 짓 말거라!


구스타프[마리엘과의 대화]

마리엘: 로봇이네? 무슨 일이시죠?

구스타프: 보젤 님을 찾고 있습니다, 보신적 있으신가요?

마리엘: 맞다. 제가 아직 로봇을 소재로 소설을 써본 적이 없어서 그러는데,

마리엘: 「로봇과 마족 아저씨의 금지된 사랑」

마리엘: 이런 소재의 로맨스 소설이면 대박 나지 않을까요…?

구스타프: 로맨스가 뭐죠? 보젤 님 찾는 걸 도와주실 수 있으신지…

마리엘: 소재가 떠올랐어요… 사랑에 무지하던 로봇이

마리엘: 암흑세계의 아저씨를 만나… 사랑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는 거죠.


구스타프[오메가와의 대화]

오메가: 흠, 네가 바로 부유성에 새로 왔다는 로봇인가?

구스타프: 인조인간… 불순해 보이는군요…

오메가: 게다 여자네? 이런 질감의 금속하고 화려한 지팡이는

오메가: 그 늙은이의 실험실에서는 못 보던 건데…

구스타프: 경고합니다! 함부로 제 몸에 손대지 마세요!

오메가: 흥, 이 완벽한 클론님이 상대해주마!

오메가: 네가 패한다면 그 지팡이를 내게 넘겨라!

구스타프: 공격 모드 풀가동!


구스타프[레나타와의 대화]

레나타: 당신이 정말 구스타프 씨… 아니지… 아가씨?

구스타프: 용족… 용족에 관한 기억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레나타: 흑흑… 이럴 수가… 날 잊은 거야?

레나타: 응? 우리 예전에 동료였잖아.

구스타프: 죄송합니다. 관련 기역이 검색되지 않습니다.

레나타: 흑… 역시 난 볼품없는 아이였어…

레나타: 흠, 섹시한 메이드 복으로 갈아입고 오는 게 좋겠어.


미셸[혼잣말]

미셸: 이 평안함을… 아버지도 보셨어야 하는 건데…


미셸: 제국 사람들이 그토록 갈망하던 평화인데…


미셸: 저… 전 전쟁이 싫어요… 하지만 도망치지 않을 겁니다!


미셸: 아버지의 갑옷이 항상 제 곁을 지켜줄 거예요.


미셸: 당신 곁에 있으면 다른 곳에서는 못 느껴졌던 안정감이 느껴져요…


미셸: 안, 안녕하세요… 저는 미, 미… 음, 그냥 하지 말자…


미셸: 어떻게 조작해야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을까요…


미셸: 어머, 갑옷이 길을 막고 있었다고요? 죄, 죄, 죄송해요…


미셸: 헤헤… 드디어 「마도학개론」을 빌렸다!


미셸: 온 힘을 다해 지금의 행복을 지켜내겠어요!


미셸: 와… 이건 최신 설계도네요?! 시대를 앞서간 디자인이네요…


미셸: 이, 이걸로 제 갑옷을 강화할 수 있겠어요!


미셸: 일찍부터 예전 동료에게 총을 겨누게 될 거로 생각하고 있었답니다…


미셸: 그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라면 모든 걸 바치겠어요!


미셸: 부유성에서 새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요…?


미셸[노에미와의 대화]

노에미: 꼬꼬마~(★>U<★) 뭐 하고 있어~?

미셸: 어… 노에! 그렇게 부르지 말아 달라고 했잖아요…

미셸: 책, 책 읽고 있었어요…

노에미: 오, 어디 보자~ 마도… 장비… 동력장치?

노에미: 그게 뭐야? (´・ω・`)?

미셸: 어? 노에도 관심 있나요? 제가 자세히 설명해드리죠!

노에미: 망했다! o((⊙﹏⊙))o


미셸[힐다와의 대화]

미셸: 안, 안녕하세요… 힐다 씨…

힐다: 음? 네가 그 반역자라는 갑옷 소녀구나?

미셸: 아, 아빠한테 들은 거랑은… 아주 다르시네요…

힐다: …전쟁은 사람을 통째로 바뀌게 하니까.

힐다: 너도 확실히 느꼈을 텐데, 아니야?

미셸: 음… 저는…


미셸[화이트 시시와의 대화]

미셸: 제, 제 갑옷을 그렇게 뚫어지게 쳐다보지 말아 주실래요…

미셸: 아버지가 남겨주신 거라… 안 팔 거예요!

화이트 시시: 시간은 많아, 꼬꼬마 양…

화이트 시시: 게다가 이런 진귀한 갑옷은 대량 생산해내야 그 가치를 인정받는 법이지.

미셸: 전 아직 아버지의 기술을 복제할 수준이 못 돼요…

미셸: 아냐, 아니지! 가능하다고 해도 하지 않을 거고요!

화이트 시시: 헤헤, 지켜볼 만한 투자 건이 생긴 거 같네.


미셸[로자리아와의 대화]

미셸: 그때는 정말 감사했어요, 로자리아 씨!

미셸: 당신의 격려와 응원이 없었다면, 저는 아예…

로자리아: 나한테 고마워할 거 없다, 미셸.

로자리아: 넌 네 결심에 따라 움직인 거고,

로자리아: 난 그저 네가 일시적인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도와줬을 뿐.

미셸: 정말 감탄할 만한 무예와 용기예요…

미셸: 저도 언젠간 당신처럼 될 수 있으면 좋으련만…


미셸[수제트와의 대화]

미셸: 어라… 수제트 대장님, 대장님이 어떻게 이곳에.

수제트: 그게… 연병장… 딸꾹… 집합… 훈련을!

미셸: 연병장에 가시려고요? 저쪽이긴 한데… 잠시만요…

미셸: 취하신 거 같은데, 숙소로 모셔다드리는 게 낫겠어요.

수제트: 어? 오늘은 샌드백 재질이 좀 다르네?

미셸: 으아악! 이건 샌드백이 아니라 제 갑옷이에요!

수제트: 꺼억, 그래? 도전 정신을 불러일으키는군! 웨이트 훈련부터 시작한다!

미셸: 으아… 사람 살려…


미셸[탄생의 빛과의 대화]

미셸: 어머, 빛의 무녀님!

탄생의 빛: 무, 무녀님이요? 보는 눈이 있군요, 미셸!

미셸: 방황하던 저를 이끌어주셨었잖아요, 정말 존경합니다!

탄생의 빛: 길을 잃은 자를 위해 어둠을 걷어내고,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이야말로…

탄생의 빛: 제가 여신으로 환생한 이유이지요.

미셸: 알죠… 지금은 어딜 가시려는 거예요?

탄생의 빛: 크흠, 사탕을 좀 사서 먹을까 해서…

미셸: 음… 환상이 조금 깨지는 거 같기도…


미셸[베르너와의 대화]

미셸: 우와, 전설의 「바랑가」를 직접 보네요!

베르너: 어라? 갑옷 입은 여성분, 안녕하신가요?

미셸: 그런데 제 눈엔 개선해야 할 부분이 좀 보이네요…

미셸: 최고속으로 달릴 때 차체가 약간 왼쪽으로 기울지 않나요?

베르너: 맞아요. 어머, 그런 세세한 부분은 어떻게 아셨어요?

미셸: 게다 항속 주행에도 문제가 심각하네요…

미셸: 한번 볼게요… 여기는 이렇게 바꾸고… 저기는…

베르너: 꺽, 난 딱히 할 게 없네…


미셸[루크레치아와의 대화]

미셸: 여기서 만날 줄은 몰랐네요, 꼭두각시 주제에.

루크레치아: 말조심해, 죄인의 딸년이 어디서!

미셸: 아버지가 교황님을 도와드리는 게 아니었는데…

미셸: 은혜는 모르는 불량품 같으니라고…

루크레치아: 교황님… 아니, 나는 완벽해!

미셸: 그럼 내가 너한테서 빼낸 부품이 뭔지 알아?

루크레치아: …짜증 나!


미셸[크리스티아네와의 대화]

크리스티아네: 제국의 반역자, 어서 저랑 대결하시죠!

미셸: 흑… 다 말씀드렸잖아요, 저도 사정이 있었다고…

미셸: 그러고 보니 저 최근에 그쪽 시를 읽었었어요…

크리스티아네: 으음? 의외로 품위가 있으신가 보군요.

크리스티아네: 어땠죠? 제 창작력에 마음이 울리지 않던가요?

미셸: 사실… 제 문학 감상 능력으로는 이해가…

크리스티아네: 흠, 무례하군요! 역시 결투밖에 답이 없겠어요!

미셸: 으아악… 정말 이해가 안 됐단 말이에요!


미셸[안젤리카와의 대화]

미셸: 안젤리카 선생님! 안젤리카 선생님!

안젤리카: 오, 꼬꼬마이구나, 무슨 일 이니?

미셸: 예? 갑옷 강화 일로 토론하러 오신다면서요!

안젤리카: 아, 그랬지. 내가 9가지 개조 방안을 생각해냈지!

미셸: 와, 정말요? 그럼 얼른 시도해봐요,

안젤리카: 워워, 기다려봐. 내가 설계도를 연구실에 두고 왔지 뭐야.

미셸: 놓고 오시면 어떡해요, 빨리 같이 가지러 가요!

안젤리카: 그래… 하아, 꼬꼬마야, 천천히, 천천히 좀 가자…


리사[혼잣말]

리사: 보물찾기, 길 안내, 전투까지 전부 맘 놓고 나한테 맡겨.


리사: 더 잘 살려면 「유연성」을 더 키워야 해.


리사: 이곳이 바로 겔파이스 밖의 광활한 세계…


리사: 성검 군단의 부유성이랑 이 방주는 확실히 조금 다르네.


리사: 동쪽 대륙의 건축 스타일은 정말 신기하다니까…


리사: 언젠가는 아버지와 같이 대륙에 다시금 생기를 불어넣을 거야.


리사: 후훗, 내가 또 미궁의 보물상자를 풀었다고!


리사: 여기에도 마나가 흐르는구나…


리사: 이런 느긋하고 평온한 생활이 오히려 적응 안 된단 말이지.


크림조의 집정관[혼잣말]

크림조의 집정관: 우주전함 도시만큼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살만한 곳이군


크림조의 집정관: 도시 곳곳에 이상현상이 벌어지고 있어. 대체 무슨 기술을 사용한 거지?


크림조의 집정관: 낯익은 얼굴 많군. 인사를 해야 하려나…


크림조의 집정관: 이곳 건축의 수준이 몹시 낮네만, 권한을 내게 위임할 수 있는가?


크림조의 집정관: 역시 야외는 나랑 안 맞아. 빨리 방으로 돌아가야겠군


크림조의 집정관: 세속에서 벗어나 구름에서 지내는 게 이토록 환상적일 줄이야


크림조의 집정관: 저기 있는 건축물이 흥미롭군. 데이터를 스캔해서 우주전함 도시로 갖고 가야겠어


크림조의 집정관: 고향이란 단어가 오늘부로 더 이상 생소하게 느껴지지 않을지도 모르겠군


크림조의 집정관: 과거에는 곁의 동료를 지켜주지 못했지만, 더는 아니다


크림조의 집정관: 이곳이 바로 츠루야 사람이 얘기했던 이상향인가 보군


크림조의 집정관: 이건 내 최신 연구성과인데, 관심있으면 읽어보겠나?


크림조의 집정관: 받게, 우주전함 도시의… 특산품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니


크림조의 집정관: 우주전함 도시의 빛을 이곳에서도 볼 수 있을 줄이야


크림조의 집정관: 이곳 건축장인의 이름이 안젤리카라고 했던가? 그녀와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군


크림조의 집정관: 다들 눈빛이 이상한데, 내 기계로 된 팔 때문인가?


크림조의 집정관[안젤리카와의 대화]

크림조의 집정관: 마동력과 마이크로 전도를 결합하다니, 천재적인 발상이군

안젤리카: 음, 이 또한 크림조의 고대 유물 덕분이지

크림조의 집정관: 고주파로 인한 과열을 어떻게 해결한 거지? 손상된 흔적이 전혀 없는데

안젤리카: 이런 부분까지 알아보다니, 전문가인가 보네!

안젤리카: 안젤리카 로봇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이긴 하지, 주방에 가서 보면 이해가 될 거야

크림조의 집정관: 주방? 훗, 점점 더 궁금해지는군, 앞장서지


크림조의 집정관[베르너와의 대화]

베르너: 이 장치 좀 봐, 죽여준다!

크림조의 집정관: 허허, 과찬이다. 네 자동차도 멋져 보이는군

베르너: 당신도 기계의 아름다움에 미쳐있구나?! 여기서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을 다 만난 줄이야

크림조의 집정관: 하긴, 요즘 젊은이들은 보통 검과 마법에 빠져있더군

베르너: 맞지, 맞지. 크킄, 우리 말이 잘 통하겠어

크림조의 집정관: 마침 새로운 장치를 막 완성했는데, 관심있으면 보겠나

베르너: 영광이지!


크림조의 집정관[브렌다와의 대화]

브렌다: 비라쥬, 계속 이렇게 지낼 거야?!

크림조의 집정관: 음? 갑자기 그게 무슨 말이지?

브렌다: 매일 집에 처박혀서 피규어, 아니면 이상한 것들이나 만들고 있잖아

브렌다: 네 그 초췌한 꼴 좀 봐, 수염도 안 밀고

브렌다: 더는 이렇게 틀어박혀 있으면 안 돼!

크림조의 집정관: 하지만 이게 내 유일한 낙인 것을…

브렌다: 쳇! 이런 자식이랑 달의 민족을 부흥시키려고 했다니

브렌다: 간다, 나 찾지 마!


크림조의 집정관[시그마와의 대화]

크림조의 집정관: 호오, 과거의 베르너, 시그마라고 불러야 하려나

시그마: 비라쥬 씨…? 많이 늙으신 거 같은데, 기분 탓인가요?

시그마: 그리고 전 왜 계속 뚫어지게 쳐다보시는 건데요, 제가 뭘 잘못했나요?

크림조의 집정관: 아니, 그냥 감탄하는 거네. 기자로프의 수준이 상당하군

크림조의 집정관: 일부 디테일한 부분의 구조에 대해 연구해보고 싶군. 따라오게나

시그마: 비라쥬 씨!? 절 왜 끌고 가시는 건데요?!


크림조의 집정관[알프레드와의 대화]

크림조의 집정관: 알프레드 아닌가, 오랜만이네, 잘 지냈나?

알프레드: 미래의 비라쥬 씨이군요, 사실 그다지 잘 지내고 있진 않아요

알프레드: 원래부터 인기가 별로 없었지만, 요새 더 존재감이 옅어지는 거 같아서요

크림조의 집정관: 그랬군. 사실 나에게도 비슷한 고민이 있었지

크림조의 집정관: 조연, 게다가 외적으로 특출나지 않은 조연은 필연적으로 겪는 고민이니

크림조의 집정관: 하여 나 자신에게 특색을 더해야 하지!

알프레드: 어, 어떻게요? 비라쥬 씨!

크림조의 집정관: 기계와 강철에 몸담아 피규어를 만드는 거지!


크림조의 집정관[오메가와의 대화]

크림조의 집정관: 또 기자로프의 클론인가, 움직이지 말거라

오메가: 당신이군! 크림조인, 트집을 잡을 셈인가?

크림조의 집정관: 오오, 완벽해! 관절 라이저와 갑옷의 도색 모두 완벽하군!

오메가: 뭐? 뭔 헛소리를 지껄이는 거지?

크림조의 집정관: 완벽함에 감탄하는 것일 뿐이네, 자네는 정말 완벽하구먼

오메가: 음하하, 그래도 보는 눈은 있네!


크림조의 집정관[철혈 총사령관과의 대화]

철혈 총사령관: 흠, 크림조랜더, 당신도 여기에 있네요?

크림조의 집정관: …너는 마음을 더 가라앉힐 필요가 있겠어. 그게 너한테도 좋을 거고

철혈 총사령관: 그 입 다무세요! 절 동정하는 건가요?

크림조의 집정관: 아니, 나와 비슷한 처지인 사람에게 선의의 충고를 하는 것일 뿐

철혈 총사령관: 절 당신과 같은 선상에 두고 얘기하지 마세요, 전 나약하지 않아요!

크림조의 집정관: 심연을 향해 나아가는 꼴이라니… 이쯤 하지, 알아서 잘 헤쳐 나가게나


크림조의 집정관[리사와의 대화]

리사: 앗, 크림조랜더의 큰형님이시네! 저는 무슨 일로…

크림조의 집정관: 큰형님은 무슨, 그렇게 부르지 말게. 물어볼 게 있어서 왔네만

크림조의 집정관: 전에 내 방에 잠입해 도둑질하려 했던 거 기억하나?

리사: 그, 그걸 아직도 기억하시다니, 그렇다고 진짜 훔치지는 않았잖아요!

크림조의 집정관: 아니, 그 검을 얘기하려는 게 아니라… 내 한정판 피어규 말이네

리사: 예!? 그, 그게 무슨 말인지, 알아듣게 얘기해요!


크림조의 집정관[로비나 대제와의 대화]

로비나 대제: 당신이 우주전함 도시의 그…

크림조의 집정관: 비라쥬다, 역시나 내 이름을 모르는군, 그럴 줄 알았네

로비나 대제: 뭐? 그게 무슨 뜻이지

크림조의 집정관: 뭐, 전부터 주목받는 캐릭터는 아니었고

크림조의 집정관: 하물며 주위에 뛰어난 동료들마저 많았으니

로비나 대제: 아니, 사람들이 당신이라는 사람이 아닌 우주전함 도시를 더 잘 기억한다는 건

로비나 대제: 당신이 그만큼 훌륭한 지도자란걸 입증해주는 거야, 나와 비교도 안 될 만큼…


크림조의 집정관[세계수의 현자와의 대화]

세계수의 현자: 설마 넌… 비라쥬?

크림조의 집정관: 그럼 넌… 란디우스?

세계수의 현자: 정말 자네로군, 많이도 늙었구려…

세계수의 현자: 자네도 동료들이 잇달아 떠나가서 외톨이가 된 건가?

크림조의 집정관: …다른 얘기를 하는 게 좋겠어


철혈 총사령관[혼잣말]

철혈 총사령관: 방주 엘리시움, 희망의 배, 지금 바로 출항합니다!


철혈 총사령관: 저보고 난폭해도 좋고 냉혹하다 해도 좋으니, 제 앞길을 막지 마세요!


철혈 총사령관: 온 세계의 희망을 짊어진다는 게 이렇게나 무거운 거였다니…


철혈 총사령관: 철과 피의 길, 모두가 두려워하지만, 저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철혈 총사령관: 허무한 신앙을 버리세요. 오직 자신의 힘만이 진실하답니다


철혈 총사령관: 엘리시움 계획이… 착착 진행되고 있어요


철혈 총사령관: 결심했으면 모든 걸 쏟는다. 이게 제 철학입니다


철혈 총사령관: 이 도시의 설계는 참고할만한 부분이 있군요…


철혈 총사령관: 지금 누리고 있는 모든 걸 당연하다 여기지 마세요


철혈 총사령관: 거짓된 평화에 사로잡히지 말고 행동하세요!


철혈 총사령관: 엘리시움은 정직한 동맹에 관대하답니다


철혈 총사령관: 응당 쏟은 만큼 돌려받는 법, 넣어두세요


철혈 총사령관: 조용하고 평화로운 삶은 아득히 멀리 있는, 사치스러운 것이죠


철혈 총사령관: 제 원동력은 이미 떠나버린 사람들이랍니다…


철혈 총사령관: 매정한 수단일지라도 희망찬 내일로 안내해줄 거예요!


철혈 총사령관[츠바메와의 대화]

철혈 총사령관: 츠바메… 이대로 떠나지 않은 줄 믿고 있었어요

츠바메: 총사령관님 곁을 지키는 게, 츠바메 평생의 직분입니다

츠바메: 제 능력이 닿는 한 츠바메는 총사령관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철혈 총사령관: 그래도 저는 당신이 아무 감정 없는 칼날이 되는 건 원치 않아요

츠바메: 하지만 총사령관님… 그것 말고는 다른 길은 모르겠습니다

츠바메: 오랫동안 남의 뜻에 의해서만 움직여왔습니다

철혈 총사령관: 저 말고도 당신이 함께할만한 사람이 있을 거예요

츠바메: 그럼 그전까진 계속 총사령관님을 지킬 수 있게 해주세요…


철혈 총사령관[로비나 대제와의 대화]

철혈 총사령관: 아레스! 어떻게 염치없이 이곳에 나타난 거죠?!

로비나 대제: 플로렌티아… 미안해. 내가 모든 걸 내려놓을게

로비나 대제: 나 때문에 네가 너무 많이 짊어지고 있잖아…

철혈 총사령관: 당신 때문이 아닙니다! 방주를 위해서죠!

로비나 대제: …미안해. 내가 맹세를 저버렸어

철혈 총사령관: 그렇다면 이제는… 적어도…

철혈 총사령관: 다시 떠나진 마세요. 당신이 지키고자 했던 걸 버리지 말란 말이에요


철혈 총사령관[엘마와의 대화]

철혈 총사령관: 오셨네요, 엘마. 당신의 빛은 여전히 따듯하군요

엘마: 그런데도 아직 당신 마음속의 냉기 하나 사그라트리지 못하는걸요

철혈 총사령관: 제 의지는 철과 피로 만들어졌죠…

철혈 총사령관: 당신의 그 나약한 정의감으론 약자밖에 구원해내지 못해요

엘마: 하지만 힘은 언젠간 소멸하기 마련, 그땐 또 어떡할 거죠?

철혈 총사령관: 그럼 제 의지 또한 엘리시움에 계승되겠죠…

철혈 총사령관: 방주는 절대 멈추지 않을 겁니다!

엘마: 그렇다면 당신의 목적지에 진정할 구원이 있길 기도하죠


철혈 총사령관[힐다와의 대화]

철혈 총사령관: 언니… 미련한 우리 언니…

힐다: 옛날에는 너보고 항상 순진하다고 했었는데…

힐다: 지금 보니 많이 변한 거 같네

철혈 총사령관: 맞아… 더 이상 순진했던 내가 아니야

힐다: 우리가 바랐던 미래에 꼭 필요한 대가였겠지?

철혈 총사령관: 맞아, 언니

힐다: 우리가 다른 길을 택했더라면, 끔찍했겠네…

철혈 총사령관: 다른 길이 있었을까?

힐다: 그야 아무도 모르지

힐다: 키는 네가 쥐고 있으니까


철혈 총사령관[방주의 성녀와의 대화]

철혈 총사령관: 리코, 깼어요?!

방주의 성녀: 재상 각하… 표정이 어두워 보이세요

철혈 총사령관: 그랬군요… 웃어보죠

철혈 총사령관: 그 전투에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방주의 성녀: 모르겠어요… 머리가… 아직도 너무 아파요…

방주의 성녀: 저를… 저를 방주에서 내보내 주실 순 없나요?

철혈 총사령관: 미안해요, 리코.

철혈 총사령관: 당신은 이제 엘리시움을 위해 싸우지 않아도 돼요

방주의 성녀: 왜요…? 대체 저한테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철혈 총사령관: 운명의 매정함이라고나 할까요…


철혈 총사령관[베르너와의 대화]

베르너: 여! 플로렌티아, 그 차림새는 뭐야?

철혈 총사령관: 아무것도 모르는 모양이네요, 베르너

철혈 총사령관: 가끔은… 단순한 당신이 부럽답니다

베르너: 내가 정치는 도통 알 수 없어서 말이야…

베르너: 난 그냥 기사단을 이끌고 지켜야 할 것을 지키고 싶을 뿐이야

철혈 총사령관: 만약 중요한 사람을 잃게 되면 어떻게 할 거예요?

베르너: 엄청 고통스럽겠지… 그리고는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지 않을까…

베르너: 하지만 기사의 신념이 있다면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을 거야!

철혈 총사령관: 단순한 신념도… 나름의 강력함을 지니고 있군요


철혈 총사령관[로자리아와의 대화]

로자리아: 플로렌티아… 오랜만이네

철혈 총사령관: 몸은 좀 회복됐나요?

철혈 총사령관: 출산의 고통은… 틀림없이 엄청 고됐겠죠

로자리아: 이젠 멀쩡해. 기사의 신체조건을 뭐로 보고

철혈 총사령관: 새로운 생명이 찾아왔으니, 방주의 의지를 계승하게 될 겁니다

로자리아: 아이가 아빠만큼… 용맹하게 자랐으면 좋으련만

철혈 총사령관: 꼭 그렇게 될 거라고 믿어요


철혈 총사령관[리사와의 대화]

철혈 총사령관: 쳇… 어떻게 여기에 원주민이

리사: 침략자다! 염치없이 여길 나타나?

철혈 총사령관: 겔파이스의 힘에 정신이 팔려… 헤어 나오지 못하는군요

철혈 총사령관: 엘리시움에 복종하는 것이야말로 당신들의 숙명이랍니다!

리사: 우린 항쟁하겠어!

리사: 넌 영원히 그 야망을 실현하지 못할 거다!

철혈 총사령관: 어디 함포에 맞고도 큰소리가 나오는지 두고 보죠!


철혈 총사령관[탄생의 빛과의 대화]

철혈 총사령관: 빛의 여신의 대리인… 흥

탄생의 빛: 신성을 모독한 군왕이여… 당신의 운명은 정해졌습니다!

철혈 총사령관: 소위 신도란… 꼭두각시에 불과하죠

탄생의 빛: 당신과 당신의 추종자들은 영원히 가호받지 못할 것입니다!

철혈 총사령관: 우리는 우리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어요!

탄생의 빛: 인간이여… 힘을 맹신하지 말지어다…

탄생의 빛: 그로 인해 운명에 어둠이 들기 시작할 터이니…

철혈 총사령관: 그렇다면 손꼽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철혈 총사령관: 엘리시움의 필연적 승리를!


철혈 총사령관[제리올과의 대화]

철혈 총사령관: 당신들은… 그 레스토랑 주인?

제리올&레이라: 기억났다. 예전에도 요리를 좋아하셨잖아요…

제리올&레이라: 맛이 조금… 독특하긴 했지만

철혈 총사령관: 그야 다… 순진했을 때의 취미였죠

철혈 총사령관: 지금은 허기만 채울 수 있으면 그걸로 족해요

제리올&레이라: 그래요? 아쉽네요

제리올&레이라: 음식이 당신이 상처를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철혈 총사령관: …그럴지도 모르죠. 그렇게 되면 또 방문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