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해본적은 없지만 모두 한두번은 들어봤을법한 슈퍼로봇대전시리즈


1991년 발매 이후 지금까지 어마어마한 인기를 누리는 게임이지만


역시나 이 게임도 버그는 피해갈수 없었다.


그런데 일부 버그들은 게임사도 유저도 버그인지 모르고 넘기는 사태가 일어났는데....



바로 그 주인공인 엘잠 v 브란슈타인


사람들은 줄여서 엘잠이라고 부른다.


흔히 있는 '아군이 된 적' 포지션의 케릭터로 


명문가 출신에 세계관에서 한손에 꼽히는 에이스 파일럿에 성격도 좋고 판단력도 좋고 요리도 잘하고 부하도 잘 챙기는


정말 하나도 부족한게없는 완벽한 엄친아의 케릭터다.


하지만 유일한 단점이라면...



엘잠의 애마 '트롬베'를 너무 좋아한다는 것이다.


참고로 말박이는 아니다. 그냥 '트롬베'를 너무 좋아한다.


말박이도 아닌데 이게 왜 문제냐고하면 이 엄친아 케릭터는 자기의 모든 물건의 이름을 '트롬베'라고 붙인다.


당연히 자기가 타는 모든 로봇들의 이름도 '트롬베' 차량도 '트롬베' BGM도 '트롬베' 심지어 전함도 '트롬베' 라고부른다.



엘잠의 트롬베 사랑은 처음엔 그저 설정으로만 존재하는 이야기였는데


이게 케릭터의 정체성이 되는데는 게임속 버그가 큰 역할을 했다.


바로 그 시초는 BGM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yCmTJVew_tY


슈퍼로봇대전에는 수많은 로봇들의 전용 BGM들이 있고


각 BGM별로 우선순위가 존재한다.


예를들면 보스전에 돌입하면 플레이어의 BGM보다 보스 BGM이 울린다거나 하는 이런 순서가 존재한다.


근대 엘잠의 BGM '트롬베'는 버그로인해 BGM 최우선권이 배정됬고


이로인해 엘잠만 등장하면 보스전이고 뭐고 상관없이 '트롬베'가 울려퍼지는 버그가 발생했다.



그런데 게임사는 이게 버그인걸 알았지만


"엘잠이랑 잘 어울리는데? 그냥 출시해!"


라면서 시장에 풀어버렸고 유저들 반응역시


"역시 엘잠이 나오면 당연히 트롬베가 나와야지!"


하면서 자연스럽게 받아드렸다.



그리고 버그는 이게 끝이 아니였다.



엘잠이 타고다니는 전함 쿠로가네


원래 함명은 쿠로가네로 인게임 상에서도 쿠로가네로 표기되나


버그로 인해 엘잠은 이 전함마저 '트롬베'라고 불러버리는 참사가 일어난다.


그런데 이를 확인한 게임사 왈


"엘잠이랑 어울리네. 버그 고치지말고 출시해"


그리고 이를 들은 유저들 반응 역시


"역시 엘잠이야! 엘잠이 타는 모든건 '트롬베'지!"


하고 받아드린다.







여러가지 버그가 겹치면서 엘잠의 트롬베 사랑은 케릭터성으로 굳어버렸고


게임사도 이젠 엘잠만 등장하면 BGM을 트롬베로 바꿔버리고


엘잠이 탑승하면 모든 기체 이름을 트롬베라고 붙이는 만행을 저지른다.


그렇게 슈퍼로봇대전의 대표적인 개그케릭터 엘잠이 탄생했다.



게임 버그마저 소화해버린 진정한 엄친아 엘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