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지인이 담배는 끊기 힘들다고 말했다,,, 당시 비흡연자였던 난 그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깟 담배... 끊는 게 뭐 그리 어렵냐고 속으로 생각했다.

그러다 ㅂㅅ같은 이유로 필자도 흡연자가 되었다. 처음엔 조절이 쉬웠다. 쓰고 맛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내게 지금이라도 피지말라고 주변에선 나무랐다.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피었고 군대 전역까지 하고나선 꼴초가 되었다. 지금 그 담배는 쓴맛이 느껴지지않는, 쌉싸름하고 끝맛에 단내가 나는 그런 것이 되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랑모를 시작했다. 서밋이 나온 어느날 여단원이 서밋 끊기가 참 힘들다고 한다. pve만 하던 내겐 그게 뭐가 재밌나 싶었다.

허나 시즌2 골드 보상으로 페라키아 스킨이 나오자 서밋에 헐레벌떡 입문했다. 패배는 썼고, 승리 역시 달지 않았다. 결국 그 스킨을 못얻게된 난 여단 굇수들에게 매달리기 시작해 서밋을 공부한다.

여전히 패배는 쓰디쓴 맛이었다. 허나 승리는 달콤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즌을 거듭하여 난 전보다 강해졌다. 서밋을 주말에 못돌리자 캐쥬얼을 찾기 시작했다. 쓰다. 달다. 캐쥬얼이 반복되자 그 쓴맛은 쌉싸름하고도 단, 그런 것이 되었다.

그렇게 서밋을 돌리며 담배를 핀다. 그 쌉싸름한 맛이 더 가미되는, 그 순간이 중독적이다. 서밋은 담배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