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사입니다.

랑린이도 할 수 있다는걸 보여주기 위해 2주차와 3주차에도 열심히 달렸습니다.

물론 중간에 현타도 겪고 좌절도 겪었지만 어느정도 회복하고 보고서를 쓰게 되었습니다.


-점수현황-

-1주차- 1601

-2주차- 1695

-3주차- 1701 


2주차에는 좋은 경기력으로 승승장구했었는데 3주차에 용병이 구렷던것과 개인적으로 현타가 와서 평일에 연습을 많이 못했더니 경기력도 나쁘고 승률도 떨어지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행히 마지막판에 패작을 만나 골드2로 올라오긴 했지만 만족스러운 경기력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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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차-


2주차 로스터는 이렇게 두가지 로스터를 사용했습니다.
원래 준비했던 전략은 용병 디드리트와 틀로렌을 사용해 웨탐을 풀어주고 더 긴 사거리로 낚아먹는 전략을

쓸려고 디드리트를 넣었었는데 웨탐 선픽은 전혀 안나오고 탱선픽 정석덱만 만나서 디드리트가 별로

할 일이 없다고 판단해서 빼버렷습니다.


이렇게 두가지 덱을 이용해서 캐쥬얼도 돌리고 스파링도 하면서 주말을 준비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전시즌 토너러와 캐쥬얼에서 명승부끝에 지기도 하고, 멘토를 스파링으로 이기는등 경기력이

굉장히 올라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토요일이 되고 랭크에 들어가니 전 시즌 원더들과 붙어도 할만하다는 생각이 더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지고 이기면서 점수를 조금씩 올리는 도중 토너 본선 경험이 있고 지금 랭킹페이지에 들어가면 보이는 분과 만나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멘토도 이겨본 경험이 없는 분이었다는데 좋은 경기력으로 이겨서 칭찬을 많이 받았습니다.

(상대방의 틀라쥬 압박을 입실론으로 틀어막는 좋은 수)

(진격+기적받은 입실론이 상대 입실론을 쉴드채로 부숴버리며 승기를 잡음)


이 외에도 랑챈컵 8강러와도 랭크에서 만나서 승리를 거두는등 좋은 경기력으로 역대 최고점인 1695점을 달성했습니다. 

원래 멘토가 세운 목표는 

1) 2-3주차 마감한 티어대에 진입

2) 4주차부터 기존 점수의 대략+50점 정도씩 올리기였는데

1주차에 이미 전 시즌 마감티어인 골드3에 도착했고 2주차에 이미 엄청난 점수를 올려서 승승장구 하는중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이렇게 승승장구만 할 수는 없겟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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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차-


2주차 경기를 피드백하면서 3주차를 시작했습니다. 

이긴 경기에서는 이렇게 했으면 더 변수없이 이길 수 있었다는 부분을,

진 경기에서는 이렇게 풀어나갔으면 할만했다는 부분을 지적받으며 플레이를 반성했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되는 것은 밴픽이었습니다. 로스터의 밸류가 너무 떨어지기때문에 45픽쯤 가면

교환싸움에서 굉장히 불리한 픽들만 남아서 게임이 너무 답답했습니다.

특정 맵 제외하면 힘을 못쓰는 레온

예열은 엄청 긴데 예열해도 뭔가 리턴이 없는 젤다

공유대없고 현 시점에서는 애매한 픽인 티아리스

공유대없고 4성이라 필요한 상황에서도 손이 안가는 로젠실

방유대없고 훈련장 안찍혀서 딱 두대만 맞아주는 힐다

지금은 밴되어있지만 부스터 역할만 해주는 루나까지


그나마 2주차에는 용병 디드리트와 루인이 꽤나 쓸만했기에 그럭저럭 교체하면서 돌릴 수 있었는데

3주차에 쓸만했던 용병은 그나마 디하르트... 이것도 공격력에 굉장한 하자가 있어서 선뜻 뽑기에는 꺼려졌습니다.


피드백을 받는데 내 실력과 별개로 이런 스펙적인 요인으로 좌절하니 현자타임이 심하게 왔습니다.

그냥 골드3에서 놀거였으면 적당히 돌렸겠지만 그동안 워낙 좋은 성과를 내다보니 욕심이 많이 났던 것 같습니다.

덱에서 몇가지 파츠만 바꿔주면 훨씬 편하게 게임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 이런 덱으로 노력해봤자 무슨 의미가 있나

이런 생각도 들어서 평일에 연습도 안하고 쉬었습니다. 심지어 이때 여단원 한 분이 접으시면서 계정을 양도받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것도 거절한 상황이라 현타가 두배로 왔던 것 같습니다. 뉴비도 할 수 있다! 이런 걸 보여주고 싶어서 거절했는데 막상 이렇게 스펙이 아쉬운 상황이 오니까 머릿속에 아른거리더군요. 여튼 이렇게 현자타임이 온 상태로 주말을 맞이했습니다.


3주차 로스터는 용병 디하르트가 추가되었습니다.

공격력이 낮았기에 뻥카의 의미가 더 컸고 45픽에서 남는다면 스턴변수를 노리며 집었습니다.


1695점에서 시작했기에 한판만 이기면 골드2 달성과 함께 1승보상까지 낭낭하게 챙겨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저질 경기력으로 개같이 멸망하며 1620점대까지 추락합니다.

거진 2시간만에 70점을 떨구면서 멘탈도 바사사삭 부서지며 그냥 때려칠까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멘토가 저에게 따끔한 조언을 해주셧습니다.

바로 전주에 토너러랑 붙어서 이기던 패기는 어디갔냐?, 서밋은 자신감이다 라며 격려해주셔서 부담없는 마음가짐으로

돌렸더니 서서히 점수도 복구하면서 결국 4시간만에 6점을 올려 첫 골드2 도착에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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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차에서 이런 저런 일들을 겪으며 많은 것들을 느꼇습니다.

연패하던 경기를 봤는데 내가 로스터가 구려서, 스펙이 안좋아서 졌냐? 아니었습니다.

다 내가 극복해나갈 수가 있었고 충분히 잡을만한 경기였습니다.

패배했던 경기들을 보면서 저 자신, 그리고 멘토한테 굉장히 부끄러웠습니다.

멘탈나가서 랭크에서 마구잡이로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며 화도 많이 났습니다.

멘탈잡고 자신있는 플레이를 한다면 덱이 모자라고 스펙이 좀 부족해도 이길 수 있는게 랑그릿사라는 게임의 묘미라고 생각했는데

기고만장해서 이런 점들을 간과했던 것 같습니다.

포기하지않고 더 노력해서 랑린이도 서밋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이런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제가 누군가가 이뤄낸 것들을 보고 서밋 시작했듯이 새로 유입되는 랑린이들이 제 글을 보고 서밋에 입문하는 순간을 보고 싶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못난 제자 가르쳐주느라 고생하시는 우리 멘토, 저랑 같이 고생하는 동기 멘티 다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