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 : 샤OOOO 님 (제국 전략 위주)

멘티 : 본인 아비살라 (제국 위주)


늦게나마 환골탈태한 과정을 써 본다.

이전에는 현생 때문에 골3 찍먹만 했는데, 이번 시즌에는 좀 빡겜하면서 최소 원더 최대 토너까지 노려보고자 해서 멘토멘티 신청했다.


멘토님 교육을 받기 전에는 정말 꼴리는 대로 밴픽을 해서 그런가 영 좋지가 않았는데, 기본 이론 정도만 배워도 꽤 많이 달라진다는 걸 알았음.



교육받기 전에 본인 로스터.

탱힐 믿고 선픽 죽창암살 (주로 입실론/루크 선픽)로 이기적으로 싸운다는, 랑챈컵에서 쓰던 방식을 고수해 왔었다.

하지만 알다시피 이런 류의 덱은 배째라 선픽 딜러를 해도 애매하게 탱힐이 남는 경우가 적지 않았고, 이 당시에는 마리안델의 성장이 완료되지 않아 오토마리를 쓰기도 뭔가 애매했다.

사실 지금 보면 이 덱을 다듬어서 쓰는 방법도 있을 것 같긴 한데, 답답해서 잘 못 쓸 것 같다.

덱의 형태는 전혀 다르지만, 운이 좋게도 멘토님이나 본인이나 제국 베이스의 덱을 쓴다는 점 때문에, 호환성이 좋아 플레이와 밴픽에만 익숙해지면 어찌저찌 플레이가 가능해 보였다.



1주차에 사용한 덱.


다행히 재화는 어느 정도 남아있었기에, 알테/에마를 투입할 수 있게 되었고, 그 결과 네테뮬러를 주력으로 하는 덱을 구성할 수 있었다.

멘토님의 덱을 벤치마킹하되, 이때는 아직 힐탱을 많이 줄이는 데는 거부감이 커서 세미힐러인 마리안델과 카유라를 넣고, 힐다/에밀리아 투탱을 세우며, 란포드를 넣어 알테가 초절을 받기 쉽게 하였다.

내가 플레이하면서 받은 느낌은, 에밀리아가 웨탐을 상대로 영 좋지 않고, 물딜 위주의 메타에서는 힘을 못 쓴다는 것이다. 아빠마냥 억까 교환비를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죽창 연타에 뚫리는 경우도 많아져서 눈물을 머금고 벤치로 보냈다.......ㅠㅠ



1주차 막판에 에밀리아 대신 들어간 건 뜬금없게도 알파였는데, 조금이라도 공격적인 운용이 가능하고, 유지력이 좋고, 확실하게 풀피 부활이 가능하며, 오오라하트만 들면 웨탐을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고, 힐밴에 걸리더라도 네윈은 용병을 중창으로 들면 적당히 막아줄 수 있으며, 크앙만 자르면 힐다 상대로는 백병전으로 압살할 수 있다는 점을 보고 투입했다. 그리고 본인은 튼튼한 캐릭터들을 많이 쓰는데, 이 점을 특화시키기 위해 네윈과 웨탐 상대로 완봉하기 좋고 어떤 아군이든 탱커로 만들어 주는 멜파니를 투입해 봤다. 의외로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 멜파니는 무녀+복음도 가지고 있어서 네리 상대로도 상당히 좋다. 리아나에게서 어게인을 빼고 좀 더 강고한 포진을 만들어 준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1주차를 쭉 돌면서 받은 느낌은, 알테의 캐리력이 여전히 상당히 우수하다는 것, 그리고 알테+에마 조합을 우습게 보다가 당하는 상대가 적지 않다는 것이었다. 다만, 메타가 진행될 수록 알테에마의 한계도 많이 보게 되었다.



2주차를 시작한 덱이다. 좀 더 멘토님 덱에 가까워졌다.

힐러를 줄이고 로시카와 레베, 그리고 4성 찍은 조석 아챈이를 투입했다.


1주차에서 어느 정도 승률이 나와서 그랬나, 오히려 플레이가 느슨해졌다. 알테 풀피가 깨진 걸 확인하지 못하고 암살각을 줘버리는 등 어이없는 실수를 많이 했다. 아니, 대부분의 패배가 그런 식으로 적립되었다. 레베의 경우, 선후공의 압박력 차이가 너무 심했는데, 후공 레베를 살리기 위해서는 1픽 시시or플로렌 등의 극약처방이 필요하다 보니 약간 회의감이 들기도 했다.



3주차는 이렇게 시작했다. 특이점으로는 루나를 투입하고 3힐러 (시시/로젠실/멜파니)로 바꿨다는 건데, 루나는 초절러 겸 강철최옷 세팅으로 앰살을 한 번 버티면서(4스택 입실론/웨탐 암멸 버팀) 아챈이처럼 부스터를 달아주는 역할이었다. 다만 루나 본체의 캐리력이 애매하다는 문제가 있다 보니 루나의 무기만 라그로 바꾸는 게 나은 것 같기도 하고, 이래저래 고민이 많이 되었다.

그리고 꽤 쏠쏠하게 써먹던 란포드의 가치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는데, 이놈이 보병이다 보니까 본체가 기병인 놈들 상대로 제대로 딜을 넣을 수 없다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간단히 말하면 네윈, 디하르트, (그리고 특히)헬레나 같은 걸 제대로 잡아주지 못했다. 그래서 차라리 스탯 좀 포기하더라도 란포드를 기병으로 쓰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힐다를 잡기 껄끄러워진다는 문제는 있지만, 어차피 힐다는 다른 딜러로도 어렵지 않게 잡으니까.



4주차에서는 아챈+카유라를 적극적으로 기용해 보기로 했으며, 상황에 따라 카유라 1픽도 해봤다. 전통의 조합인 암살자+발가스 조합도 시도해 봤으며 (그옛날 시즌1 때 쓰던 조합이다),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하면서 골2 (1700점)까지 올라가는 데는 성공했으나, 현 메타에서 카유라로 잡기 힘든 딜러가 적지 않고 (네리 헬레나 등), 그게 아니더라도 암살자임에도 불구하고 탱을 빨리 밴하지 않으면 킬각이 흐트러진다는 모순적인 문제도 있으며, 본인이 카유라를 많이 써본 게 아니다보니 저게 안 죽네 같은 상황이 매우 많이 발생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알테/에마의 약빨이 빠져간다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 얘들은 탱 끼는 조합 상대로 강한 거지, 딜러들만 득시글거리는 조합 상대로는 별로 좋지 않으며, 고뎀면역 힐러가 영종이나 무녀를 끼고 오면 킬각도 불안했다. 도중에 윌러도 써보고 했지만, 이래저래 마음에 차지 않더라.



5주차를 시작하면서 캐주얼로 연습해보고자 하는 덱이다. 알테에마를 뺐다.

이전에 내가 시험해봤던 덱인 오토마리+알테에마는 영 시원찮았지만, 아예 공격적인 광덱에다 오토마리를 넣는 건 어떨까 하는 게 지금 내 생각이다. 덱을 이렇게 쓴다면 베른도 망치 대신 케른으로 바꾸고, 신부를 줘야 하겠다. 이외에 투입을 고려하고 있는 카드로는 이번에 추가된 이사라 (탱크걸)가 있으며, 빨리 포인트 모아가지고 테스트를 해보고자 한다.

6주차 안에 원더를 달 수 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에서 제일 재밌었던 세계관 최강자들 싸움 중 하나.

란포드 낀 발가스 (공 2344/방 1465) vs 강공 받은 초탄동.

이 싸움에서 장군님은 초탄동쌍염참 두 번을 버티고, 물 빠진 쥬그라를 원콤냈다.

의외로 알파도 부활 빠진 네윈을 마무리하고 (사실 알파가 제일 많이 하는 일임), 평타로 아챈이를 원콤내는 등 큰 활약을 했음.

근데 사실 초탄동 용병이 팔랑크스가 아니었으면 높은 확률로 죽지 않았을까 싶긴 하다. 그랬다면 부활불가 각을 더 안 줬겠지만.


나와 너, 우리, 건투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