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동안 월급 내역이에요


학원강사 하고있어요


전 직장에 들어간건 2013년이고

중간에 1년정도 다른 곳에서 일하다가 우울증 걸려서 그만두고 1년동안 이름 개명하고 정신과 다니면서 우울증 치료하고 다시 그만뒀던 직장으로 복귀해서 


그 기간 빼면 2023년 4월까지 총 8년 근무했어요


예전엔 그래도 200초반대는 꾸준히 번거 같은데

코로나 이후로 너무 힘들어지고, 더군다나 다른 인기있는 선생님들 두, 세분이 그만두고 학원 전체 원생수가 눈에 띄게 줄었어요


출근은 일주일에 5~6번 하는데

월급은 100만원정도받더니 요즘은 그 조차도 안돼서 

70~80만원..


그래서 중간중간 거래처 가려놓은건 게임해서 템안사고 쌀먹해서 생활비에 보탠거에요


솔직히 오래 일해서 학원이 내 집같고,

거리도 자전거타고 5분거리에 출퇴근도 자유라

그래도 입에 풀칠만 할 수 있으면 계속 일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가다간 몇달안에 월세도 못내고 길거리에 노숙하게 생겼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그만두겠다고 하고 

주3회 출근에 고정급200인 다른직장으로 옮겼어요


맘고생 너무해서 일주일사이에 4키로 빠지고


3일 전에 인사겸 회식 갔다왔는데

새 직장엔 사람도 엄청많고, 정신없더라구요


전 직장에서 너무 오래 일해서 회사생활 경험도 별로 없고, 무서워요.


수업에 있어선 괜찮은데 사회생활하는거

회식도 너무싫고, 시끄러운것고 싫고, 여러사람 보는것도 싫어요.


회식 갔다오니 너무 불쾌한 경험이었어서 생각이 많아지네요


아직도 이게 맞는 선택 한건지 모르겠어요

학원일만 13년했는게 이제 너무 지겨워서 그만하고싶어요


차라리 사실 서울에 연고도 없어서 그냥 시골에 월세 싼곳에서 적당히 벌면서 살까 생각했는데

이미 계약서까지 쓴거 어쩌겠어요..


내인생인데도 내 맘대로 할 수 있는게 별로 없어서 무기력하네요


달에 150은 벌어야 적금넣으면서 적자 안나고 생계가 유지되는 상황인데 옮기는게 맞는거 였겠죠?


적응하고 월급도 안정적으로 들어오고

휴일도 늘어나서 좀 숨통 트이면 괜찮아지겠죠?


워낙 가정환경도 좋지 않았고 혼자서 힘들게 살아서

나이만 먹었지 자존감도 낮고 눈물많고 어린애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