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 초에 교수님이 중간고사 끝나고 팀플을 예고함


자료조사는 이미 다 끝낸 상태고 ppt를 그에 맞춰 만들어 놨음. 근데 ppt가 퀄이 ㅈ망임 그냥 자료조사팀이 한 정리를 복붙해논 수준.


이번주 월욜에 발표가 시작됐는데 문제가 생김. 교수님이 존나 깐깐하게 까는거. 그래서 아 이대로면 ㅈ되겠구나를 느껴서


수업 끝나고 간단하게 논의를 해서 인트로 부분을 추가하기로 함.


근데 암만 생각해도 내용이 인트로가 문제가 아니라 더 있어야 될 것 같은거임.


그래서 자료조사 조원에게 갠적으로 가서 얘기해서 이거를 더 추가로 해달라 라고 부탁을 하고 발표자한테도 내용이 더 추가되어야 할 것 같다고 얘기를 했음 그리고 추가되는 부분은 어떻게 써야하는지 가이드라인도 써준다고 했고


한편 아직 대본은 완성된 상황이 아니었음 왜냐면 발표자가 학술제 때문에 다른 것도 준비하고 있어서 이번주 금욜 저녁부터

시간이 있는 상황이었음.


그래서 나는 아 어차피 발표자 애가 토욜부터 대본을 쓰겠구나해서 자료조사 부탁한 것도 천천히 달라고 했음 그 이후에

ppt 추가 수정이던 뭐던 이뤄질테니


이 부분은 내가 명백히 잘못함. 추가 자료조사 진행 중이고 내용이 더들어갈 거 같다 라고 미리 팀플 톡방에 얘기를 해놨어야 하는데

ppt 수정이 추가적으로 되어야 한다는걸 모르는 상황이었음 ppt 담당이


그리고 추가 자료조사한 조원이 금욜 새벽에 자료를 올려줌. ppt 담당이 이제서야 그걸 보고 뭐지? 더 추가해야 되나? 라고 톡방에 의문을 표해서 내가 그 때는 아차 싶어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고 상황을 설명해줌.


여기까지 보면 그냥 니가 소통을 안했네 븅신아 라고 하고 넘어가겠지만


나는 위에서 상황 설명을 할 때 이게 추가로 들어갈 내용인데 발표자의 대본이 나오고 난 다음에야 ppt를 수정할 수 있을 거 같다.

일거리가 갑자기 생기게 되어서 미안하다. 일단 내가 발표자랑 대본 상의를 하고 있으니 대본이 나온 담에 그걸 토대로 수정해 주면 될 것 같다. 초조하게 만들어서 미안하고 대본을 만들 때까지 기다리면 될 것 같다. 고 말했음


내가 금욜 저녁에 본가에 와서 이제 추가적으로 받은 내용이랑 내 내용이랑 비교해서 정리하려고 할 때 여기서부터 딱 문제가 발의가 된거임. 내가 잘못했지만 발표 관심이 나밖에 없구나를 느꼈음 그 동안 다들 손 놓고 있다가 자료 한 명이 올리니까(그것도 내가 부탁해서 추가적으로 조사한거) 그 때서야 얘기하는게


그리고나서 대본을 써보려니까(발표자 애가 시간이 없었으니 내가 대신 좀 해주려고 손을 댐)

웬걸 ppt가 너무 개판이라 이걸 보고 대본을 쓸 수가 없는거임

대충 퀄이 어떻냐면


대충 이런데 이게 문제가 뭐냐 자료조사원들이 올린 정리 부분을 그냥 그대로 복붙한거라는거. 저 표조차 본인이 만든게 아님.

그리고 얼핏 봐도 위에 공통점에 건위작용이 있는데 차이점에도 건위작용이 있고 이런식으로 서로 안맞는 내용도 있고 개판임.

전체적인 내용을 모르고 그냥 복붙만 하고 자료조사원들한테 물어보고 있는거임.. 이걸 어디에 넣어야 되냐고 아니 발표자랑 상의를 해야지 전체적인 내용은 발표자가 아우러야하는건데 


하여튼 내가 어제(토요일) 대본 얼개까지 짜서 줌 발표자한테

내 생각에는 ppt대로 하면 안될 거 같고 이렇게 하는게 나아보인다 내거랑 기존 ppt랑 참고해서 써라 라고


그리고 난 일찍 잠들었는데 오늘 새벽에 또 ppt 만드는애가 징징대는거임 왜 추가로 만든거 어따 넣어야대냐고 말 안해주냐고

아침부터 열이 뻗치는거임 분명히 대본 완성되고 나서 해야할 부분이라고 했는데.. ppt도 좃같이 만들어놓고는 자꾸 미리 말 안해줘서 섭섭하다는거야 


내가 아침에 일어나서 다시 얘기해줌 대본이 완성되고 될 문제다. 그래도 계속 하소연하길래 그럼 내가 함. 이라고 딱 보내자마자

전화가 오는거여 ㅋㅋㅋㅋ


A: 언제 줄 거야. 나도 일정이 있는데 이러면 안되지. 지금 굉장히 화남

나: 우선 진행상황을 말 안해준건 미안하다. 그건 100% 내 잘못이다. 그런데 대본이 완성되어야 ppt 수정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A: 아니 ppt를 봐야 대본을 쓸 수 있는거 아님?

나: (이 씨발년아 저대로 만들어 놓고 어케 대본을 쓰라는 거임 다 뜯어고쳐야함) 대본 구상을 해보니 전면적으로 수정을 해야될 거 같다. 너가 일정을 미리 잡아서 시간이 없다면 내가 ppt 흰 바탕에 해서 건네주겠다.

A: 그거 미리캔버스로 한거라 카톡 연동대있어서 내가 해야됨 

나: (아니 씨발 복붙만 하면 되는거 아닌가..?) 그럼 카톡 비번 알려줘라 내가 잘못했으니 내가 다 하겠다.

A: (개 좆같은 말투로) 난 오빠한테 카톡 비번 알려주기 싫은데헤?

나: 내가 그걸 악용하겠냐;

A: 됐고 내가 알아서 함 대본 완성되면 말하셈

나: (온갖 육두문자를 내고 싶은걸 참고) 알았음 ok.


아 이것도 있네

A: 나는 오빠가 왜이렇게 당당하게 내 할일은 다 했다는 듯이 말하는지 모르겠어. 화난거야?

나: (씨발 그럼 내가 너한테 큰죄졌냐;) 아니 화난게 아니라

A: 오빠 갤럭시면 통화 녹음된거 다시 들어봐 화내는 말투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어나자마자 기분이 씨발 바닥으로 처박혀가지고


여기서 중요한건 나는 자료조사 담당이라는거. 나랑 다른 애랑 논문을 몇 개를 읽고 보기 편하라고 자료정리까지 다 해서 

보내주니까 그거 복붙한게 다면서 자기는 그냥 어차피 또 복붙해서 딸깍딸깍 하는게 다일게 뻔히 보이는데 재촉하는게 씨바 

같잖아가지고 존나 열불이 치미는거 


자료조사도 하고 대본 흐름도 잡아주고 ppt까지 다 만들게 생겼어 아주 시발 내가 조장 이런거도 아닌데 즐거운 주말이구만


반전 하나. 조원 한 명 더 있는데 이새끼는 처음 자료조사할 때 난 더 이상 아무것도 안나와. 못 찾겠어. 이 지랄해서

내가 얘한테는 추가로 의뢰해도 안할거 같다 해서 안시켰더니 그대로 추가 조사로 우리 시끄러울때 읽씹하고 잠수탐 ㅋㅋㅋㅋㅋㅋ

이새끼가 제일 좆같애 아주


3줄 요약

1. 팀플하는데 추가 진행에서 내가 소통 미스로 인해 ppt 담당이 뿔이 남

2. 사과박고 대본이 완성되어야 ppt 수정이 가능하다고 했고 언제 되냐고 지랄함

3. 그래서 그냥 내가 하겠다고 했는데도 전화 걸어서 아침부터 기분 곱창냄

논할 가치도 없는 잠수탄 씹새끼 추가


결론: 조별과제는 인간의 본성을 보여주고 점수 급한 사람만 손해본다. 

       진행상황은 항상 보고하자 니 판단하에 하지말고(괜히 여지를 줘서 일 좆같이 한 새기한테 물어뜯길 수 있다)


추가) A가 먼저 화해의 손길을 내밀어서 걍 내가 화내서 미안하다고 고개 숙여줬다.. 2년은 더볼 새기라 마찰 없는게 낫지.. 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