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모음집




"애니! 이프리트! 무기 챙겨서 나를 따라와줘! 그리고 둘은 어서 가서 호버 전차 챙긴 다음 내 방패랑 전기충격봉 가져오고!"


-절그럭



켈베로스는 곧바로 자신의 리볼버를 재장전하면서 걸음을 옮겼다.



"어디다 대고 명령질..."



브라우니는 켈베로스가 말하자마자 한마디 하려고했지만 이내 상황을 직시하고는 그 감정을 접었다.



'...판단은 인간님의 몫이니까'



"우리가 당신을..."



그런 브라우니를 대신해 이번에는 하베트롯이 항의하려고 했으나



"제발, 적어도 지금은 아니야 마무리는 나중에 짔자,


...일단 인간님을 살려야지"



켈베로스가 시선을 피했다.



"...알겠어요, 


브라우니 어서가죠!"


-타닷!



하베트롯은 그녀를 이해한 듯 보였다.



"인간님! 명령 철회해주셔야죠!"



"어... 맞다, 아까 내린 명령들은 모두 철회야! 브라우니 하베트롯 이프리트 모두!"



-턱!



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브라우니는 자신의 소총을 챙겨서 하베트롯의 뒤를 따라갔다.



그리고 켈베로스 그가 있는 곳으로 성큼성큼 걸어와서는 이프리트를 보며 입을 열었다.



"이프리트, 싸울 수 있어?"



진지하다, 아까까지 심신미약 상태로 방황하던 켈베로스랑 동일 인물이 아니라고 느껴질 정도로



"썩어도 준치라고, 이래보여도 군용이야"



문제없다는 듯 웃어보이는 이프리트, 



'...조금 있다가 각성제 더 먹어야겠다.'



앞으로의 상황이 두렵고 자신의 상태도 그리 좋지 않았지만 어떻게든 그가 동요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



"계획이 뭐야?"



이제는 필요 없어진 이불같은 것은 던져버린 그가 물었다.



일단 총성이 난 이상 주변의 철충들이 이곳에 들이닥칠 것이다, 그러니 그 전에 어떻게라도 이곳을 벗어나는게 핵심



"사실 저와 켈베로스, 이프리트 뿐이었다면 정말로 끝이었겠죠"



애니가 돌아온 것을 환영하다는 듯 켈베로스를 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켈베로스는 애니에게 조금 미안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다가 이내 그를 바라보며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프리트와 저 둘도 함께한다면 방법이 하나가 있어요."



더 이상 그 둘을 년이라고 부르지 않는 켈베로스



누가 그러지 않았는가? 뭉치면 산다고



"결국 모두가 살았기에 나도 살 수 있는거네"



그래도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는 않았구나



저 말 그대로다.



모두가 살았기에 자신도 지금 살 수 있는 것이다.



"..."



애니는 그 말에 조금 씁쓸하지만 맞다는 투로 어깨를 으썩였다.



아마 모두를 살리겠다는 선택지를 선택하지 않았으면 지금 같은 상황은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미일터



"중요한거는 지금이잖아?"



답이 되었기를 바라며 애니를 보며 웃어보인다.



"자, 자! 집중하세요!"


-반짝



그녀의 경위 계급장이 빛나는 것 같았다.









"브라우니와 하베트롯은 검문소를 기준으로 최대한 멀리 이동하면서 철충들을 유인합니다."



"이건...?"



"섬광탄이야, 폭음 하나는 엄청나니까 이걸 이용해서 유인해"



켈베로스가 섬광탄이 잔뜩 달려있는 띠 하나를 하베트롯에게 건넸다.



"철충들한테 직접 던지지 말고 어디 건물 안쪽이나 다른데로 던지면 시선을 끌면서도 철충들과 적대할 필요 없어



너희가 철충들한테 발이 묶여서 유인하지 못한 만큼의 철충들이 이곳으로 오는 것만 알아둬, 시선만 돌리면 돼"



"..."



좋은 팁이다 동시에 자신들의 안위를 어느정도 신경쓰는 켈베로스의 모습



"...그럴거라는 확신은?"



그 모습에 거부감을 느끼고있던 브라우니가 질문했다.



어떻게 철충들이 그녀가 생각한데로 움직이리라 확신할 수 있을까



"...해봤으니까."



철충들을 싸우지 않고 다루는데에 있어서는 그녀보다 뛰어난 존재는 없을 것이다.



100년의 시간동안 그렇게 행동해 왔었으니까



" "..." "



둘은 그 말에 더 이상 물어볼 마음은 없어졌다.



"...이럴 시간없어, 어서 움직여"



켈베로스가 잡생각을 떨쳐내려는 듯 고개를 젓고는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인천의 모든 철충이 온다고 해도 우리가 전부 끌고갈테니 너는 무슨 일이있어도 인간님을 지켜


가자!"



브라우니는 켈베로스의 어깨를 손가락으로 툭툭 치면서 말하고는 호버 전차로 걸어갔다.



이내 서로 갈길 가자는 듯 뒤돌아선 켈베로스와 둘이 이었지만



"...


켈베로스?"



하베트롯이 조용히 그녀를 불렀다.



"?"



"...그 약속"



"...꼭 인간님을 지켜주세요."



"..."



켈베로스가 잠시 눈을 감았다.



"...아직 유효하다는거 있지 말아주세요."


-타닷



대답은 필요 없다는 듯 하베트롯은 빠르게 브라우니를 뒤쫓아갔다.



켈베로스는 잠시 그 약속을 되새겨보았다.



"...그건 내가 할 말이라고"



그녀는 중얼거렸지만 그 말을 들은 이는 아무도 없었다.














"애니와 이프리트는 인간님을 모시고 호버 바이크에서 대기해"



-...



켈베로스의 계획대로 셋은 다리의 앞에 호버 바이크를 멈춘 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왜 여기서 대기하는거야? 빨리 다리를 넘는게 좋을 것 같은데"



이프리트가 자신의 소총을 쥔체 다리를 바라보았다.



횅해 보이는 다리, 어차피 자신들의 목적지도 저곳이고 지금 도망칠만한 곳도 저곳인데 왜 여기에 머무르는 것일까



"...저 너머에도 철충들이 있거든"



"뭐?!"



이프리트가 사무치게 놀라면서 소리쳤다.



'2차 방어선도 뚫렸던 건가...'



1차 방어선은 인천전역



2차 방어선은 국제공항이 있는 섬이다.



하지만 저 너머에도 철충이 있다는 의미는 국제공항 쪽까지도 밀렸다는 의미



"철충들이 얼마나 있는데? 2차 방어선은 어떻게된거고?!"



그녀는 급히 애니에게 물었지만 애니는 꽤 뜸을 들이다가 겨우 질문에 답했다.



"...나도 몰라"



사실이다.



그녀도 켈베로스도 전혀 모르고있다.



"어떻게 모르는데? 다리만 건너도 알 수 있는거잖아!"



"!!"



순간 애니가 움찔했다, 이프리트가 바로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



그녀의 반응에 이프리트는 곧바로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눈치챌 수 있었다.



"...


미안...애니..."



자신이 방금한 말이 그녀에게 무슨의미일지 그 누구보다 공감할 수 있었기에 생각하지 않고 말한 자신을 탓한다.



"...도저히 못가겠더라고, 저 다리에 발만 올려도 진짜 그 자리에 쓰러질 정도였어"



"..."



애니에게 그리고 켈베로스에게 얼마나 끔찍한 곳일까



그날의 장소이니



코앞에 있지만 도저히 건널 염두가 나지 않았을게 분명하다.



"...괜찮겠어?"



그가 그런 애니의 등을 토닥여 줄까 했지만 이내 그만 두고 최대한 덤덤하게 물었다.



애니는 그의 말에 조금 기분이 나아졌는지 살짝 웃어보이고는 아까 이프리트의 질문에 마저 답했다.



"...네, 어떻게든 할거예요.



우리도 저곳에서 철충들이 얼마나 몰려올지 몰라, 그래서 켈베로스가 일단 상황을 좀 본 다음에 움직이려는 모양이야, 섣부르게 움직였다가 다리에서 포위당할 가능성도 있으니까"



켈베로스가 신속한 결정이 필요한 순간임에도 꽤나 침착하게 신중한 판단을 내린 모양이다.



-덜컥!



검문소 주변에 수많은 부비 트랩들을 설치하고 있는 켈베로스의 모습은 듬직하기까지 하다.



모두가 힘을 합치고 있다.



하나의 목적을 위해서 싸우고 잇음에도 서로를 향해 무기를 겨눴던 비극은 이제 더 이상 일어나지 않으리라 그는 확신했다.



-...파앙~!...팡~!



그때 멀리서 들려오는 폭음 아무래도 브라우니와 하베트롯이 행동에 들어간 모양이다.



"!"



켈베로스는 폭음이 들리자마자 설치를 급히 마무리하기 시작했다.



"...켈베로스! 철충은 안보여!"



다리 너머를 한동안 쌍안경으로 살피던 애니, 꽤 시간이 흘렀음에도 어떠한 철충의 움직임도 포착되지 않았다.



-"제 탐지기에도 뇌파가 감지되지 않습니다, 적어도 다리에는 철충이 한마리도 없습니다."



가방에 들어있던 셀주크도 말을 덧붙였다.



"어서 출발해! 무선 채널은 그 둘이랑 같은거로 맞추는거 잊지말고!"



"이미 바꿔놨어, 그럼..."



"잠깐! 너는 여기 남는거야?!"



그가 서둘라 자신들을 떠나보내려는 켈베로스의 행동에 조금 놀라며 물었다.



아무리 브라우니와 하베트롯이 철충들을 분산시킨다고해도 켈베로스 혼자서 나머지를 모두 막는 것은 무리일터



"내가 도와줄 수..."



이프리트 또한 같은 생각이었는 스스로 자진해 이곳에 남겠다고 하려했으나



"아니, 여기는 내가 맡을게 둘은 인간님 모시고 안전 지대부터 찾아"



켈베로스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애니, 뭐라고 말좀..."



"어쩔 수 없어요, 저 너머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는데 저 혼자만으로는 인간님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어요."



모두가 있기에 가능한 작전이지만 그럼에 손이 조금 모자랐다.



"셀..."



-"맞는 말입니다, 비록 제가 상대적으로 장거리 탐지가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정보가 너무 제한적이니 그것만으로는 위험성이 너무 큽니다.



최대한 많은 전투원이 인간님과 동행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셀주크에게 동의를 구하려고했으나 오히려 셀주크는 그것이 옳은 선택이라고 못박아버렸다.



"맞는 말이예요, 


그리고 제가 아까 말했었죠? 그 둘과 이프리트까지 있기에 가능한거라고요."


-휙



켈베로스가 조금 무심하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프리트에게 태블릿같은 것을 던져주었다.



"?!


......신속 배치 시스템?"


[시티가드 신속 배치 시스템]



단말기에는 이 주변을 묘사한 약도와 몇개의 점들과 그 좌표가 나오고 있었다.



"여기 내 단말기는 따로있어, 내가 이걸로 위치를 표시하면 그 단말기에도..."


"...위치가 뜰 테고 내가 화력 지원을 하면되는거겠네"



이프리트는 이것을 자신에게 준 이유를 눈치챈 모양이었다.



"맞아, 너가 다리 너머에 자리를 잡고 그 단말기를 보고 포격을 해주면 돼, 포성이 여기까지 들리지는 않게 최대한 거리를 벌려서"



아까 이프리트도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말의 의미를 이해한 그



이프리트의 화력지원이 있다면 이미 하베트롯과 브라우니의 활약으로 한층 적어진 철충들을 상대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다.



"계획이 있었구나?"



"인간님을 지키기 위해 싸우다 죽는 것은 괜찮지만 개죽음을 당할 생각은 없으니까요.


그러면 어서 출발하세요."



그 설명에 조금 안심한 그를 뒤로하고 켈베로스는 애니를 보며 어서 출발하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



이내 모두를 뒤로한체 자신의 무기를 챙겨 걸어나가기 시작한 켈베로스



그는 그 모습을 보며 무언가 익숙한 느낌을 살짝이지만 느낄 수 있었다.



언제였지? 이것과 비슷했던 상황이



-우웅~



하지만 그것을 생각하기도 전에 호버 바이크가 서서히 가속하기 시작했다.













떨리는 두 손을 억지로 감추고 자신의 얼굴은 모자로 감춘다.



부디 이 모습을 들키고 싶지 않다는 마음 뿐이지만 이미 모두가 그녀의 상태를 알고있었다.



"...부탁 하나만 드려도될까요."



그녀도 안다, 자신이 참 웃기는 존재라는 것을



용서받지도 못한 주제 이렇게 부탁이나하는게 참으로 뻔뻔하기까지 하다.



"말만해"



무엇이든 들어주겠다는 듯한 저 목소리를 들이니 그녀의 마음 한편이 더욱 아려왔다.



"...저를 믿어주세요."



자신이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줬으면 좋겠다.



이 떨리는 숨과 쿵쾅되는 심장을 견뎌낼 수 있으리라 그가 믿어준다면 어떻게든 해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너를 믿어 



너는 아이언 애니니까"



그 무엇보다 단단하고 굳세게 헤쳐 나가야한다.



"...


그 믿음에 보답할게요!!"



그녀의 손은 더 이상 떨리지 않았다.



-우우웅~!



호버 바이크가 큰 소리를 내면서 빠르게 가속하며 다리의 저 너머를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다.



그 무엇도 그녀를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적어도 오늘은 그날이 아니니까













아무일도 없었다.



말 그대로였다.



다리를 건너는 것은 아주 빠르게 끝났다, 그 어떤 장애물도 그 어떠한 공격도 없었다.



그 오랜시간을 건너지 못했던 그렇게 멀게 느껴젔던 다리의 끝이 이리도 가까우니 애니는 잠시 멍하니 자신이 넘어온 다리를 바라봤다.



두려웠다, 무언가 그날을 기억할만한 것이 남아있지 않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마치 그날의 일이 거짓이라고 말하듯 아무런 흔적도 남지 않았다.



-"인근에 감지되는 뇌파는 없습니다."



그것과는 별개로 다행히 이 주변의 안전은 확보된 모양



"오케이, 나는 여기쯤에 자리를 잡을게"


-덜컹



애니가 잠시 여운에 잠겨있을때 이프리트는 자신의 박격포를 챙겨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일단 나랑 최대한 거리를 벌려, 포성을 듣고 올 가능성도 있으니까,"


-끼리릭



자신의 박격포를 재빠르게 방렬하기 시작한다.



"...알겠어"


-우웅!



애니는 다시금 호버 바이크를 가속하기 시작했다, 일단은 주변에 철충은 없으니 좀더 시가지 안쪽으로 이동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이프리트, 몸 조심해"



"...당신도 몸 조심해"



그를 보며 웃어보이며 잠깐의 인사를 나눈다.



소리를 억제하려는 듯 서서히 사라져가는 호버 바이크 그리고는 이내 그녀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쿨럭!"



그녀는 힘겹게 참고 있던 기침을 토해냈다.



'...피가'



심장이 계속 뛰고 가슴에 통증이 계속해서 느껴젔었는데 이번에는 갑자기 피를 토했다,



그리 많은 양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자신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 쯤은 눈치챌 수 있었다.



아마 각성제를 권장량을 아득히 넘게 먹으며 계속해서 무리했던 탓이리라 그녀는 추측한다.



-턱,턱



하지만 어쩔 수 없다.



"...꿀꺽"



각성제를 한웅큼 더 집어삼킨다.



흐렸던 정신이 조금 또렸해지자 그녀는 곧바로 단말기를 확인했다.



적어도 지금은 자신을 위해 쓸 시간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쿵...쿵......



시끄러운 기계음이 점점 검문소를 향해 다가온다.



"..."



자신의 전기충격봉과 방패를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확인해본다.



끝없이 정비한 까닭에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완벽하다, 준비는 끝났다.



-...



철충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들어내기 시작한다.



어림잡아 십수마리, 적은 숫자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많은 숫자도 아니다.



아무래도 브라우니와 하베트롯이 본인들의 일을 완벽하게 해낸 모양이다.



-...파지지직~



전기충격봉을 작동시키자 스파크와 함께 잡고있는 손에 미세한 전력이 느껴졌다.



포격 위치는 이미 정해놨다.



'기동 차단장치가 작동해 주춤하면 그때 한번에 끝내버린다.'



기동차단장치가 작동하면 철충들은 잠깐이지만 작동을 정지할 것이다.



그때 이프리트의 포격이 떨어지고 자신은 그 포격에서 살아남은 나머지만 처리하면된다.



'아직이야.....기다려.....



....지금!'


-삑!



십수마리라고 해도 상관 없다.



-파악~!


-끼이이잉~!!!



어차피 모두가 함께 싸우고 있는 한은 그렇게 큰 위협이 아니다.















-...삐빅



단말기에 좌표가 하나 생성되었다.



하지만 박격포는 불을 뿜지 않았다.



좀 더 정확히는



-...



주인 잃은 박격포와 단말기만이 그곳에 남아있었다.
















-치직


"이프리트! 빨리 쏴야해!! 더 늦으면 저것들 다시 기동할거야!"



켈베로스가 무전기를 부여잡고 소리쳤다.



무언가 잘못되었다.



이프리트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 것인가?



-치직


"애니! 이프리트와 통신이 안돼! 이프리트한테 무슨 일이 생긴것 같아!"



-"..."



애니 쪽을 불러봐도 묵묵 무답



'답이없어....다리 너머에서는 내말이 안들리는건가?'



브라우니와 하베트롯은 시가지 내부인 것도 있고 거리가 꽤 멀어졌을테니 그렇다고 쳐도 애니 쪽에서도 반응이 없는 것은 이상했다.



-...끼이잉~!



'제길! 움직이기 시작했잖아'



무언가 아주 크게 잘못되어가고 있었다.



"...후우"



켈베로스는 천천히 숨을 고른다.



-덜컹! 끼이잉~


-철컥



모든 것이 계획대로 굴러가지는 않는 법이다.



중요한 것은 변화하는 상황에 맞는 새로운 판단을 내리는 것



철충은 17마리



그녀는 혼자



"...그래도 다행이네"



17대 1이라지만 그녀는 상관없었다.



"적어도 이제는 누굴 지켜야 할지 헷갈리지 않거든" 



자신의 무기가 향해야 할 곳이 어디인지 깨달았으니



"...그러니 안돼"


-척



이내 그녀는 방패를 앞으로 하고 전기충격봉을 휘두를 자세를 취했다.



철충들은 절대 이 검문소를 지나갈 수 없을 것이다.



이전에 브라우니와 켈베로스를 막았던 것처럼 절대로 넘을 수 없을 것 만 같은 장벽이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착각마저 들게하는 그녀는



"절대로 못보내줘"


-파지직!



장벽의 켈베로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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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운동하고 지쳐가지고 저녁에 골아떨여저서 못썼어, 그래도 이렇게 오늘 써서 올림


그래도 운동 제대로 했다는 그 느낌은 너무 좋았음, 라붕이들도 계단 오르기 운동을 꾸준히 해보도록하자



쓰다보니 느낀게 이 소설이 은근히 워킹데드랑 비슷한 것 같다.


철충이 약간 배경같은 느낌이고 아주 가끔 위험한 존재, 대부분은 바이오로이드간의 서사가 중심인 것이 완전 워킹데드인데?


워킹데드 하니까 갑자기 든 생각이 주인공이 ㅈ간기가 조금 있다면 켈베 앞에서 철충 몸통에 여러번 총을 쏘든 칼을 찌르든 공격해서 "인간이 이렇게 공격을 당해도 안죽는다고? 저건 인간이 아니야! 인정해!"하고 행동하지 않았을까싶다.



그러면 읽어줘서 땡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