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요약 및 지금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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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근(요PD) 폭로글 전문)


사실 그동안 여러번 이 말을 할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사령관님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남아있던 사람인데

굳이 그 이미지를 부수는게 게임에 그리 좋은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여태까진 화나도 그냥 속으로 좀 삭이고 있었는데

참다가 참다가 진짜로 병이라도 날 것 같아서

그냥 신세 한탄이라도 해 보렵니다





사실 요피디는 외부 이미지랑은 달리 그리 유쾌한 사람은 아니었어요



내부 직원들끼리 이간질하는건 기본이고

마음에 안 드는 직원은 대놓고 무시하고 갈궈댔으며

야근을 시키고는 야근 보고서도 못 올리게 하는…

한마디로 같이 일하고 싶지 않은 타입의 상사였죠



그때 라스트오리진 팀 내 분위기가 진짜 최악이었어요

기획팀에서는 아트팀이 너희 기획서 수준 낮다고 하니까 아트팀 좀 내버려 두라는 식으로 말했고

아트팀에서는 기획팀이 너희 실력 못 믿겠으니까 기획서대로 좀 작업하라고 했다는 투로 말해서

기획이랑 아트가 거의 전쟁나기 일보직전이었거든요



물론 나중에 오해가 풀리긴 했습니다만

아직도 송PD가 대체 왜 그런 짓을 했는지는 이해가 되지 않네요





그럼 자기 업무를 잘 했느냐…하면

그것도 아니었어요



오프통발, 장미 리메이크, 콜라보카페, 콜라보펍…

여러분이 송광근 PD의 업적으로 알고 있는 것들 중 대부분은 사실 다른 사람이 주도하고 기획했던 것들이거든요

당시 기획팀장이던 사람 말이에요

이수호 PD 말하는거 맞습니다



송광근 PD는 놀랍게도 저기에 숫가락만 얹었습니다





물론 PD는 프로젝트를 이끌어나가는 사람이고

그러니 저런 것들이 PD의 공으로 돌아가게 되는 건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에요



하지만 출근해서 주식이랑 에어소프트건만 보던 사람이 공을 다 가져가는 건 좀 많이 속도 쓰리고 의욕도 떨어지는 일이죠





그러다보니 노력해서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봐야 송광근 PD만 좋은 일 시켜주는 꼴이었고

나한테 돌아오는 건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에

다들 많이 의욕을 잃고 지친 상태였습니다

저도 솔직히 퇴사를 생각하고 있었고요





그런데 이때

정말 다행히도 송광근 PD가 회사를 떠나게 됩니다

이유는 저도 자세히 알지는 못합니다만…

송광근 PD가 라인 측과 한판 싸우고 나갔다고 들은 걸로 기억합니다



저도 내막을 확실히 아는 건 아니니까

이건 이 정도에서 이야기를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송광근 PD는 나가면서도 그리 아름다운 이별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내부 인원들 중 자기 마음에 드는 사람 몇몇을 빼가려고 슬쩍 전화를 돌리더라고요

내부 인력 부족한거 뻔히 알고 있는 사람이 말이에요



송광근 PD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내부 인력 유출은 없었지만요



그렇게 송광근 PD가 나가고 나서 이제부턴 모든 일이 잘 풀릴 줄 알았는데…



여기서 또 연봉 동결을 당할지 누가 알았겠습니까…

+ 연협 후 이수호 PD포함 실무진 대부분 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