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다. 

걍 내 말투대로 말할게.

난 여기서 한 3년정도 짤쟁이로 놀았어. 정확히는 올해 1월 전까지만 해도 어케어케 여기서 짤 그리고 놀던 그런 라붕이야. 그러면서 참 많은 시간이 지났더라고. 게임 개발자 지망생이었던 학생이 잠시 백수였다가 어느덧 취업하고, 내 이름으로 관리하는 게임도 만들어보고, 연애도 경험해보고, 여기서 제자를 만나고, 여기서 친구들도 만나고... 그랬으니까. 


그러다 보니까 어케보면 내게 라오는 게임이 아니라 뭔가 고향내지는 내 어릴적 학원같은 그런 느낌이더라. 왜 있잖아. 초중딩때 친구권유로 놀러다니던 가정집 구몬 학원 내지는 어린이 체육관.  그런 느낌이었지. 한 올해 초였었나, 잠시 트릭컬겜으로 넘어갔어. 뮤즈가 최애였지만 다들 아다시피 큰 사고가 생겼었고, 또 갼적으로 팔로워 수 좀 챙겨볼려고, 그러면서 넘어갔었지....


근데 그런지 3달 4달즘 되자 오늘이 되었네. 사실 4월 초부터 일이 손이 안잡히더라. 지인들로부터 소식도 들은게 있고 했으니까. 그때까진 걍 평소처럼 아프다보다.. 일케 넘어간거 같아. 늙은 애완견들이 병치레 하면 무덤덤해지는 느낌으로. 

근데 이제 진짜 때가 된거란게 느껴진다. 

아 이게 진짜 마지막이구나 란걸. 


사실 내가 있던 회사에서 회사가운영하던 겜을 섭종이 되는 걸 봤어. 그때 그 프로젝트에 내가 개발을 어느정도 했었고. 그때도 심경이 착잡했는데, 이번은 더 심하네. 공교롭게도, 지금 다니는 회사가 예전 도트짤 그린걸로 붙은거란 말야... 그런 게임이 망하다니 참..


그래서 스런지 그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내 인생에 크고작은 영향을 줘서 그런지 이제 없던 미련과 후회가 생기더라. 만약 내가 막 엄청 잘나가는 짤쟁이였다면, 게임 반등 시킬수 있지 않았을까? 만약 내가 구상하고 내 실력 안된다며 미룬 만화를 그럈다면? 좀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만약 내가 겜업계에 일찍이 떠오르는 스타 개발자라면 회사에 제안이라도 해보지 않았을까? 란 생각들말야...


물론 그게 완벽히 상황을 바꿀순 없겠지. 불가능에 가까울거야. 그런데도 이 미련이 날 잡는다. 미치겠다.

아니 3달동안 관심을 안주다가 죽는다 하니까 왜 내가 이러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