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딸페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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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어...죽겠네..."

온몸에서 느껴지는 부서질듯한 통증에 사령관은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다.

철충의 습격으로 바빠서 몇주간 쌓인 성욕을 본의는 아니었지만 탈론에게 이틀동안 모두 쏟아낸 것 까진 괜찮은데

결국 구출되고 난 다음에는 그 후유증이 그대로 사령관의 몸을 습격했다.


허리, 다리에서 평소에 쓰지않던 근육을 전부 써서 몸 전체에 근육통이 와버린데다가

머리가 아니라 고간에게 모든걸 맡긴 탓에 몸에 있는 모든 영양소와 단백질을 다 유전자씨앗 생산에 써버린데다

몸은 생각치도 않고 성욕을 푸는데만 집중하느랴 식사도 제대로 하지 않아서

약간의 영양실조까지 와버린 탓에 머리도 어질어질한 상태였던 것이다.


물론 수복실에 들어가서 제대로 링거도 맞고 그러면 금방 낫겠지만

사령관은 먼저 수복실에 들어가있을 탈론을 볼 자신이 없었다.

회복을 위해 사령관실에 틀어박힌후 간간히 밖에서 들리는 소문으로는

탈론이 처음 수복실에 들어갔을때 머리, 얼굴, 상반신 하반신 구분없이 입으로는 말하기도 곤란한 상태였고

심지어는 윗입, 아랫입만 아니라 원래는 뭔가를 넣기위해 만들어진게 아닌 구멍 역시 사령관에게 희롱당했다는 소문도 들렸기 때문이다.


결국 겁쟁이인 사령관은 부상당한것도 아니라 자기는 괜찮다는 핑계를 대고는

극도의 부끄러움을 숨긴채로 혼자서 사령관실에서 끙끙 앓고만 있던 것이었다.


"사령관, 잠시 들어가도 될까?"

그때, 밖에서 누군가가 사령관을 찾아온 목소리가 들렸다.

"날 좀 내버려 둬..."

그러자 사령관은 고개를 저으며 손님을 쫓아내려고 했다.

"몸 상태가 아직도 좋지 않은건가? 그럼 나중에 찾아오도록 하지."

하지만 선뜻 물러나는 하는 방문자의 상쾌한 목소리에 사령관은 목소리의 주인이 신속의 칸인걸 알아차렸고

"칸이야? 그럼 일단 들어와도 돼..."

그래도 칸은 자기한테 무슨짓을 하진 않겠지, 라는 생각에 안으로 들여보냈다.


그리고 사령관은 칸이 겨드랑이에 끼고 있는 멸망 전 음란물에 나올 법한 전동기구를 보고는 그 생각을 후회했다.

"흠, 정말 상태가 안좋아 보이는군. 밥은 제대로 먹고 있는건가?"

칸은 아무렇지 않게 사령관의 상태를 물어봤고,

"...탈론의 엉덩이의 복수를 하러 온거야? 아니면 너도 아스날에게 한번 써보라고 부탁받은건가?"

사령관은 공포에 떨면서 조심스레 칸에게 질문했다.


"갑자기 무슨 영문모를 이야기를 하고 있나."

"그 전동 기구에 대해 말하는건데."

"이거 말인가?"

칸이 자기가 가져온 기구의 전원을 틀자, 기구는 위이이이잉 소리를 내면서 엄청난 진동을 내기 시작했다.


"이 기구를 탈론의 방에서 몰래 빌려온건 맞긴하다만...이 기계는 안마기 아닌가? 이게 왜 복수랑 관련되는지 나는 잘"

"아냐! 안마기구가 맞아. 심지어 멸망 전에도 유행했었을 정도로 유명하기도 했었지!"

사령관은 애써 로얄 아스널과의 첫경험의 끔찍한 기억을 떨쳐 내며 손사래 쳤다.

"...근데 갑자기 그걸 왜 가져온거야?"

"그거야 당연한거 아닌가? 근육통에 시달린다는 소문을 듣고, 마사지라도 좀 해주려고 온건데.. 혹시 필요 없었나?"





"...저기, 칸?"

"왜 그러나?"

"진짜 다 속옷말고 다 벗어야해? 좀 쪽팔린데.."

"사령관이 그렇게 부끄러워 하는 모습은 처음인데, 혼자 벗는게 부끄럽다면 나도 벗어도 된다만?"

"그거면 오히려 역효과일꺼 같은데.."

한숨을 크게 쉬고 어쩔수 없다는 듯이 사령관은 칸이 기다리는 침대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갔다.


"침대에 엎드리면 돼?"

"눕거나 엎드리거나 상관없다. 어차피 한번 몸을 뒤집긴 해야할테니까."

"그럼, 허리가 제일 아프니까 엎드릴게."

사령관이 침대로 올라가 눕자, 칸은 들고 왔던 안마기의 전원을 틀었다.


"그, 그거부터 쓰는거야?"

"그럴 생각이다. 에피타이저 같은 역할이지."

"에피타이저?"

"본격적인 마사지에 들어가기 전에 긴장을 풀어주는데 효과적이더군."

그럼, 시작하겠다라고 말하고 칸은 기계를 사령관의 어깨에 살짝 가져다댔다.


"오오오오..."

흉악한 외견과는 다르게, 안마기는 착실히 사령관의 몸에 듣고 있었다.

물론 깊숙히 있는 뭉친근육까지 닿지는 않았지만, 몸에 쌓여 있는 피로를 진동으로 갈아내는 듯한 느낌이었다.

칸이 조금씩 기구를 움직이자, 기분좋은 진동이 몸 전체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후후, 어떤가? 나도 탈론이 꼭 써보라고 몇번씩 권하길래, 실제로 써봤더니 괜찮은 느낌이더군."

"탈론이 권한건 그렇게 쓰라고 권한게 아니긴 할텐데..."

"탈론, 하니까 생각난건데,"

탈론이야기가 나오자 사령관이 흠칫, 하고 반응했다.

"우리 우수한 부관을 아주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버렸던데."

"...상태는 어때? 볼 낯이 없어서 아직 직접 찾아가진 못했는데."

"처음 봤을때 보단 훨씬 좋아졌다고 할 수 있지. 아직도 가끔 이상한 망상에 빠지긴 하지만 몸은 꽤 많이 회복됐어."

쿡쿡,하고 칸이 살짝 웃음지었다.


"아주 장관이었지. 모두가 그 앞에서 3일 동안이나 잠도 쪽잠만 자면서 기다렸었는데.."

"그 때 이야기는 가급적 하고 싶지 않아.."

"뭐 어떤가. 딱히 부끄러운 일도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탈진한 상대를 대상으로 한 짓을 나는 기억도 못하고 있는데?"

"걱정마라. 탈론이 자세하게 풀어줬던 이야기를 들어보면 탈론은 그래서 더 행복했다고 했으니까. 특히 그 젠틀한 사령관이 자기의 엉.."

"그만! 이제 그 이야기는 그만해 제발!"

결국 들리던 소문이 진실이었다는 걸 안 사령관이 소리를 지르자, 칸은 옅게 웃으며 미안하군,하고 사과했다.




"...이정도면 기구로 하는건 얼추 끝내도 될거 같군."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이제 본격적으로 마사지를 시작하기 전에...살짝 상태를 볼건데, 아프거나 딱딱하다고 느끼면 바로 말해주면 좋겠군."

"..뭔가 좀 무섭긴한데, 알겠어."

칸의 손이 사령관의 허리에 닿자, 사령관의 몸이 살짝 움찔하고 움직였다.

"시작부터 당첨인 모양이군. 탈론을 그렇게까지 만들었으니 허리부분은 대부분 상태가 별로일꺼라 예상은 했지만.."

"그러니까 그 이야기는 다시 하지말자ㄴ"

"여긴 어떤가?"

칸이 손을 쓸어올리면서 다시 손끝으로 등을 누르자,


"히익?!"

사령관이 고음이 섞인 소리를 내뱉었다.

"여긴 아픈가 보군, 처음 누른곳은 딱딱했었고.."

"아파!아프다고! 처음부터 너무 세게하는거아냐?!"

칸은 사령관의 비명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양손을 올려가며 사정없이 손끝으로 사령관의 등을 꾹꾹 누르기 시작했다.

"여긴 푹 들어가 있고, 이쪽은.."

"아파앞아ㅏㅍ아아아파!!그만!아프다고!"

"조금만 참아주면 고맙겠군. 아까 말한대로 어디가 뭉쳐있는건지 탐색하는거니까 등전체를 자극하지 않고는 알수 없으니까."

그렇게 고통에 못 이긴 사령관이 방에 숨겨둔 참치의 위치를 전부 말하려는 찰나,


"좋아, 이정도면 된거같군. 이제 제대로 마사지를 시작할테니, 만약 심하게 아프거나 따갑다고 느껴지면 확실히 말해주길 바란다."

"...그 대사를 맨처음 말해줬으면 좋았을텐데.."

"후후, 면목없군. 하지만 지금부터는 확실히 기분 좋아질테니 안심해도 좋다."

다시 양 손을 허리쪽으로 돌린 칸은 천천히 손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읏..으읏..이거...확실히...좋긴...좋다.."

무시무시했던 통증의 공포도 잠시, 사령관은 칸의 손길에 헤롱헤롱해지기 시작했다.

"마사지는, 단순히 힘을 준다고 끝나는게 아니라 뭉친곳, 통증이 심한곳, 움푹들어간 부분에 따라 유동적으로 자극을 줄 필요가 있지."

예를 들자면, 하고 칸이 손가락을 들어 등의 한 곳을 푹, 하고 찔렀다. 

"여기, 다른곳보다 푹 들어가 있는게 느껴지나?"

"확실히...그런거 같네."

"이런곳은, 오히려 누르는게 아니라 주변이랑 같이 주물러 줘서 다시 솟아 오르게끔 하는게 좋다."

이렇게 말이지, 하면서 칸은 한손으로 등을 주물럭주물럭 만지기 시작했다.

"오...확실히 뭔가 풀리는 기분이야."

"나중에 다른 동료들에게 기회가 있으면 한번 해주도록. 뭐, 사령관님의 손길이면 그자체로도 좋다고 하는 녀석들도 있을거지만.."

"이런 전문적인거, 칸은 어디서 배운거야?"

"오래 살다보면 원래 이것저것 알게 되는 법이다."


그렇게 칸의 마사지는 허리, 팔, 손, 발, 다리 등 여러곳을 지나가면서 사령관의 온몸을 점점 녹이기 시작했다.

이윽고 엎드린 자세에서 대부분의 부분이 마사지가 끝나자,

"좋아, 이제 한곳만 더 하면 되겠군."

하고 칸은 손을 뻗어 사령관의 둔부에 양손을 얹었다.


"잠깐만, 굳히 거기까지 해야해?"

"무슨 소린가. 사령관 같은 앉아서 하는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하반신과 둔부쪽 마시지는 필수라고?"

"설득력 있는 말이긴 한데, 그게..."

사령관의 말도 끝나기 전에, 칸은 이번에도 손끝으로 둔부를 꾹꾹누르기 시작했다.

"역시 이쪽은 살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찾기좀 힘들군. 조금 세게 누르게 되겠지만 그래도 아까 찾을때보단 휠씬 나을거다."


"...."

"...."

근육이 뭉친곳을 풀기 위해 칸이 몰두하고 있는 동안, 사령관은 조금씩 다른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저기, 이 타이밍에 하는건 좀 여러모로 위험한것 같긴한데..칸, 생각보다 손이 부드럽네."

"후후, 고맙다. 칭찬으로 받아들이지."

오랜기간동안 계속 싸워온 베테랑 중에서도 베테랑이라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럽고 따뜻한 손

그리고 그 손이 자기의 고간주변과 엉덩이를 자극하고 있는 이 상황이 사령관에게 오묘한 감정을 느끼게 했다.


"좋아, 이제 엎드려서 하는건 끝이다. 위를 보고 누워 주겠나, 사령관?"

하지만 사령관은 조금 뒤척이기만 하고, 그대로 누워있었다.

"그...한 10분만 쉬었다가 하면 안될까?"

"약한 소리하지 마라. 어디가 아파서 그런거면 뒤집는것도 도와줄테니."

"잠깐만, 알았어! 내가 혼자서 할수 있으니까..."






"호오..."

"..10분만 쉬게 해달라니까.."

사령관은 칸의 재촉에 못이겨 결국 돌아 눕고 말았고,

속옷을 찢어버릴 기세로 자기주장을 하고 있는 철충남 부분을 보이고 말았다.

"탈론에게 그런짓까지 해놓고도, 아직도 그럴 힘이 남아있을 줄이야..."

칸은 이미 그 기능을 잃어버린 속옷을 기둥 꼭대기에서 내린뒤, 사령관의 함포를 손으로 살짝 쥐었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하고 싶은가, 사령관? 하고 있던 마사지를 계속해도 되고 이쪽 마시지를 해줘도 나는 상관 없다만?"

"그걸 잡은채로 물어보는건 좀 반칙같은데.."

"그런가? 후후.."

칸은 알겠다는 표정을 짓고는 사령관의 하반신에서 손을 떼고 천천히 옷을 벗기 시작했다.


"잠깐만, 저기 밑에 콘..."

"설마 고무쪼가리를 쓰라는 분위기를 깨는 말은 아니겠지?"

"그럴...생각이었는데."

"이제 변명은 안된다는건 알고 있겠지, 사령관? 설마 내 부관에게는 총애를 주고 대장인 나한테는 아무런 것도 주지 않을 생각은 아니겠지?"

"역시 다들 신경쓰고 있었구나..."

"뭐, 그렇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 설마 탈론이 선수를 칠거라곤 상상도 못했으니 말이다."

"어쩐지 마사진가 뭔가 할때부터 수상쩍다고 생각했어야 했는데..."

"괜히 내가 신속의 칸인줄 아는가? 다른이들이 주춤대고 있을때 제일 먼저 목표를 향해 달려가서 신속이 된거지."

옷을 전부 벗어던진 칸은 사령관의 함포를 하반신에 자연스럽게 밀착시켰다.


"사령관의 물건에 직접 닿는건 처음이다만...마음에 드는군."

잠깐 만족스런 신음을 내던 칸은 그대로 허리를 내려서 사령관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뭔가...지난번보다..커진...것...같은데..."

처음 사령관의 몸에 손을 댔을때부터 준비를 시작하고 있었던 칸의 안쪽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상외의 강적을 만나자 그녀답지 않게 망설이고 있었다.


"야, 칸, 넣을게"

그리고 사령관은 방금 전까지의 약세를 뒤집으려는 듯이 허리를 올려치는 기습공격으로 칸의 의표를 찔렀다.

"읍...!"

상상치도 못한 기습을 맞은 칸은, 순간 눈앞이 하얘졌으나

임기응변에 강한 호드의 대장답게 심호흡 몇번으로 다시 자기의 페이스를 찾아왔다.

"...갑자기 말도 없이 넣어버리다니, 이런 비겁한 남자가 있나..."

"아까는 주춤대고 있을때 달려가야 한다며?"

"후후, 그랬었군...원래 전장에서는 방심한 쪽이 나쁜게 맞긴 하지."

말을 타는듯한 자세로 고고하게 서있던 칸은 방금 일격으로 조금 힘이 풀렸는지, 사령관의 가슴위로 털썩 엎드려버렸다.


"사령관, 키스...해도되나?"

사령관이 살짝 고개를 끄덕이자, 칸은 천천히 고개를 들어 사령관에게 입을 맞췄다.

그리고 입을 떼자, 칸의 얼굴은 살짝 붉어져 있었다.

"지난번보다도 커져서 살짝 힘들었지만, 사령관과 이렇게 하니까 좀 편해지는 느낌이 드는군."

"...아마 나도 직접 한다는 생각에 좀 피가 더 많이 쏠려서 그렇게 된거 같아."

"그런가? 그건 좀 기쁘군. 나와의 관계를 기대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로 들린다만."

살짝 웃음을 짓은 칸은 심호흡을 몇번하더니


"...좋아, 그럼 내가 움직일테니 사령관은 가만히 있어도 좋다. 몸도 안좋으니 나한테 맡기도록."

그리고 조금씩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움직임에 맞춰, 결합부에선 조금씩 음란한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고무가 있을때, 보다...더...따뜻하고...모양이 더 뚜렷하게...."

처음으로 사령관의 함포를 생으로 받아낸 칸은, 그 감촉에 천천히 빠져들고 있었다.

이미 오래전에 사령관이랑 관계는 맺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막에 따뜻한 살이 맞닿는 느낌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허리의 움직임이 거듭됨에 따라, 칸은 다시 지휘관의 모습을 잃고 점점 호흡의 템포를 흐트러트리기 시작했다.

"으읏..흡..앗..."

"저기, 칸?"

"왜...그러는가...?"

어느새 부하들에게는(벌써 알고 있는 탈론을 제외한다면)보여주지 못할 얼굴을 띠기 시작한 칸은

사령관이 말을 걸자 힘겹게 대답했다.


"그...혹시 아까 키스할때처럼 엎드려 줄 수 있을까?"

"...상관이야 없다만... 갑자기 왜?"

"아까부터 위아래로 흔들리는 그...두개가 너무 신경쓰여서..."

조금 고개를 갸우뚱 하던 칸은, 살짝 고개를 내리고는 씨익 웃었다.


"좋다. 이런 빈약한 흉부지방으로도 괜찮다면야."

칸이 허리를 숙이자 둘의 상반신이 착, 하고 붙었다.


"음...지난번보다 근육이 붙어있군, 사령관. 아주 마음에 든다."

"지난번도 느꼈던 건데, 칸은 절대로 빈약하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야. 엘븐이나 이그니스같은 애들이...."

"그만. 설마 나랑 이렇게 배꼽을 맞추는 도중에 다른 여자 이야기를 할 생각은 아니겠지?"

사령관이 칸의 이야기를 듣고 살짝 움찔했다.


"...미안해."

"이렇게 보여도 나도 평범한 여인이다. 물론 사령관이 모두가 행복하게 되기 위해 노력하는건 이해하지만, 그래도 사령관을 독점하고 싶은 생각이 없는건 아니라고?"

그렇게 말을 한 칸은 잠깐 고개를 젓고는 다시 사령관에게 사과했다.


"이쪽이야 말로 미안하군. 탈론과의 영상을 보니 생각보다 많은 걸 우리에게 맞춰주고 있었던 모양인데, 나도 모르게 사령관의 상냥함에 기대고 말았다."

".........그게 영상이 있다고?"

"그 아이의 준비성을 깔보면 곤란하지. 방에 갇혔다는 순간부터 아마 모든걸 준비하고 있지 않았을까?"

뭐, 그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라고 하며 칸은 사령관의 등쪽에 양손을 넣고 꼬옥 껴안았다.


"어떤가, 이러면 내 가슴의 감촉이 더 잘 느껴지지 않는가?"

"응, 확실히 느껴지네. 내 아들도 기뻐하고 있어."

"...그런거 같군. 설마 여기서 더 커질거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칸 같은 강하고 아름다운 여자가 내 더러운 욕망에 맞춰주고 있으니까."

"여전히 그런 바람둥이 같은 대사를 거리낌 없이 쓰는군. 딱히 싫은건 아니다만..."

그렇게 둘은 가만히 껴안고 수십초 정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이렇게 이어진채로 껴안고 있으니 사령관이 정말로 나만의 남자가 된거 같군. 이대로 잠들고 싶을 정도다."

"내 아들은 그렇게 되면 불만이 좀 많을거 같은데..."

"후후, 농담이다. 그럼 다시 시작할까?"

칸은 몸을 일으키고는 다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햇다.


서로에 대한 끈적한 농담과 대화를 계속하며, 칸의 허리는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둘의 호흡도 점점 거칠어졌다.

"후우..읏...사....령관...?"

"...왜..?"

"....슬..슬...한계...아닌가...?"

방금전의 조금 뜬금없는 사령관의 부탁을 칸이 들어준 탓일까,

평소보다도 많이 흥분한 사령관은 탈론과 했을 때에 이어서 이번에도 패배할 위기에 직면 하고 있었다.


"...이제와서 밖에 내보내겠다는 그런 이야기는 안하겠지?"

".......원래는 그럴 생각이었는데, 생각이 바뀌었어."

"그런가? 역시 이미 한번 했으니까 형평성을 위해선가?"

"아니, 이젠 그런 이유는 필요없어."

가만히 누워있던 사령관은 허리를 일으켜서 칸의 얼굴을 붙잡고 똑바로 바라봤다.


"니가 꼴려서 그래."

".....호오."

"이젠 더 이상 못참아."

사령관은 지친몸이 내지르는 비명을 무시하며 칸의 허리를 단단히 붙잡았다.

그리고는 사정없이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니...들은...! 내가! 얼마....나! 참는지! 알...기나해?!"

지금까지 참아왔던 울분을 터트리듯, 사령관은 자기의 물건을 사정없이 칸의 안쪽에 쑤셔박기 시작햇다.

"읏...앗...!좋...아, 전부...나에...게..! 쏟아...!"

"맨...날! 꼴리는! 옷이나입고...! 다니고...! 누구는, 하나도...안다치게 하려고...잠도! 못자는데!"

"흣...대...단해...!"

극도의 흥분과 약간의 분노로 귀신같은 표정을 짓는 사령관는 다르게, 칸의 표정은 점점 남들에게 보여주지 못할 표정으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하앙...읏...사..련간...!이거..."

"그래! 그거야! 그런....목소리로! 매일 속삭이면...! 나보고 어떻게 참으라는거야!"

방안에 찌꺽찌꺽, 하는 음란한 소리가 점점 울려 퍼지기 시작했고, 이에 더 흥분한 사령관은 점점 허리를 더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국 사령관의 함포는 한계에 도달하고 말았고,


"칸, 전부...받아내라..!"

그대로 칸의 안쪽에 모든걸 쏟아내기 시작했다.

서로 껴안고 있다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사령관은 온힘을 다해 칸의 안에 내보내기 시작했고,

사령관의 유전자 씨앗들은 수직으로 된 칸의 안을 엄청난 속도로 역류하기 시작했다.

"읏...!뜨...겁고, 엄청난양..."

칸도 사령관과 같은 마음을 품고, 온힘을 다해 사령관이 자기에게 뿌린 욕망을 내보내지 않게 하기위해 온힘을 다했다.

그리고 둘이 힘이 풀려 그대로 침대에 털썩 쓰러지기 전까지, 사령관의 뿌리에서 올라오는 모든 씨앗들을 대부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하아...하아.."

"읏...굉,장해..이런...걸..받으면..."

칸은 몸안에서 돌아다니는 씨앗들이 온몸을 두드리는 느낌에 헤어나오지 못하고있었다.

"무조건, 사령관의 아이를 가질 수 밖에 없지, 않는가..."

그리고, 그 느낌이 싫지는 않은듯, 너무나도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여기는?"

"아아야야야야야! 아프다니까?!"

그리고 몸의 비명을 무시한 탓에, 사령관은 결국 다시 원래대로 드러눕고 말았다.

그리고 칸은 옆에 누운채로, 사령관의 몸을 이곳저곳 찌르고 있었다.

"누가 마음대로 움직이라고 했나. 이러면 내가 해준 마사지는 아무짝에 쓸모 없게 되버렸군."

"그러게 내가 10분 쉬고 하자고 그랬잖아..."

"후후, 그랬다면 사령관이야 편했겠지만 나는 이 행복을 절대로 느끼지 못했겠지."


칸은 행복하다는 듯이 자신의 아랫배를 조심스레 쓰다듬었다.

"이어져 있지 않는데도, 사령관이랑 이어져 있는 기분이 든다. 탈론이 그렇게 심각한 상태가 되어서도 행복한 표정을 지었던 것도 이해가 가는군."

"...좀 있다가, 탈론 병문안 같이 갈래? 솔직히 아직도 혼자서는 갈 자신이 없어서."

"좋다. 대신 지금은 온몸의 힘이 다 빠졌으니, 한 한시간만 쉬었다 가도 되나?"

"알겠어. 그럼 한시간 뒤에 알려줄게."

"...하나만 더. 이쪽으로 돌아누워 줄수 있겠나?"

등을 보이던 사령관이 반대로 돌아눕자, 칸이 사령관의 가슴팍으로 들어왔다.


"...역시 이러니까 정말 마음이 편안하군. 지금이 전쟁중이라는건 생각지도 못할 정도로..."

"이 빈약한 흉부근육으로 괜찮으시다면야."

"정말, 여러모로 여자를 기쁘게 할 줄 안다니까..."



이 잠깐동안의 고요함이 지난 뒤에는, 칸이랑 사령관이 방에서 같이 나오는걸 목격한 다른 지휘관 개체들을 뿌리치고 탈론 페더를 만나러 가는 대 서사시가 펼쳐지게 되지만,

이 행복해 보이는 두명의 남녀에게는 아직 그런걸 알 방도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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