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해요, 이 세상의 마지막까지"


 그것이 의식이 멀어져가는 내가 들은 마지막 말이었다. 라스트오리진의 광고 문구, 그러나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그것이 쇳소리에 오토튠을 발라 놓은 듯한 기묘한 발음이었다는 것이다. 얼마나 지났을까, 의식과 함께 고통이 생겨나고 그로 인해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려고 할 때, 목소리가 들려왔다. 


 "회로는 움직이는데? 살아있는 것 같아! 벌써 정지한 줄 알았는데,조금만 늦었으면 큰일 날 뻔했겠는데?"


  라붕이가 라오안으로 간다는 글을 자주 읽었었기 때문일까? 혹은 자주들은 대사여서일까, 여기는 라스트오리진 안이며,그리폰이 날 찾은 시점이라 ㄱ-시발 저게 뭐야. 


 "스카우트, 조금 더 정중하게 말하렴. 드디어 찾은 --님인데...우리 주인이 되실 분이잖아." 


 그곳에는 기이한 모습을 한 나이트 칙이 나를 보고 있었다. 내 눈동자에 비치는 것은 바이오로이드가 아니었으며,AGS도 아닌,SF 작품에서 낡은 표현처럼 등장하는 붉은 안광을 내뿜는 살인 기계가 눈앞에 있었다. 그러나 더 놀라운 것은 나이트 칙이 깨어있는 날 확인한 이후에 한 말이었다. 

 

"저흰 --님의 명령없이는 방어 외의 파괴가 금지되어 있어요. --님이 파괴 명령을 내려주신다면,싸워서 '바이오로이드'들의 포위를 돌파할 수 있어요." 


 그 말이 끝나자 폭발음과 함께 철충들의 등 쪽 방향에 있던 벽이 부서졌고, 무슨 일이냐고 묻기도 전, 총성과 함께 철충들은 기괴한 마찰음을 내지르며 땅에 엎어졌다. 흙먼지 속에서 내가 명확히 볼 수 있던 것은 태양광에 의해 번쩍이는 ㅈ경,그리고 선글라스뿐이었고 그 기괴한 상황속에서 나는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