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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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편

11편


<외전>

0화

1화






44.




" 위이이잉. "



사령관실의 문이 열리는 소리.


들어가니 사령관님께서 기다리고 있네요.



근데.. 사령관님 옆에 잔뜩 쌓인 이 서류들은..



" 어.. 왔어..? "



사령관님의 피곤해 보이는 목소리..



" 네. 사령관님. 부르셨어요? "



" 어.. 그게.. "



사령관님께서 한숨을 푹 쉬셨어요.


사령관님의 눈에 다크서클이 내려와있네요.


왠지 모를 이 동질감..



" 오늘 파티마에게서 새로운 물품이 들어왔어.


그걸 이제 편의점에서 팔거야. "



" 새로운 물품이요? "



" 응. 이걸 봐. "



사령관님은 보고서 하나를 저에게 내밀었어요.




오르카 편의점 신규 물품 입고 :


' OOO 카드 게임(보드게임) 세트 1, 2 '


' 오르카 복권! '




...? 이건 필기체..




" 사령관님. 이 오르카 복권은.. "


" 어..? 어..? 뭐라고? "




사령관님이 당황한 듯한 소리를 내셨어요.



' 뭐지. 이 반응은.. '



" 아.. 아니에요. 아무튼 이 물품들을 받아가면 되는거죠? "


" 응. 어.. 복권은 여기 있으니깐 여기서 받아가고..


보드게임은 안드바리에게 받으면 돼. "



사령관님께서 종이뭉치를 내밀었어요.



" 네. 오늘도 열심히 할게요! 헤헤.. "



" 어.. 그래. "



저는 사령관실을 나왔어요.



손에 들린 종이 뭉치가 눈에 들어왔어요.



' 이게 뭐야.. '



종이에는 필기체로 오르카 복권이라고 쓰여져있네요.


밑에는 긁을수 있는 칸이 있구요.



' 이런건 어떻게 만든거야..



그리고.. 사령관님.. 오늘따라 좀 이상하시네.. '



의문이 좀 들었지만 일단은 넘기고



저는 안드바리 양이 있는 보급창고로 향했어요.






45.




" 띠리링~ "



" 어서오세요~ "



이번에 온 손님은



" 안녕. 유미. "



베라 양이네요.


그리고 그 밑에는..



" 안녕! 유미 언니! "



알비스 양이 있네요.



" 네. 안녕하세요~ "



" 알비스. "



베라 양이 알비스 양을 내려다보며 말했어요.



" 응? 왜? "


" 아까 레오나 대장이 뭐랬더라..? "


" 아.. "



그리곤


알비스양이 갑자기


저를 향해 절을 했어요.



" !? "


" 미안해! 유미 언니! 내가..


내가 저번에 여기서..


초코바를 훔치다 걸렸었잖아!


정말.. 미안해! "



맞다. 그런 일이 있었지..

(4화 참조)



" 아.. 아니에요. 헤헤..


다음엔 절대로 그러면 안돼요? "



" 응! 응! "



알비스 양이 일어나며 대답했어요.


' 표정이 사과하는 사람 치고는 좀 밝은데.. '



" 어휴.. 한창 안드바리가 보급품을 관리할 때


이 녀석이 초코바를 한두번 훔친 게 아니여가지고 말이야.


다음에 또 그러면 나한테 얘기해 줘. "



" 네~. "



두 분은 편의점 안쪽으로 들어갔어요.


하지만 혹시 모르니깐..


오랜만에 CCTV 관리 모니터를 켰어요.



화면에 4개의 CCTV화면이 나타났죠.



초코바 코너에 서있는 두사람.


두사람은 들고온 바구니에 초코바를 잔뜩 담기 시작했어요.



' ... '



그리고.. 알비스양의 뭔가 수상한 움직임..






잠시 후




" 계산 좀 해줘. "



베라양이 초코바들이 들어있는 바구니를 카운터에 올려두었어요.



저는 하나씩 찍기 시작했어요.



한개.. 두개.. 세개..



아홉 개.



" 네 이렇게 9개니깐.. 9 모모입니다. "



" 어? 우리 10개 골랐는데..? "



당황하는 베라양.


그리고 베라양이 두리번거리기 시작했어요.




" ... 알비스!!! "



베라양이 입구쪽으로 뛰어갔어요.


입구쪽을 쳐다보니


알비스양이 살금살금 편의점에서 나가려고 하고 있었죠.



" 꽁! "



" 아야! "



베라양이 알비스양에게 꿀밤을 먹였어요.



" 얘가 진짜.. 내가 물건 훔치지 말랬지! "



" 히잉.. "



그리고 울먹이는 알비스 양의 소매에서 초코바 하나가 나왔어요.



조용히 보고있다가 시티가드에 신고하려 했는데


다행이네요(?).



" 미안해.. 쟤가 또.. "



" 아.. 하하.. "






정산



손님:


T-12 칼리아흐 베라


T-13 알비스




구매 상품 : 오르카 초코바 10개



수익:




 x10





46.



" 띠리링~ "



" 안녕하세요! "



처음 듣는 목소리.



" 어서오세요~ "



얼마전에 합류했다던 엘라 양이네요.



" 처음뵙겠습니다. 유미.. 언니.


전 엘라라고 해요. 편하게 엘이라고 불러주세요. "



" 네. 저는 커넥터 유미에요. 잘 부탁 드려요. 헤헤.. "


" 네! "



엘라 양이 웃으며 카운터로 걸어왔어요.



" 저.. 언니. 언니는 PX병인가요? "


" 저는 통신병이에요. 통신병 겸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죠. "


" 아.. 그렇구나. 헤헤..


저.. 사실.. 사령관님께서 합류 기념으로 뽀끄루 스티커 하나를 주셨는데..


편의점에서 뭘 사먹으라고 하셨어요. "



" 아.. 그럼 손님께서는 어떤 걸 좋아하세요? "


" 음.. "


고민하는 엘라 양.



" 한번 봐야겠.. 우와! "



엘라양이 간식코너로 쫄쫄 뛰어갔어요.



" 이건 엘븐 밀크잖아!? "



엘라 양은 엘븐밀크를 좋아하나 보네요.


엘라 양이 웃으며 엘븐밀크 하나를 집어들었어요.



" ... 우와! 이런 것도 팔아요? "



엘라양이 무언가를 들고 저에게 물었어요.


바로 오늘 들어온


OOO 카드 게임 세트.


어린 애들한테 인기가 많을 것 같은 보드게임이었죠.



엘라양이 곧 카운터로 뛰어왔어요.



" 얼마에요? "



바코드를 찍어보니


화면에 OOO 카드게임은 9모모,


엘븐밀크 1모모라고 뜨네요.



" 딱 10 모모니깐.. 1뽀끄루면 살 수 있을거에요. "


" 좋아요! 여기 뽀끄루 스티커에요! "



엘라양이 뽀끄루 스티커를 내밀었어요.



" 네. 헤헤.. 계산되었어요. "


" 헤헤.. 감사합니다! 나중에 사령관님이랑도 해야지! "



그 때



" 띠리링~ "


" 크.크.크. 나의 새로운 권속이여. 여기 있었단 말이냐!


짐이 한참을 찾고 있었단 말이다! "



LRL양이네요.



" LRL이잖아? 안녕! "



' 이 둘은 언제 친해졌대.. '



" 오. 지금 손에 든 것은 무엇이냐!? "


" 응? 카드게임이야. 


너도 할래? "


" 크.크.크. 감히 짐에게 도전하다니! "



" 오호. 자신있나보네? 그렇다면...




듀얼이다! "



...?




잠시후


엘라양과 LRL양은 시식테이블에 보드게임을 세팅한뒤


카드게임을 시작했어요.



" 내 차례다! 드로우! "


" ... "



저게 뭔 포즈래.



" 띠리링~ "



그 때 손님이 들어왔어요.


바로 메이 양이었어요.



" 안녕하세요. 메이 대장님. "


" 크흠.. 안녕. "



그리고


메이양은 시식 테이블에서 듀얼(?)을 하고있는


엘라양과 LRL양을 지켜보았어요.



" 마법카드 발동! 블랙홀!


필드위 몬스터를 전부 파괴한다! "


" 브.. 블랙홀!? 말도 안돼.. 짐의 몬스터가.. "



" ... "



그리고 카운터로 와서는


저에게 속삭였어요.



" 그.. 내가 살게 있는데 말이야... "


" ...네? "





정산



손님:



천공의 엘라



LRL



구매 상품 : OOO 카드 게임 1번 세트, 엘븐 밀크 200mL 1



수익:



x1



손님:


멸망의 메이



구매 상품 : ??? 1


수익:


x2






47.


" 띠리링~ "


" 어서오.. !? "



저는 인사를 하려다 깜짝 놀랐어요.



사령관님께서 직접 편의점으로 오셨거든요.



" 사령관님!? "



" 어.. 그래... 고생이 많아. 유미. "



사령관님께서 약간 어색하게 인사를 하시네요.


사령관님은 카운터로 걸어왔어요.



" 무슨 일로.. "


" 아까 복권 들고 갔었지? "


" 네. "


" POS기에 등록은 다 했어? "


" 네. 다 했어요. "



' 왜 그런 질문을 하시지..'


라고 생각한 순간.



사령관님께서


테이블에 무언가를 올려두셨어요.





뽀끄루 스티커...


10장이네요.



" 10장 줘. "



" ...네? "



" 복권 10장. 부탁해. "


" ...네. "



저는 복권들의 바코드를 찍은 뒤


사령관님께 넘겨주었어요.



" 으흐흐흐.. "



사령관님은 음흉하게 웃으며 시식 테이블로 갔어요.



...



왜 저 웃음소리에서 탈론 페더양이 생각나는거지.



그리고 사령관님은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더니


복권을 긁기 시작했어요.



자세히보니..


동전이네요. 아주 예전에 저희가 발견했었던


인류 멸망전의 동전.


" ... "



그리곤 사령관님은..



" 예스! 예에에스! "



갑자기 만세를 부르며 환호했어요.






잠시후.


" 이거라면.. 으흐흐흐.. "



사령관님은 웃으며 입구로 향했어요.



" 난 이만 가볼게. 오늘도 수고해줘. "



" 네! 사령관님! "







정산



손님:

 사령관님



구매 상품 : 오르카 복권 10



수익:


x10




47-2.



보급창고.




" 사령관님.


며칠전에 자원 함부로 쓰셨다가 보고서 더미 받으신거 다 알아요.


몇번이나 말했지만, 자원은 아껴써야 한다구요.


오늘은 절대로 안 돼요! "



안드바리의 잔소리에


사령관은 안드바리에게 무언가를 내밀었다.



" 안드바리. 이걸 보렴. "


" ... 이게 뭐에요? 사령관님? "



" 잘 봐. "



그가 내민 오르카 복권에는


필기체로 부품 x30000이라고 적혀있었다.



" ...? "



" 부품 x30000이라고 써있지? "


" ...그러네요. "



자신만만한 사령관의 표정과


뭔가 언짢은 듯한 안드바리의 표정.



" 이건 파티마가 우리한테 넘겨준 복권이야. 


그걸 내가 편의점에서 산거라구! "



(사실은 본인이 만든 복권이다.)



" 넌 이제 나에게 부품 30000개를 줘야해.


그거 말고도 복권 9개가 더 있어. 자! 어서!


내게 자원을 주렴! "











































그렇게 둘은 눈싸움만 계속 하다가





" 쳇.. "






사령관의 패배로 끝났다.





번외1.




사령관의 방 앞.



" ... "



메이와 나이트 앤젤이 가만히 서있다.



" 으으.. 대장. 오늘도 이렇게 서있기만 할거에요? "



나이트 앤젤이 메이를 꾸짖듯 말했다.



" 그.. 그치만.. "



" 오늘 편의점에서 뭘 샀다면서요.


그걸로 사령관님 꼬실거라면서요.


근데 계속 이렇게 가만히 있을 거에요? "



" ... "



" 으으.. 아니면 그 쓸데없이 큰 지방덩어리를 사령관님 앞에 내밀라구요.


아오.. 대장만 아니였으면.. "



나이트 앤젤은 은근히 메이에게 들으라고 하는 듯이 수근거렸다.



" 그래. 결심했어. "



" ... "



메이는 뭔가 각오를 다지며


사령관실로 들어갔다.



나이트 앤젤은 그런 메이를 밖에서 지켜보았다.







" 사.. 사령관! "



" 메이? 무슨 일이야? "



" 그.. 그게 말이지.. "



메이가 우물쭈물 거렸다.



" 말해봐. "



" 그.. "



" ...!? "



메이가 갑자기 밑가슴에 손을 갖다대더니


가슴을 살짝 들어올렸다.



' 오..? 메이 대장이 왠일로!? '


지켜보던 나이트 앤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 그... "



메이는 가슴을 들어올리면서도


우물쭈물 거렸다.



' 바보 대장.. 더 들이대라고..! '



그 모습을 보고 어안이 벙벙한 사령관.


처음으로 보는 메이의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그리고..





" ㄷ...



듀..



듀얼이다! 사령관! "



' ...? '



" ...뭐? "




" 우흐흐. 사령관. 넌 나와 듀얼을 해야해.



듀얼에서 이기면 그.. 특별히.. ㄷ..데이트..!


이 몸과 데이트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



메이가 가슴 밑에서 카드뭉치를 꺼내며 말했다.



' ...


그럼 그렇지.. '



나이트 앤젤의 썩어들어가는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메이는 쓸데없이 자신감에 찬 표정으로 사령관을 응시했다.




" ... 바라는 바다. 가자!


우리들의 배틀 그라운드로! "




사령관의 표정이 싹 바뀌며


메이의 듀얼 신청을 받아주었다.



그러면서 사령관은 서랍에서 카드뭉치를 꺼내 들었다.





' ... 와.. 저걸 받네.. '









그렇게 듀얼을 하게된 사령관은



메이의 생존 점수를


단 1도 깎지 못하고 패배하였다.





번외2.






" 내 차례다! 드로우!



엘라 양의 힘찬 목소리..



앞선 듀얼(?)에서는 LRL양이 패배하고,


그새 편의점으로 다시 온 알비스양이 자신의 카드 뭉치를 꺼내들며


엘라양에게 듀얼을 신청했어요.



" 권속이여.. 넌 짐보다 못하는것 같구나. "


" 아니야! 내.. 내가 이길 거라고! "



" 알비스.. 고작 일반 몬스터만 주구장창 꺼내다니..


그런 덱으로 날 이길 생각을 했을 줄이야! "



' 그나저나 아까부터 왜


여기서 카드게임을 하고 있는건데.. '



뭐.. 애들은 이러면서 크는거 겠죠?



바이오로이드라 저기서 더 클리는 없지만..




" 자. 마법 카드 발동! 번개! "



" 마..마법!? "



" 그래. 네 몬스터를 전부 파괴한다! "



" 안돼! 소중한 내 몬스터가! "




' 참 재밌게도 노네.. '




" 그리고 마법카드 발동! 덱에서 이 몬스터를 특수 소환한다!



그리고 의식 마법카드 발동! 패에 있는 몬스터와 이 몬스터를 제물로 바쳐..


의식 몬스터 카오스 O져 소환! "



" 의.. 의식몬스터!? "


" 카오스 O져! 직접 공격! "



" 으앙! "



보고있던 LRL 양이 알비스 양을 손가락으로 쿡 찔렀어요.



" 카드 두 장을 덮어두고 차례를 종료한다. "



" 엘! 이건 너무 비겁해! 난 몬스터 카드만 덱에 넣어서 가져왔다구!


그치만 너는 마법카드만 주구장창 쓰잖아! "



" 원래 이 카드게임의 기본은 몬스터 뿐만 아니라 마법, 함정도 적절히 섞어서 해야하는 거라구.


자. 알비스. 네 생존점수는 1000밖에 안 남았어. 이만 항복하는게 어때? "



" 히잉.. 나도..


마법카드 쓸거야!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



알비스양이 갑자기 일어나더니



" 띠리링~ "



편의점 밖으로 나갔어요.



" 나의 새로운 권속이여. 저건 반칙 아니더냐? "



" 듀얼 중에 이탈을 하다니.. 반칙이긴 하지.


하지만 어떤 마법카드를 가져와도


어차피 내가 이긴거니깐 괜찮아. 헤헤.. "



잠시후



" 띠리링~ "


" 엘! "



알비스양이 돌아와 외쳤어요.



" 응. 왔어? "


" 받아라. 마법카드 발동! "



그리고 갑자기


알비스 양 뒤에서 무언가 튀어나왔어요.










" 마법이니까~ 피하기 없기☆ "


" ...? "






어..?



' 모.. 모모 양...?'








모모양의 마법봉이 빛나네요..




" ...어.. 어이구... "









end.






단 1화만에 일상물에서 일상폭8물로 돌아온 유미의 편의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