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라오문학의 작가는 빡대가리라서 설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공식설정과 다소 다른점이 있을 수 있다는 점 이해하시고 봐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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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교에 모인 바이오로이드들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모두의 눈동자마다 조금씩 슬픔과 결의가 비춰지고 있었다.

일렬로 서 있는 바이오로이드들 앞에는 사령관이 있었다.

사령관의 젊은 눈동자에는 더욱 큰 슬픔과 결의가 있었다.

사령관이 말하였다.

"불굴의 마리, 금란 S7, T-8W 발키리, AL 팬텀, 미스 세이프티. 현 시간부로 너희들을 브라우니 1848 구출작전의 TF팀으로 구성할 것을 명한다. 본 작전은 지휘관은 나도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됐으며, 이번 작전의 핵심은 브라우니 1848의 '안전한' 구출이 우선된다. 작전지는 '미확인 구역 SU' 작전시간은 지금으로부터 3일 안에 끝낸다! 자, 현 시간부로 작전을 시행한다!"

"넵!!"

모두가 한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그들의 목소리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브라우니 1848이 실종되었다. 이것은 사령관인 나의 명백한 실수다.

일주일 전, 스카이 나이츠 정찰 부대가 발견한 '미확인 구역 SU' 에 대한 보고가 올라왔다.

해당 구역은 과거 전쟁 이전에 운용되던 바이오로이드 수복 시설이 집약된 거대한 부지였다.

포츈의 요청으로 수복시설의 개선을 위하여 정찰을 보냈었다.

해당 정찰에 참여했던 그리폰과 블랙하운드는 이렇게 보고해왔다.


"아~~무 것도 없었어. 철충도 없고, 필요한 수복 시설도 안보이고, 바이오로이드도 안보였어."

"네,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런데, 수복 공장으로 추정되는 곳 주변에서 이런 걸 발견했어요."


블랙하운드는 손바닥만한 종이 조각을 내밀었다. 종이는 어딘가에서 떨어져 나온 모양이었다.

'바....로이드여 단.....하라...... SU'

글씨가 많이 뭉개져 대부분 읽을 수가 없었지만, SU 라는 붉은 글씨가 선명하게 인쇄되어 있었다.


"이게... 뭐지?"

"저희도 잘 모르겠어요. 어느 부대의 약자인가 싶기는 한데, 제가 알로는 에쓰유가 이니셜인 부대가 없는걸로 알아요."

"나도 처음에는 U가 아니라 V인줄 알았어. 그러면 시스터 오브 발할라 이니셜인가 했었지."

"아무튼 해당 수복 공장 너머로는 정찰 범위를 넘어서는 곳이라 더 나아가지는 못 했어요."

"알았어, 모두 수고했어."


이후 몇 번의 정찰이 더 있었고, 해당 구역의 특이한 점이 몇몇 개 더 밝혀졌다.

2번째 정찰에서는 공터에서 SU의 이니셜이 공중에서도 확인 가능할만큼 크게 그려진 것을 발견하였다.

이는 바이오로이드들이 인위적으로 그린 것으로 판명하였다.

결정적으로 3번째 정찰에서 바이오로이드들이 최근 거주했던 흔적들과, 바이오로이드들의 무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들이 어떤 바이오로이드인지는 판명되지 않았지만, 최근까지 폐수복공장에서 거주하고 있었다가 식량부족이나 철충의 공격으로 인해 동료를 잃고, 거주지를 옮긴 듯 하였다.

나는 이 일을 보고받은 뒤, 호기심이 폭발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비밀스러운 이니셜과 알 수 없는 부대의 바이오로이드들.

나는 이 비밀에 이끌려 점점 더 깊은 곳으로 정찰을 보냈다.

부대원들이 위험에 빠질 것이라는 생각조차 망각하고, 오르카호와의 통신이 아슬아슬한 곳까지 정찰을 명하였다.

6번째 정찰, 브라우니 1848, 3636, 레프리콘 2766이 출격하였다.

오르카호와의 통신이 아슬아슬한 수준의 거리에서 이들은 의문의 공격을 받았다.

통신이 끊기고 18시간, 정찰조가 복귀하였다.

1848은 돌아오지 않았다.




"레프리콘 2766의 상처, 철충의 짓이 아니야."

닥터가 말했다.

"일단 총상이 아니야. 발목 근처에 관통상이야. 그러면 칙들 포함해서 대부분 철충들이 벌인 짓은 아니야. 그러면 스캐럽 계열이나 하베스터나 토터스인데, 얘네들이 낸 상처라기에도 너무 '작아.' 직경 3cm 이하의 날카롭고 빠른 무언가. 음... 그러니까 화살 같은건가? 오빠도 이때까지 뾰족한 거 발사하는 철충 본 적 없지?"

"... 응. 그러면 신종 철충인건가?"

"땡! 나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어. 근데 말이야, 레프리콘 상처에서 나무 조각을 발견했어. 처음에는 넘어져서 나무에 찔렸다거나 그런줄 알았는데, 분석해보니 '인위적으로 깍인 나무가 충격으로 부숴진 조각'이었다는 말씀. 무슨 말인지 알겠어 오빠?"

"누군가가 나무를 깍아서 화살로 썻다?"

"역시 오빠야~! 너무 똑똑하다니까? 나보다는 아니지만. 아무튼, 철충이 그런 짓을 할 이유가 없어. 그럴 지능이 있어도 그렇게 비효율적인 공격을 할 리가 없어.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바이오로이드 짓이야."

"왜... 그러면 왜 바이오로이드가 바이오로이드를 공격한거야?"

"그건 나도 몰라. 아무리 내가 천재라도 이런 일은 처음이거든. 그 부분은 마리 대장한테 물어봐줘~ 나는 바빠서 이만."


혼란스러웠다. 닥터의 분석은 정확하다. 이때까지 잘못된 분석결과를 보여준 적이 없었다.

그렇기에 더욱 혼란스럽다. 닥터는 평소처럼 쾌활한 말투로 말하였지만, 나는 알 수 있었다.

닥터의 눈동자가 흔들리는 것을.


정찰조의 통신이 끊기는 타이밍을 알아차릴 정도의 지능을 가졌으며, 후방에서 습격받았다는 3636의 증언,

나무로 만든 화살임에도 불구하고 바이오로이드에게 관통상을 입힐만큼의 궁술 실력을 가진 바이오로이드.

하나의 기종이 떠오른다. 에이미와 닥터가 얘기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닥터와 같은 080기관의 '시라유리'

아직 오르카호에 탑승하지 않은 마지막 080기관의 바이오로이드.



다음 날, 지휘관급 긴급 회의를 열었다.

보고받은 사항과 추정되는 사항을 빠짐없이 보고하였다.

마리는 극도로 흥분하였다. 당장이라도 공격명령을 내려달라며 분노하였다.

나와 다른 바이오로이드들이 겨우 그녀를 진정시켰다. 그럼에도 그녀의 분노는 줄어들지 않았다.


"오늘 당장 TF팀을 꾸려서 1848 구출작전을 시행할 생각이다. 각 지휘관들은 보고받은 인원들을 여기 함교로 집결시켜줘. 그리고 나도 이 작전에 참여한다."

"사령관 각하! 안됩니다. 각하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곳에 각하를 보낼 수 없습니다!"

마리가 또 다시 흥분하며 말했다.

"맞는말이다 사령관. 사령관이 죄책감을 느끼는 건 이해하겠지만, 그곳은 너무 위험하다."

칸이 거들었다.

"응, 사령관도 지금 마리만큼 흥분한 거 알아? 조금 진정해. 그리고 1848이 생존했는지 사망했는지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성급하게 구출조를 구성할 수는 없어. 브라우니 하나와 사령관을 저울질 할 수는 없어."

레오나가 말했다.

쾅!!!!

마리가 탁상을 강력하게 내려쳤다. 탁상이 움푹 꺼져버렸다.

"우리 스틸라인은.... 그렇게 나약하지 않다... 브라우니 단 한명이라도! 소중한 전우란 말이다!!"

마리는 다시 흥분하여 레오나를 향해 손을 내뻗었다. 나는 최대한 빠르게 몸을 놀려 탁상위로 다이빙하듯 올라가 마리의 손을 붙잡았다.

뭉개진 탁상 위에 엉거주춤 올라간 채로 마리의 손을 붙잡은 나는 어색함을 무릎쓰며 말하였다.

"레오나, 칸, 다른 지휘관기들 모두에게도 미안하지만 내가 꼭 가야하는 이유가 있어. 바이오로이드가 우리 바이오로이드를 공격했다는 건 극도로 위험한 상태라는 뜻이야. 그러니까 인간인 내가 더더욱 나서야 돼. 다른 동료들을 보내봐야 그 바이오로이드는 공격만 할 뿐이야. 이럴때야 말로 내가 인간의 역할을 할 때라고 생각한다. 미안하지만 회의는 여기서 종료하겠어. 결정사항은 바꾸지 않는다. 마리, 너도 이번 구출팀에 포함될 거야."

"네.... 각하...."

탁상 위에서 한 연설 치고는 썩 나쁘지 않았다.







"상대는 기습과 궁술, 그리고 아마도지만 첩보에 능한 바이오로이드야. 평범한 스쿼드로는 대처하지 못해.
다행히도 이때가지 철충들을 발견한 적이 없기 때문에 철충의 습격에 대비할 필요는 없어.
그래도 최소한의 대비를 위해 마리가 동행할거야.

다음으로는 이 바이오로이드의 위치와 무기, 적대적인 상태인지 아닌지도 우리가 전부 알아야 할 필요가 있어.
공중 정찰 때는 비슷한 위치에서 공격을 받은 적이 없어. 아마도 활로는 기동형을 상대할 자신이 없었겠지.
공중 정찰은 여러번 경험이 있는 발키리가 맡을거야.

발키리가 공중에서 정찰하면 적 바이오로이드도 우리가 왔다는 걸 알게될거야. 그때부터는 금란이 색적을 맡아줘.
감각을 최대한 활용해서 습격에 대비해야 할 거야.

습격이 주력인 대상에게는 역으로 습격이 약점이 될거야. 팬텀은 우리와 거리를 두고 은신상태를 유지해.
적이 완벽히 모습을 드러냈을 때 그 때를 노려서 제압해야되.

그리고 만약을 위해서 미스 세이프티가 나의 경호를 맡아줘.
난... 그 바이오로이드가 날 공격할 거라고는 생각치는 않지만, 그래도... 그래도 만약을 위해서야.
브리핑은 여기까지야. 이제...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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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 갔다 왔더니 마갤이 대폭8....
꽤 오래전에 써놓은거 다시 다듬는 중입니다. 그래서 설정이상한거 있을 수 있으니 염두해주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