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문학)이사 때문에 이틀 미뤄진 바바리아나 야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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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바이오로이드가 함장실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야 사령관!"




  바바리아나다.




  "섹스하자!"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바지를 내렸다.




  "오호, 좋아! 좀 고분고분해졌는데!"




  그녀는 나를 들어 침대에 메치고 내 몸 위에 올라탔다. 천도 얼마 없는 호피무늬 팬티에 닿은 살이 점점 부풀어오른다.




  "얼른 세우라고! 그리고 줄 게 있어."




  바바리아나가 분홍색 상자를 내밀었다. 나는 격렬하게 비벼대는 음부에 눌려 움직이지 못하는 채로 강렬한 색 상자를 봤다.




  "초콜릿이야. 오늘 이런 거 주는 날이라매? 하나 주워왔어."




  상자에 초점을 맞추고 나서야 바바리아나의 복장이 눈에 들어왔다. 작은 호피무늬 속옷과 그걸 금방이라도 터뜨릴 듯한 육체, 그런 위험한 광경을 가리기는커녕 드러내고 부추기는 학생용 옷. 옷? 가슴과 허리에 두른 저 작은 천쪼가리가 옷이 맞긴 할까? 아니다, 허벅지에 두른 체인과 요란한 허리띠처럼 그녀의 파괴력을 증폭하는 장신구일 뿐이다. 핫핑크색 리본과 군데군데 핫핑크로 염색한 머리도 똑같은 역할을 할 뿐이다. 핫핑크! 강렬한 색! 쌕! 이 위험한 핫핑크 여자가 내게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철구를 본 건물이 이런 기분일까? 나는 그녀의 엄청난 모습과 왕복하는 골반에 무너져 단단한 철골을 세워버리고 말았다. 그녀는 입맛을 다시고 팬티를 옆으로 비껴 젖어버린 틈 사이로 봉을 밀어넣었다.




  "후우... 그래, 이거야. 이거야!"




  그녀는 초콜릿 상자를 옆에 놓고 내 가슴에 양 손을 올려 누른 채 본격적으로 박기 시작했다. 살 오른 엉덩이가 나를 찧어대는 바람에 참기 힘든 자극이 전립선에 전해졌다. 나는 견디지 못해 허리를 절로 밀어올렸고, 그걸 느낀 바바리아나는 포식자처럼 웃으면서 더 야만스러운 허리놀림으로 응수했다. 이러다 침대가 부서지는 게 아닐까 걱정될 정도로 큰 스프링 소리를 듣던 와중에 가슴을 지탱하던 브라와 윗옷이 내 얼굴로 날아왔다. 하얀 맨살, 풍만한 가슴, 포동포동한 유륜... 내 양손이 올라가 눈앞에 흔들리는 탐스러운 살덩이를 움켜쥐었다. 이를 악문 교성이 나더니 내 물건을 감싼 주름도 날 움켜쥐었다. 그 속도가 줄어든 것도 아니어서 나는 그대로 그 비좁고 미끌미끌한 길을 파고들 수밖에 없었다. 혹사당한 내 귀두는 엄청난 것을 느껴버리고, 곧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힘차게 하얀 액체를 뿜어버렸다. 그와 동시에 바바리아나의 안쪽도 맥박을 치면서 커다란 탄성이 들렸다. 나도 바바리아나도 숨이 벅찼다. 조금 시간이 지나 내가 먼저 말을 걸었다.




  "저기, 바바리아나... 새 옷도 입었는데 이러면 평소랑 다를 게 없잖아..."




  "아 그렇지. 어때? 마음에 들어?"




  "굉장히... 음..." 나는 얼굴 근처에 떨어진 천 달린 끈뭉치를 들어 살폈다. "야해. 왜 야하지?"




  "글쎄, 그런 거 생각 안 해봤는데. 그냥 이거다! 싶어서 입었어." 그녀는 다시 내게 엉덩이를 밀착했다. "야해서 좋아?"




  "좋아. 잘하면 보고만 있어도 바로 설 거 같은데..." 나는 내 하반신에 감각을 집중해봤다. "쳇, 역시 안 되네."




  "도와줄게. 흠." 도와준다던 그녀가 옆에 놓은 상자를 유심히 보았다. "모처럼 저런 것도 가져왔는데..."




  "응?"




  바이오로이드가 상자를 열어 초콜릿 하나를 입에 넣고 굴렸다. 날 내려다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아 조금 불안해졌다. 그녀는 얼마간 그렇게 입을 오물거리더니 두 손으로 거침없이 내 양볼을 잡고 대뜸 입을 맞췄다.




  녹은 초콜릿이 입 안으로 흘러들어왔다. 아니 밀려들어왔다. 초콜릿 범벅인 바바리아나의 혀가 입 안으로 쑥 들어와 내 혀 구석구석을 유린했다. 혀 끝, 혓바닥, 혀 아래, 잇몸, 입 천장. 그녀는 달콤하고 축축한 초콜릿이 안 닿은 곳이 없을 때까지 내 입 안을 핥아댔고, 그러고 나서도 더 핥았다. 그 와중에도 나는 그녀가 준 액체를 음미하고 삼켰다. 그 키스는 상대가 바바리아나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달고 애달팠다. 마침내 입이 떨어졌을 때도 그녀의 혀는 여전히 내 혀 위에 초콜릿을 흘리고 있었다. 그녀가 입을 닫고 손등으로 입가를 닦았다.





  "세웠네?"




  그녀의 손이 내 육봉을 위아래로 문질렀다.




  "히히."




  "왜 웃어?"




  "초콜릿맛 쥬지."




  나는 그녀가 또 초콜릿을 입에 넣는 모습을 보고서야 그 말뜻을 이해했다. 뭐, 더 빨리 이해했어도 뭐가 바뀌지는 않았겠지만. 그녀가 몸을 돌려 엉덩이를 내 얼굴로 들이밀고 고개를 숙였다.




  "아흑!"





  녹은 초콜릿을 입에 넣고 빠는 중이라 그런지 물건에 닿는 혀놀림이 평소보다 격렬하다. 나는 내 얼굴 앞에서 흔들거리는 호피무늬 팬티를 옆으로 제치고 드러난 골짜기를 핥아 승부에 응했다. 막힌 신음소리가 내 귀두를 울리는 바람에 역효과만 났다. 제기랄, 이 치마같지도 않은 옷이랑 허리띠, 허벅지 체인이 너무 야하다. 목에 두른 초커와 리본도 그렇고, 요란하게 염색한 머리도 그렇고, 바바리아나의 몸에 이런 복장은 반칙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나는 앞에 있는 속살에 혀를 뻗어 열심히 반격해 보았지만 역부족이었고, 결국 사탕을 빠는 듯한 소리를 들으면서 그녀보다 먼저 가 버리고 말았다. 내 위에 올라탄 그녀가 천천히 입에서 물건을 뽑아 내 눈을 향해 돌아앉아 입을 오물거렸다. 금세 벌린 입 안에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아, 좀만 더 길었으면 했는데 아쉬워. 어이, 사령관. 발렌타인이라 그런지 쥬지에서 초콜릿 맛이 나."




  "좀 이상한 소리 좀 하지 마..."




  바바리아나가 큭큭 웃었다. "왜 그래? 부끄러워, 조루 후배님? 이 누나가 또 리드해줄까?"




  "됐어." 나는 조용히 하라는 말 대신 초콜릿을 하나 꺼내 그녀의 입 안에 넣어줬다. 물론 나도 초콜릿을 하나 집어먹었다.




  그러나 그 정도로는 그녀를 막을 수 없었다. "에? 싫어? 그럼 빨리 세우고 이번엔 사령관이 리드해 줘. 또 도와줄까? 흐음." 갑자기 좋은 장난이 떠올랐는지 바바리아나가 음흉하게 웃기 시작했다. "이번엔 요오기 뒷구멍에 손가락 한 번 넣어볼까?"




  "무무무슌 소리냒!" 나는 내 엉덩이 근처에 닿은 손가락에 나도 모르게 새된 소리를 내버렸다. "야, 손 떼! 아직 준비 안 됐어!"




  "싱겁기는. 오늘은 새로운 거 도전하는 날 아니었어? 이게 세우는 데는 효과 직빵이라고 들었는데. 그리고 이제 와서 새삼스럽게 뭘 놀래? 뒤로 몇 번 해 봤잖아."




  "아니 그게 내 걸로 한 건 아니었으니까 그렇지!"




  "그래, 내 거긴 했지. 그래도 사령관 좋아하잖아? 아. 날." 손가락이 다가왔다




  "나쁘진 않- 아니 손 떼! 그게 왜 내 걸로 해야 하는 이유야?!"




  누군가 함장실 문을 또 박차고 들어왔다.




  "누구를 좋아한다고?"




  로열 아스널이었다.




  "어... 넌 왜 들어와?"




  "사령관이 아날에 박히는 걸 좋아한다고."




  아스널은 바바리아나가 아무렇지도 않게 던진 말에 얼어버렸다.




  "... 아날. 그렇군. 그런 취향이었나."




  "아니야."




  "봐도봐도 놀라운 인간이군. 충분히 이해한다, 사령관."




  "아니라고."




  "사실 조금은 기대되는지도 모르겠다. 강한 남자라는 게 앞도 뒤도 강하다는 얘기였나."




  "아니야."




  "혹시 원한다면 내가 가져온 이 초콜릿을 넣어줄 수도-"




  나는 손바닥으로 이마를 탁 짚었고, 바바리아나는 호탕하게 웃어버렸다.




  "바바리아나가 헛소리한 거야, 아스널."




  "딱 한 글자 추가한 거니까 완전 헛소리는 아니지."




  "박는 거랑 박히는 거는 전혀 다르잖아. 그걸 특별히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정말? 그쪽에 짐승처럼 박아대지 않았어?"




  "넌... 잠깐 가만히 좀 있어봐. 아니 가만히 좀!"




  내 실책이다. 가만히 있으라는 말에 가만히 있을 바바리아나가 아니었다. 그녀가 씩 웃으면서 내 몸에 밀착해 손으로 한 부위를 문질렀다.




  "아스널이 보고 있잖아!"




  "난 신경쓰지 마라, 사령관." 아스널이 말했다. "그 바이오로이드의 말이 사실인지 확인하고 싶다. 어디에 '짐승처럼 박아대는지' 보면 판별이 되겠지."




  또 실책이다. 아스널도 바바리아나만큼 저돌적이다. "그게 뭔-"




  "오, 아가씨 뭘 좀 아는데! 사령관! 저 아가씨가 실망하면 안 되겠지?"




  바바리아나는 침대에 엎드려 엉덩이를 치켜세우고 팬티를 내렸다.




  "얼른 와!"




  나는 한숨을 쉬고 살랑이는 엉덩이로 다가갔다.




  "빨리 와~ 몸이 식고 있으옥?!"




  그녀는 갑작스러운 삽입에 놀라 작은 비명을 질렀다.




  "자신 있게 말하더니, 겨우 넣은 거 정도로 이상하게 된 거야?"


 


"  후으... 무슨 소리, 얼른 움직이기나 해!"




  "좋아, 네가 자초한 일이야."




  나는 허리를 움직여 내 육봉을 반복해서 찔러넣었다. 바바리아나의 엉덩이가 강하게 밀어붙이는 골반에 맞아 탄성 높은 고무처럼 흔들렸다. 귀두가 질벽을 긁는 느낌이 들 때마다 살이 살을 때리는 찰진 소리와 자신만만했던 바이오로이드의 거친 숨소리가 들려 흥분이 고조되었다.





  "흐으으으...!"




  "벌써 신음이 나와? 야한 옷 입더니 안쪽도 헤퍼진 거야?"




  "후우, 후우, 언제까지 그렇게 여유로울- 아흑!"




  그녀의 양팔을 잡고 당겨 더 강하게 쑤시자 등 뒤에서도 가슴이 흔들리는 모양을 볼 수 있게 되었다. 거기다 어깨가 뒤로 젖혀진 바람에 도드라진 등근육과 통통한 볼기짝까지 더해지니 이런 절경이 또 없-




  "에잇!"




  역시 가만히 당하고만 있을 바바리아나가 아니었다. 그녀는 엉덩이를 뒤로 밀어 무릎 꿇은 내 위에 앉고, 그대로 한쪽 팔을 뿌리쳐 내 다리를 하나 잡아 억지로 펼쳤다. 그리고 천장을 향해 들린 다리를 축으로 나를 향해 몸을 돌리고 그 다리를 꽉 끌어안았다. 흥분으로 붉어진 얼굴이 나를 보고 웃더니,




  "여유를 부리셨겠다?"




  자비심 없는 허리놀림이 시작되었다. 또 다른 각도로 나를 삼키는 육벽이 느껴져 버티기가 힘들었다. 그대로 한쪽 어깨만 침대에 기대고 다리를 벌린 채 먹히던 와중, 문득 눈을 드니 침대 밖에서 나를 보고 있는 아스널이 보였다. 지휘관 개체는 전장을 살펴보는 듯 냉철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치마 밑으로 손을 넣어 꼼질대고 있었다. 그녀의 다른 손은 커다란 가슴을 은근하게 주무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니 갑자기 없던 힘이 솟았다.




  나는 잡혀있는 다리로 바바리아나를 눌러 넘어뜨려 우위를 점했다. 당황한 그녀를 내려다보며 범하기도 잠시, 난 다시 눕혀져 단단한 복근에 정기를 빨리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 주도권을 잡고... 우리는 그렇게 공수를 교대하다 어느 순간 교착 상태에 빠졌다. 그녀와 나는 고간을 맞닿은 채 얼굴을 마주보며 서로 맞잡은 손에 몸무게를 지탱하고 자웅을 겨루었다. 더운 공기 속에서 들썩이는 가슴과 흐르는 땀이 우리의 흥분을 대변했다.




  "!!"




  마침내 그것이 왔다. 바바리아나도 비명을 지르면서 나와 함께 가버렸다. 사정한 정액이 울컥 새어나와 침대 시트를 적시고, 우리는 축축한 손을 놓고 누워 가쁜 숨을 골랐다. 난 내 몸에 닿은 움찔대는 몸을 느끼면서 서서히 침대로 가라앉았다. 무언가 시야에 들어왔다. 아스널이었다.




  "흠 잡을 데 없는 전투였다, 사령관."




  "전투는 무슨..."




  그녀가 침대 위에 무릎을 대고 올라와 내 손목을 잡고 이끌었다. 축 늘어진 내 손이 치마 밑으로 들어가자, 손 끝에 따듯하고 푹 젖은 천이 느껴졌다.




  "아쉽게도 쉴 틈은 없는 듯하군. 연이은 전투, 괜찮겠나?"




  나는 아무 생각 없이 그 감촉을 느꼈다. 팬티에 눌린 손끝에 점점 힘이 돌아왔다.




  "안될 거 없지."




  아스널의 홍조 띤 얼굴에 미소가 떠올랐다. 바바리아나처럼 나를 불안하게 만드는 미소였다.






  *  *  *  *






  "사령관, 어젯밤은 굉장했다."




  "나도 엄청 좋았어. 앞으로 사령관을 자주 화나게 만들어야겠어."




  나는 가만히 앉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스널을 보내니 바바리아나가 살아나고, 바바리아나를 보내니 아스널이 살아나는 광경이 떠올라 저절로 몸서리가 쳐졌다. 두 사람이 천천히 다가왔다.




  "그래서 말인데, 사령관. 오늘 밤도 부탁해도 되겠나?"




  "생각하니까 또 달아올라서 말야. 오늘 밤도 둘 다 잘 리드해 달라고."




  그들은 바로 옆까지 다가와 양쪽 귀에 동시에 속삭였다.




  "엉망진창으로 만들어줘라, 사령관."




  "엉망진창으로 만들어줘, 사령관."




  둘은 식은땀 나게 만드는 선전포고만 남기고 함께 방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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