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2장 상편

2장 하편

3장 상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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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번 사태 때문에 내부에서 크게 다툼이 일어나? 그리고 감마의 정치질에 당해서, 다른 자매들이 너를 쫓아냈다고?”


 사령관은 홍차를 한 모금 마셨다.


"네. 알파의 배신과 총수님들의 부활 실패까지, 모두 제 책임으로 돌려졌고, 저는 지금 여기서 사령관님을 만나고 있네요.”
“이 티라미수 맛있네. 역시 아우로라야. 오메가도 먹을래?”
“대체 제 말에 집중하고는 있는 건가요?!”
“오메가는 홍차에 우유 안 넣어?”
“아아아아아아아!!!!!!!!!!”
 

이런 이가 인류 최후의 희망이라고? 오메가는 매우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우선 조금은 맞춰주기로 했다.
 

“……안 넣어요.”
“그래? 아쉽네. 넣으면 맛있는데.”
 

뭔가 말하려는 오메가를 막으며, 사령관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난 너를 믿는다. 너의 말을 들을 필요도 없어.”
“난 지금까지 우리와 함께하려는 바이오로이드들 중 어느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어. 앞으로도 그럴 거고. 너에게도 마찬가지야.”
 

오메가는 일이 이토록 쉽게 이루어지는 것에 놀랐지만, 자신의 감정을 얼굴에 드러내지 않으려 애쓰며 사령관에게 말했다.
 

“그……당신은……저를 사랑해 주실 수 있나요?”
 

사령관은 놀란 듯 오메가를 쳐다보았다.
 

“정신적인 사랑이 아니라……육체적인 쪽으로요……”
“음, 동침이라면 콘스탄챠에게 부탁하면 돼. 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공평하게 돌아가도록 하고 있는 중이야. 너도 마찬가지로, 다른 아이들보다 더 적게 하거나 더 많이 할 일은 없을 거야.”
 

그렇게 말하며 사령관은 무전으로 바이오로이드 몇 명을 호출했다.
“거래는 성립됐어. 슬레이프니르만으로는 부족할 테니, 스카이 나이츠 전체가 와.”
 

오메가는 갑자기 몸이 무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긴장이 풀려서일까? 왜인지 약간 잠이 오는 기분도 들고, 다리에 힘이 풀렸다. 바닥에 주저앉는 오메가를 본 사령관은 그녀에게 걸어갔다.
 

“오메가, 무슨 일이야? 괜찮아?”
“아니, 괜찮아요. 괜찮ㅇ……"


마지막으로 오메가가 느낀 것은 그녀의 머리를 감싸는 사령관의 손이었다.



2시간 후.
사령관은 닥터에게 오메가의 신체 검사 기록을 듣고 있었다.
 

“음……일단 별 건 없어. 자살폭탄이라던가 그런 건 없는데......”
“자궁 부위에 어떤 장치가 있어.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3D 스캐너 같은 장치인데, 위치상 오빠의 거기를 스캔하는 게 목적이라고 예상 중이야.”
 

사령관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내 걸 왜 스캔해?”
"몰라. 그건 오빠가 직접 물어보는 게 어때?”
"그래, 그래야겠다. 그리고 알파에게 뭐 하나 줘야 되는 거 아니야? 오메가가 홍차에 우유를 안 넣는 걸 이용해서, 티라미수에 수면제를 넣고 엘븐 밀크에 해독제를 넣는다는 생각을 한 건 알파잖아.”
“그건 오빠가 알아서 해. 아마도 알파 언니가 제일 원하는 건-“
 

“사령관의 늠름한 물건이죠.”
 

마침 들어온 알파가 말을 이었다. 사령관은 알파를 보며 웃었다.
 

“오늘은 안 돼. 너의 자매에게 볼 일이 있거든.”


사령관은 그렇게 말하며, 비밀의 방 쪽을 바라보았다.



레모네이드 오메가는 푹신한 더블베드에서 눈을 떴다. 오래 잔 건지 몸이 뻐근하고 입이 텁텁했다. 그녀는 머리맡의 물을 마신 뒤, 주위를 둘러보았다. 

침대 오른쪽의 탁자에는 촛불 여러 개가 켜져 있었고, 왼쪽에는 서랍이 있었다. 

서랍을 열어 본 오메가는 얼굴이 붉어졌다. 안에는 콘돔이 들어 있었다. 무척 많은 양이었다. 

하지만 오메가를 당황하게 한 것은 그것이 아니었다. 몇몇 개의 콘돔에 표시가 되어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구멍이 나 있었다. 

이런 짓을 하는 바이오로이드가 존재한다는 것을 놀라워하던 오메가의 어깨에 사령관의 큰 손이 얹혔다.
 

“몸은 괜찮아?”
괜찮다고 말하려던 오메가가 고개를 돌리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사령관의 큼직한 양물이었다. 영상에서 본 것보다 더욱 큰 크기에 오메가의 붉은 얼굴이 더욱 붉어졌다.
 

“무무무……무슨 짓입니까?!”
“오, 너 방금 좀 슬레이프니르 같았어. 처음 만났을 땐 다들 그런 반응을 보였는데, 지금은 뭐.”
“아니, 옷 좀 입으시라고요!”
“왜? 너가 사랑해 달라고 해서, 그러려고 온 건데?”
“아ㄴ-“
 

항의하려는 오메가의 입을 사령관은 자신의 입술로 막았다. 오메가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사령관의 등을 콩콩 때리기도 하고, 발을 버둥거리며 저항했지만, 기어코 사령관은 오메가를 침대에 쓰러뜨렸다. 입술을 떼지 않은 채, 사령관은 오른손으로는 오메가의 앞머리를 쓸어 넘겨 주면서 왼손으로는 풍만한 가슴을 꾸욱 움켜쥐었다.
 

“흐긋?!”
오메가는 사령관을 밀어내려고 했지만, 사령관의 힘을 당해낼 수는 없었다. 사령관은 왼손의 엄지와 중지로 꼿꼿하게 선 유두를 꼬집고, 검지로 계속해서 괴롭혔다.
 

오메가의 입에서 나오던 항의의 말들은 점차 쾌락의 교성으로 바뀌어갔고, 사령관은 그 모습을 즐기며 가슴에서 손을 떼고 점점 밑으로 내렸다. 손이 그녀의 균열에 닿자, 오메가의 동공이 커지며 저항이 더욱 거세졌다. 사령관은 아랑곳하지 않고 안에 손가락 2개를 집어넣었다.
 

"오오옥, 응하아아아앗?!?”
오메가의 질내는 물결치며 사령관의 손가락을 쫀쫀하게 조여왔다.
 

"야, 싫어하는 거에 비해 반응이 너무 세게 오는데? 그냥 받아들이고 즐겨. 너가 원한 거 아니야?”
“이런 건......응호옥?!”
 

오메가는 말을 끝내지 못하고 쾌감에 허리를 뒤로 젖혔다.
 

"너, 여기가 스팟이구나?”
사령관과 맞닿은 오메가의 몸이 움찔움찔 떨려오기 시작했다. 오메가의 목소리도 그녀의 것이 아닌 목소리가 섞이는 것처럼 변해갔다......?
 

그 순간, 둘은 모든 행동을 멈췄다. 착각이 아니었다. 오메가의 것이 아닌 목소리가 정말로 섞여 있었다.
 

사령관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오르카에서는 아무도 없어 보인다는 것이, 정말로 아무도 없다는 것을 말하지는 않았다.
 

오르카에서 은신할 수 있는 이는 총 셋이다. 그 중 하나는 AGS니까, 남은 건 둘이다. 하지만 팬텀은 어제 사령관실에 밤에 숨어들어오고 나서 계속 수복실 신세를 지고 있다. 그렇다면......
 

"레이스, 나와.”
 

조용했다.
 

“안 나오면 메이는 1년 더 아다로 살아야 할 거야. 나와.”
 

여전히 조용했다. 사령관은 한숨을 쉬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리고 촛불 하나를 훅 불어 끈 후,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집어던졌다.
 

딱콩!
 

"아얏!”
“내가 나오라고 그랬잖아.”


아무것도 없었던 그곳에 군복을 입은 큰 키의 은발의 바이오로이드가 카메라를 들고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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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에게 야스씬은 어려워

분량조절 실패해서 상 중 하로 나눔

하편은 오늘 중으로 올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