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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비밀의 방 안에 침묵이 흘렀다.
 

옷을 다 벗고 있는 사령관과 레모네이드, 그리고 무릎을 꿇은 레이스. 지난번에 엘븐 자매가 럼버제인과 숲에서 만난 것만 뺀다면, 오르카 역사상 가장 어색한 삼자대면이지 않을까.
 

“그래서, 탈론페더가 영상을 찍어오라고 했다고?”
“그렇다. 탈론페더가 영상만 찍어온다면, 팬텀 선배에게 쉐이드 이외의 친구를 만들어주고, 나에게는 소득의 33%를 지급하겠다고 했다.”
“넌 그 소득으로 뭘 하려고 했는데?”
“메이 대장에게 동침권을 사 주려고 했다.”
 

사령관은 화가 나면서도 코끝이 찡해지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팬텀에게 얼마나 친구가 없으면 레이스가 걱정해 줄까? 거기다 대장의 아다를 떼 주려고 한 거고. 얼마나 갸륵한 마음씨인가.
다만……
 

“레이스. 내가 널 어떻게 찾은 줄 알아?”
“모른다.”
“너가 있던 바닥 좀 봐. 물자국이......”
 

레이스의 하얀 얼굴이 붉어졌다.
 

"이이이이이, 이건...! 아무것도 아니다! 그저 생리현상일 뿐...흐읍?!”
 

사령관은 갑자기 레이스의 다리 사이에 손을 집어넣었다. 레이스는 사령관의 손을 밀어내려고 했지만, 사령관의 엄한 눈빛에 말없이 손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이야, 군복까지 푹 젖었네? 어지간히 꼴렸나 봐?”
"아니다! 그냥, 보다 보니까, 몸이 달아올라서,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뭐?”
“손이 제 스스로......”
 

사령관은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레이스 너, 설마 사령관이 하는 걸 보고 푹 젖은 채 자기위로를 한 거야?”
"으, 으읏......”
 

레이스는 고개를 푹 숙였다. 하지만 빨개진 귀를 감출 수는 없었다. 사령관은 그런 레이스를 껴안아서 침대에 눕혔다.
 

"꺄악?!”
 

사령관은 그녀의 상의 지퍼를 한 번에 쫙 내렸다. 군복과 점프 팩에 눌려 있던 풍만한 가슴이 자기주장을 하며 튀어나왔다.
사령관은 침을 꿀꺽 삼켰다. 평소에는 몰랐지만, 레이스 역시 큰 키에 균형잡힌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특히 오랜 훈련으로 단련된 11자의 복근은 사령관의 물건에 더욱 힘을 실어주었다.
 

"사, 사령관! 아직 이건 좀 이르다. 메이 대장이 마땅히 먼저 해야 하는 일이고, 더군다나 원래 안던 여성을 두고 이러는 건 좀 아닌 것 같다!”
"그래? 그건 그러네. 알겠어.”
 

사령관은 손을 떼고 레모네이드 오메가를 바라보았다. 레이스는 안도하면서도 묘하게 아쉬운 표정이었다.

 "레이스, 저기 서랍 보면 수갑 있지? 가지고 와.”

 

5분 후.
레모네이드 오메가는 수갑을 찬 채 옆의 탁자에 묶여졌다.


"당신, 지금 뭐하는 거예요?! 저를 사랑해 주신다면서, 이렇게 둔다고요?”
"으음, 그러니까, 멸망 전에는 방치플이란 게 있었다더라? 그걸 해 보고 싶어서. 오메가는 거기서 내가 3P를 하는 걸 보면 돼.”
“정말 미쳤어요?!”
“그리고 사실, 오르카에는 나랑 오래 함께했는데도 아다인 애들이 수두룩빽빽인데, 가장 나중에 들어온 너가 먼저 하는 건 좀 아닌 거 같아서.”
 

레이스가 사령관에게 엄지를 추켜세웠다. 

“역시 사령관이다. 성관계에도 장유유서를 따지는 게 멋지다.”
"그, 그런데……여긴 나뿐인데 대체 누구랑 3P를 하겠다는 건가?”
 

사령관은 씩 웃으며 양초 하나를 더 집어들었다. 그리고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 곳에 대고 말하기 시작했다.
 

"탈론페더. 보고 있는 거 다 안다. 3번 수복실로 가서 팬텀을 깨워. 그리고 둠 브링어 숙소에 잠입해서 메이를 7번 비밀의 방으로 데려오라고 해. 혼자 하기는 힘들 테니 레이스를 보낼게. 필요한 물건은 수복실 세면대 위 두 번째 찬장에 있을 거야.”
 

그렇게 말하고 사령관은 온 힘을 다해 양초를 그 부분에 던졌다. 벽이 뚫리면서 안쪽의 카메라가 박살이 났다.
 

"사령관, 서, 설마......”
"레이스, 들었지? 너희 숙소로 가. 팬텀이 오면 그녀를 도와. 당연히 메이의 몸에 상처는 하나라도 있으면 안 돼.
 나와 오늘 밤을 보낼 아이니까.”


 

두 찐따는 숙소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잠자는 메이의 얼굴을 내려다보았다. 평소에 사령관에게 틱틱거리고, 나이트 앤젤을 납작하다고 놀리는 그녀 대신, 붉은 머리를 한 아기 천사가 잠들어 있는 것만 같았다.


 “정말 이게 옳은 일인가?”
 

팬텀이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하지만 레이스는 결연했다.
 

"선배, 임무에 번뇌는 좋지 않다. 우리의 모델명을 기억하나?”
“당연하지. Armed Liberator. 무장한 자유의 투사라는 뜻 아닌가.”
“우리는 오늘, 메이 대장의 욕망에 자유를 줄 것이다. 이것은 메이 대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밴시, 실피드, 지니야, 그리고 나이트 앤젤 대령까지, 모두가 우리에게 기대하고 있다.”
 

“그럼 파이팅 한 번 하도록 하지. 레이스 화이트!”
“팬텀 블랙!”
“우리는!”
 “”AL 큐트!””


메이는 인기척에 눈을 떴다. 잠결에 더듬어 램프를 켜니, 앞에는 레이스가 있었다.
 

“레이스, 안 자고 뭐해? 지금 몇 시인 줄 알아?”
“대장, 보고할 것이 있다.”
“으으……내일 해……”
“사령관의 명령이다. 일어나길 바란다.”
“그 인간은 대체 무슨 일이야?!”


그렇게 말하며 일어난 메이의 코에, 이상한 냄새가 나는 천이 씌워졌다. 메이가 정신을 잃기 전, 마지막으로 본 것은 보라색 머리카락과 번뜩이는 붉은 눈동자였다.

 



메이가 눈을 떴을 때, 가장 먼저 본 것은 사령관과 전라 상태의 레이스였다. 메이는 소스라치게 놀라서 일어났다.


 “레레레레……레이스?! 너 왜 다 벗고 있냐?!”
“그리고 사령관은 또 뭐야?! 왜 날 여기로 데려온 거야? 저기 묶여 있는 건 레모네이드 오메가야?”
 

사령관은 뭔가 더 말하려는 그녀의 말을 막았다. “질문은 천천히 대답할게.”
 

“우선, 레이스는 오늘 나와 할 거야.”
 

메이의 얼굴이 자신의 머리카락만큼이나 붉어졌다. 


“너어……감히 대장을 두고…!”
“워, 워, 진정해. 마침 레이스도 그 얘기를 했어. 자기 대장을 두고 먼저 할 수는 없겠대.”
“흐, 흥, 꽤나 충직하네. 그래서?”
“그래서, 오늘 너도 함께 하게 될 거야.”
 

메이의 얼굴이 더욱 빨개졌다. 


“미친 거 아니야?! 사령관은 내 취향도 아니고, 난 아직 준비가 안 됐고, 또……”
“조용히 해.”
“그치만……음?!”
 

사령관은 흥을 깨 버리려는 메이의 입을 막고 그녀를 부드럽게 껴안았다. 키에 비해서 폭력적일 정도로 커다란 가슴이 물컹, 하고 사령관의 몸에 닿았다.
 

“이 변태……밑에 딱딱한 거 뭐야?!”
“뭐긴.”
“으으으……당장 안 떨어져?!”
“싫어.”
 

사령관은 몸부림치는 메이를 서서히, 하지만 확실하게 껴안았다. 그리고 그녀의 말캉말캉한 입술에 입을 맞췄다. 혀로 입술을 톡, 톡 두드리니 살짝 입술을 열어 주었다. 그리고, 둘의 혀가 얽혔다.
 

“으…음…하아…츄릅…하앙…”
 

그렇게 몇 분이 지났을까. 둘이 입을 떼었을 때, 메이의 건방지던 얼굴은 완전히 녹아내려 있었다.
메이는 이렇게 안아주면서 하는 걸 좋아하는구나, 하고 마음속으로 메모한 사령관은 메이의 다리를 살짝 벌렸다.
 

"흐읏......”


안쪽에는, 한 번도 만져진 적 없는 메이의 꽃잎이 투명한 꿀을 흘리고 있었다. 신체 나이가 많은 바이오로이드들에게는 없는, 앙다문 일자의 균열. 그리고 조금씩 경련하는 둔덕과 살짝 나 있는 붉은 털. 경련할 때마다 조금씩 새어나오는 액. 균열 밑에서 옴찔옴찔거리는 귀여운 별 모양 주름.


사령관은 당장 그녀를 넘어뜨리고 마구 범하고 싶었지만, 간신히 욕망을 억누르고 그녀의 균열 맨 아랫부분부터 혀끝에 힘을 주어서 핥으며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흐으?! 하앗! 아하앙, 하아, 아아앗, 아아아앙!”

 메이는 음탕한 목소리로 울부짖으며 사령관의 혀놀림을 받아냈다. 도중에 몇 번이나 진한 꿀을 토해내는 그녀의 균열의 약간 까끌까끌한 느낌

을 즐기며 사령관은 끊임없이 혀로 공격을 가했다.


 사령관의 머리를 밀어내려던 메이의 눈 앞에 레이스가 가슴을 들이댔다.


 "레이스?! 가슴 안 치워?!”

 "대장, 미안하다! 하지만 대장을 보고 몸이 이렇게나 달아올라서……유두도 그만 서 버리고......”

 “대장이 너무 야해서 그런 거다. 그……그러니……대장이 책임져라!”


 레이스는 메이의 입에 자신의 가슴을 물렸다. 뭔가 말하려는 메이의 입 안에 달콤하면서도 약간 짠 맛의 살덩어리가 들어왔다.


 "헤히슈.....너어......오호옥?!”

 "아아앗......사령관......거기는......으윽?!”


 사령관은 메이의 음핵을 혀로 튕겨 올리며, 자신 눈 앞에 있는 레이스의 균열을 손가락으로 휘저었다.

 두 바이오로이드가 자신의 손가락과 혀를 조이는 느낌을 즐기며, 사령관은 둘을 계속해서 괴롭혔다.


 "하아, 흐아앙, 오옥, 오옷, 뭔가 와버려...! 사령관, 그만, 그마아안, 그마아아아아아앗!!!!”

 "사령관, 나도 이제 갈 거 같다..! 아아, 흐으, 흐으응으으으읏!”


 메이의 균열에서 뜨거운 액체가 사령관의 입 속에 울컥 쏟아졌다. 레이스는 푸샤앗, 하며 사령관의 얼굴에 조수를 뿜었다.


 "헤으, 헤으읏, 하아......”


 메이는 처참한 얼굴을 하고 침을 흘리며 침대에 쓰러졌다. 레이스는 그녀의 위로 쓰러졌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진 사령관은 메이를 껴안으며 말했다.


 "메이, 나 이제-“


 메이는 사령관의 입을 키스로 막았다.


 “바보 사령관. 어차피 마음대로 할 거잖아? 좋아, 오늘 밤……내 몸에 당신을 새겨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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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가 아다를 떼게 한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어서 넣음
원래 한 3000자 정도 쓰는데 이번만 4500자네

본방은 다음 편에 써 올게

정말 미안해

초보 소설가라 아직 분량조절이 너무 힘들어

그럼 크리스마스에도 즐라오 하고, 다들 원하는 거 제조로 먹기를 정말 진심으로 바란다.

메이......아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