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라고 방에 누워서 초코케익이나 먹으면서 빈둥빈둥대던 미호가


어느날 문득 거울을 보고 깜짝 놀라는거지


경악하면서 얼굴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무뎌진 턱선을 살피다가


아랫배랑 옆구리를 매만져보니 비죽 튀어나온 러브핸들이 있는거임


사령관한테 이벤트 해주기로 한게 당장 오늘인데


떨리는 마음으로 작년에 입었던 산타옷을 꺼내서 몸을 집어넣는거지


아니나다를까 빠듯하게 부풀어서 나죽네 외치는 천과 비어져 나오려고 하는 허벅지랑 뱃살들


질식도 불사하며 폐에 공기를 가득 채워서 배를 집어넣고 있는 미호의 뒤로


살금살금 다가가서 꽉 껴안아주고싶다


긴장이 풀려서 쭐떡 튀어나온 뱃살이랑 가슴을 마구 주물러주고싶다


"그만해 바보야! 진짜, 진짜 싫어! 사령관 최악이야! 하지 말라고! 나 진짜 화낸다? 화낸... 흐윽... 흐아아아앙..."


짜증의 임계점을 넘어서 서럽게 울기 시작하는 미호를 조심스럽게 달래주고


살쪄서 싫어지면 어떡하냐며 딸꾹거리며 말하는 미호를


진하게 안아주면서 더 귀여워졌다고 돌려주고싶다


그대로 더 말랑말랑해진 미호랑 화해의 순애야스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