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도 위쳐1보다 못한 게임조무사들이 나오고는 있지만

위쳐1도 결코 좋은 게임이라고 하긴 어려웠다

전투야 위쳐시리즈 좆박은건 모르는 사람이 없으니 넘어가고

그래픽도 그시절 3D라 실드를 치더라도 제일 거슬리는 건 일란성 쌍둥이 NPC들이었다

원래 이런 게임들이 적 몬스터 돌려쓰는거야 흔한 일이긴 했지만 비지마 외각의 농투성이 NPC들은 정말 재배맨들보다도 바리에이션 없는 일란성 쌍둥이 투성이었다

사람 사는 거 같은 북작북작한 마을을 만들어보고 싶었던 마음은 이해야 가지만 생각해보자

오르카호에 당신의 부관, 포츈, 토미워커, 파티마, 다이너마이트 웜이 돌아다니는 모습을 상상해보자

각자 맡은 역할이 있으니 충분히 납득이 가능한 풍경이다

근데 브라우니가 30명 정도 바글바글대는 모습을 상상해보자

이미 이건 브라우니가 아니라 바퀴벌레가 아닌가

리소스 낭비일 뿐이고 다들 분해탭을 누를 것이다

위쳐1이 그랬다

비지마 외각에는 농부들이 옷 밝기만 다른 수준으로 서로의 유전적 동질성을 자랑하듯 걸어다니고 있고

농부 마누라들고 이에 질세라 다 고만고만한 얼굴로 빨래를 널고 있다

비지마 성 내부도 마찬가지이다

다 비슷비슷한 드워프들이 인종차별에대해 투덜대고 비슷비슷한 인간들이 비인간 욕을 하고 있었다


위쳐1이 그렇게 썩 좋은 게임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위쳐2를 내며 그러한 단점들 몇가지를 잘 극복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위쳐1 트리스

미안하다 위쳐2 트리스 보여주고 싶어서 어그로 끌었(생략)


먼저 메인 히로인 되시는 트리스 메리골드를 나름대로 심혈을 기울여 깎아내 그래픽도 제법 괜찮아졌다

...그렇지도 않은가?


그래도 솔직히 위쳐1 하다 위쳐2 해본 입장에서 많이 발전하긴 했다

뿐만아니라 일란성 쌍둥이 문제도 상당히 영리하게 해결해냈다

위쳐2의 플레이 장소는 다음과 같다

프롤로그 - 공성전

1장 - 국경지대

2장 - 공성전

3장 - 국제회의장

그렇다

농투성이들이 등장할 가능성 자체를 없애버렸다

프롤로그와 2장에서는 군인들이 같은 군복 입고 비슷비슷하게 생긴 걸 가지고 지랄할 사람은 없다

1장과 3장은 스토리에 필요한 최소한의 NPC들만 남겨 가능한한 위쳐1의 농투성이들처럼 필요없는 일란성 쌍둥이들을 배제했다

CDPR이 드디어 눈물을 머금고 브라우니들을 17열 종대로 줄세워 분해탭으로 전진시킨 것이다

이러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위쳐2는 위쳐1보다 더 나은 작품이 될 수 있었다


물론 트리스 퀄리티에 꼴박하느라 위쳐1에서 샤니를 고른 유저들은 눈물을 머금고 위쳐2에서 강제로 몇달전에 헤어져 트리스랑 연애중인걸로 되었지만


물론 전투는 여전히 좆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