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카 호와 함께 하는 바다 이야기. (그 바다이야기 아님ㅎ)  5편.

 

귀여운 녀석들의 귀엽지만은 않은 면모들

 

1편 감성돔 다시보기.

2편 해파리 다시보기.

3편 생물발광 다시보기.

4편 문어와 갑오징어 다시보기







...지금으로부터 일주일 전…

저와 린티는 하피에게 이끌려 문서 보관실을 갔다가…

어떤 다큐멘터리를 우연히 보게 됐어요…

귀여운 녀석들의 귀엽지만은 않은 면모들 이란 제목의...다큐였죠…

모든것은… 그 다큐멘터리를 다운받아 재생했을 때 시작했죠…



일주일 전


귀여운 린티는 sd카드 넣는 것도 귀엽게!

린티, 근데 이거 제목이 좀 그렇지 않아?

뭐가?

전체 관람가에 귀여운 녀석들이 나온다잖아! 무조건 봐야지!

아니 그 뒤에 귀엽지 않은 면모라고 써 있는건 안보여?

으흥흥…

에이그…

그래 뭐… 별일 있겠어?







흔한 클리셰죠. 네. 알고 있어요.

하지만 클리셰 이전에 제가 결정적으로 잊은게 있었어요.

이 다큐…

“멸망 전”의 물건이란걸 말이에요…

빌어먹을 좆간샊...아니 인간님들이 전체 이용가 다큐에 그런 짓을 해 놓을 것이라고는...

저는 상상도 하지 못했어요…







뚜둔~

오오, 시작한다!

뭐야, 블하도 막상 시작하니깐 잔뜩 기대하는 표정이잖아?

헤헤,  그치만 나도 귀여운 건 좋은걸?

“신비로운 바닷 속에는 정말로 많은 생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바다에 대해 아는 것 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다는 점. 누구나 알 것입니다.”


“태어나고 죽고, 사랑하고 헤어지고. 먹고 먹히고. 따먹고 따먹히고.”

…?

???

‘잘못 들은 거겠지…?’


“이렇게 냉혹한 바다에도 귀여움은 존재합니다. 지극히 인간만이 느끼지만, 역시 귀여운 것은 귀여운 것입니다.”

블하, 드디어 나오려나봐!

역시 아까 그건 잘못 들은게 맞나봐.

“이 귀여운 문어의 이름은 우무문어 입니다. 문어의 새끼 등으로 잘못 알려져 있지만, 이녀석은 엄연히 성체입니다.”

허억!

짱 귀여워!!!!!!



“.바다를 뽀짝뽀짝 기어다니고.”

“심해 잠수정에서 나오는 밝은 빛이 싫어서 귀 처럼 보이는 날개지느러미로 눈을 가리기도 합니다.”

심쿵!

(귀여워서 기절)


“문어와 우무문어는 해부학적으로 꽤나 유의미한 차이가 있습니다.”


“머리에 날개가 달려있는 점과, 이렇게 우무문어를 뒤집어 보면…”

어??

어...뭐야?


“빨판이 일반 문어와는 달리 한 줄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이 특히 다르죠.”

...징그러


“그리고 심해에 서식하기 때문에, 이렇게 얕은 바다로 끌어올리면 수압의 변화와 중력을 이기지 못하고 터져버립니다.”

꺄아아아아악!!

으웩, 저게 뭐야!! 뭐 저런걸 다 보여줘!


“...다음으로 보여드릴 것은 클리오네 입니다.”

헉...헉…..

쟤,쟤는 투명하고 이쁘게 생겼네~ 징그러운 구석은 없을거야 ㅎㅎㅎㅎㅎ.


“바다의 천사라고 알려진 이 신비로운 생물은 무각고둥의 일종으로, 북극해 근방에서 한국의 동해 일대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와, 날아다니는게 바다 천사네 정말!

린티는 진짜 회복이 빠르구나…


“투명하고 선량해보이는 클리오네. 하지만 녀석들은 먹이로 플랑크톤이나 같은 고둥류를 즐겨 먹는데요.”

뭐야, 불안하게…?


“먹이를 섭취할때는 이렇게 머리가 갈라져 촉수를 뻗어냅니다. 그리곤 불쌍한 먹이를 녹여먹죠.”

으웨에에엑!

뭐야 저게! 징그러! 에일리언 같아!


“실제로 이런 클리오네의 모습은 여러 SF 작품들의 외계인에게 영감을 주기도 했습니다.”

리, 린티… 이거 이제 그만 볼까?

아냐… 아직 끝나지 않았잖아? 분명 마지막에는 큐티함으로 우릴 힐링해 줄거라고…!











용량제한으로 2편으로 이어집니다. 씨발


2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