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민심이 흉흉해지매 그 기색이 곧 폭동이라도 날 상황이었다.

그 중 한 사내 분개히 일어나 말하되


그대가 새로이 말한 색도루 이다니디를 제조하느라 참치갱이 모조리 부품으로 바꾸었으나, 이다니디를 손에 넣은 자는 이 중 열에 하나도 안되는 지라 모두들 가진것이 없는데 무슨 세금을 걷겠다는 것이오?

뿐만 아니라 그대는 공개적으로 우리 앞에서 아자주를 보여 기만했으니, 이는 필시 우리를 업신여김이라.

하는 것이었다.

이에 민초들이 그에 동조하여 본때를 보여주겠다며 관리를 곧 거꾸로 매달았다.


그러자 관리는 거꾸로 매달린채 소피를 흩뿌리며 다급하게 외치니,

라오촌을 둘러보던 복승상이 말씀하시길 그 이다니디에 사람들이 홀려 민심이 흉흉해지니 이 이다니디를 모두에게 나눈다는 것이었다.


이소리를 들은 라오촌 민초들이 얼른 관리를 풀어주자 관리가 계속해 가로되,

이 세금 역시 새로이 주어지는 이다니디에게 입혀줄 팽리루 의상이 필요한 자에게만 걷는다는 것이다.


이에 라오촌 사람들이 기뻐하며 너나할것 없이 아직 이다니디를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팽리루 의상을 받고 참치갱을 놓고가니

그 값이 가히 천금에 달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