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관은 버려졌다. 버려졌기에 이제는 '전'사령관이지만 그에게 그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오르카호를 금태양에게 빼앗기고,그뒤로 답답하게만 느껴지는 그곳을 나온 지금,진짜 중요한 것은 그의 앞에 철충들이 그를 죽이려고 모였다는 사실이 중요했다.

 사령관의 머릿속에는 수많은 감정과 생각,기억들이 교차했으며 나이트칙의 총알이 자신의 피부를 꽤뚫는 동안 많은 것들이 지나갔다. 그렇게 사령관의 짧다면 짧은 생은 끝을 맞는 것 같았으나-


총알은 사령관의 근육을 뚫지 못했다. 철충은 인류를 한번 멸망시켰다. 그 이유는 별의 아이와 관련된 것으로,인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별의 아이가 지구에 온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두 이유는 같았다. 바로 인간 하나하나가 그들에게 맞먹는 전투력을 지닌 존재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인류를 미리 처리하고자,자신들을 초월하는 존재로 성장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다.

애덤 존스와 에바는 그 사실을 알고 조금이나마라도 인류의 각성시기를 당기거나 단 한명이라도 인류를 살아남게 하려 모든 노력을 다했고,그 결과가 바로 철충남이였다. 내부로부터 철충의 기생체가 심어졌기에 지속적인 위험을 느낀 인체는 유전자 단위의 각성을 시작하였고,지켜줄 이는 없었기에 방금 날아온 총알에 의해 지금 각성의 때를 마지하였다.


눈을 깜빡이는 그 찰나의 순간,방패를 들고있던 철충들은 몸 한가운데가 거대한 포탄에 꽤뚫린 것만 같은모습이 되었다.

각성한 사령관은 철충들의 사이에서 이상한 액체가 묻은 자신의 손가락을 핥고 있었고,그 모습은 누구에게든 공포심을 주기 충분하였다. 

 두려움을 더 느낄틈도 없이 다음에는 저공비행중이던 철충들의 몸이 억지로 잡아 뜯겨졌다. 마치 나비나 잠자리가 어린아이들에게 괴롭힘 당하듯이,연결부위가 박살나 비행이 불가능해진 철충들은 바닥에 힘없이 떨어졌다. 하늘로 도망가던 레이더는 사령관이 양손으로 하나씩 던진 철충의 방패에 상하좌우로 분리되었고,트릭스터는 스토커의 총에 스토커는 트릭스터의 손톱에 박힌 모습으로 최후를 맞이했다.

 인류멸망이 시작된 날과도 같이 하늘이 열리고 익스큐셔너와 네스트,다른 연결체들이 그 구멍안에서 쏟아져나왔지만 이상하게도 사령관은 전혀 두렵지 않았다. 꿈과도 같은 힘,그 누구도 견딜 수 없는 힘이 있었기에,별의 아이의 촉수를 잡아 심해로부터 끌어올리던 사령관은 철충들을 향해 전력의 정권을 날렸다.





콘스탄챠가 말했다.

"...라는 꿈을 꾸셨다는 말씀이십니까?"


이후 사령관은 인류의 숨겨진 힘을 깨워야 한다며 마이티와 티에치엔에게 PT를 졸랐으나 삼일만에 포기하였고,사령관의 책상밑에 있던 만화책은 압수되어 LRL에게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