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과거, 비스마르크 코퍼레이션 본사, 비스마르크 전성기


마키나 : 이번에 저를 보조할 용도로 제작되었던 바이오로이드는 어떻게 됬습니까?

직원A : 아 걔? 앤이 데려갔어. 한 번 가보니까 고양이 그림 그리고 잘 지내고 있더라.


그렇게 말하면서 직원분은 점검이 끝난 태블릿, 소위 낙원의 마스터키라고 불리는 것을 저에게 돌려주셨습니다.

저는 받은 마스터키를 재기동을 했고, 비스마르크 코퍼레이션이라는 익숙한 로고가 뜬 뒤 나온 화면은 어째선지 고양이가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마키나 : 이런 업데이트가 있었나요?

직원A : 고양이? 앤이 메리를 시켜서 만든거야. 네가 좋아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앤의 배려에 살짝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어찌되었건, 정기점검 동안 수면에 들은 고객님들을 더 이상 기다리게 할 수는 없고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하여 태블릿을 탭해나가다 고양이 그림을 터치하게 되었고,


'힘내 마키나'


기쁘게도 앤과 메리의 응원 메세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PART2.

-과거, 비스마르크 코퍼레이션 본사, 철충들의 침략시기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한 낮과 저녁의 경계선, 저와 다른 바이오로이드들은 무장을 하고 철충들의 침입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바이오로이드A : 마키나! 또 철충이 칩입해왔어!

마키나 : 각자 정해진 자리로 가도록 하세요. 지금부터 철충들이 단 한마리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메리 : 큰 일이야 마키나! 인간님이!


탕! 메리가 말을 끝맞치기도 전에 철충들이 먼저 선제공격을 시작했고, 저는 일단 더 시급한 문제인 철충들을 처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마키나 : 우선 각자 자리로! 철충들을 먼저 배제하도록 합니다!


-전투-


마키나 : 전투 상황 종료했습니다. 메리, 무슨 일이죠?

메리 : 에리나 님이... 더는 깨어나지 않아...


에리나, 분명 점점 잠이 많아지다가 악몽을 본다고 호소하던 직원분이셨습니다. 결국 그 분은 AI가 더 이상 일어나지 못한다는 선고를 받게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문제는 비슷한 증상인 분들이 많이 있다는 건데, 설마 이대로 인간님들이 전부 죽어버리는 걸까요.


직원A : 마키나

마키나 : 무슨 일인가요.

직원A : 우리들을 낙원으로 데려가줘.


낙원, 제가 만든 환상 속으로 데려가 달라는 소리에 저는 잠시 생각을 멈췄습니다. 직원분들은 약간 정도는 제가 만든 낙원을 즐기시긴 했지만, 결국 현실과 혼동하는 문제로 인하여 고객이 되지 않을 것이면 이용은 금지되게 되었습니다.


직원A : 허가가 떨어졌어. 에리나가 죽은 거 들었지? 어차피 악몽에 몸부림치다 죽게 될 거면, 차라리 환상 속에서 좋아하는 걸 하다 죽고 싶어.

마키나 : ...알겠습니다. 그럼 낙원으로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한 명이 낙원으로 들어가기 시작하자, 두 명, 세 명... 결국 모두가 제가 만든 낙원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모두는 낙원 속에서 수면병, 휩노스 병으로 인하여 죽게 되었습니다.



PART3.

-과거, 비스마르크 코퍼레이션 본사, 인류가 멸망한 후

 

바이오로이드A : 마키나, ~~~가 목을 맨 채로 발견되었어.

마키나 : ...그런가요. 결정할 때가 됐군요.


인간님들이 돌아가신 후, 저와 메리, 그리고 다른 기술자 바이오로이드들의 협력으로 가상현실을 증강현실로 바꾸어 비스마르크 코퍼레이션 주변으로 철충이 오지 않게끔 환상을 치는 것에 성공하였습니다.

어떻게든 저희끼리 지내오긴 했습니다만, 저흰 어디까지나 바이오로이드, 인간님들이 없으면 존재할 가치가 없는 생명체. ~~~는 그런 생활에 한탄하다가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해버렸습니다.


마키나 : 여러분. 선택하도록 하세요. 낙원에 빠져들 것인지, 아니면 저와 같이 낙원을 운영할 건지.

바이오로이드A : 마키나, 만약 낙원에 빠져든다면... 주인님을 만날 수 있을까?

마키나 : 당신이 그걸 원한다면, 만날 수 있을 거에요.


제 말에 거의 모든 바이오로이드들이 낙원에 빠져들겠다고 손을 들었고, 몇몇 기술자 바이오로이드들과 메리만이 손을 들지 않고 저를 도와주겠다고 했습니다.


메리 : 엄ㅁ... 앤에게 마키나를 부탁받았으니까!

바이오로이드f : 나도 열심히 도와줄거거든? 마키나 혼자서 유지하기엔 힘들꺼거든?

마키나 : 고마워요 모두들. 그럼 나머지 분들이 낙원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진력하도록 하죠.


그렇게 말하면서 저는, 마스터키를 켜서 낙원에 들어가고자 하는 분들의 소망을 이뤄드렸습니다.

'힘내 마키나'

한 번씩 고양이를 누르면서.



PART 4.

-그로부터 조금 지나서


메리 : 마키나, 이 것좀 봐봐.


그러면서 메리가 보여준 것은 낙원에서 이상행동을 보이는 한 바이오로이드의 기록이었습니다.


마키나 : 이건... 욕망에 파멸되는 증상이네요. 멸망 전에 낙원을 운영했을 때, 가끔씩 보이던 증상이에요. 이대로면 위험할테니 멈춰야겠어요.

메리 : 응! 그럼 데려오도록 할게!


메리는 기운차게 달려가서 해당 바이오로이드를 데려왔습니다. 저는 마스터키를 사용해서 그녀를 낙원에서 벗어나게했습니다.


바이오로이드A : 주인님... 주인님.... .....주인님? 여긴, 현실?

마키나 : 깨어나셨군요. 제가 낙원에서 당신을 꺼낸 이유를 아시나요? 당신은...

바이오로이드A :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 주인님이 없는 이 곳이 현실일리가 없어, 현실이면 안돼

마키나 : 당신...


그녀는 저를 부여잡고 눈물을 흘리면서 간청해오기 시작했습니다.


바이오로이드A : 제발, 제발 부탁이야. 날 낙원으로 돌려보내줘, 제발... 주인님을 다시 만나게 해줘...

마키나 : 그랬다간 당신은 당신의 욕망으로 인해 죽게 될 거에요. 그래도 괜찮겠어요?

바이오로이드A : 주인님이 없는 현실따윈 필요 없어, 제발. 제발 나를 낙원으로 보내줘, 부탁이야...

마키나 : ...알겠어요.


저는 다시 마스터키를 조작해서 그녀를 낙원으로 보내었고, 그녀는 다시 베시시 웃으면서 그녀밖에 보이지 않는 주인님과 함께 어디론가 떠났습니다.


메리 : 마키나, 그녀는...

마키나 : 되돌려보냈습니다.

메리 : 그러면 그녀는 곧 죽을거라고?!

마키나 : 그럼 어떻게 하란 건가요! 철충을 이길 수도, 저희를 이끌어줄 인간님도 없어요, 그런 상황에서 저희는 무엇을 해야하는 건가요!


알고 있습니다. 낙원은 이미 말만이 낙원이라는 것을, 이미 낙원을 빙자한 무간지옥으로 바뀌어버렸다는 것을. 그래도 제가 돌아간다고 해도, 그녀들을 구해주기 위해서 똑같은 선택을 했을 겁니다.


메리 : 마키나 너...

마키나 : 이젠 되돌릴 수 없어요. 이렇게 된 이상, 제가 모두가 깨어나지 않는 낙원을 계속 이어나가야해요.

메리 : 안돼, 그런 건 인정하면 안돼... 왜냐면 지금 넌,

마키나 : 그 이상은 말하지마세요!


메리의 눈에 비춰지는 울고 있는 아이를 저에게 보여주지 말아주세요


메리 : 낙원을 그만두고 차라리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 그러면, 그러면 분명 다른 길이...!

마키나 : 낙원의 중지는 인정할 수 없어요. 비록, 당신을 잡는다고 해도...!

메리 : 마키나!


메리가 제 마스터키를 빼앗으려 들었고 저는 그걸 피했습니다.


마키나 : 지금부터 메리를 1급 지명수배자로 선포합니다. 그녀를 잡으세요.


제 말에 대기하고 있던 AGS가 메리를 잡으려 들기 시작합니다. 메리는 그 것을 재주좋게 빠져나갔고, 저는 마스터키를 들어, 그녀에게 낙원의 관리를 위해서 부여했던 마스터키를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뺏으려 했습니다.


'힘내 마키나'


하지만, 어째선지 저는 고양이 그림만 만질 뿐, 메리의 권한을 뺏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PART 5. (사령관 시점)

-사령관에게 제압되고


마키나 : 안되요... 낙원을 끝낼 수는 없어요...


마키나는 그러면서 마스터키에 손을 뻗었다.


리리스 : 제가 그걸 못 본채 한다고 생각하나요?


리리스는 그런 마키나의 손을 밟았고, 메리가 비명을 질렀다.


메리 : 그만 둬요! 마키나는 이미 싸울 수 없어요!

리리스 : 지금 본보기를 보이지 않으면, 주인님에게 대드는 녀석들이 생길지도 몰라요.

메리 : 그렇지만...!

바이오로이드f : 위에서 소동이 계속 들린다고 생각했더니 무슨일이 생긴거야?! 언니 잘 모르겠거든?!


갑자기 나타난 포츈 모델에 모두가 그 쪽으로 시선을 향했고 포츈은 시선의 압력에 움츠렸다가, 겁먹은 표정임에도 마키나에게 다가가다 리리스가 향한 왼손의 총에 발걸음을 멈췄다.


리리스 : 그 이상 다가오면 적으로 간주하겠어요.

바이오로이드f : 읏... 마키나는 낙원을 유지하는 중요 인력이거든? 이랬다간 낙원이 유지되지 못할지도 모르겠거든?

리리스 : 그 낙원을 없애려는 거에요. 주제도 모르고 주인님에게 손을 대다니

바이오로이드f : 주인님... 주인님...? 인간님이 여기 계신다는 소리로 들리거든?

사령관 : 여기 있어.


내가 목소리를 내자마자 그제서야 포츈 모델은 나를 알아차렸다는 것인지 나를 보고 기뻐하는 듯 하다가, 이내 각오를 한 듯이 나에게 직소하였다.


바이오로이드f : 인간님, 저는 맘대로 해도 상관없거든? 그래도 마키나는 봐줬으면 좋겠거든?

메리 : 포츈 언니?!

마키나 : 포츈...

사령관 : 어째서?  

바이오로이드f : 이래저래 마키나랑 알고 지낸지 오래됐거든? 그러니까 마키나가 얼마나 타인을 위해서 노력했는지 알고 있거든? 그러니까 제발, 마키나에게 기회를 줬으면 좋겠거든?

메리 : 저,저도 부탁할게요!


리리스가 여전히 오른손의 총을 마키나의 머리에 조준한채로 내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사령관 : 조건이 있어.

사령관 : 메리, 지금당장 마키나가 원하는 것을 구현해봐. 이건 명령이야.


명령에 따라 메리는 허공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곳에 나타난 것은, 누군가 특정한 사람이 아니라, 그저, 마키나를 구해줄 누군가였다.


메리 : 마키나는... 사실 알고 있었을 거에요. 이게 잘못된 거란걸. 저를 지명수배자로 한다고 말했을 때도, 울 거 같았거든요.

메리 : 어쩔 수 없으니까, 이렇게 되었을 뿐이지, 만약 사령관님이 이 곳에서 데리고 나가주신다면, 그렇다면 분명 마키나는 더 이상 이런 짓은 하지 않을거에요.

메리 : 그러니까 제발, 마키나를 구해주세요... 부탁해요...


비스마르크 본사의 정보들에 마키나를 위해 움직일 수 있는 바이오로이드들, 그리고 과용하지만 않다면 멘탈면에서 케어가 될 수 있는 능력.

이 정도면 고생했더라도 마키나를 용서하고 얻는 댓가로서 충분하겠지.


사령관 : 리리스.

리리스 : 주인님, 괜찮으시겠어요? 이 쓰레기는 주인님을 납치했었다고요?

사령관 : 괜찮아.


내 말에 리리스는 마키나의 손에서 발을 때었고, 나는 마키나의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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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면서 캡슐 설정만 없으면 좋았을거 같은 데스웅... 그냥 증강현실로 하지 어이하여 캡슐을 꺼낸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