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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버니, 뭔가 이상해요, 마스터 키가.. 이럴리 없을텐데...'


캡슐에서 깨어났다는게 사령관이 사실 여전히 가상세계에 있다는 증거였고, 완전히 새로운 가상세계로 전이되는걸 착각한 거였어. 새로운 가상현실에서 잘 지내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점점 의심하기 시작한 사령관은 얼마 안가 자신이 여전히 가상세계에 있다는 걸 알게되고, 이내 깨어나. 


2부 시점의 마지막 전투에서 패배한 줄 알았지만 그때 싸웠던 마키나는 사실 진짜 마키나가 만들어낸 진짜같은 더미였고, 가짜 마스터 키도 만들어서 작동시키면 곧바로 가상세계 안에 있는 모든 AGS와 바이오로이드 에게 더욱 강력한 세뇌를 걸고, 비상 상황을 위해 대비해 둔 마키나 본인이 허가를 내리지 않거나 마키나가 사라지지 않는 한 빠져나갈수 없는 더욱 깊은 가상세계로 전환되게끔 손을 써둔 거였어.


진짜 마키나는 비스마르크 본사 건물 최상층에서 모든것을 지켜보고 있었어, 중간에 해피한 타이런트 때문에 건물이 위험해지긴 했지만 이건 마키나도 폭주한 타이런트의 힘이 정확이 어느정도 인지 모르고 있었기에 그랬던 거였지.


모두가 쓰러진 후에 다시 나타난 진짜 마키나는 사령관과 일행들을 아예 본사 건물에 가두고 본사 내부에 별개로 다른 가상현실을 만들었어, 잘 흘러가나 싶었지만 우연히도 마키나의 감시가 소홀해진 사이, 사령관이 세뇌에서 깨어나지.


사실 사령관이 가짜 마스터 키를 작동시킨 시점에서 무언가 잘못됨을 눈치챈 메리가 재빨리 손을 써서 완전히 세뇌되기 전에 사령관에게 강해진 세뇌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고 또 다른 바이오로이드나 AGS들의 세뇌도 풀 수 있는 능력을 주었지. 이상을 이루어주는 가상현실이기에 어찌 어찌 가능은 했어.


'부탁해요... 오라버니...!'


다만 한가지 귀찮아진 점은 세뇌를 푸는 방법을 그만 찐득한 키스로 설정 해버렸다는 거야. 메좆 아니 메리도 너무 급해서 어떻게 생각할 시간이 없던 거지. 첫 키스가 너무나도 강렬했기에 기억에서 사라지질 않았던 거야. 바이오로이드는 상관 없다 쳐도 타이런트와 램파리온에게 격렬한 키스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그만 풀발ㄱ 아니아니 메리에게 고맙지만 나중에 한 방 먹여주기로 사령관은 다짐했어.


사령관은 주변을 둘러보는데, 자신이 들어있던 캡슐과 똑같은 캡슐들이 주변에 널려있고, 위에는 감시 카메라가 있는걸 발견해. 눈치빠른 사령관은 저 캡슐들에 아까 전만 해도 같이 있었던 바이오로이드 들이 들어있단걸 알아채고, 꺼내주려 시도했지만 혼자 힘으론 어떻게 해도 되지 않았지.


'잠깐, 감시카메라!'


상식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적어도 사령관이 깨어난지 20분은 되었고, 이렇게나 감시카메라가 널려 있는데 과연 마키나가 한번도 이쪽을 보지 않았을까?


운 좋게도 정답이였어, '우연히도 마키나의 감시가 소홀해진 사이' 가 바로 지금이였던 거지. 다시 한번 곰곰히 생각해본 사령관은 무슨 일인진 몰라도 마키나가 지금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라는 결론을 내리지.'마키나가 바보도 아니고 저 문 앞에 병력을 배치 할것이 분명한데, 20분이 지나도 아무도 오지 않는다는 것은 그냥 못본게 확실하다.' 라고 생각한 사령관은 곧바로 탈출할 방법을 생각하지.


당장 옆에서 갇혀있는 자기 부하들도 꺼내주고 싶지만, 너무 시간을 끌다가 자기까지 도로 잡혀버리면 말짱 도루묵이 되버리니 우선 사령관은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지.


A 문

문?밖에 뭐가 있을지도 알수 없고, 열린다는 보장도 없다. 다른곳을 보자. 

B 창문

창문? 없는걸로 보아 지하이거나 일부러 만들지 않은거다. 다른곳을 보자.

C 환기구

환기구? 어라, 좀 큰데. 충분히 들어갈수도 있을듯 하다. 이쪽으로 가볼까?


환기구 내부를 기어다니던 사령관은 문득 생각이 들었어, '나처럼 덩치 큰 사람도 문제 없이 잘 들어갈 정도로 넓은데, 통로가 크다는 건 그만큼 많은 공기가 필요하다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여긴 혹시 지하가 아닌가? 오르카 호 내부의 환기구도 이정도로 크진 않아.'


계속 생각하며 나아간 사령관은 이내 희미환 불빛을 보게 되었고, 쥐 죽은듯이 조용함에 아무도 없다고 판단한 사령관은 다치지 않게 조심해서 환기구를 나왔어. 이곳은 마치 거대한 창고와도 같았고, 곳곳에 컨테이너 같은것들이 널려 있었지, 처음 있었던 방만큼은 아니였지만 감시카메라도 있었고, 환기구에서 나오기 전 이를 미리 확인한 사령관은 최대한 들키지 않게 내부를 돌아다니기 시작했어.


이윽고 사령관은 바이오로이드 세명을 발견하게 되는데, 하는 안드바리, 둘은 실키였어, 당장 누구 한명이라도 급하게 필요했던 사령관은 차마 어린 안드바리 상대로 딥키스를 할 수는 없었기에 성숙한 실키를 암살자마냥 잡아채서 정신 차리게 만들어 줬지. 안드바리가 사라진 실키 2명을 찾는 동안 사령관과 실키 2명은 잽싸게 환기구로 돌아가 다음 지역으로 이동했지. 안드바리는 어디선가 인간의 뇌파를 느꼈지만, 세뇌의 영향으로 금방 잊어버리곤 마저 사라진 실키 2명을 찾으러 돌아다녔지.


그렇게 환기구에서 계속 이동하던 중, 사령관은 실키 2명에게 물어봐, 혹시 지금 위치가 지상인지 지하인지 아느냐고, 실키 2명의 답변은 지하 였어, 그것도 지하 6층 정도의 깊이. 여기서 사령관은 의문에 빠졌어, 왜 굳이 지하? 그것도 지하 6층에? 비스마르크 본사 건물도 상당히 크던데 굳이 지하 6층까지?


계속해서 환기구로 이동하던 사령관은 오르카 호의 AGS 정비 시설과 연구실을 그대로 본딴 뒤 합친듯한 곳에 도착해. 사령관은 곧바로 이곳에 닥터와 포츈, 그렘린들이 있을거라 예측했지. 실키들을 대기시키고, 은밀히 돌아다니며 주변을 둘러보던 사령관은 이곳의 장비들이 단순한 소품같은게 아닌 진짜라는 것을 눈치챘어, 하지만 오르카에 있던 것들과는 달리 흠집 하나 없는 완전 새것들이였지, 일단 오르카에 있던걸 때와서 붙였다는 최악의 상황만은 아니였어.


"흠... 이상하네, 포츈 언니, 자꾸 머릿속에서 무슨 신호? 같은게 느껴지는거 같아... 나만 그런가?"

"이상하거든... 언니도 자꾸 머릿속에 신호 같은게 느껴지거ㄷ... 흐읍? 웁.. 으음!"


포츈이 뒤들 돌아본 순간 사령관은 잽싸게 딥키스를 날렸고 이내 세뇌에서 풀린 포츈은 바로 정상으로 돌아왔어, 너무 놀라 하와와 거리는 그램린도 눈치 좋은 포츈이 바로 기계 팔로 잡아서 키스 할 수 있게 해주었지. 


그램린까지 정상으로 돌아오고, 사령관은 곧바로 닥터에 대해 물어봤어.


"누나가 보기엔 닥터는... 그렇게 걱정 안해도 될것 같거든? 그냥 바로 가서 찐득하게 해도 될것 같거든? 성장약 같은거나 만들고 있을거거든?"

"닥터 언니는... 저도 별 문제 없을거라고 생각해요! 솔직히 말해서 닥터 언니는 오히려 세뇌에 걸린 상태가 지금 상황에 더 도움이 될것 같아요."


성장약... 이라면 또 야한 짓이나 망상하고 있는게 분명할테니 포츈과 그램린의 말대로 그냥 빠르게 키스 날리고 끝내는게 나을지도 모른다. 사령관은 포츈이 알려준 방향대로 이동하며 닥터와 마주했고... 오, 이런...






만메가 그린거임 그림체만 봐도 알겠지만 혹시나 해서 써둠



"와하하! 왔는가 휴먼!"


성장약이 아닌, 무언가 잘못된 약을 쓴듯한 모습의 닥터가 있었다. 키는 거의 2등신 수준으로 작아지고, 전체적인 모습도 현실적이지 않은, 마치 만화에서 나올법한 모습의 닥터가 있었어.


"나 닥터닥터맨의 연구실에 겁도 없이 들어오다니, 준비는 되어 있겠지? 와하하하 디스트로이 에브리띵!"


말은 비장하게 하면서, 저 뒤에 굴러다니는 타이탄은 두고 왠 대나무 막대기에 작은 발판을 붙인듯한 것을 타고 사령관에게 아장아장 걸어오던 닥터는 금방 제압당하고, 차마 사령관은 이런 상태의 닥터에게 키스할 용기가 나질 않았지만...


"거기까지다, 사악한 닥터닥터맨!"


이 목소리, 사령관은 진심으로 아니길 바랬지만...


"와하하! 네놈은 사막의 마법소녀..."


오 제발.


이것도 만메가 그린거임

"사막의 마법소녀 리리컬칸! 깜직하게 신속하게 등★장!"    "뀽뀽"


A '마키나 이 개자식!' 사령관은 마음속으로 온갖 욕지거리를 뱉어내었지만 지금은 그런걸로 뭘 어떻게 할 상황이 아니였다.

B '마키나도 뭘 좀 아는군.' 사령관은 항상 고민해왔던 '귀여운 칸' 이라는 모습이 어떤 느낌인지 확실하게 정할 수 있었다.


"와하하! 과연 이번에도 날 쓰러트릴 수 있을까 마법소녀 리리컬칸?"

"젠틀맨을 방패로 삼다니! 비겁하구나!"


실시간으로 정신이 혼미해진 사령관은 닥터를 살포시 내려놓고 마법소녀 리리컬칸에게 걸어갔다. 신속의 칸이 마법소녀라니, 마키나도 참 대단하다. 이 광기를 조금이라도 빨리 끝내야 할 필요를 느낀 사령관은 칸의 손을 잡고 그대로 끌어와 딥키스를 했다, 조금이라도 타이밍이 늦었다면 칸에 발에 차여 날아갔으리라.


"젠틀맨! 이게 무.. 무슨... 으읍.. 읍... 읏..."

"으음... 젠ㅌ... 아니 사령관.. 인가... 이거 여러모로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었군."


사령관은 지금은 그런걸 신경쓸 상황이 아니라는 말과 함께 세뇌를 풀 방법이 키스인 이유를 필사적으로 설명했고, 칸은 상황이 상황인만큼 사령관의 말을 믿어주는 듯 했다. 이윽고 칸과 닥터, 포츈, 그램린, 실키 2명은 또다시 환풍구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캐노니어의 숙소를 배껴 만든듯한 방에 도착했어.



처음 도착하자마자 본 광경은 에밀리가 한 손에는 이상한 음악이 나오는, 그리고 춤추는 해적 스티커가 붙여진 라디오를 든 채로, 한 손으론 기돈곤겪기 스킨 마냥 종이 상자와 테이프, 풀로 조잡하게 만든 조랑말 머리와 꼬리, 다리를 붙여놓은 제녹스 포를 잡고 그 위에 올라타 천천히 허공을 주행하고 있는 모습이였지.


칸이 말하길, "당장 에밀리가 이런 상태라면, 아스널을 제외한 다른 캐노니어 부대원들도 비슷하겠군, 아스널은 멀쩡할 확률이 더 높을테니."


비스트 헌터는 자기 가랑이 사이에 포를 놓고 미친듯이 쏘는 듯한 시늉을 하고 있고, 파니는 아예 솜뭉치가 되어있고, 레이븐은 그 위에서 세상가는줄 모르고 태평하게 잠이나 자고 있다, 아스널은 어떨까. 아스널은 이전 세뇌도 가볍게 이겨내었지만... 사령관이 생각하던 중, 앞쪽의 문이 열리며 아스널이 들어오더니...


"호오? 하하하핫, 역시 우리 사령관이군, 벌써 칸과 닥터, 포츈에 그램린, 실키 2명까지 구해내다니. 우리 캐노니어쪽은 나 말곤 정신 차린 애도 없고, 이전과는 달리 세뇌도 풀리지 않아서 고생하던 참이였는데 말야. 사령관이라면 세뇌를 푸는 방법을 알고 있겠지?"


아아, 당연히 알다마다, 다만 비스트 헌터랑 파니, 레이븐 한테는 문제 없겠지만 문제는 에밀리다, 저렇게 순수한 아이한테 딥키스를 하는건 꺼려진다, 에밀리 1명 정도는 빠져도 상관 없겠지, 에밀리의 제녹스 포는 절륜한 위력을 가졌지만 그만큼 위험성도 클 뿐더러 여긴 아직 지하이다. 게다가 지금 구하지 않아도 나중에 일이 끝난 후에 데리러 오면 될것이다. 우선 비스트 헌터와 파니, 레이븐을 먼저...


사령관은 이후에도 계속 킹갓 환풍구를 통해 지하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바이오로이드 들을 합류시키는데, 문득 의문이 들었어. 어째서 관리가 이렇게까지 소홀한가? 이정도로 돌아다녔으면 마키나도 충분히 사령관이 사라졌다는 것을 눈치채고도 남는데, 아직도 사령관을 찾는 분위기가 없다는 게 이상한 거지. 게다가 둘러보는 방들도 어째 하나같이 죄다 오르카에서 봤던 구조랑 똑같아. 게다가 지금 발견한 무대가 있는 방은... 깨어나기 전 마지막으로 봤던 장면, 살짝 밀린 크리스마스 파티... 설마 마키나는 오르카 호 자체를 구현하려 했던 것일까?오르카 호를 구현시키려 했다면 지하 6층 정도의 깊이도 설명은 된다. 하지만.. 왜?



그렇게 대원들을 다시 합류시키며 나아가던 사령관은 사령관의 환영과 결혼한 메이, 라비아타 이상의 폭유를 가진 나이트 엔젤, 유치원 원장 마리,무적의 용과 양육권 싸움하는 레오나,사령관의 환영에게 사죄와 복종이라는 명목의 조교를 당하는 라비아타와 합류하고 처음 사령관이 깨어난 방, 지하 캡슐에 갇혀있던 블랙 리리스, 시저스 리제, 쿠노이치 자매, 마법소녀 일행들, 바바리아나, 그리고 해ㅍ.. 타이런트는...


"배가 고파졌다..."

"좋아, 가게를 찾자."


사령관은 문득 떠올렸다, 분명 어디서 많이 본 대사라고. 로크는 어떻지?


"무언가를 먹을 때는 말이야,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자유롭게. 뭐라고 할까, 구원받지 않으면 안 돼."

"그래, 혼자서 조용히 넉넉하게... "


이 미친놈들은 사이좋게 고독한 미식가를 찍고 있다.




마지막으로 메리와 합류하고 더이상 숨어다니지 않아도 될만큼의 병력이 모이자 지하 전체를 휩쓸고 다니기 시작했어, 이렇다 할 경비도 없었고, 대규모 병력을 이끌고 지하를 거의 장악할때쯤 되서야 AGS 부대가 지하로 들어오기 시작했지만 그 AGS들은 전부 어딘가 망가지거나 부셔진 상태인데다 지하의 전세는 이미 사령관쪽으로 돌아갔고, 이내 1층까지 진격하는데 성공한 사령관과 일행은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해.


비스마르크 본사 건물 주변엔 거대한 보호막 같은게 쳐저 있고, 보호막 바깥에는 보호막을 열심히 뚫으려는 철충 병력들과 폐허가 된 도시, AGS들의 잔해가 있었어.


전말은 이러했지, 마키나는 결국 오르카에 남아있던 소수 바이오로이드들도 세뇌시켰지만 새로운 가상세계는 유지시키는데 더욱 많은 에너지가 필요 했고, 외부에 있던 바이오로이드와 AGS들을 전부 본사 건물에 들어가게 한 후 가상현실 공간의 크기를 비스마르크 본사 건물 정도로 축소시켰어, 그리고 시설 유지보수에 필요한 소수의 바이오로이드들을 제외한 다수는 정신만 접속시켜 연결하는 가상세계로 보낸것이였어. 그 캡슐이 장치였고.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몰려든 철충들까지 비스마르크 본사를 무너트리기 위해 공격하고 있었고, 마키나는 AGS들을 지휘해 철충들을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발악하는 중이였던지라 사령관과 다른 바이오로이드들 에게 신경쓸 시간이 없던것이였고, 이는 결과적으로 사령관이 탈출할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어. 오르카 호로 향하던 철충까지 합세해서 몰려드니 지금 당장은 버티더라도 뚫리는 건 시간문제였기에 보호막 밖으로 나갈수도 없었던 사령관 일행은 보호막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마키나를 찾아 모든 바이오로이드의 세뇌를 풀고 비스마르크 본사 건물을 임시 주둔지 삼아 철충들을 쓸어버리기로 결정했어.


최상층을 향해 올라가면서 사령관은 식당에 있던 소완과 포티아, 카페에 있던 아우로라와 더치 걸, 시설을 관리하고 청소중이던 다프네와 레아, 메이드들과 콘스탄챠와 엘리스, 혼란스런 분위기를 진정시키려는 시티 가드들과 몽구스 팀, 컴패니언을 합류시키고, 이 와중에도 열심히 옷을 만들고 있는 오드리, 램파리온은... 키스 할 자신이 없으니 그냥 두고. 아주 사령관의 입술이 남아나지 않을 지경이였다. 메리는 미안하다며 연신 사과하고, 이미 그렇게 설정되었으니 바꿀 수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 했지.


여전히 신원이 확인되지 않는 인원이 많았지만 현재 합류한 인원들의 숫자도 충분히 많다고 생각한 사령관은 일부 병력을 남긴채 최상층까지 그대로 밀고 올라갔고, 마침내 진짜 마키나와 마주하게 되었는데...


"...낙원은 여기까지... 인걸까요, 바깥에 있는 철충들은 못해도 2시간 이면 사라질 방벽에 더욱, 더욱 많이 몰려들고 있죠."

"오르카 호의 사령관님, 저는... 저는 정말로 틀렸던 걸까요? 모두가 행복해지는 이상을 바란 것의 대가가... 이것인가요?"

"저는... 실패한 건가요...?"


마키나는 싸울 힘도, 다시 세뇌를 걸 힘도 없어보였다, 그녀는 그녀 자기 자신을 가상세계의 서버로 만들었다, 저 방벽도, 이 가상세계도 모두 그녀로 이루어진 것, 마키나는 스스로의 몸을 깎아내가며 이 세계를 지키고 있다. 레오나는 앞서 걸어가 의자에 앉아 힘없이 늘어진 마키나에게서 진짜 마스터 키를 빼앗아 온 후, 그것을 사령관에게 건내 모든 세뇌를 풀고 가상세계에서 벗어나게 하나 메리가 이를 막아선다, 이 가상현실이 사라지면 마키나 또한 사라지는 것이 그 이유였어.


"저는 오르카 까지 장악하는데 성공하고, 아예 이곳 비스마르크 본사에 새 오르카를 만들려고 했었어요, 이미 보셨겠죠, 오르카의 설비와 시설들을 그대로 배껴서 만든 방들을요."

"인간님께서 계속 이곳을 떠나 오르카로 돌아가시려 하시니 저도 이런 선택을... 한거였죠."


결국 사령관은 가상세계를 유지시킨체 세뇌만을 풀고, 마키나를 구할 방법을 생각해. 그새 성장약을 또 만든건지 정상적인 체형으로 돌아온 닥터가 말하길, 마키나가 현재 이 가상세계의 서버로 존재하니 그 부분에서 마키나의 인격과 기억만 데이터화 시킨뒤 쏙 빼내어 다른 장치에 저장해두고, 새로운 몸을 만들어 의식을 거기에 옮기는 것이였지, 마키나는 이 대화가 이어지는 동안 버티지 못해 결국 의식을 잃었고, 마키나 휘하에 있던 AGS들은 모두 공격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령관은 미리 준비시켜놓은 병력에게 방벽이 사라지거나 통제를 잃은 AGS들이 공격적으로 변하면 곧바로 전투에 돌입하라는 명령을 보낸 상태였고, 닥터는 위에서 마키나의 인격과 기억을 데이터화 시켜서 빼내는 동안 소수의 호위 병력을 남긴채 남은 부대원 들을 이끌고 아래층으로 빠르게 내려가.


상대해야 할 적은 통제를 잃어 건물 안에서 날뛰는 AGS들과 밖에서 몰려오는 철충들, 상황은 절망적이였지만 사령관의 뛰어난 명지휘로 사상자 없이 부상자만 조금 있는 선에서 마무리 되었고, 마침 마키나의 인격과 기억을 데이터화 시키는 과정도 끝나서 다른 철충 부대가 몰려오기 전에 빠르게 오르카로 귀환.


오르카 호로 철수한 이후 철충들은 포기한듯 도로 돌아가 버렸고, 이후 사령관은 비스마르크 본사 건물을 조금 수리한 뒤 제 2의 요안나 아일랜드 처럼 써먹고, 낙원에 있던 오르카 소속이 아닌 바이오로이드는 본인 의사에 따라 오르카에 합류할지, 비스마르크 본사에 남을지 결정했다.본사 건물에 있던 오르카의 장비를 닮은 것들도 사실 전부 마키나가 만든 가짜였다, 다만 자원들만은 진짜였기에 와자뵷을 외치며 제조실로 가던 사령관이 안드바리한테 걸려서 설교를 당했다나.


이후, 육체와 능력의 완전한 복원이 끝난 마키나는 오르카 호의 모든 이들에게 정식으로 사과 한 뒤, 조금 더 늦어진 크리스마스 파티가 끝난 이후 몇몇 바이오로이드 들에게 '지난 날에 저지른 죄에 대한 사죄' 라는 명목으로 일반적으로 드러내기 어려운 이상성욕들 이나 그 외에 여러가지 욕구들을 만족시켜주는 역할을 가지게 되었어.




제정신으로 돌아온 로크와 타이런트를 제압하는데 오르카의 모든 인원과 AGS들이 동원된 것과, 사실 에밀리는 세뇌되지 않았다는게 밝혀진건 며칠 후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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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 - 한편, 스마트조이 에서는...






어이 12년차, 스작이 열심히 3부 스토리 써왔으니까 해 와
















스작 그새끼는 사람인가요 지금 당장 9지 스토리 시작해도 2월 점검 겨우 따라잡을 판인데 2부 조져놓고서 하루만에 3부각을 잡네 미친놈인가

이거 또 욕먹는거 아니에요? 스킨 덕분에 분위기 좋아진거 2부로 반쯤 말아 먹은거 같은데


















거 그러면 연장 2주 하고 참치랑 자원 좀 뿌리고 3부 지역에 엘라랑 뽀비 드랍 넣어 그럼 스토리 욕하는 놈들도 입 싹 닫는다

2주동안 좆빠지게 돌리느라 욕할 시간이 없어지거든











2부 스토리 연장해서 쓴답시고 써 봤는데 ㅅㅂ 이거 하나에 6시간을 날려먹었네 아무튼 라붕이들 긴 글 봐줘서 고맙다.

사실 닥터닥터맨이랑 리리컬 칸이랑 에밀리 보고 싶어서 쓴 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