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를 만난 후,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깨달아버린 나는 어떻게 해야 할 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도대체 어떻게, 어디서부터 수습해야 하는 걸까.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안 나왔다.


그리고 그럴수록 내 발걸음은 더욱 빨라졌다. 우선 1초라도 빨리 그녀들을 만나는 게 우선이리라.

답없는 상황이지만 여럿이서 머리를 맞대면 뭐라도 하나 건지겠지.


그 마음 하나로 걸어가던 도중, 나는 또다시 난관에 부딪혔다. 

어쩌면 이 사태에서 가장 만나고 싶지 않은 지휘관 중 한명이었던, 철혈의 레오나를 만나버리고 만 것이다.


옆에는 그녀의 부관인 발키리도 함께 있었다. 본래 표정 변화가 적은 둘이지만, 오늘은 유난히도 그 표정이 싸늘해 보였다.

거기에 본인들의 총기까지 휴대하고 있던 터라, 나도 모르게 보자마자 몸이 굳는 느낌이었다.


"아, 레오나. 발키리."


"안녕하십니까, 각하."


"사령관. 어딜 그리 바쁘게 걸어가? 무슨 급한 일이라도 있어?"


"어.. 아니? 그냥 일이 어느 정도 끝나서 운동 겸 산책을 하고 있었지.

그런데 주위가 다들 바쁜 것 같길래, 나도 모르게 걸음이 빨라지더라고."


"... 그래. 뭐, 조금 어수선하긴 하지. 이해해."


"그런데.. 둘은 어쩐 일로 그런 복장이야?

총기까지 가지고서..."


"걱정 마. 실탄은 안 들었어. 그냥, 가벼운 마취탄이 들었을 뿐이야.

잡아야 할 게 생겼거든. 사령관도 대충 알지? 최근 떠도는 웃기지도 않은 한 책에 대해서."


"아, 아. 그래. 대충은 알지. 아까, 마리를 만나서 이야기를 들었거든."


"그래? 그럼 긴 말은 하지 않아도 되겠네. 그 책 때문에, 오르카호가 많이 혼란스러워졌어. 우리 부대원들도 마찬가지고.

따라서 우린, 그 책을 쓴 자를 잡으려고 해. 잡아서 우리 발할라를, 사령관을 모욕한 대가를 치르게 만들 거야."


그 말을 하는 레오나의 눈동자에는 차가운 불꽃이 일어나는 듯 했다. 

늘 냉정을 유지하는 그녀의 보기 드문 화난 모습이었다. 발키리도 말은 안하지만 비슷한 분위기였다.


왠지 모르게 한기가 드는 거 같기도 하고. 여자가 한을 품으면 서리가 내린다더니, 정말이었나.

덕분에 나는 슬슬 전신으로 퍼져 떨려오는 긴장을 감추느라 안간힘을 써야 했다.


목소리가 떨려버리면 안되기에 최대한 마음을 진정시킨 뒤,  그녀에게 당부했다.


"너무 무리하진 마. 혹여 과열되면 서로 부대간의 감정이 상할 수도 있으니까.

아까 마리에게도 말했지만, 난 별로 신경 안 써."


"마음이 너무 넓은 것도 때로는 단점이야, 사령관. 그리고 이건, 우리 자존심의 문제이기도 해.

우리 발할라가 배신이라니, 아무리 소설이라 해도 있을 수 없는 일이야. 그 자는, 금태양은 인류를 끝까지 지키다 전사했던 우리의 명예를 더럽혔어. 발할라의 지휘관으로서,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일이야."


"대장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각하. 

오래 전 발할라로 간 자매들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꼭 그를 잡아내야만 합니다."


네. 죄송합니다. 그게 바로 접니다. 죽을 죄를 졌습니다. 무엇이든 할 테니 부디 한 번만 선처를.

이 밖으로 튀어나오려던 절규를 간신히 삼키고 공포에 의한 떨림을 이를 악 물어 참아냈다.


들으면 들을수록 내가 진짜 나쁜 짓을 했다고 깨닫는 느낌이었다.

그럴 의도는 없었다 해도, 죄책감이 장난 아니게 몰려왔다.


사실 그 소설에서 블랙 리버 지휘관들이 타겟이 된 것은, 약간의 억지 설정이었다.

그녀들이 얼마나 강한 충성심을 가지고 있는지는 사령관인 내가 잘 안다.


다만 스토리를 위해선 평소에 나와 가장 자주 접촉하고 군인이라 영향력이 큰 그녀들을 타겟으로 하는 게 가장 쉬웠기에 그리 된 것뿐. 그녀들의 명예를 더럽힌다거나 충성심을 의심하려는 의도는 절대 없었다.


라고 해도, 지금은 다 부질없는 변명에 불과하겠지. 우선은 피하는 게 상책이다.

이내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레오나에게 말했다.


"그래.. 레오나의 생각이 그렇다면, 더 이상 말리지 않을게.

그래도 너무 무리하진 마. 그럼 난 이만.."


".. 잠깐만."


"응..?"


그렇게 적당히 인사를 하고 빠져나가려던 찰 나, 갑자기 레오나가 나에게 느릿한 걸음으로 다가왔다.

그리곤 갑자기 제 손을 내 뺨에 대고는 지긋하게 나를 바라봤다.


뭐지. 설마 무언가 알아차린 건가. 역시 그녀의 냉정한 감을 피하기에는 역부족이었나?

몰아치는 불안감에 몸이 으스스 떨리려던 그 순간, 레오나의 부드러운 손길이 내 뺨을 어루만졌다.


그리곤 그 손길만큼이나 부드럽고 나긋한 목소리가 내 귓가에 들려왔다.


"레, 레오나...?"


"사령관.. 난 사령관이 그런 소설 따위에 절대 휘둘리지 않을 거란 걸 당연히 알고 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이건 확실히 말해두고 싶어.  나 철혈의 레오나는, 우리 시즈터즈 오브 발할라는...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로 사령관을 배신하지 않는다는 걸."


"그, 그거야 당연히 알고 있지.. 네 말대로 그건 그냥 소설일뿐인 걸.."


"응, 맞아. 그냥 소설이지. 아무렇게나 써놓은 터무니없는 망상 덩어리에 불과한.. 그런데 말이야.

사실 한 가지가, 조금 마음에 걸렸어. 사령관이, 그 책을 납득해버릴까봐."


"납득..? 무슨 소리야?"


"우리가 처음 만난 날, 기억해?"


레오나를 처음 만난 날. 제법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선명히 기억이 난다.

첫눈에 봐도 예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을 정도의 미모와 그에 걸맞는 우아하고 도도한 발걸음.


그리고 불현듯 가슴에 비수처럼 꽂히던, 차가운 독설.


'흐음.. 생각보다 평범하네. 내 상관이 될 남자라면, 좀 더 완벽한 사람이 좋은데. 뭐, 할 수 없지.

아, 너무 가까이 오지 말아줄래? 뭐, 그래도 오늘은 경사스러운 날이니까 3발자국 정도만 더 뒤로 가는 걸로 봐줄게.'


지금이야 가볍게 넘길 말이었지만 그때는 깨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시점인지라, 그런 말을 듣는 데 면역이 없었다.

난 그 말을 듣고 한동안 내가 그렇게 별로인가 하는 자괴감을 느꼈고, 제법 긴 시간 레오나를 피해다니기도 했다.


때문에 그녀가 크리스마스 날 내 방에 들어왔을 땐 놀랄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에 와선 다 과거의 이야기일 뿐.

그 날을 계기로 그녀와 한층 가까워지고, 그로 인해 그녀의 성격이 한층 부드러워진 지금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 일이었다.


다만 레오나는 그때의 일이 계속 신경쓰인 모양이였는지, 오래 감춰둔 이야기를 꺼내는 듯 망설이다 천천히 입을 떼었다.


"지금도 생각 나. 내 말을 듣고, 상처입은 강아지처럼 침울해하던 당신의 모습. 

그러면서도 나를 배려해주려 화를 내긴 커녕 애써 노력하겠다고 말해주던 것도.. 

이제 와서 하는 말이지만 그때, 미안하고, 참 고마웠어 사령관."


"아, 아니 뭐.. 그렇게까지 침울해하진 않았는데.. 그리고 그런 생각할 만도 하지.

난 그때 정말 아무것도 모르던, 누가 보더라도 미숙한 사람이었으니까."


"그래..? 하지만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난 그때도.. 사령관이 그리 싫지 않았어.

오히려 속으로는, 조금 귀엽다고 생각했었으니까."


"어..? 그럼 왜..."


"... 쑥쓰러우니까. 그리고, 불안했으니까. 혹시라도 내가 당신의 맘에 들지 않으면 어쩌지, 실수하지 말아야 하는데.. 하고.

그래서 긴장되는 마음을 감추기 위해 괜히 그런 말을 했던 거야. 결과적으로는, 그게 오히려 더 큰 실수였지만."


그 순간, 레오나의 손에서 약간의 떨림이 전해져왔다. 

아주 미세한 자극이었지만, 그것만으로도 그녀의 마음을 알 것 같았다.


"그러고 나서 시간이 흐를수록.. 나는 점점 힘들어졌어. 시간이 갈수록 당신에 대한 나의 마음은 커져만 가는데, 반대로 나에 대한 당신의 마음은 점점 더 멀어지는 것만 같아서..

그리고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늘 우리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후회했어. 그냥 평범하게 인사를 할걸, 조금이라도 따뜻한 말을 건네줄걸.. 그랬다면 적어도 당신이 날 피하는 일은 없었을 텐데.."


그래서 지금도 가끔씩, 마음이 우울해져. 애써 잊어보려 해도 잘 안 돼. 그러다, 그 책을 보고 생각해버린 거야.

사령관은 그 책을 보고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을까. 혹시, 나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고..내가 자신을 배신할 수도 있겠다고, 그렇게 납득해버린 건 아닐까. 그게, 너무 불안해서...!


이내 말을 하던 레오나의 표정은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이 일그러졌고, 눈가엔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그것을 보자마자 나는 내 손으로 뻗어 그녀의 손을 감싸쥐었고, 다행히도 레오나는 그것이 싫지 않은 듯 눈물 대신 희미한 미소를 입가에 지었다.


그리고 이번엔 내가 그녀에게 말했다.


"기억 나, 레오나? 작년 크리스마스 날. 네가 날 돌봐주겠다며 내 방으로 들어온 날..

그때, 솔직히 놀랐었어. 다른 누구도 아닌 네가 들어올 줄은 전혀 예상 못했었으니까.

혹시나 잘못 들어온 건 아닐까, 옷차림을 보고서도 한참 고민했었어."


".. 그땐 정말 엄청나게 용기를 낸 거였거든? 생각해보면 별의 아이와 싸울 때도 그렇게 떨리진 않았었다고.

그때 내가 얼마나... 읏..! 그, 그런데 그 이야긴 갑자기 왜 해.. 부끄럽게..."


"하하. 그때.. 우린 많은 이야기를 나누진 않았지만, 서로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다고 나는 생각했어.

처음으로 서로 손도 잡았었고.. 내가 알지 못했던 너의 모습도 보게 되었으니까. 하지만 무엇보다 기뻤던 건..

내가 조금이나마, 너에게 인정받게 되었다는 걸, 특별한 사람이 되었다는 거였어."


"어, 어...?"


"사실 이곳에 처음왔을 때, 나는 솔직히 자만해있었을지도 몰라. 그 전에는 모두들 나를 반갑게 맞이해주기만 했었으니까.

그런데 널 만나고 그런 말을 들으니까,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 그러고 나니 정말 부끄럽더라. 한순간이라도, 자만심을 가졌던 내 자신이.. 그래서 한동안은 널 제대로 볼 수가 없었어. 그러기엔 내가 너무 부족하고, 못난 사람 같았거든."


내가 그때의 기억을 신경쓰지 않는 것에는, 나의 오만하고 부족하기만 한 그때를 잊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또 레오나를 피한 것도 사실은 그녀가 싫다기보다 그녀를 볼 때마다 그때가 떠올라서였다. 볼 때마다 이불킥하는 심정이랄까.


하지만, 그때가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근데 마음으론 그러면서도, 내 눈은 어느샌가 너를 보고 있었어. 언제 어느때나 정석적인 자세와 완벽한 지휘까지.. 

어쩌면 나 같은 사람보단 네가 사령관에 더 어울리는 게 아닐까.. 진심으로 생각했어. 너무 완벽해서, 질투도 안 나더라. 하하.

하지만.. 계속 보다 보니까 깨달았어. 레오나가 말하는 완벽이라는 건, 다른 무엇도 아닌 넌의 엄청난 노력으로 만들어진다는 걸 말이야."


"... 사령관..."


레오나는 자신의 자존심과 자신을 따르는 자매들을 지키기 위해 언제나 노력을 게을 리 하지 않았다.

완벽함이라는 강박 뒤에는 누구도 전투 중 다치질 말길 바라는 소망이 있었고, 냉정한 판단 뒤에는 다른 자매들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바칠 용기가 깃들어 있었다.


재밌게도 이 점은 이미지가 정반대라 할 수 있는 마리와 닮아 있었다.

성격이 달라도, 서로 자매라(레오나 모델의 베이스가 마리이기에) 할 수 있는 만큼 닮은 면이 있다는 걸까.


그러고 보면 정말 갑작스럽게 내 방에 들어왔다는 것도 나름의 공통점이기도 하고.

그리고 그런 그녀를 보면서, 그제서야 깨달았다.


"이대로 가만히 있기만 해선 안된다고. 나를 따라주는 아이들을 위해,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그 당연한 걸, 널 만나고서야 알았어. 그러니까.. 고마워, 레오나. 한없이 부족하기만 했던 나를, 오르카호의 사령관으로 만들어줘서.

앞으로도, 너의 특별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


".... 정말, 너무해 사령관..! 당신이 지금 그러면.. 그런 말을 들어버리면.. 

머릿속이 당신으로 가득 차서, 바보가 되어버린단 말이야.. 더 이상 완벽할 수 없는... 읍..!"


이내 나는 어느샌가 눈물을 흘리고 있던 레오나에게 입을 맞추며 그녀를 그대로 품에 안았다.

그리고 나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놀랐던 레오나도 자연스레 눈을 감고는 제 팔로 나를 감싸며 몸을 기댔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두 입술이 떼어진 순간, 황홀한 순간이 모래처럼 흩어졌다.

우리는 서로의 눈빛을 바라보며 진한 여운을 느꼈고, 서로에게 했어야 할 말을 해주었다.


"괜찮아. 완벽하지 않더라도, 난 레오나를 사랑하니까."


"... 나도, 나도 사랑해. 이제 당신없이는.. 난 완벽할 수 없어.

그러니까.. 앞으로도 계속 내 옆에, 우리들의 옆에 있어줘, 달링."


그렇게 충만한 교감을 나눈 우리는 서로를 향해 웃으며 다시 한 번 마음을 확인했다.

그러자 이제 충분하다고 판단한 발키리가 목소리를 내며 말했다.


"커흠..! 저, 레오나 대장님? 분위기 좋은 와중에 정말 죄송합니다만.. 이제 그만 가시는 게.."


"아, 맞아. 미안 발키리, 너무 오래 기다리게 했네. 흐음.. 혹시 보면서 질투한 건 아니지? 

너는 이미 나보다 먼저 사령관과 교감을 나눴으니 이 정도는 애교로 봐줘."


"아, 아닙니다..! 질투라니, 제가 어찌...!"


"후후. 농담이야. 이제 그런 건, 신경 안 써. 오히려 다음엔 함께 사령관의 방에 가는 건 어때? 

혼자서 사령관을 상대하는 건.. 아무래도 벅차잖아?"


"그건.. 그, 대장님과 사령관님이 원하신다면..."


"라는데? 어떻게 생각해?"


"... 고려해볼게."


레오나는 이전과 다른 여유를 보이며 내게 말해왔다. 왠지 모르게 그녀에게서 아스널이랑 비슷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뭐, 둘이 싸우던 과거를 생각하면 이 편이 낫겠지만. 


그리고 그와 별개로, 잊고 있던 불안함이 다시금 내 몸을 휘감았따.


"좋아. 그럼 우린 금태양을 찾으러 가볼게. 

달링도 뭔가 짚이는 단서가 있다면 꼭 말해줘."


"어? 어, 어.. 너무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해."


"후후.. 걱정해주는 마음은 고맙지만, 그럴 순 없어. 우리 발할라와 달링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한시라도 빨리 그 놈을 잡아야지.

만약 내가 그 녀석을 잡으면, 상 주는 거 잊지 마? 가자, 발키리."


"네. 그럼 각하, 나중에 그.. 대장님과 함께 뵙겠습니다."


이윽고 그녀들은 인사와 함께 다시금 금태양을 찾으러 발길을 돌렸다.

당장이라도 붙잡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손을 흔들어 행운을 빌어줘야만 했다.


만약 모든 진실이 드러나면, 나는 도대체 어떤 벌을 당하게 될까.

상상할래야 상상할 수 없는 아득함에는, 공포의 감정만이 남아 있었다.


나, 이러다 진짜 소설에서처럼 오르카호에서 쫓겨나는 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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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다들 너무 오랜만이야. 너무 늦게 와서 미안해. 그동안 컨디션이 말이 아니었거든.

요새 밤낮이 바뀌어서 아주 미치겠어. 저녁에 잠들어버려서인지 지금은 잠도 안와.

빨리 다시 바꿔야 할 텐데.


원래 레오나는 간단하게 쓰려고 했는데, 어느샌가 이렇게 되어있더라. 갑자기 키스까지 가는 건 너무 급전개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별 수 없지 뭐. 사실 레오나는 내가 나름 좋아하는 캐릭터 중 하나인데 후회물 보면 무조건 찬성 측이어서 아쉽더라고.

예전에 공식 만화에서 레오나 마망이라고 아들 역인 사령관 투정 받아주느라 우는 거 볼 때까지만 해도 안쓰러워서 마음 찢어졌었는데. 그나마 이 소설이 레오나 팬들을 위한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라. 안되면 말고.


다음편이 언제 나올진 나도 모르겠네.

그래도 완결은 무조건 시킬게. 그러고 나면 평행세계도 써야 하는데.. 언제 다 쓰지..

아무튼 다음화에서 보자.


ps:그리고 늦었지만, 다들 새해복 많이 받고 늘 건강하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