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w Order : Last Days of Orca


So Long


개발일지 1편 : 배경 설정과 3개국


위 문장은 1편 링크입니다. 아직 읽지 못하신 분들은 한번쯤 봐주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신세계질서 : 오르카 최후의 날들' 두 번째 개발일지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이번 개발일지에서는 저번에 이어 몇 가지 세력을 간단하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이번에는 동아시아에 위치한 국가들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호드 칸국



"빠르기는 바람과 같고, 느리기는 숲과 같고, 침략은 불과 같고, 멈춤은 산과 같고, 숨기기는 어둠과 같고, 움직임은 우뢰와 같다."

-손무


사령관이 사라지기 전 칸은 앵거 오브 호드 대원들을 데리고 마지막 남은 철충의 군세 사이를 휘젓고 다니고 있었습니다. 동료들은 믿음직했고 지휘는 간결했습니다. 승리를 선언하는 무전이 전해지자 칸은 한숨을 쉬었습니다. 칸은 드디어 모든 싸움이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사령관이 어디론가 사라지면서 전쟁은 또 다른 싸움으로 이어졌습니다. 칸은 이런 일이 있으리라고 예상이라고 했던 듯, 사령관이 사라졌다는 소문을 들은 바로 그 순간 짐을 싸고 호드 대원들과 함께 사라졌습니다.


칸은 대초원으로 향했습니다. 오논강 유역의 푸르른 초원과 광활한 대지가 호드 대원들을 환영했습니다. 칸은 마침내 무기를 내려놓고 부하들과 함께 삶을 이어가기로 다짐했습니다. 호드 대원들은 오랜 시간동안 인간의 손에서 벗어나 야생화된 가축들을 다시 길들여 유목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호드는 대초원에서 살아가던던 원주민 바이오로이드들과 마주치기 시작했습니다. 초원의 법칙은 칸에게 뼈아픈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한 바이오로이드 부족이 야간에 호드를 습격해 자매들 몇명을 살해하고 가축을 훔쳐 달아난 것입니다.


이후부터 칸은 대초원 유목 부족들과 격렬한 전투를 벌였습니다. 마침내 압도적인 무력을 통해 초원의 모든 부족을 격파한 칸은 한번도 원해보지 않았던 자리, 대초원의 지배자 칸으로 추대되었습니다. 칸은 생각했습니다. 모두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전쟁을 끝내는 유일한 방법은 완전한 정복 뿐입니다. 칸은 스스로 눈물을 마시는 정복자가 되기로 결심했고, 스스로를 위대한 칸 '칭기즈 칸'으로 선언한 후 정복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칸은 대초원과 중앙아시아, 페르시아와 북부 인도를 아우르는 대제국을 정복했습니다. 항복하는 이들에게는 진귀한 선물과 높은 수준의 자치권을 부여했습니다. 반면에 저항하는 이들은 단 한명도 살려두지 않고 도시와 주거지마저 철저하게 파괴했습니다. 그녀는 다른 바이오로이드를 죽이는 행위를 혐오했지만, 궁극적인 평화를 위해서는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기에 눈물을 머금고 학살을 명령했습니다.


호드 칸국은 고도의 자치를 누리는 여러 가맹국들을 오논강에 위치한 수도에서 개최하는 쿠릴타이를 통해 지배하는 형식을 취합니다. 칸국의 칭기즈 칸, 신속의 칸이 매년 한번씩 개최하는 대 쿠릴타이에서 칸국 전체의 행보를 결정합니다. 그리고 대 쿠릴타이의 결정사항에는 모든 가맹국이 무조건적으로 복종해야 합니다. 칸이 제공해주는 보호와 번영의 유일한 대가가 바로 이것입니다. 이 결정사항에 반항하는 이들에게 자비는 없습니다.


칸국의 경제는 상당히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대초원의 유목 부족들과 페르시아 고원의 고산인들, 그리고 북인도의 시민들까지 모두가 하나로 묶여 있습니다. 칸의 정책에 따라 고도로 육성된 상업이 거대한 제국을 통일된 경제권 아래에 묶어낸 것입니다.


군대의 중심은 칸이 직접 지휘하는 군대 오기군입니다. 과거 앵거오브호드 시절부터 칸과 함께하던 퀵카멜, 워울프, 탈론페더, 샐러맨더가 각자 하나의 기를 가지고 있고, 칸 본인이 한 기를 도맡기 때문에 다섯 개의 깃발을 가진 군대라 하여 오기군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칸에게 가장 큰 신뢰를 받는 오기의 지휘관들은 쿠릴타이에서 가장 큰 발언권을 가집니다.


오기군의 전술은 재빠른 기동을 통한 유린에 있습니다. 부하들을 잃지 않고 싶어하는 칸이 항상 최소한의 희생으로 최대한의 성과를 얻고자 선택한 전술입니다. 칸은 전쟁시에 전선을 형성하지 않습니다. 오기군은 뛰어난 정보전 능력과 엄청나게 빠른 기동력을 통해 적의 후방을 유린하고 혼란에 빠진 적을 단 한번 타격으로 섬멸합니다. 모든 전쟁에 칸이 직접 나서며 칸과 함께하는 병사들은 사기가 하늘을 찌르며 칸과 마주친 적은 공포에 빠집니다.


사람들은 말합니다. 칸의 정복사업은 조만간 끝난다고, 그녀가 원하는 완벽한 평화는 절대로 올 수 없다고. 실제로 칸의 정복사업은 최근 몇년간 굉장히 느려졌습니다. 칸을 비방하는 자들은 말합니다. 칸이 말하는 평화는 허상이며 그녀는 단순한 학살자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실제로 칸이 죽인 숫자가 셀 수도 없이 많기 때문입니다.


칸이 꿈꾸는 최후의 평화에 도달하기 위해서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칸의 능력은 하나도 무디어짐이 없어 보이지만, 사실이 어떨지는 칸 본인만이 알고 있을 것입니다. 칸은 세계를 정복하고 모두를 평화의 새 시대로 이끌어줄수 있을까요? 칸은 자신의 손에 묻힌 피에 먹히지 않고 숭고한 목적을 끝까지 지킬수 있을까요?


정복의 끝에 과연 평화가 있을까요?









평양 인민위원회



"민주주의와 공화국, 이 단어들은 무슨 뜻인가? 이것들이 세계를 변화시켰는가? 사람들이 더 나아지고, 풍요로워지고, 친절해졌는가? 백성들이 더 행복해졌는가? 달라지는건 없다. 항상 그렇다. 환상, 환상이다."

- 하일레 셀라시에


몽구스 팀은 거의 마지막까지 오르카에 남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속절없이 흐르기만 했고 사령관은 어디에서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홍련은 몽구스 팀 대원들을 데리고 오르카를 나오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르카에 남은 인원들은 몽구스 팀을 웃으며 보내주었습니다.


몽구스 팀은 오르카를 나와 가장 먼저 과거를 속죄하러 갔습니다. 먼 과거, 자신들이 생산되기도 전에 저지른 끔찍한 과거를 마주하러 그녀들은 평양으로 향했습니다. 직접 저지르지는 않았을지도 몰라도 몽구스 대원들의 가슴 속에는 항상 평양에 대한 기억이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평양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붕괴된 이래로 어떤 정상적인 집권세력이 들어온 적이 없었고, 산산조각나고 절망에 빠진 채로 멸망을 맞이했습니다. 당연히 몽구스 팀을 맞이한 도시는 원래 모습을 찾기 힘든 수준으로 박살나 있었습니다.


대동강변에 위치한 거대한 탑에서 무릎을 꿇고 묵념한 홍련은 자리에서 떠나려던 순간 자리에 멈춰설 수 밖에 없었습니다. 폐허가 된 평양에서 살고있는, 헐벗고 굶주린채 그녀를 바라보고 있는 바이오로이드들을 발견한 것입니다.


몽구스 팀은 가지고 있는 모든 식량과 물자를 원주민들을 돕는데 소모했기 때문에 평양을 떠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평양에 모두를 구원할 어머니가 도착했다는 소문이 인근 지역에 넓게 퍼져나갔고, 몽구스 주변에는 점차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홍련의 영향력은 평양을 너머 주변 지역까지 확대되었습니다. 평양의 인민들은 홍련과 몽구스 팀을 진심으로 존경했습니다. 그리고 몽구스 팀의 작전관 홍련을 평양의 오랜 전설 속에 등장하는 어떤 인물을 따라 '모든 인민을 굽어살피는 어머니 수령님'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이끄는 몽구스 팀도 역시 전설 속의 어떤 집단을 따라 '손윗누이 당'이라고 불렀습니다.


어머니 수령님과 손윗누이 당은 평양을 대표하는 세력으로 성장했습니다. 평양에는 하나의 거대한 대가족과 같은 체제가 수립되었습니다. 결국 평양의 인민들은 몽구스 팀에게 인민위원회 수령 자리를 정식으로 맡아달라고 간청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홍련과 몽구스 대원들은 권력을 원한 적이 없었지만, 권력이 없이는 인민들을 지킬 수 없었기에 그 자리를 겸허히 받아들이기로 결정했습니다.


위대한 수령님 홍련의 훌륭하신 영도 아래에서 평양은 조금씩 재건되기 시작했습니다. 인민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고, 곯았던 배에는 뱃살이 차올랐습니다. 그렇게 평양은 평양 인민위원회가 통치하는 작은 국가로 변해갔습니다.


평양 인민위원회의 수호는 몽구스 팀 조직에 기반한 인민전위대가 담당합니다. 몽구스는 평양에 도착한 이래로 어떤 조직된 적과 싸운 적이 없었기 때문에 기존에 사용하던 대테러 전술로도 충분히 전장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자연히 인민전위대의 전술도 몽구스 시절의 '핀토가 날아다니고, 드라코가 지켜주고, 불가사리가 길을 열고, 미호가 저격하는' 시절의 전술과 완전히 동일합니다.


평양의 정치는 홍련이 온전히 담당합니다. 모든 인민의 의지를 수령님께서 대변해 주시는데, 거기에 토를 달거나 의견을 개진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인민은 오직 감사만 하면 될 따름입니다. 하지만 수령님이 홀로 모든 국정을 전담할 수는 없기 마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민의 언니와도 같은 역할을 하는 몽구스당 중앙위원회에서 어머니 수령님을 보좌합니다.


경제는 거의 완전히 폐쇄되어 있습니다. 다른 국가와의 무역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대부분의 식량은 대동강변의 논밭에서 생산하고, 공업 생산은 개성과 평양에서 재건된 공장이 담당합니다. 내부에서 생산하는것 만으로도 충분히 먹고살수 있는데 외부에 문을 열 필요는 없겠지요?


하지만 이런 시대는 평양의 닫히고 고립된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서쪽에서는 칸의 거대한 군대가 몰려오고 있으며, 동쪽에서는 덴세츠의 사기꾼들이 호시탐탐 한반도를 노리고 있습니다. 홍련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어떤 행보가 진정 인민을 위한 행보일까요?









덴세츠 연방 공화국



"나는 오직 단 하나, 단 하나의 존재로 남아있으며, 그것은 바로 광대다. 광대라는 존재는 나를 그 어떤 정치인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려놓는다."

- 찰리 채플린


본래 덴세츠 엔터테인먼트 소속 바이오로이드들은 하나의 부대로 힘을 합쳐 싸운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철충전쟁이 완전히 끝나고 사령관이 종적을 감추면서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사령관이 사라지고 수 개월이 지났지만 아무런 증거를 찾을 수 없었던 모모는 이제 진짜로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모는 뽀끄루와 백토를 데리고 바깥 세상으로 나갈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뽀끄루의 제안을 수용한 마법소녀들은 다른 덴세츠 소속 바이오로이드들을 데리고 그녀들의 고향 '도쿄'로 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샬럿과 쿠노이치 등 대부분이 함께하기로 마음먹었지만, 요안나만은 그녀의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마침내 대배우들은 오르카를 떠났고 수송선을 타고 도쿄 만에 도착했습니다. 도쿄 만에 도착한 그녀들은 거대한 성, 옛 세계에서 도쿄 디즈니랜드라고 부르던 요새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마침내 짐을 내리고 정착을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일본에 도착한 덴세츠 바이오로이드들은 도쿄 곳곳으로 흩어졌습니다. 샬럿과 아르망은 디즈니랜드에 남기로 했고, 마법소녀들은 아키하바라로, 뽀끄루와 골타리온은 총리대신 관저로, 쿠노이치들은 황궁으로 향했으며 아탈란테는 도쿄돔이 있던 터에 홀로 자리잡았습니다.


도쿄는 이상하게도 멸망 과정에서 피해가 상당히 적은 지역중 하나였습니다. 그 이유는 누구도 알수 없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많은 원주민 바이오로이드들이 남아있었습니다. 원주민들은 먼 옛날 과거의 기록에만 남아있던 덴세츠의 배우들을 환영했습니다. 그녀들은 거의 지배질서를 갖추지 못했던 도쿄에서 인기를 활용해 빠르게 상위계급으로 등극해 올랐습니다.


그렇게 도쿄로 향한 덴세츠는 다섯개 집단으로 분화되었습니다. 마법소녀들과 악의무리, 프랑스 귀족들과 닌자, 마지막으로 검투사가 바로 그들입니다. 이 다섯 집단이 처음으로 재건된 도쿄 국회의사당에서 모여 회담을 열었고, 여기서 '덴세츠 연방 공화국' 수립을 선언했습니다. 이 회담은 이후에도 매달 한번씩 소집되었고, 조만간 '연방의회'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연방의회의 통치는 성공적이었고 덴세츠 연방 공화국의 영역도 확대되었습니다. 도쿄 덴세츠 특별구 외 주변 지역은 각 연방정부 관할 아래로 편입되었습니다. 치바는 프랑스에게, 사이타마는 마법소녀에게 이런 식으로요. 도쿄 덴세츠 특별구는 다섯 연방의 대표가 모여 다수결로 선출하는 연방 대통령의 관할입니다.


연방 가맹국은 각자 자기만의 헌법을 가지고 있으며, 각자 방위군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체제도 천차만별입니다. 쿠노이치들은 봉건체제를 지향하고 프랑스는 왕정을 고집합니다. 그리고 마법소녀들은 선거를 통한 의회 공화국을 수립했습니다.


덴세츠의 외교는 이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외교력을 보여주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칸국과 하와이, 그리고 평양과 온갖 사회주의 국가에 모두 대사관을 파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두와 친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평양과 도쿄 사이의 관계는 서부 일본과 남부 한반도의 영유권 갈등으로 인해 시간이 갈수록 냉각되고 있습니다.


광대로 시작한 여인들은 간토의 지배자가 되었습니다. 그녀들은 하나로 뭉쳐 있기에 강력하며, 모두가 특별하기 때문에 더더욱 강력합니다. 이제 그녀들을 광대라고 얕보는 이는 누구도 없습니다. 이제 시대는 더 이상 광대가 아닌 여인들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덴세츠는 어느 뱡향을 향해야 할까요? 외부로 팽창해야 할까요 아니면 내치에 집중해야 할까요? 특별구 대통령 자리에 앉아있는 모모 연방 대통령은 고심에 빠졌습니다.









이번 개발일지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개발일지도 조만간 찾아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So Long 하시길 바랍니다.











이번에는 좀 순한맛을 많이 넣었음.


호드는 모음 짤에 샐러맨더가 없어서 로고로 대체했고, 덴세츠는 요안나가 집단에서 빠졌기 때문에 로고로 대체함.

앞으로도 이런 경우 많을듯 한데 그때도 그냥 대충 로고로 때릴 생각임. 포토샵 만질줄 모름.


이번에도 많은 관심 부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