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에 위화감을 느낀다면 당신은 일반보편적인 상식을 가지고 시간축에 오류가 없는 정상적인 지구에 있는것이니 안심하시고 든든누나 가슴이나 만지십쇼




드디어 험난했던 현생을 집어치우고 수상작 발표글을 적고 있자니 콧물이 눈을 가리고 머리가 띵한게 아주 마음에 듭니다.


그럼 잡설은 집어치우고 오늘의 주인공인 수상작들부터 만나보시죠.




1. 천하제일 기상천외 거지런/쫄작 공략상 부문


저 마구니를 때려 죽여라, 모모와 바바리아나 582 3쫄작


공략링크 : https://arca.live/b/lastorigin/11850454?category=%EA%B3%B5%EB%9E%B5&target=all&keyword=%EC%B2%9C%EA%B8%B0%EA%B3%B5&p=1



감상평 : 궁예는 후고구려(후에 태봉으로 나라 이름을 고칩니다)를 세우고 수도를 철원으로 정합니다. 3사단과 6사단 칭구들이 빡세게 제설중일 바로 그 동네입니다. 경상북도도 나름 산간지방이 많은 면적을 차지하지만 아무래도 감자ㄱ... 아니 강원도에 비한다면야 명함도 내밀지 못하겠지요. 그런 강원도에서 보기 드물게 평야를 가지고 있는 곳이 철원이고, 평야가 있으면 농사가 잘 됩니다. 사기에 이르길 王者以民爲天 而民以食爲天 , 즉 왕은 백성을 하늘로 삼고, 백성은 먹을 것을 하늘로 삼는다 하였으니 농사에 용이하고 주변이 산이라 방어에 좋은 철원을 선택한 궁예의 위치선정이 나쁘진 않았다고 봅니다. 


다만 최근 철원의 평균기온은 영하 26도를 오르내리는 중입니다. 하도 추워서 바다가 얼어붙는통에 표토르대제때부터 부동항을 꿈꾸었고, 동아시아가 격동에 빠진 후에야 겨우 블라디보스토크를 얻어 민족의 숙원을 이루어냈던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가 최근 평균기온이 영하 3도를 오르내리고 있죠.

그런데 어전에서 기침 한 번 했다고 뚝배기를 두 조각 낸 궁예는 진짜 사람새끼입니까?

그런의미에서 바바리아나는 정말 사람새끼가 아닌건가 했더니 공략에서는 바바리아나가 탱을 서더군요.

항상 전투자극제와 함께 자살을 하던 모모가 궁중의 공주님마냥 뒤에 멀찌감치 빠져서 딜을 하는데 참 보기 좋았습니다.

간만에 공격기가 공격을 하고 보호기가 보호를 하는 걸 본 것 같아요.

궁예가 이루지 못한 참군주의 모습을 바바리아나가 대신 이루어주는것 같아 마음이 매우 짠했습니다.



2. 천하제일 기상천외 영전공략 부문


주옥같은 공략이 너무도 많아 수상자를 두 명으로 늘렸습니다.

이렇게 저의 무빠마가 공략러들의 치킨이 되었습니다.



첫번째 수상작 : 철충이 아닌 11년차와 싸우는 그리폰의 영전 원스쿼드 공략 


공략링크 : https://arca.live/b/lastorigin/10122879?category=%EA%B3%B5%EB%9E%B5&target=all&keyword=%EC%B2%9C%EA%B8%B0%EA%B3%B5&p=1



감상평 : 저는 프로그래머였습니다. 14년 전쯤에는요.

제 주전공은 C++이었습니다. 뭐요? 베이직요? 제가 기본은 좀 알죠. 공은 제 친구가 아니었지만 studio.h는 제 친구였으니까요. 네? 파이선요? 미치셨습니까 휴먼? 독사로 뭘 어쩌려는 겁니까? 이승탈출 프로그램이라면 당장 내려놓으세요. 당신 아직 죄인 아닙니다.

저는 도스창에 년도와 달을 특정하면 그 달의 달력이 출력되는 프로그램을 C++로 만들곤 했었죠.

그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첫 번째로 코드를 짠 다음 실행시켜봤을때 수학의 정석 집합파트마냥 현란하게 줄이 그어져있는 코드창에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두번, 세번 코드를 고쳐가다보니 결국 달력의 숫자들이 신인 아이돌마냥 요일별로 칼각을 잡아 뛰쳐나오더군요.

하지만 C++은 뭐가 그렇게 불만이었는지 정상적으로 작동되는 코드임에도 여전히 군데군데 형광펜칠을 해 놓고는 "버그, 어나더 버그, 뻐킹 어나더 버그"라며 저를 닦달했죠. C++언니는 제가 맘에 안 들었었나 봅니다.

하지만 그런 보이지않는 버그도 특정 년도, 특정 달에서는 문제가 생기기에 C++이 지적했을거라 생각합니다. 원래 보이는 버그보다 보이지 않는 버그가 더 무서운 법이거든요. 아마 버그가 터지는 연도와 달을 집어넣었다면 특이점이 발생해서 지구가 멸망이라도 하지 않았을까요. 그러니 C++이 저에게 삑삑댔을겁니다. 그렇게 믿어야죠 뭐.

이 공략도 그렇습니다. 게임상의 적이 아니라 게임 그 자체와 싸우다니... 마치 세상과 싸운다는 말을 멋있게 날리는 소년만화의 주인공 같습니다만 현실은 그냥 이 게임 코드가 스파게티인겁니다. 그러니 제발 버그좀 잡아라 12년차야.

뱀발로 저는 남아도는 시간에 경마 게임을 만들었다가 파문당했습니다. 기본금을 들고 8마리의 말 중에 이길 것 같은 말에 돈을 걸고 슬슬 불려나가는 형식의 게임이었어요. 상대 말에게 디버프 아이템을 쓰거나 내 말에게 버프 아이템도 쓸 수 있는 게임이었는데 뭔가 마음에 안 들었나봐요. 상대가 게등위였나?




두 번째 수상작 : 장애극복! 칼리스타 영전덱! 


공략링크 : https://arca.live/b/lastorigin/14241326?category=%EA%B3%B5%EB%9E%B5&target=all&keyword=%EC%B2%9C%EA%B8%B0%EA%B3%B5&p=1


감상평 : 

설명이 더 필요없을것 같습니다. 


소라빵녀 많이 사랑해주세요. 잠재력이 풍부한 아이입니다.





3 천하제일 기상천외 뉴비용 공략 부문


[1분 12초] 뉴비용 수동 덱 


공략젤다 : https://arca.live/b/lastorigin/9877106?category=%EA%B3%B5%EB%9E%B5&target=all&keyword=%EC%B2%9C%EA%B8%B0%EA%B3%B5&p=1


감상평 : 사용된 승급 레이시때문에 살짝 고민했습니다만 B-A승급이라 자원도 얼마 안 들고, 처음부터 쉽게 파밍해서 키울 수 있는 캐릭터이며, 장비컷이 심하게 낮은 점 등을 고려했습니다. 수동으로 1분 12초라니 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성적입니까.

특히 대코... 아니 펍헤드를 활용한 점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대코... 아니 펍헤드는 계수도 애매하고 능력치도 애매해서 참 쓰기 애매한 애매함 그 자체라고 생각했는데 적정선까지의 공략에는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이번 공략을 통해서 알 수 있었거든요. 대코.. 아니 펍헤드 아니 근데 왜 자꾸 대코라고 하는건지 참 ㅎㅎ




4. 천하제일 기상천외 예능덱 부문


이 부문도 쟁쟁한 실력자들이 많으셔서 두 분 선정하였습니다.


첫번째 선정작 : 비스트헌터 부활? 100%받피감무시 패시브ON 


공략링크 : https://arca.live/b/lastorigin/11427826?category=%EA%B3%B5%EB%9E%B5&target=all&keyword=%EC%B2%9C%EA%B8%B0%EA%B3%B5&p=1



감상평 : 과거 칸구리가 갓칸이고 타수덱의 근본조차 잡히지 않았던 먼 옛날인데, 그런 때에도 인간이 존재했었나 보군요. 저자병자? 뭡니까 그게? 저의 자X는 병신입니다만 같이 자주지시 않겠습니까?의 줄임말인가요? 2차 그랜드오픈이요? 1차때는 참호전이라도 했나요? 그런 게임이 세상에 어디 있나요. 만약 있었다면 노 맨즈 랜드는 참호 사이의 지뢰밭이 아니라 그 게임의 유저풀을 말하는 용어였을겁니다. 

하지만 그런 시절이 있었다고 친다면은, 비스트헌터는 그 당시 최고 OP를 달리는 캐릭터였습니다. 그리고 비틱질의 근본이었다고 하네요. 그 정도의 상고시대조차 비틱이 있었다니 참으로 놀랍습니다. 만물일베설이 아니라 만물비틱설이 존재해도 진지하게 믿어볼 만 할 것 같습니다. 킹니프사의 법칙마냥 사이언스가 될 지도 모르잖아요? 연구하실 분들은 제가 먼저 선점했으니 저에게 무빠마 한 봉씩 제출하시고 연구하십시오. 그런데 그 역사와 전통있는 비틱들도 챈에는 얼씬하지 못하네요. 완장님들 충성충성 ^^7

좆두의 마블인사이드였다면 윾동에 눈물흘렸겠지만 제가 깔고 앉은 파라과이 응디는 따뜻하니 운영자언니 트월킹 좀 더 춰줘봐.

받피감무시로 데미지를 넣는다는게 당시 철충들의 기믹상으로는 막을 방법이 없었기에 비헌이 OP소리를 들었습니다만, 최근엔 카운터가 너무 많고 비헌의 받피감이라는것도 순전히 운이라 고인이 되어버린거죠. 

삼가 고인의 명복을 액션빔 하려했더니 이런 공략이 나와주네요. 어떻게든 비헌을 살려보려는 공략러의 처절한 몸부림이 스텟과 장비 구석구석에서 보였습니다. 그러니 액션빔은 비헌 대신 이 공략을 쓰신 공략러에게 바칩니다. 당신이 그 영웅 맞죠?




두 번째 선정작 : 6-4 Ex 브레스 맛좀 볼래? 킹룡파티 (2분40초)

 

공략링크 : https://arca.live/b/lastorigin/13798025?category=%EA%B3%B5%EB%9E%B5&target=all&keyword=%EC%B2%9C%EA%B8%B0%EA%B3%B5&p=1


감상평 : 메카와 공룡에는 뭔가가 있습니다.

반박은 받지 않겠습니다. 제게 돌을 던지시려거든 퍼시픽림 1의 웅장한 기계음, 건담의 빔샤벨 전투신, 그리고 고질라의 브레스를 차례대로 봤는데도 가슴이 뛰지 않으신다면 던지십시오. 그렇다면 저는 당신을 키리시마법에 의거하여 고소할겁니다. 어디 고블린주제에 킹간님한테 돌을 던져?

정말 복실이의 브레스에는 라오 SD 그래픽 담당의 덕심이 총동원되어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처음 나왔을때의 충격은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짱 큰 공룡이 짱 센데 짱 화려한 불꽃도 빵빵 터트리고 있어요! 이게 지리지 않으면 대체 뭐가 지린다는 겁니까?

사실 킹룡은 강력한 캐릭터이지만 쓰기에는 조심스러운 부분도 많습니다. 하지만 짱룡이잖아요. 나쁘게 말한다면야 아웃사이더고 개폼잡는다 그러지만 멋지게 말하면 낭만, 로망입니다. 성인이 되지 못한 집단의 일원인데 황룡뽕 하나정도는 괜찮잖아?

공략을 보시면 알겠지만 한번에 쏵 쓸어버리는 짱룡의 브레스를 보면 마동석이 생각날 수밖에 없습니다. 잘 생긴 안경선배는 못참잖아요. 그게 아니라구요? 어쩌라구요? 안경낀 정통파 투수는 야구를 잘 한다는건 파울홈런 뒤의 삼진과 같은 과학입니다. 모르면 공부하세욧!





5. 천하제일 기상천외 노력상 부분


강해져서 돌아온 영전 듀얼리스트 덱(스압) 


공략링크 : https://arca.live/b/lastorigin/12361328?category=%EA%B3%B5%EB%9E%B5&target=all&keyword=%EC%B2%9C%EA%B8%B0%EA%B3%B5&p=1


감상평 : 제 노트북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하자면요,

샀는지 2주만에 지금 판매처에 보내놨습니다.

처음에 윈도우가 켜지지 않길래 윈도우 부팅파일이 작살난건가 했더니 포맷하고 다시 윈도우를 깔려는데 블루스크린이 뜨네요?

깜짝 놀란 나머지 AS센터에 달려갔더니 기사님이 제가 옵션으로 추가한 램이 영 좋지 않은 부분에 오류가 있어 초도불량인듯 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수요일날 이 글을 올리지 못한겁니다 젠장. 원래 윈도우 다시 깔고 쓰면 되는건데 아예 입고를 해버렸거든요. 노트북 성능은 참 마음에 들었는데 뽑기를 영 잘못한것 같습니다. 제가 하는일이 다 그렇죠 뭐.

그래서 제가 아직까지 엘라가 없나봅니다. 뽀삐는 오늘 명함을 주던데 엘라 이년은 언제쯤 올까요?

계속 돌리라구요? 연구할 빨칩도 없는데 엘라에 3만을 태워? 엘라 대신에 레아가 나왔을땐 정말 계몽치가 한계까지 올라갔었다구요.

여튼 엘라가 없는 제가 보기에도 이 공략은 매우 흥미로운 구성이었습니다.

모든 공략징징이들은 이 공략을 보세요. 당신이 대충 끼워맞춰보고 안된다고 징징거릴 공략을 공략러들은 저렇게 머리를 굴려서 쥐어짜낸겁니다. 항상 감사하십시오 이 작은 성기들아.






이로서 발표를 모두 마칩니다.


작은 상금에도 불구하고 머리를 굴려 공략을 짜내어주신 참가자분들과 많은 관심을 보내주신 챈붕이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럼 전 후일담 글에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