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봐

메리랑 마키나는 페어야

그래서 언제나 함께 있을거란 말이지


하지만 둘이 똑같은 걸 바라게 되는 순간이 와버렸지

마키나에게는 잘못을 저지른 자신을 받아들여준 구원자인 사령관

메리에게는 마키나를 구해주고 첫 키스를 가져간 든든한 오라버니


그래서 서로가 소중히 하면서도 질투의 감정이 솟았을거야

마키나랑 얘기하고 있는 사령관을 보면 메리가 은근슬쩍 달라붙고

메리랑 이야기 하고 있는 사령관을 보면 마키나가 환상으로 끼어들고


그러던 어느 날, 마키나가 비밀의 방에 불려갔다는 사실을 안 메리가 거기에 난입해

마키나만 불렀다고 어색해하는 사령관에게 메리는 "저는 마키나랑 페어니까요!"라는 논리로 거기에 끼어들어

그러면서 사령관의 팔에 팔짱을 끼면서 자기도 모르게 가슴으로 사령관을 유혹했을거야


그 모습에 조금 짜증은 났지만 마키나는 경험은 없어도 홀로그램으로 각종 떡신을 만들어준 가상떡의 스페셜리스트잖아

침착하게 사령관의 턱을 잡고 자신에게 시선을 돌리면서 "낙원을 보여드릴게요..."하고 홀로그램 드론들을 움직이는거야

하지만 방안의 풍경을 관능적이게 바꾸는 한편, 스스로의 매력을 더 강조하는 마키나를 메리가 가만히 보고 있을리가 없지


분명 살짝 붉어진 얼굴로 "마키나의 환상에서 깨워드려야겠네요."라면서 혀를 넣는 딥키스를 했을거야

시선을 빼앗긴 마키나는 가소롭다는 듯이 웃고 귓가에 "마스터키를 꺼내야겠네요"하고 속삭이면서

사령관의 다리에 달린 바이오로이드용 마스터키를 어루만질게 분명해


그리고 환각에서 깨워주는 풋풋하면서 강렬한 키스와 낙원으로 보내줄 거 같은 매혹적인 손길과 환상에 흥분한 사령관은 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