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빼기쉬움 관리가 힘들지

뚱돼지

상하차도 힘든데 야가다라니 그건 진짜 골병든다

(키-몸무게)보다 현 체중이 높음?

초반에 좀 힘들긴 한데 요령 생기고 일에 익숙해지면 근육통 훨 덜해짐
내가 1년정도 아버지 따라다녀봐서 암

뚱댕이면 혈압보고 안뽑아줌

의정부 우체국 가깝냐
정 고민되면 우편물류센터 설단기 아르바이트나 한번 간보는 거 어떻냐
민간 택배 상하차보다야 덜 고되고 하루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탈주하고
어지간해서는 이력서 간단한거 한장이랑 등본 한장 들고가면 빠꾸먹이는 거 없이 현장에서 봉급통장 하나 만들어주고 알바 시작하는 날 바로 출근하라하니 자리만 안 차면 신청도 어렵지않다
설 전 2주간 하는게 보통이라 슬슬 알바몬같은데 공고 뜰테니 지금부터 하루 한번 생각날때마다 둘러보면 놓치지는 않을거다
임금은 딱 최저시금 언저리긴 한데 다른데도 보통 그정도고 일단은 나랏돈으로 굴러가는 우체국이라 다른 택배사들보단 좀 널널하고 공사판보단 업무강도가 가벼운 편이니 설 전에 달리 일정 잡힌거 없으면 한번 찔러나 보는 거 어떻냐
어느 지방이냐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날테고 내가 의정부쪽은 안 가봐서 모르지만 나 하던데는 보통 꼬추들 가면 주로하는 게 지역별로 분류된 소포들 위에서 미끄럼틀 타고 내려오면 그거 하나하나 받아다가 테트리스 쌓는걸 주로 한다
가벼운거 뭐 usb하나 덩그러니 상자에 담긴거나 그런건 문제도 아니고 보통 무거운게 이제 설 2주전 단기알바다보니 선물세트로 사과나 배 같은게 5키로 10키로짜리 미끄럼틀 타고 내려오는데 걔네는 좀 튼튼한 상자에 담겨오니 밑에다 쌓으면 잘 쓰러지지도 않고 큼직큼직해서 팔레트 채우기 편해서 좋다
사과 배 말고도 목우촌 같은거 고기세트도 좀 무거운 편인데 목우촌 애들 상자는 규격이 좀 지들맘대로라 테트리스할때 골 좀 써야되고 가끔씩 한 미끄럼틀에 몰빵되면 멘붕오는데 보통 옆 미끄럼틀 하던 다른 직원이나 알바들 달려와서 같이 도와주셔서 한 웨이브 넘기면 좀 숨 돌릴만하다
테트리스쪽은 사과 배 목우촌 웨이브만 빼면 생각보다 한개 한개의 무게는 많이 나가는 게 아니라서 그렇게 힘든 작업은 아니다
보통 알바 서넛에 직원 한두명씩 붙혀주니까 직원들 말만 잘 듣고하면 어려울 거 없다
테트리스쪽은 빨리하나 늦게하나 앞에 미끄럼틀 태우는 양반들이 전체 작업속도를 쥐고 있어서 의미가 없고 그냥 목우촌 웨이브만 잘 커버하면 설렁설렁해도 된다
테트리스 뒷켠에는 자키조라고 해서 테트리스 쌓는 평판 끌고 다니는 조가 있다
평판에 꽂아서 끌고다니는 바퀴달린 핸드팔레트를 자키라고 부르던데 테트리스쪽에서 적당한 높이까지 쌓으면 그거 끌고가서 지역별로 줄세워놓는 역할이다
다 쌓은 평판 끌고와서 랩감고 그 평판 해당지역으로 옮겨놓는 작업인데 테트리스쪽보다는 순간적으로 힘을 더 쓰는 파트다
평판이 쌓아둔 소포들 전체 중량이 무지막지한데 그나마 자키써서 바퀴로 끌고가는 거라 그만큼 들어가야 할 힘을 줄여주니 엄청 힘든 파트는 아니다
대신 랩핑이 좀 골때리는데 거미줄 처럼 칭칭감아서 자키로 옮기는 중에 소포 떨어져서 사고나거나 하는 걸 막는 용도인데 한두바퀴 돌아서 될 게 아니라 좀 많이 어지럽고 밑에서부터 위로 하다보니 무릎관절 나가기 딱 좋다
랩 돌리다보면 휴지심 같은 부분에 화상입기 딱 좋으니 적당한 도구를 사용해서 손 안다치게 잘 해야한다
요즘은 보니까 뭔 봉에 끼워서 하는데 화상 입을 걱정도 없고 맨손으로 할때보다 리치가 길어서 무릎관절 덜 나가기 좋겠더라
테트리스 한판 완성될 때까지 테트리스조랑 같이 멍때리다가 한판 차면 끌고오고 랩핑하고 갖다놓고 다시 멍때리는관계로 멍때리다 중간중간 짤짤이 들어오는 테트리스보다 노는 시간은 더 많은 편이다
그래서 보통 서브퀘스트로 다른 층에서 완료된 판들 끌고 오가는 이벤트가 종종 생기는데 이건 직원들이 같이 움직이며 지시해주니 크게 두려워할 건 없다
제일 빡센데가 공급쪽인데 여기는 소프트 상하차라 생각하면 된다
외부에서 가져온 쌓아논 평판을 너한테 직접 배달해주면 넌 그거 랩 뜯고 우직하게 벨트 돌아가는 위에 소포들 던져놓으면 된다
같은 평판이니 테트리스쪽이랑 움직이는 중량자체는 크게 차이나진 않는다
대신 여기서 미친듯이 달리면 테트리스쪽에 빠른속도로 물량이 가는거고 여기서 쉬엄쉬엄하면 공급할 물량들이 밀리고 테트리스쪽에서 내려오는 물량이 없어 놀게되고 일이 늦어지는관계로 계속해서 쏟아내야 한다
테트리스쪽은 목우촌 웨이브만 아니면 쉬엄쉬엄하면 되는데 여긴 그 목우촌 웨이브를 만들어내야해서 일 하는 동안은 쉴틈이 없다
대신 다른조보다 여긴 일이 빡센만큼 쉬는 시간을 더 많이 챙겨주니 체력에 자신있으면 공급이 짧고 굵게 달리고 길게 쉬는 개꿀파트이다
얘네 셋 말곤 보통 수작업을 많이 하는데 애초에 크기가 미끄럼틀 테우기 애매한 작은 것들 파트랑 미끄럼틀에서 제대로 분류가 안돼서 넘어온 잔챙이들 처리하는 파트가 있다
앞에 세 파트보단 힘이 덜 들어서 보통 언냐들이 이쪽으로 대부분 빠지고 일부 꿀빠는 형냐들이 여기 가세한다
수작업쪽은 소포 하나하나가 가벼운 잔챙이들이라 힘은 덜 드는데 대신 일일히 붙어있는 라벨 보면서 맞는 철창에 바코드 찍고 던져야해서 일이 많이 귀찮고 테트리스쪽이랑 달리 설렁설렁할 틈이 없다
물론 여기까지 떠든게 다른지역에서도 통할거란 보장이 없고 너 사는 동네 사정이랑 다르면 여지껏 헛고생시켜서 미안하긴 한데 민간상하차보단 덜힘든편이니 한번 해보는 거 어떻냐
하루 해보고 이건 진짜 아닌 것 같다 싶으면 그냥 편돌이의 길을 걷는 수 밖에 없고
하루 해보고 좀 빡시네 싶으면 3일까지만 해봐라
보통 한 3일정도 해보면 버틸만해지드라
하루 해보고 좆도 아닌데 싶으면 친구 아버님 따라 공사판 돌아라
넌 여기서 썩을 인재가 아닐것이다

두서없이 긴 글 읽어줘서 고맙다
어떤 길을 가든 잘 풀리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