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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조명, 예쁜 외관. 어제는 정신이 없어서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오르카호의 내부는 인테리어가 고풍스럽게 잘 되어 있었다. 사령관실 옆에 붙어있는 푸짐한 여자 바이오로이드 그림을 보고있었을 때에, 콘스탄챠가 말을 걸어왔다. 나는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이곳에서 '사령관'을 연기해내야만 한다.....



 "아, 나오셨군요 주인님! 몸은 좀 어떠신가요?"


"아아, 머리도 이제 어지럽지 않아서 조금 나아진것 같아요. 그나저나 지금 제가 해야 할만한 일이 있을까요?"


여기서 내가 해야할 일을 제대로 배우고, 착실히 수행해서 그녀들에게 인정받아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음... 지금 바로 처리하셔야 할 일은 없지만, 일단 지휘관 개체들과의 인사부터 해나가시는게 어떨까요? 지휘관님들을 만나면 저희들이 상대해야 할 철충들에 대한것도 더 자세하게 배우실 수 있으실 거에요. 어제 처음 승선하셨으니까 아직 모르는것들 투성이이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가요... 알겠습니다. 그러면 어디로 가야지 그 지휘관분들을 만날 수 있을까요?"


"지휘관 분들이라고 말해도 현 상황으로서는 레오나 대장님 한분 뿐이셔서.... 제가 같이 가드릴게요."


레오...나? 어제 봤던 금발의 여자분이신가? 그때는 모르고 껴안아버렸...... 껴안았어? 갑자기? 남자가 여자를? 이거 누가봐도 범죄 아닌가요?




"어디 불편하신가요 주인님? 안색이 또 나빠지셨어요."것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안내해주세요"


이런.... 그러고 보니 어제는 제가 남자가된걸 모르고 그렇게 큰 실수를 범해버렸는데... 지휘관이라면 높은 관직에 있는 사람들을 의미할텐데... 열심히 연기하겠다고 다짐한 첫날부터 숙청당하는게 아닐까요....?



속이 타는 뽀끄루와는 다르게, 무엇이 그리도 좋은지 콘스탄챠는 뽀끄루의 손을 잡고 흥얼거리며 안내했다.



"도착했습니다, 주인님. 아... 그리고 레오나 대장님 앞에서는 존댓말을 사용하지 않으시는 편이 나을것 같네요. 워낙 냉철하신 분이신지라....


그리고 혹시 어제 일로 고민중이신거라면 크게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비록 레오나 대장님이었다 할지라도..... 저희들은 인간님에게 사용되기 위해서 태어난 것이니, 너무 그렇게까지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을 거에요.


"네...."

남일이라고 엄청 쉽게 말하시네요...... 저한테는 목숨이 달린 이야기인데...



"똑똑"


노크를 하자 어제 나를 매도했던 목소리가 들려와서 움칫했다.



"들어와"



"안녕하세..아니 안녕? 어제 이 오르카호에 승선한 인간이다. 너가 지휘관개체인 레오나인가?"



"뭐야 당신이야? 너무 뻔뻔하네...... 내가 분명 5m 안으로 들어오면 베어버린다고 말했을 텐데?"


콘스탄챠씨 이게 뭔가요.... 냉철함을 넘어서서 서릿발이잖아요! 이러다 진짜 베이겠네...




"하하... 어제는 내가 정신이 없어서, 결례를 범했군. 이렇게 사죄하지"


"사과는 할 줄 아는 것 같아 보여서 다행이네. 가축보다는 나으려나?"


.....




어색한 정적. 그러나 어제의 내가 일으킨 일이니까 이젠 도망칠 수도 없겠지요....



"하아.... 만약 앞으로 그런 일이 생긴다면 다음엔 경고 없이 바로 행동으로 옮겨버릴 테니까 각오하라고."


아. 살았다.


"물론이지. 앞으로는 그런 실수가 없도록 조심하도록 하겠다."




"그래서... 나를 찾아온 이유가 뭐일까나?"


"어제 일에 대한 사과와 앞으로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배우기 위해서 왔다"


"흐음..... 기초 군사 지식이나 철충들에 대해서 아는 건 있어?"


"기억을 잃은지라 딱히 생각나는 건 없군."


아는 게 있겠나요.... 전 그냥 연기자라고요.




"그럼 처음부터 다 가르쳐줘야 한다는 거겠네..... 어쩔 수 없나. 따라와. 이 철혈의 레오나님이 가르쳐 줄 테니, 봐주는 것 따위는 없을 거야".


그렇게 나는 레오나를 따라서 다시 오르카호 안을 떠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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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계속 '보고싶다체'로 했었는데 이게 여러작품 읽을때 피곤한것 같아서 대화형식으로 바꿔봤어. 피드백은 언제든 환영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