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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기 뭐꼬?"

어안이 방방하다.

뾰족한 귀하며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은발.

루비마냥 붉은 눈동자.

키와는 다르게 거대한 가슴.


먼지냄새나는 현장이랑은 안어울리는 화려하고 나풀대는 옷까지.

이곳에 있을 물건은 아니다.

'와 임마가 진짜 정줄났는가베 어데 현장에 지 거시기 그거 하는거들 델꼬오노'


"보면 몰라요? 바이오로이드잖아요 팀장님."

"아이 그건 아는데 황부장임 암만 아가 좋아도 그라지 현장에 거 집에 농가두는 아를 델고 오시면 우얍니꺼."

"아이 그런거 아니에요..아이 절 뭘로 보시고.. 팀장님 이 녀석 오늘부터 현장에서 일할애에요."

"예? 일마가요? 이게요? 와예?"

"거기 인간!"

쬐까난 녀석이 눈을 치켜뜨며 말한다.
솜털이 보송이 난 볼을 보자 우리집 강생이가 생각난다.

"내 말하는기가?"

"그래 당신. 이 몸을 뭘로 보는거야? 이깟 먼지구덩이에서 하는일을 내가 못할꺼같아?"

"이게 어데 팍씨 현장이 얼라들 노리턴줄아나 도라삐겠네 "

"자자자 팀장님 너무 그러지 마시고 어 이녀석 이래뵈도 꽤 고급기종이에요 아이~표정 푸시고~ 쓸만할꺼에요"

"어야다 여까지 기온깁니꺼?"

"아~ 그게 원래 AR사업부쪽에서 뛰던 녀석인데 고객응대가 영... 클레임먹어서 이리저리 돌리다가 현장에서 돌리나봐요
어 그 왜 바바리아나 처럼 홍보효과도 주고요.

 팀장님 잠시 귀좀 예 그...굴려보고 정 안되면 폐기 할라나봐요.."


"아 도라삐겠네 철근뻑난것도 골친데 임마까지 안고가면 우리애들 힘듭니다 진짜.."

"철근이요? 철근이 왜요? "

"아 부장임! 철근 발주 잘못너땃꼬요 민짜철근 와따니깐요 짐 드가야되는데"

"아."

"빨가서 대한제강 아들한테 발주나 다시넣어주이소"

"아 그러면 저...어는..일단 가보고.. 그리고 이녀석 잘부탁할께오 팀장님! 팀장님만 믿습니다! 숙소는 이녀석이 아니깐요 부탁드릴께요!"


"아이 잠만 부장임 부장임!"

"에이 개스끼 진짜"

"닌 뭐보노 고마 쌔리마 쌍코피줘트자뿔까"

"뭐..뭐라는거야 "

"마 니 을퍼바라"

"뭘!"

"소리지르지 마라 고리쎄리마 주디주트자뿌기전에 "

"니가 뭐할수있는지 을퍼보라꼬 어휴 어데 말기도 몬알아묵는게 기들아와서는"

"흠흠.. 좋아 드디어 이 몸에 대해서 알고싶은거야? 일단 나는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연기면 연기! 못하는게 없는 만능엔터테이너야! 너도 보면 깜짝놀랄껄? 날볼라고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몰렸는...."

"그만! 그만! "

"아니 그래서 씨잘대 없는거 말고 니가 할수있는게 뭐냐꼬 "

"이이..익 말했잖아!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아오 조용!!! 이 쥐똥 만한기 드럽게 시끄랍네 기차하통을 쌂아 뭈나"

"결국 현장에서 할수있는기 없다는거 아이가"

"그...."

"뭐! 빨리 빨리 말해라 "

"초음파 생성기로.. 뭐 부수거나..할수..있어요.."

"아니 그라믄 발파작업이나 철거현장을 보내야지 와 열로 보낸기고? 씨잘때 없구로"


"씨잉...."
 
"니 일단 따라와 바라"






"아 김씨 여 잠깐와보소"

"예 팀장....어 이 애는 뭡니까?"

"올부터 현장뛸 아. 빠이오로이드인가 그거"

"예? 애가요?"

"긍까네 내도 도라삐겠다. 여튼가네 저 옷입히고 일몬하니까네 일단 작업복 입히고 열로 다시 보내주소 안전장비 단디 채아주고"


"예 팀장님"





" 마 다들 모여보소 거거 그라인다 꺼라! 좀! 시끄랍다 여는 오늘부터 여서 일할..."

"이..인간!"

"와 또 뭐 와!"

"이걸 진짜 입어야되? 냄새나고 거칠거리고 이상해.."

"시끄랍다 한대 지박기전에 조용해라 팍씨"

"잡음이 있었네 내가 미안해요 여튼가네 여는 오늘부터 일할 바이오로이드..."

이름이 뭐지?

"니 이름이 뭐꼬"

"뭐? 인간 그걸 이제 물어보는거야?
이 고귀한 몸의 이름은..! 드"

쾅!

"아! 뭐하는거야 왜 때려 씨잉.."

"아오 손모가지 으리하노 쥐방울 만한기 대갈통은 드럽기 딴딴하네 니 이름은 인자 돌대가리다 알았제 "



"여튼 이 돌대가리랑 같이 일할낍니다. 다들 잘챙가 주고 바이오로이드라고 뭐 어데 으슥한데 끌고갈 생각하는놈은
쓰뜨리빠로 꼬추를 확다 까버릴꺼니까네 알아서들 하고 알겠습니꺼?"

"예~"

"현장에서는 안전하게 일만 하입시다 진짜 알라 델고 엄한짓하다가 다리 힘풀려가 깔리거나 자빠지거나 하믄 다 골로가는기 멕여살릴 식구 있지예 가족 생각하믄서 일하입시더"

"예~"

"자 일합시다 일 해산!"





"저...인간..."

"와 돌대가리"

"우씨...그렇게 부르지마! "

"먼데 그라믄"

"이 고ㄱ...."

"거 한번만 더하믄 니빠로 때릴끼다"

"드라큐리나야.."

"이름 히안하게 지아났네 드라꾸리나? 머꼬 그기"

"우씨......근데 난 이제 뭐해?"

"저짜 저 아래 쌔맨 포대 비나"

"응"

"날라"

"뭐?"


"나르라꼬"

"요령 피우면 디진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