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난 관련분야 전공자인걸 먼저 밝힌다.

보통 우리가 스마트폰에 많이 쓰이는 배터리는 리튬이온전지임.
리튬이온전지의 수명을 갉아먹는 가장 큰 요소가 바로 충전-방전 사이클이다.

사이클이 진행될수록 만땅으로 충전했을 때 용량이 떡락하는 모습이 보이지?
그래서 전문적으로 배터리를 분석하는 프로그램은 전체용량대비 소모전력을 하드웨어레벨에서 읽어내 사이클을 카운트함. (25%방전-충전을 8번하면 2사이클로 취급)

이런식으로.

보통 "배터리는 완충-완방으로 쓰는게 좋다." 라고 하는데 그건 니켈-카드뮴 기반의 구식 배터리다. 피처폰 시절이나 통하는 이야기임. 오히려 스마트폰 배터리를 그렇게 쓰면 스마트폰 제조사가 어서오세요 고객님 하면서 칭찬해준다.

이 표를 보면 방전된 양은 ½, ¼, ¹/10 수준인데 사이클 횟수 (위에서 말한 사이클 카운트와는 다름)는 2배, 4배, 10배 이상으로 증가하니 전체적으로 사이클 카운트가 증가하게 됨.

그리고 수명에는 충전 전압도 중요하다.

보다시피 고압충전일수록 배터리 수명이 바닥으로 치솟음. 왜냐면 전압이 높을수록 완충시 가지는 용량이 증가하는데(과충전) 이게 배터리 수명을 깎아먹는 원인이다.
그래서 요즘 스마트폰 고속충전은 80%까지만 전압을 높게 놓고, 그 이후로는 사실상 저속충전이나 다름없는 전압을 걸어서 체감속도가 크게 증가하지 않음.

마지막으로 한전연구원에서 배포한 자료로 마무리한다. 통발폰은 충전기에 박아놓고 쓰자 제발.


++추가

그리고 리튬이온전지는 음식처럼 제조하고 나서 자연스럽게 아무것도 안해도 성능 떨어짐. 너무 아껴쓰지마. 그래봤자 2년짜리가 3년짜리 되는게 최선임. 위에다 써놓은 지식은 2년짜리를 반년만에 조지지는 말자는 뜻으로 알려주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