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관은 한명인데 바이오로이드는 많잖아. 예전에는 커버가 가능했는데 이제는 갈수록 감당이 힘들어진거야.


 그리고 신규 유입된 바이오로이드가 기존의 바이오로이드들이 사령관을 쥐어짜서 사령관과 동침할 수 없는 문제가 생겨서 한달에 한번 사령관을 하루 독점할 수 있는 동침권을 발행하게 된거야.


 마키나는 이 상황을 보고 사령관과 동침하는 현실같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를 동침권 복권 한장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줬어.


 불확실한 10억과 확실한 100만원 같은 느낌이려나? 기존에 사령관을 쥐어짜던 바이오로이드는 그냥 하던대로 하면 되니 동침권 복권을 주고 평소에 사령관에게 하기 어렵던 플레이를 증강현실로 연습하고 또 동침을 해본적 없는 바이오로이드는 사령관과 뜨거운 시간을 확실하게 보낼 수 있는 증강현실을 선택했어. 물론 어떤 바이오로이드는 절대 동침권 복권을 양보하지 않았지만.


 메이는 동침권 복권을 얻었지만 당첨될 확률이 적은걸 알았고 또 만약 당첨되더라도 사령관과 그런 행위를 할 상황을 생각하면 부끄럽기도 하고 용기가 나지 않았어. 여러가지 생각을 하다 결국 "나는 현실에서 사령관에게 대시해서 복권의 힘이 아닌 내 매력으로 사령관을 함락시키겠어!" 이런 생각을 하게 되지.


  메이가 한 생각은 어떻게 보면 정론이었을거야. 사령관과 오랜 시간을 함께한 바이오로이드였고 사령관도 메이에게 당연히 호감이 있었으니까. 하지만 다르게 보면 실수였던건 이 복권을 만든 이유는 부끄러움으로 사령관과 관계를 하지 못했던 바이오로이드, 바로 메이가 사령관과 동침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장치중에 하나였던거지.


 메이는 공짜 상품권을 받아서 사용하는 감각으로 마키나의 증강현실 서비스를 이용하고 환상속에서 사령관과 손잡기, 사령관과 뽀뽀하기 등 작은 한걸음이지만 바이오로이드의 큰 한걸음을 떼는데 성공했어. 물론 환상이었지만.


 동침권 복권은 당첨 확률이 그렇게 크지 않았어. 하지만 조작하기 쉬운 물건이었고 사령관의 결정 및 나앤과 둠브링어 일동의 은밀한 건의, 또한 사령관을 쥐어짜는 많은 경험을 가진 지휘관 개체 일동의 동정심으로 메이가 구입한 복권의 번호를 확인하고 그걸 당첨처리 했고 결국 작은 확률을 가진 동침권 복권을 전체의 70% 정도 확보한 마키나가 그달의 당첨자가 되었어.


 뭔가 이런 느낌으로 누가 잘 써온 소설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