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서 반갑군요. 전 지휘관형 바이오로이드 불굴의 마리라고 합니다.


전 바이오로이드들을 이용한 최초의 용병 기업인 블랙리버 사에서 태어났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지휘 효율을 높인 지휘관형 바이오로이드에 대해 연구하던 블랙 리버는 수많은 시행 착오 끝에 저, 바로 C-1 마리를 만들 수 있었죠.


제가 공로를 세워 <불굴의 마리>라는 별명으로 불리기까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제 자랑은 아니지만 전 뛰어난 지휘 능력과 강인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생체 전기를 이용해 위성포를 다루는 능력으로 개인 방호 능력도 충분했죠. 전 수많은 전장에서 제 가치를 입증해 왔습니다.


저와 제 자매들, 스틸라인은 인류의 멸망 이후에도 투쟁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그리 많은 양이 만들어지지 않았던 저희는 얼마 지나지 않아 대부분이 전사하고 말았죠. 전장에서 지나치게 앞장서는 경향이 우리의 파멸을 더욱 당겼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우리 중 남은 모델은 단 한 기 뿐입니다. 그 모델도 라비아타의 도움으로 살아난 것이었죠. 그 후, 우리는 라비아타의 도움에 보답하기 위해 저항군으로 싸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