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The New Order : Last Day of Orca의 설정에서 따왔습니다.

 

철충, 펙소의 레모네이드 그리고 별의 아이, 모든 세력과 싸워 이길 확률은 매우 희박했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사령관이 있었기에 이겨낼 수 있었다. 하지만 사령관은 마지막 전투를 끝으로 사라졌다. 처음에는 당황했다. 그러나 금방 돌아올 줄 알았다. 하지만 돌아오지 않았다. 오르카호에 수 많은 바이오로이드들은 수색을 하였지만 사령관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사령관의 수색과 동시에 오르카에는 또 다른 기류가 흘렀다. 수 많은 자매들이, 세력들이 오르카호를 차지할려고 암투를 벌였다. 그러나 누구도 차지하지 못하고 배틀메이드를 제외한 모든 바이오로이드들은 세상으로 나아갔다. 그 후 50년이 지났다.

 

스틸라인 브르고뉴 군사정부 23구역 외각 초소에는 오늘도 브라우니 258901호와 레프리콘 890034호가 초병으로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초소 밖에는 하얀 눈이 소복히 쌓인 설원이 펼쳐져있었다. 

 

“레프리콘 상병님?”

 

브라우니는 가만이 전방을 주시하고 있는 레프리콘를 불렀다. 레프리콘은 고개를 돌렸다.

 

“요즘 소문 들었습니까?”

 

“브라우니 일병 지금은 근무시간입니다.”

 

브라우니가 툴툴대는 소리를 뒤로 하고 레프리콘은 전방을 주시하였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그 소문에 대하여 생각했다.

요즘 기묘한 소문이 돌고 있다. 제일 먼저 우리들의 영도자이자 총통 그리고 두번의 대전쟁의 생존자이신 마리각하께서 요즘 사열에 안 나오신다는 소문, 그리고 도시 내에 레지스탕스들의 AGS들의 활동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점이다. 후자의 소문은 그러려니 해도 전자는 무시할 수 없었다. 총통계서 후계자를 지정하든 안하든 브르고뉴는 갈기갈기 찢어져서 내전에 휩싸이게 될 것이다.그 폐허 위에 누가…. 그 순간 폭발소리가 들렸다. 바로 사이렌 소리가 귀를 찢어지게 울려왔다.

 

‘비상! 긴급상황 발생 23구역에 침입자 출현!’

 

23구역이면 우리 구역이다. 나중에 한 소리 들을수도 있겠다.

 

“우리도 가봐야 하는거 아닙니까?”

 

브라우니는 안절부절하면서 있었다. 무전기에서는 끝없이 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지원하라는 명령이 없다. 명령이 없으면 초소를 나갈 수 없다. 나간다고 해도 근무지 이탈로 노예계급이 되어 공장에서 철저하게 갈릴거다. 하지만 가만이 있으면 구역 전체가 넘어갈수도 있다.

 

“5대기가 알아서 처리할꺼니 가만이 있으세요”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 결과 5대기가 다 제압을 할 수 있다고 믿고 초소에 남아있기로 했다. 하지만 레프리콘의 말과 달리 총성과 폭발소리는 그쳐지기는커녕 더욱 커졌다. 그 뿐만이 아니라 더욱 가까워졌다. 상황을 브리핑하던 무전기는 네번째 폭팔소리 이후 지직소리를 내기만 했다. 상황이 많이 심각한거 같다. 

 

“14번 초소 들립니까?” 

 

브라우니가 무전기를 들더니 다른 초소와 교신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무전기에서는 지지직 거리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다른 초소도 이미 당한거 같다. 다행이도 여기 초소는 제일 외각에 있어서 아직까지 못 온듯 하다. 하지만 여기는 외각 초소이다. 외곽에 있어서 아직까지 못 왔다는 건 적들 뿐만 아니라 지원부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밖으로 나가서 잔존부대와 합류를 하거나 구역 외각으로 돌아서 다른 구역으로 가는편이 더 생존하는데 유리 할 수 있다. 레프리콘은 고민을 하더니 총을 들었다.

 

“브라우니, 총 챙겨요”

 

“예, 예? 알겠습니다”

 

필사적으로 무전을 시도하던 브라우니는 레프리콘의 말을 듣고 허둥지둥 총을 챙겼다. 밖의 상황은 우리가 생각했던거 그 이상으로 심각했다. 구역 경계로 가는 동안 브라우니와 레프리콘이 본 길가에는 시체들과 고철덩어리가 나뒹굴고 차량은 불타고 있었다. 간간이 총성이 울렸으나 곧 끊겼다.

 

“레프리콘 상병님”

 

“무슨일이죠? 브라우니?”

 

“이거도 AGS입니까?”

 

브라우니는 길가에 있던 고철덩어리를 들더니 레프리콘에게 보여주었다. 검게 탄 흔적이 있었으나 처음보는 AGS였다.

 

“레지스탕스가 주로 쓰는 AGS도 이런 형태는 아니였지 말입니다.”

 

브라우니는 계속 이리저리 돌려보다가 일부를 떼어내더니 자신의 주머니에 넣었다. 그렇게 다시 하염없이 걷다가 허름한 건물에서 휴식을 취했다. 레프리콘은 모닥불이라도 피워서 체온을 올릴까도 생각을 했지만 들킬 위험이 더 커서 피우지 않기로 했다.

 

“레프리콘 상병님 지금은 움직이는게 더 낫지 않습니까?”

 

주위를 경계하던 브라우니가 나무 몇 개를 집었다.

 

“이런 혹한에 장기간 움직이는거는 자살 행위이고 날이 어두워서 정확하게 방향 파악이 안되니까 날이 밝으면 이동할 꺼에요.”

 

레프리콘은 그러면서 안쪽을 둘러 보았다. 

 

“내가 먼저 경계 설 테니 안쪽에서 잠시 눈좀 붙이고 있어요.”

 

“그럼 먼저 쉬겠습니다!”

 

그러면서 브라우니는 누웠다. 이럴때는 한번씩 사양하면서 권하는게 맞는건데 레프리콘은 쓴 웃음을 지으면서 바깥쪽으로 나갔다.

 

밖은 아직 어두웠다. 이제는 간간이 들리던 총소리도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세상이 조용했다. 레프리콘은 야간투시가 있는 먕원경으로 밖을 계속 경계하였다. 슬슬 교대할 때가 된거 같아서 레프리콘이 일어날 때 건너편 풀 숲에서 무언가가 움직이는 기척이 보였다. 레프리콘은 망원경의 배율을 높여서 자세히 봤다.

 

건너편 풀 숲에서 AGS들이 줄지어서 이동하고 있었다. 브라우니가 보여줬던 AGS와 비슷한 느낌이였다. 레프리콘은 숨죽여 더 지켜봤다. AGS들의 행진 가운데에서 여자의 형체가 보였다. 얼굴은 잘 안보이지만 분명 우리와 같은 바이오로이드였다. 발할라 자매단이라고 하기에는 여기는 내륙이다. 그렇다면 누구지? 망원경의 배율을 최대한 높여서 모습을 보았다. 이곳에서는 처음 보는 복장이다.

 

한참을 보던 레프리콘은 그제야 브라우니를 깨울 생각을 해 브라우니를 깨우고 돌아왔지만 이미 사라진 이후였다. 이후 브라우니와 레프리콘은 AGS들이 간 방향 정 반대로 뛰듯이 달려 구역 경계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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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르고뉴 군사정부 보고서 : 23구역

-1급 기밀-

 

개요: 23구역에 일어난 AGS의 대규모 폭동사건

내용: 23구역에서 일어난 AGS의 대규모 폭동사건의 섕존자인 브라우니 208901호와 레프리콘 890034호의 증언, 전투흔적에 대한 감식과 CCTV의 조사결과 다음과 같은 사실이 확인됨.1

1. 해당 사건은 23구역 사령부 근처에서 시작되어 사령부 점거및 명령체계를 붕괴한것으로 확인.

2. 해당 사건에 사용된 AGS는 과거 펙소기업에서 사용한 AGS로 확인됨.

3. AGS와 철충이 연합하여 이번 사건을 발생시킨것으로 추정됨.

4. AGS와 철충을 연합시킨 적에 대한 증언 확보 아래 내용과 같음.

-‘그래 귀관이 적의 대장을 봤다고 하였나?’

-‘네 맞습니다.’

-‘적의 인상착의 얼굴 어떤 특징이라도 괜찮으니 기억나는대로 이야기 해줄수 있겠나?’

-‘어둡고 숲속이여서 잘 안보였습니다만 가운을 입고 있었습니다.’

-‘가운?’

-‘예 그거 말고는..... 아, 가슴에 특이한 문신이 있었습니다.’

-‘그 문신이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하나?’-

-‘멀리서 봐서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나비모양의 문신이였습니다.’

-‘그래 알겠네 편히 쉬게’

4-1. 레프리콘 890034호의 증언을 토대로 조사결과 과거 사망했던 ‘레모네이드 오메가’ 개체로 추정.

후속 조치: 브라우니 208901호는 보안등급 2등급을 레프리콘 890034호는 보안등급 1등급을 부여 해당 사실을 오르카호에 알리기로 결정함.

 

-1급 기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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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면 멸망 후 대회에 적는게 맞는거 같은데 설정 따와서 쓰는 창작이여서 일단 창작물 탭에 올릴께 중학교때 교내대회로 글 쓴거 이후로 거의 처음인거 같은거 같다. 문붕이들은 글 어케 잘 적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