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옛날 옛적에, 초중딩때 취미로 그린 근 10년 정도 되었던 낙서들을 찾아보게 되었는데 뭔가 가슴이 찡하다.


낙서가 그려진 공책에는 SF 계열의 낙서들, 미래에서나 보일 법한 에너지 화기류나, 공중 부양 전차, 우주전함까지 그려져 있었다


누군가는 이런 낙서를 바탕으로 좀 더 발전된 그림을 그려내어, 모두에게 사랑받는 그림을 그려내고 있는데


나도 어쩌면 그랬을 수 있었을까?


이번 대회를 보면서 든 생각이다.


아직도 내 머리속에는 그려낼 수 있는 컨셉이 쌓여 있다, 하지만 그걸 표출할 방식은 초딩때처럼 샤프와 줄지노트 뿐이다......


안타깝다.


그나마 찾은 희망이라면, 블렌더와 포토샵을 다시 배우는 것이다. 그저 수박 겉핥기 수준이더라도, 내가 원한 만큼 그리고 만들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이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리리스 옷에 기반한 커오메 모드도 만들어야지.  대회도 여러 번 나가고, 픽시브도 파고. 


사는 것이 즐거울 것이다. 배울 수만 있다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