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노 히토리나 아씨오, 네로마신 등


신체변형물이나 절단물 작가들은 아사나기 말고도 있는데


유독 아사나기는 절단한다는 행위 그 자체에 흥분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음.


그래서 대체 이놈은 왜 이걸 보고 쥬지가 설까 고민해봤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거 같음.




1. 절단물이라고 하면 보통은 팔 다리를 잘라내는 걸 말하잖아?


이 과정을 잘려지는 대상에 이입해보면


결국 누군가에게 온전히 내 것인 수족의 자유를 "강탈" 당하게 되는 것임


일종의 성폭력과 동일 선상에 놓는 거지


자신의 팔.다리가 잘려나가면서 서서히 내 것이 아니게 되는 상황


그 과정에서 피해자가 느꼈을 수치스러움, 공포, 배덕감에 흥분하는 부류라고 보여짐.





2. 이 감정은 절단 당하고 난 뒤에도 이어짐.


흔히 아사나기 작품에서 다루마라고 불리는 상태가 이 상태지.


의식이 또렷한데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음. 저항하고 싶어도 상대방이 하는 것에


그대로 휘둘릴 수 밖에 없지.


일본 SM 레이블, 이를테면 DOGMA 같은 곳에서 주로 제작되는 구속 시리즈 생각하면 됨.


그 과정에서 피해자가 느낄 무력감에 흥분하는 거 아닐까.






다른 절단물, 료나물, 스넢물 작가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성향이겠지만, 아사나기는 왠지 


더 강하게 가지고 있는 거 같음.


게다가 그 점을 잘 표현하기까지 함. 연출 보면 오지긴 오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