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후 대회] 오르카 사관학교 中(2)








"아니 그러니까 저만큼은 필요없대도.."

제 몸만한 군장을 가까스로 짊어지고 비척거리며 걷는 소녀를 보며 금발 청년은 말했다.

"준비가.. 부족해서 패배하는 경우가.. 과해서 패배하는 경우보다.. 압도적으로 많다는 군요."

자신의 어깨에 걸린 단촐한 배낭을 슬쩍 쳐다보고 청년, 로만은 포크를 설득하는 대신 그녀의 군장에서 간이 텐트를 빼앗아 자신이 들고가는 것을 택했다. 자신의 예상대로라면 포크의 의지를 꺾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었으므로.

"보기보다 바보같은 면이 있군. 포크."

"저도 바보같은 상관과 함께하는 파견이 아니었다면 좀 더 편했을텐데요.."

"그렇게 말하면서 내가 상급자인건 잊어버린것 같은데.. 뭐 됐다. 가자구."

수속은 순식간에 끝났다. 포크는 인정하기 싫었지만 중사는 중사, 그녀가 여전히 군장과 씨름을 하는 동안 로만이 종이 몇개를 꺼내고 끄적거리고 행정과에서 도장 몇개를 쾅쾅 받아내었고, 둘은 어느 새 라비아타시로 향하는 기차 플랫폼에 서 있게 되었다.

플랫폼이라고 해도 차량 대부분이 화물로 운용되는 군용 열차를 기다리는 사람은 몇 없었다. 한산한 플랫폼에는 기껏해야 대여섯명의 사람들이 둘, 셋씩 모여 시시덕거리고 있을 뿐이었다. 포크는 신기한 듯이 두리번 거리고 있었다.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군요."

"이 정도면 꽤 많은 날인거야. 텅 비어있는 날도 많다고. 바이오로이드들은 마하의 속도로 날아다니는데, 내연기관 복원은 아직 반도 되질 않았으니.. 철도는 여객용으로써는 0점이지."

"여객이라.. 날씨는 그럴듯 합니다만."

그 말대로 날씨는 좋았다. 오르카 시는 전쟁의 영향으로 해안가에 위치해있고, 해양성 기후로 흐린날이 잦은데도 오늘은 멋지도록 맑다. 이런 날에는 빨래를 하고 햇볕에 바짝 마를 때 까지 책이나 읽고 있으면 좋으련만, 하고 포크는 생각했고 로만은 멀리 검은 점으로 보이는 열차가 조금씩 네모낳게 커져오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무생물의 미래를 읽을 순 없다. 그러나 로만은 덜컹거리며 다가오는 열차를 보며 찜찜한 기분이 드는 것 같았다.

.
.


로만이 4인용 일반 객실 안으로 얼굴을 들이밀자 먼저 탑승해 있던 두 승객이 눈을 부비며 일어났다.

"우음.. 퀵카멜. 도착이야?"

"아니. 다른 승객들이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오늘은 사람이 좀 많은 편이군요. 하하."

인사를 건넨, 퀵카멜이라고 불린 여성이 로만의 왼팔에 붙은 부대마크를 힐끔거렸다. 그리고는 잠시 생각하는가 싶더니 눈을 크게 떴다.

"그 마크.. 오르카 사관생도분들이신가요?"

"그렇답니다. 그쪽은 정규군 육상부대 소속이신가요?"

"네. 중위 퀵카멜입니다. 이쪽은-."

"워울프라고 해. 히야, 그 희귀한 사관생도를 보게 될 줄이야."

워울프라고 소개한 여자는 사람 좋게 웃으며 악수를 청해왔다. 로만은 얼떨떨하게 웃었다. 로만의 손을 잡은 워울프는 어쩐지 얼굴이 헤벌쭉 해 진 것 같았지만 곧이어 포크가 들어와 짐을 올리게 되어 악수는 오래가지 않았다.

"반갑습니다. 사관생도 중사 로만, 이쪽은 포크 하사라고 합니다."

"사관생도들은 우락부락한 사람들만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거 완전 귀엽고 깜찍- 읍!"

퀵카멜이 급하게 워울프의 입을 막았다.

"실례합니다. 얘가 좀 바보라서요."

"하하하. 우리 포크가 좀 귀엽긴 하지요. 악!"

짐을 올리던 포크는 로만의 발을 지긋이 밟았다.

"아, 거기 계셨습니까? 말씀을 하시지."

"후후.. 저는 로만씨가 더 귀여운데요. 으악! 또 왜!"

"여러분은 어디까지 가십니까?"

워울프의 입을 막고 자연스레 대화 주제를 돌리는 퀵카멜에 감탄한 로만은 끄덕거리며 말했다.

"라비아타시 외곽 공장지대로 갑니다. 그쪽은요?"

"저희는 종점까지 갑니다. 북쪽 개발지에 지원 요청이 들어와서요."

"주말인데에.. 이게 뭐냐구.. 아 맞다. 로만씨. 사관생도면 우리랑 소개팅 안해볼래? 우리들 완전 초섹시 미녀군단이라구."

"저도 그러고 싶지만, 오르카 사관학교는 교칙이 엄하답니다. 교장이 그 불굴의 마리인걸요.."

"아핫.. 그랬었지. 포기, 포기~ 안해."

워울프는 그렇게 말하고는 한숨을 푹 쉰뒤 포크를 바라보고는 다시 한숨을 푹 쉬었다.

"그래도 포크씨는 좋겠다아~ 남자들 여럿 만나고 다니고.."

"네.. 네엣?!"

"그래, 우리 가는 길도 머니까 포크씨 연애썰이나 들어보자구. 첫 남자는 언제였어? 어디까지??"

포크는 헛기침을 몇번 하더니 팔짱을 꼈다.

"그,그런.. 그게.. 한 열.. 다섯 쯤?"

"포크는 거짓말하면 목소리가 반 옥타브 올라간다고 했잖아."

"아하하하..! 그럴리가 없잖아요!"

"허어. 이 말까지 거짓말이라는 건, 그렇다는 건, 포크는 한번도..흠흠."

포크는 입만 웃은 채로 너스레를 떨었다. 옆에서 피식피식 웃어대던 로만은 포크와 눈이 마주치고서야 그 웃음을 멈추었다. 눈치 빠른 퀵카멜이 빠르게 주제를 돌리지 않았더라면 라비아타시에 내리지도 못했을지도 모른다,고 로만은 생각했다.

"하하 사관생도들은 수직적인 조직 문화로 유명하던데 두분을 보니 그런 것 같지도 않네요.. 그런데 로만씨는 어떻게 포크씨의 거짓말을 바로 알아낸건가요?"

"뭐, 보잘 것 없는 제 능력이랍니다. 상대방을 읽을 시간만 조금 주어진다면 상대방의 과거나 가까운 미래를 알 수 있지요."

"우와, 우와! 그럼 내 미래는 어떻게 되는데?"

".. 군화끈을 잘 묶으시는게 좋겠어요. 안 그럼 열차에서 내리자마자 넘어질테니까."

그리곤 로만은 퀵카멜에게로 눈을 돌렸다.

"퀵카멜 중위님은.. 워울프씨의 지원배치명령서를 대신 들고있는게 좋겠군요."

"그럼 로만씨! 나 내일 샐래맨더랑 애들이랑 한 게임 하기로 했는데 누가 이길까? 나 내일은 좀 딸 수 있겠지?"

"저는 점쟁이는 아닙니다만. 워울프씨가 딸 일은 없을 것 같네요."

"얼마나 먼 미래까지 볼 수 있는 건가요?"

"오래 본 사람일수록 멀리 볼 수 있지요."

모두의 시선이 자연스레 포크에게 향했다. 포크는 단호하게 말했다.

"저는 운명같은거 안믿는데요."

"안믿는다니까 우리한테만 말해봐요! 사실 본 적 있죠? 포크씨 미래."

"포크는.. 굉장한 마왕이 될겁니다. 굉장한 대마왕이."

로만은 짐짓 진지하게 말했지만 곧 객실안은 웃음으로 가득차게 되었고, 머쓱해진 로만도 같이 웃어버림으로써 그렇게 굳어졌다. 객실에는 곧 다른 이야기 꽃이 피었고- 워울프는 퀵카멜에게, 로만은 포크에게 두번 정도 얻어맞고서야 그들은 라비아타시의 플랫폼에 내려설 수 있었다.


.
.
.


로만은 지루하다는 표정으로, 포크는 비장한 표정으로 들어간 공장에서 나란히 얼빠진 표정으로 사무실에 준비된 의자에 앉기까지는 몇분 걸리지 않았다. 로만이 머릿속에 오만가지 생각이 부딪히는 얼굴로, 그 복잡한 심경을 표현하는 감탄사를 내뱉었다.

"예에?"

커피를 꺼내오던 포츈 공장장은 곤란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다시 물어도 말이지.. 오전에 왔다갔다니까?"

"이미 왔다 갔다는 게 도대체 무슨 의미입니까?"

포크가 참지못하고 책상을 내리쳤다.

"으응.. 공장은 여전히 가동을 중단하고 있는 상태였는데 오늘 아침에 크고 검은 AGS 한대가 찾아와서 철충화가 진행되는 곳을 물어보더니 전부 해결해 버린 뒤 떠났거든?"

"임무 명령서고, 확인도 뭣도 없이 문득 찾아온 걸 납득하셨단 말입니까?"

"신고는 했고, 때마침 찾아온 AGS라서 누나는 그냥 그런줄로만 알았거든.."

"..이상한 점은 느끼지 못했습니까? 갑자기 나타나서 처리해주고 사라졌다니.."

"그런데 확실히 이상했거든.. 내가 AGS라면 빠삭한 편인데, 처음보는 정말이지 AGS였어. 모델 넘버도 인식되지 않았고. 나중에 물어보니까 입구에 있던 AGS들은 희미한 오리진 더스트를 느낄 수 있었다고 하질 않나.. 누나 이젠 정말 혼란스럽거든.."

"언제쯤이죠? 그 AGS가 떠난게?"

"세시간 정도 지난 것 같거든? 어머 벌써 가는거야?"

.

밖으로 나온 포크가 군장을 고쳐매며 말했다.

"추적해야합니다. 수상한 점이 한 두군데가 아닙니다. 아니 수상한 수준이 아니라 .. 상식을 벗어났습니다."

"나도 그 심정만큼은 이해해. 일단 18시 정기 보고때 윗선과 상의 해- 보면 너무 늦긴 하겠군."

"하루, 이틀도 아니고. 고작 세시간 전입니다! 지금 당장 추적하면 잡는 건 시간문제겠죠. 소속도, 목적도 짐작이 가지 않지만. 혹시 누군가 철충의 샘플이라도 모으고 다니는 거라면 이건.."

"하아-조금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나는 건 너무 오랜만이군. 일단 대로변으로 가자. 큰 AGS라고 했으니 골목으로 다니진 못했을 거고, 어딘가 흔적이 남아있을거다."

로만은 답지않게 머리를 벅벅 긁었다. 도저히 예상이 되질 않는다는 건 자신의 인생에서 흔한 일은 아니었기 때문에.

.


"여기서부터는 함정이다! 싶을 정도로 간단한데요. 뭐 느껴지는 것 없으십니까?"

라비아타 시 경계의 어느 야산에 도착한 것은 늦은 오후였다.

포크와 로만은 탐문과 CCTV를 조사한 끝에 생각보다 간단하게 AGS가 향한 방향을 찾을 수 있었다. AGS는 도시 바깥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마치 최대한 빨리 탈출하려는 듯이 정직하게 도시를 벗어나는 최단 경로로. 그리고 그들이 마주한 것은 도로 끝 야산에 찍혀있는 AGS의 발자국들이었다. 그리고 제멋대로 꺾여있는 나뭇가지들. 이건 8살짜리 아이가 봐도 여기로 뭔가가 지나갔다 싶을 것이다, 라고 포크는 생각했다.

"나도 발자국 정도로는 아무것도 못 알아낸다고. 일단 조심하면서 올라가는 수 밖에. 전투준비."

"예."

포크와 로만은 기척을 최소화 하기위해 짐들을 산 아래에 잘 위장해 둔 채로 개인 무장을 챙겨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산은 높지 않았고, AGS의 흔적은 여전히 뚜렷했기에 추적은 어렵지 않았다. 길을 따라가던 로만이 팔을 들어 주먹을 쥐었다. 정지하라는 그 의미에 포크는 발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경계했다.

"..저깄군."

"어디말씀이십니까?"

"저기, 돌 옆에."

로만이 가리킨 곳에는 커다란 바위 뒤에 AGS가 수풀 더미와 꺾여있는 나뭇가지들로 덮인 채 간단한 위장을 하고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포크와 로만은 곧바로 엄폐했으나 저쪽에선, 그러니까 AGS에게선 아무런 소리도 들려오지 않았다. AGS라면 들려와야 할 작은 기동음도 없이, 해가 조금씩 뉘엿거리는 능선에서는 새들의 울음소리만이 이따금 들려올 뿐이었다.

"고장났..나?"

"아냐. 좀 이상하군.. 전혀 읽을 수가 없어."

"예? 무슨..!"

고개를 빼꼼 내밀어 AGS를 살피던 로만이 돌연 벌떡 일어나서 앞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포크는 화들짝 놀랬지만, 미쳐버린 상관을 말리는 것이 우선인지 냅다 엄호사격을 갈겨야 하는 것이 우선인지 혼란스러운 나머지 그대로 얼어붙었다.

"기능이 정지했거나, AGS가 아닌거다."

그 말을 증명하려는 듯 로만은 코 앞까지 가서 그 AGS를 주먹으로 툭, 툭 건드렸다.

"이건 AGS가 아니라.. 누군가 탑승하는 탈것으로 보이는군."

뒤따라온 포크가 보았을 때에도 확실히 그렇게 보였다. 그렇고 말고 할 것 없이 중앙부엔 확실하게 좌석이 있었다. AGS에 좌석이 있을리가 없으니까.

"로만중사님, 저쪽."

포크가 가리킨 곳에서는 해가 저물고 있었고- 누군가 모닥불을 피운 듯 작은 연기줄기가 하늘로 오르고 있었다.

"오호라, 주차를 곱게 해 두고 자리를 펼친 모양이군."

연기는 멀지 않았기에 둘은 천천히 산을 올랐고 얼마 지나지 않아 회갈색 후드를 깊게 눌러쓴 누군가가 쓰러진 나무에 걸터앉아 불을 쬐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후드는 그런 생활을 하루 이틀 한 것은 아닌지 불 위에 작은 솥에선 꽤 먹음직한 냄새가 포크와 로만에게까지 흘렀다. 로만이 포크에게 고개를 끄덕였고. 포크는 한번 침을 삼키고는 모닥불을 향해 빠르게 뛰쳐나갔다.

"동작그만! 손 들어. 그리고 천천히 일어나라. 안그러면 시꺼먼 잿더미로 사라지게 해 줄테니."

발이 빠른 포크가 선두에 서고, 뒤를 맡은 로만은 포크의 말을 들으며 순간 자신들이 악당같다고 생각했으나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잡생각은 않기로 하고 로브의 정체를 살피기 위해 연산을 시작했다.

".. 지금 스튜를 계속 젓지 않으면 탈지도 모른다네."

"스튜가 먼저 탈지 당신 몸뚱이가 탈지가 궁금하다면 계속 저어보시던가. 당장 손 들어. 지금 당장 손을 들지 않으면 앉은 채로 바싹 구워줄테니. 5초 센다. 5-"

"포크, 잠깐. 남자다."

그 말마따나 깊게 덮어쓴 로브 아래로, 정리하지 않은 턱수염이 지저분하게 삐져나와 있었다.

남성은 희귀하다. 바이오로이드 남성은 없고, 인간의 피를 가진 이들 사이에서만 남성이 태어날 수 있는데 그들은 전부 사관생도이거나 사관생도 출신이어야만 하니까. 그러나 선배기수를 대강이나마 외우는 로만으로서도 눈앞의 남자가 누군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로만이 눈짓했고, 포크가 손에 불꽃을 키운 채로 남자에게 접근했다.

"당신은 누구지."

"당신들은 누구요?"

"내가 먼저 물었다. 당신은 뭐하는 사람인지 말해!"

"허헛, 당찬 아가씨로군. 나는.. 그래. 죽지 못해 사는 사람이오."

"죽고싶다 이거야? 미안하지만 무기가 무기라서. 빠르고 평안하게 죽여줄 순 없겠는데."

포크.. 악역에 몰두했군, 로만이 작게 한숨을 쉬었다.

"맞소만.. 내 질문에는 대답 안해줄거요? 당신들은 누구길래 내 식사시간을 방해하는거요?"

포크는 로만을 쳐다봤고, 로만은 일단은 맞춰주라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포크."

"포크? 아, 아가씨께서도 한술 드시겠소? 흠, 스튜라서 숟가락이 편할텐데?"

"아니, 이 늙다리가! 내 이름이 포크라고!"

"희안하군. 그런 이름을 이 변두리에서 듣게 될 줄은 몰랐는데."

"흠, 흠. 어쨌든 내 차례지? 당신은 뭐하는 사람이길래, 야산에서 노숙을 하고 저런 로봇을 타고 다니는거지?"

"질문이 여러개라니 치사하잖나. 말했다시피 나는 죽으려는 사람이오. 그런데 그게 내 의지처럼은 잘 되질 않더군. 이상하지. 내 기다림은 퍽 길었는데도- 황혼은 너무 길군."

"이익! 자꾸 뜬구름 잡는 소리만 하기야?!"

"하하.. 미안하네. 살면서 자기소개를 할 필요가 별로 없었거든. 그리고.. 어차피 내가 누구인지는 저 친구가 알려줄 것 아닌가?"

"아하.. 그런 것이군요. '사령관'?"

"뭐...??"



거의 동시에 들려온 두 말에 포크는 무엇에 더 놀라야 할지 혼란스러운 기분을 느꼈다. 남자의 뒤로, 석양이 지고 있었다. 남자는 푹 눌러쓰고 있던 꾀죄죄한 로브를 넘겨 얼굴을 드러냈다. 포크는 자신조차 의식하지도 못한 채, 손에 든 불꽃을 남자에게 가까이 가져다 댔다. 오늘 오전 마리 대장의 사무실에서도 봤던 그 사진의 남자. 얼굴 이곳 저곳에 주름이 더 패이고 수염과 머리카락이 제멋대로 자라있기는 하지만 가까스로 그가 누구인지, 알아볼 수는 있었다.

오르카에서 가장 유명한 남자. 사령관이었다.



--------------


이미지 출처:https://stock.adobe.com/kr/promo/firstmonthfree/


원래는 이것저것 전투씬도 있고 그랬는데.. 대회 안내를 보니까 철충이 없는 세계가 전제더군요.. 그래서 이것저것 빼고 꿰맨다고 2편은 좀 얼렁뚱땅 이렇게 됬습니다! 라는 느낌이 강하네요 ㅠㅠ 3편으로 끝낼 생각입니다. 3편은 아마 금방 올리겠지요.. 아마도.

졸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ㅜ,, 좋은 저녁 되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