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


안녕하십니까! 신 세계 질서 : 오르카 최후의 날들 개발일지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여태까지 세계의 여러 국가들을 살펴보았으니, 이번에는 그 중에 한 국가인 둠브링어의 쿠스코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미리 말해두지만, 아직 세계의 모든 국가가 완성된 것은 아니기에 추가된 국가가 있다면 향후 개발일지에서 추가적으로 소개할 예정입니다.


쿠스코 핵시설에 관한 간략한 개괄은 [개발일지 5편]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짧게 줄이자면 사령관의 실종이 바이오로이드들의 음모에 의한 것이라고 믿게 된 메이가 핵개발을 통해 대규모 핵폭격을 벌이고 세계를 멸망시키려 하고 있으며, 나이트엔젤은 그런 메이를 제정신으로 돌리려 노력하고 있고, 밴시와 레이스는 그런 메이를 막으려 하고 있다... 정도가 될 겁니다.














1. 돌아가는 시계


쿠스코 핵시설을 플레이했을 때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두 개의 시계일 것입니다. 한 시계의 위에는 '메이의 광기'라고 써있고 다른 시계에는 '최후의 날'이라고 적혀있습니다. 두 시계를 조절해 나가는 것이 쿠스코 핵시설 플레이의 핵심이자 목표입니다.



메이의 광기 시계

메이는 광기에 휩싸여 있습니다. 정신병에 가까운 그 광기가 진행된 정도를 표현하는 것이 바로 첫번째 시계입니다. 시작시점에 시계는 12시에 멈춰 있으며 메이가 미치면 미칠수록 시계는 점차 12시를 향해서 돌진합니다. 시계가 점차 흘러가면 흘러갈수록 처음에는 신경쓰이지도 않을 정도겠지만, 나중에는 플레이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는 디버프를 가지게 됩니다. 


다음 국민정신은 시계가 1시에 다다랐을때 생겨나는 효과입니다.


메이의 광기

메이는 점차 미쳐가고 있습니다...

공장 생산량 -5%, 생산 효율성 성장 -5%, 최대 생산 효율성 -5%, 안정도 -5%

(정확한 변동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개발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메이가 점차 미쳐가면서 시계가 돌아간다면, 이 디버프는 더욱 극심해질 것입니다. 시계는 중점 통과를 통해 흘러가고 돌아오고 할 예정이며, 좀 더 편안한 플레이를 제공하기 위해 정치력을 이용해 시계를 되돌리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입니다.



최후의 날 시계

메이가 생산하고 있는 핵무기의 수량을 표현하는 것이 바로 이 시계입니다. 광기와 동일하게 최후의 날 시계도 12시에서 시작하며, 12시가 되는 날 세계는 메이가 그토록 원하던 완전한 종말을 맞이하고 게임을 클리어하게 됩니다. 이 최후의 날 시계는 아무런 버프도 디버프도 제공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플레이 도중에 핵을 사용하는 선택을 한다면 시계는 뒤로 돌아갑니다. 그러므로 빠르게 세계를 멸망시키고자 한다면 최대한 핵 사용을 절제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두 시계가 흘러가면서 여러 이벤트를 불러올 것입니다...







2. 노예 전쟁


쿠스코 핵시설은 인구를 생산하는 시설을 거의 갖추고 있지 못합니다. 시설 내 바이오로이드 제조시설은 확연히 부족하며, 여기에만 기댄다면 시설을 정상적으로 구동하는데 충분한 정도의 노예를 공급받을 수 없습니다. 핵무기 개발은 둘째치고 정상적인 시설 유지보수를 계속하는데 필요할 정도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설은 다음과 같은 변동치를 가집니다.


바이오로이드 생산시설 부족

소규모 시설에 불과한 쿠스코에는 만성적으로 바이오로이드 생산시설이 부족합니다.

징병 가능 인구 획득치 -20%, 인구 성장 -50%

(정확한 변동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개발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습니다)


메이가 선택한 해결책이 바로 '노예전쟁'입니다. 노예전쟁은 시설에서 사용할 노동력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더욱 커져만가는 메이의 파괴적 광기를 조절하는데에도 사용됩니다. 주변 소규모 원주민 바이오로이드 부락 하나를 파괴할때마다 메이의 광기를 나타내는 시계가 조금씩 늦춰집니다.







3. 친밀도


메이는 미쳐가는 와중에도 동료들에 대한 감정은 여전히 마음 속에 품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아직 둠브링어 대원들 중에 어떤 행동을 개시한 이는 없습니다. 아직까지는 말이지요. 그런 메이와 부하들 사이의 관계를 조절하는 것이 바로 이 친밀도 시스템입니다. 친밀도는 주로 정치력을 통해 올릴 수 있으며, 손쉽게 다른 루트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정치력을 투사해 내리는 기능도 사용 가능합니다. 그 외에 이벤트나 중점 통과를 통해 친밀도가 오르내릴수 있습니다. 만약 어느 누군가의 친밀도가 선을 넘고 바닥을 치게 된다면... 결과는 파멸적일 것입니다.



나이트앤젤

나이트앤젤은 점차 제정신을 잃어가는 메이를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도 단순히 메이가 하는 행동을 막는 것은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메이의 광기가 이끌어가는 상황을 일단은 따르고 있습니다. 나이트앤젤은 대체로 높은 친밀도를 유지합니다. 하지만 이벤트 몇개가 지나간다면... 그녀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를지 모릅니다.


안타깝게도 메이의 광기에 희생되고 있는 노예들은 그녀의 관심 바깥의 일입니다. 나이트앤젤은 메이를 위해서라면 수천 수만명의 사람들도 죽일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그녀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메이를 평소처럼 돌려놓는 것입니다.



밴시와 레이스

밴시와 레이스는 메이에 대한 신뢰를 거의 잃어버렸습니다. 메이는 확연히 제정신이 아니며, 그 아래에서 그녀의 명령에 복종하는건 분명하게 사악한 행동입니다. 밴시와 레이스는 메이의 명령에 저항하고자 하는 파벌을 대표합니다.


밴시와 레이스가 대표하는 불평분자들의 친밀도를 관리하는 작업은 쉽지 않은 일이 될 것입니다. 여러 이벤트와 중점, 그리고 결정을 통해 지속적으로 저 둘의 친밀도는 떨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핵 개발 과정에서 여러 양보를 내어주지 않는다면 친밀도를 다시 올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저들이야말로 메이가 꿈꾸는 최후의 심판의 문고리를 잡고 있는 이들이 될지도 모릅니다.



다이카

다이카는 현재 묵묵히 메이와 나이트앤젤의 지휘에 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녀가 메이의 목표의식을 공유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이카는 생산되는 핵무기와 고통스러워하는 노예들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누가 봐도 이 모습은 정상적인 모습이 아닙니다. 다이카의 친밀도는 쉽게 내려가지 않지만, 손쉽게 올릴수도 없습니다. 많은 정치력을 투자하고 변화 추이를 자주 확인해줘야 합니다.


다이카가 메이의 모습에 의문을 품고 나이트앤젤이 말하는 정상화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눈치채는 순간, 그녀는 되돌릴 수 없는 선택지를 고르고 말 것입니다.



실피드와 지니야

실피드와 지니야는 둠브링어에서 가장 낮은 직위에 있습니다. 그녀들은 어떤 행동을 통해 변화를 가져올 의지도 능력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무런 문제를 일으킬 수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녀들과 관계가 틀어진다면 쿠스코 핵시설의 생산성은 눈에 띄게 떨어질 것입니다. 자연히 메이가 목표로 하는 핵무기 보유량에 도달하는 시간도 늦어지게 되겠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이들처럼 커다란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을 것입니다.







4. 6시의 위기


핵무기 보유량 시계의 시침이 6시에 다다르면 '6시의 위기'가 발생합니다. 우연히 배가 난파해 재수없게도 쿠스코까지 흘러와버린 니우홀란트 소속 더치걸로 인해 위기가 촉발됩니다. 니우홀란트에 관해서는 [개발일지 3편]을 참조해 주시길 바랍니다. 시설에 도착한 더치걸은 납치당해 노예가 되어 버리지만... 곧 탈출합니다. 정치력을 투자해 더치걸이 더 이상 쿠스코 핵시설의 정체를 떠벌리고 다니지 못하도록 막아야 합니다. 이벤트 선택지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세계에 메이의 목적이 알려질 것이고, 멸망을 원치 않는 강대국들이 시설로 들어닥치며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입니다.







5. 10시의 위기 (루트 분기)


핵무기 보유량 시계의 시침이 10 이라는 숫자를 가리킨다면 '10시의 위기'가 벌어집니다. 10시의 위기는 쿠스코 핵시설이 직면할 가장 큰 위기, 내부 분열입니다. 핵시계가 10시를 가리키는 그 시점에 친밀도가 낮음 이하인 인물이 누구인가에 따라서 루트가 분기됩니다. 이 아래의 모든 조건에서 지니야와 실피드는 제외됩니다.



밴시와 레이스 루트

10시가 되었을 때, 밴시와 레이스, 그러니까 불평분자들의 친밀도가 낮음 이하이고 다른 친밀도 낮음 이하인 인물이 없을 경우에 이쪽 루트로 분기합니다. 밴시와 레이스는 결국 메이를 사살하고 나이트앤젤을 처형합니다. 그리고 쿠스코 핵시설은 그 둘이 쌍두정을 지휘하는 일종의 군사정권 체제로 변화합니다.


밴시는 파시즘적 요소를 대표하고, 레이스는 권위주의자들을 대표합니다. 밴시는 핵폐기에 반대하고 레이스는 최대한 빨리 핵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밴시는 고립을 선호하고 레이스는 다른 세력과 동맹하기를 원합니다. 둘은 쿠스코 내에서 계속해서 권력 투쟁을 벌일 것입니다. 한가지 확실한 사실은 둘 모두 이렇게 시설을 비밀리에 유지할 생각은 없다는 점입니다. 밴시와 레이스가 정권을 손에 넣는다면 쿠스코는 세계 정세 속으로 발을 들여놓게 될 것입니다.


밴시가 이긴다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요? 레이스가 승리한다면?



다이카 루트

10시가 되었을 때, 밴시와 레이스는 상관없이 다이카의 친밀도가 낮음 이하일 경우에 이쪽 루트로 분기합니다. 다이카는 둠브링어가 나아가는 이 방향이 완전히 잘못되었으며, 이건 절대 내부적으로 처리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이카는 절대로 되돌릴 수 없는 끔찍한 선택지를 고르고 말았습니다. 기관과 접촉한 것입니다.


기관은 시라유리를 파견해 다이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둠브링어 내 다른 인사들을 제거하고 다이카를 쿠스코의 유일한 지휘관으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일이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점을 깨달은 다이카는 시라유리에게 저항을 시도할 것입니다. 그렇게 다이카와 시라유리의 신경전이 시작됩니다. 기관의 요원 시라유리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다이카를 자신이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꼭두각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당연히 다이카는 그런 시도에 저항하려 하겠지요.


다이카는 시라유리와 그 뒤의 거대한 기관에게 저항할 수 있을까요? 기관은 다이카를 무릎꿇릴 수 있을까요?



나이트앤젤 루트

10시가 되었을 때, 밴시와 레이스 그리고 다이카는 상관없이 나이트앤젤의 친밀도가 낮음 이하일 경우에 이쪽 루트로 분기합니다. 나이트앤젤은 모든 희망을 잃어버렸고, 이대로라면 세계는 메이의 손에 멸망하고 말 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절망과 울분에 빠진 나이트앤젤은 메이를 막기 위해 최후의 선택지를 고를 것입니다.



메이 루트

10시가 되었을 때, 모든 인물의 친밀도가 보통 이상일 때, 그리고 단 한명이라도 친밀도가 매우 높음에 미치지 못하고 있을 경우에 이쪽 루트로 분기합니다. 모든 둠브링어 대원들은 아무리 미쳐있더라도,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라도 후회하지 않고 메이를 따르기로 결심했습니다. 메이의 희망이 곧 둠브링어의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메이는 핵 개발 속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며, 다른 대원들은 그녀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그렇게 메이는 처음에 목표했던 핵무기 보유량을 가득 채울 것이고... 그 다음에는 그토록 기다리던 심판의 날이 도래할 것입니다.


그 날이 오는 순간을 위해, 모두들 So Long...



치료 루트

모든 둠브링어 대원들의 친밀도가 매우 높음 수준일 경우이 이쪽 루트로 분기합니다. 나이트앤젤은 다이카와 밴시 그리고 레이스를 모두 설득해내 메이의 영혼을 치료하기 시작합니다. 그녀의 상처받은 정신을 보듬어주고 조금씩 감싸주어야 합니다. 만약 실패한다면, 메이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그리고 정신이 말끔히 돌아온 그녀는 자신이 저지른 이 모든 미친 짓거리를 제 정신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여기까지가 계획된 쿠스코 핵시설의 컨텐츠들입니다. 본 개발일지에서 소개한 요소 외에도 다른 여러 이벤트가 등장할 예정입니다. 쿠스코는 가장 정신병적이고 우울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스토리를 진행할 예정이며, 10시 위기가 지난 이후에 각자 다른 스토리를 이어나갑니다. 그 다음에도 10시가 되기 이전의 분위기를 유지할지도 모르고, 완전히 분위기가 뒤바뀔지도 모르지요.


그럼 다음 개발일지까지 So Long 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챈에서 찾은 지도임. 딱봐도 구멍이 숭숭 뚫려있다는 점을 알 수 있음. 나중에 저 빈칸 채울 설정 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ㄱㅅ


대회 참가용으로 올렸던 뻘글 후속작이고, 이제부터는 그냥 창작물로 올릴 생각

제목이랑 내용 배치한거 가독성 괜찮음?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