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lastorigin/20412826









아......


"스읍.... 하아.... "



어...?



"스으으으으읍...... 역시..... 이건 너무..... 프하아아....."



아침 댓바람부터 무슨 소리인가  싶어서, 슬며시 눈을 뜬 내 앞에 펼쳐진 광경에, 나는 입꼬리를 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어젯밤, 격렬하게 정사를 나누던 중에, 헌터에게 왜 아까 내 냄새를 맡고 있었냐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돌아오는 대답은 참 충격적이었다.




"사령관.... 님의 가랑이 사이에 넘어졌을 때에.....뭐라 표현하기는 힘든데...... 아랫배가 살짝 죄어오는 느낌이 들면서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만....."


"으음..... 그러면 그건 무슨 냄새에 끌린거지? 땀냄새인가? 아니면.... 페로몬?"


"아... 아마 후자 쪽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음.... 지금 네 목쪽에서 풍겨나는 향이랑 비슷한 느낌인건가..... 너무 야한 냄새인데?"


"네.... 맡고 있었더니 점점 기분이 좋아져서...."


"그러면, 내 냄새 좀 어딘가에 묻혀줄까? 혼자서 가끔씩 우울할 때에 그거 맡으면 되지 않으려나? 아니면, 그냥 그럴때에는 나를 찾아오면, 얼마든지 너가 싫다고 할때까지 박아줄 수 있는데."


"그.... 그러도록 하겠습니다.... 그건 그렇다 치고.....  그.. 냄새를.. 여기에..."



얼굴을 붉히며 내게 내민 헌터의 손에 담겨 있는것은, 평소 헌터가 사용하는 손수건이었다.



"부... 부탁 드리겠습니다...."


"음.... 그러면, 내가 이걸로 감싸고 자위하는 동안, 잠시 기다려 줄래? 아니면..... 저거라도 쓰는건 어때?"


"소... 속옷 말씀이십니까..... 가.. 감사히 받겠습니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의 물건에 음부를 비벼대면서, 나는 헌터의 손수건에 내 향들을 잔뜩 묻혀주었고, 헌터는 그 전날 레후와 자다가 깜빡하고 갈아입지 않아서 이틀 동안의 냄새가 배어있는 내 속옷을 코에 가져다대고, 헌터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짐승같이 자위하고 있었다.


그렇게 속옷 냄새를 맡는 헌터의 얼굴이 너무 야했기에, 꽤나 빠른 속도로 헌터의 손수건에 그대로 사정하게 된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 헌터가 그 손수건을 살짝씩 핥으며 코를 처박고 있는 모습은, 너무나도 귀여워서 또다시 성욕이 미친듯이 올라오는 것을 겨우 겨우 참아낼 정도였다.




헌터의 뒤로 다가가서, 갑작스럽게 백허그를 해주자 헌터는 몸을 경련하면서 이상한 소리를 내었다.



"윾!!! 사... 사령관님....? 또 다 보고 계셨습니까.....?"



"하하하.... 그 손수건은 혼자 있을때 쓰고, 지금은 그냥 직접 원산지에서 맡아도 될텐데?"


"그... 그래도... 자고계신 사령관님한테 그런 짓은.."


"기절시키고 했던건 누구였ㄷ..."


"그!!!.. 그건... 잊어 주십시오....."



그렇게 말하며 헌터는 몸을 돌려 나를 바라보며 안겼다. 

하...... 시발... 교배프레스 마렵네.....




"음.... 그래, 그건 잊어보도록 할게. 그건 둘째치고, 지금 상황에 대해서 너한테 해줘야 할 이야기들이 참 많아. 들어주겠니?"


"예!"




그렇게, 헌터에게 내 몸에 걸린 저주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 주었다. 처음에는 무슨 공상과학 소설 이야기를 듣는 마냥 흥미진진하게 들었지만, 이야기가 마칠 쯤에는 나를 걱정스럽다는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그런 문제라면, 가장 빠른 방법은 닥터를 찾아가는 것 아닐까요?"


마치, 내가 왜 그런 방법을 생각해 내지 못했냐는 표정이군...



"헌터야? 너는 내가 아무한테나, 특히 과로로 매일 2시간만 자고 밥도 거르면서 일하는 귀여운 여동생에게 이 흉물을 들이미는 페도새끼이기를 바라는거니?"


"아..... 생각이 짧았군요. 확실히.... 그건... 너무 커다랗죠."


"그래.... 그래서 지금 진척이 없는 상태야. 정말이지, 무슨 좋은 방법이 없으려나?"


"그렇다면, 두번째 방법으로는 아르망 추기경을 만나보는 것이 있지 않을까요?"


"아르망 추기경? 아... 그 덴세츠 사에서 제작한 공연용 바이오로이드라고 했나?"


"네, 하지만 그녀의 연산모듈은 레오나 대장님의 커맨드 프레임 이상의 성능을 자랑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거의 미래 예지 수준의 예측들을 내놓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음.... 하지만, 그건 나에대한 어느정도의 정보가 쌓여있어야 가능한 게 아닐까? 대외적인 측면에서의 나는 전혀 아르망에게 내 진짜 정보를 준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하긴...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만나보지 않는 것 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 오늘 한번 호출해서 만나봐야겠군. 그나저나, 원래 계획대로라면 우리 귀여운 헌터를 앞으로 5시간 정도 더 따먹어줄 생각이었는데 말이지..... 갑자기 지휘관급 회의가 잡혀버렸다.... 이걸 미안해서 어째?"


"저... 저에게는 이 손수건이 있으니까... 괜찮습니다."


"그렇네, 우리 변태 헌터씨는 냄새만 있으면 충분 하시겠네요~~"


"............."


"화 풀어..... 그러면 먼저 나가볼게. 음..... 오늘이 목요일이니까..... 토요일에 한번 다시 만나자. 기대해도 좋을거야."


"....넵....."








그렇게 헌터를 뒤로하고, 나는 긴급으로 잡힌 회의에 출석하였다.


문 앞에 도착하자, 안에서 시끄럽게 싸우는 소리가 들렸기에 나는 먼저 노크를 하고 들어갔다.






"안녕하십니까, 각하."


"늦었다구! 지금 벌써 2분이나 지각이야!!"


"............"



음..... 왜인지 다들 기분이 좋지 않아 보이는데..... 왜지?




"사령관? 단도직입적으로 물을게. 혹시, 우리들이 싫은거야?"



어? 무슨 말이지?




"음..... 아무리 나여도 말이야, 지휘관인 나를 돌려보내고 그자리에서 바로 내 부관을 데려다가 밤을 보내는건..... 꽤나 상처입을 만한 일인데......"



아..... 페더가 이야기했던 순번을 말하는 거였나?



"그렇습니다. 딱히 질투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희 부대 레프리콘에게도 은총을 내려주셨으면서... 대장인 저에게는 아무 말도 없으시다니...."


"아.. 나는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만, 페더가 그렇게까지 행복한 얼굴로 돌아다니는 것을 보면, 조금은... 아주 조금은 부럽기는 하다만."




"그런게 아닌데.... 전혀 너희들이 싫은게 아니고, 사실 내 몸에 걸린 저주때문에 나도 지금 상당히 머리가 복잡해, 정말 미안해." 라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역시나 내 입은 움직여주지 않았다. 이런 젠장..... 어떻게 해야하는거지?





"똑똑!! 실례하겠습니다."


"아르망 추기경? 미안하지만 지금은 지휘관ㄱ..."


"아니요, 죄송하지만, 지금 폐하를 알현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사태가 생겨날 겁니다. 부디, 부탁드리겠습니다."


"....... 알겠다. 나중에 무슨 사안인지 정확히 듣고 싶군."


"잠깐만! 이야기 하다 말고 그냥 가려는거야?!!"


"진정해라 메이, 추기경이 저 정도까지 강하게 이야기 한다면....."


".... 흥! 됐어! 빨리 가버려!!!"




...... 마땅치 않다는 표정들을 뒤로하고, 일단 아르망의 뒤를 쫓아서 알현실이라는, 아르망의 방으로 들어갔다.




"하아..... 고생 많으셨습니다,폐하"



혹시..... 알고 있는건가?



"물론이지요. 폐하의 행동이 너무 철벽과도 같이 딱딱하다는 것을 눈치챈 이후부터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폐하에 대한 정보를 끌어 모았습니다."



오오오오!!!!



"그리고...... 그.... 폐하가... 그것을... 사.. 삽입하지 않으면... 대화를 하실 수 없는 저주에 걸렸다는 것을 연산 해냈습니다."



자기가 말하면서도 너무 부끄러워 하는거 아닌가? 아니 그게 중요한게 아니지. 그렇다면, 해결책도 혹시 알고있나?



"예, 물론입니다. 아, 그리고, 제가 지금 폐하의 말을 듣고 있다고 착가하지 말아주시기를, 저는 그저 연산된 정보들 중에서 폐하가 말을 꺼내실 타이밍과 그 내용들을 유추해 낸 것 뿐입니다."



우오오오오!!!!!  아르망 펀치! 아르망 펀치! 아르망 펀치! 아르망 펀치! !!!!



"후훗..... 그렇다면, 그렇게 고대하시던 해결법을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 해결법이라는 것은...."



왜? 뭐길래 그렇게까지.... 많이 어려운 방법인건가?



"아니요.. 어렵지는 않지만..... 일단 따라와 주시기를."




흐음.... 일단 기대에 찬 마음을 담아서, 최대한 빠르게 아르망을 따라서 한 방 앞에 도착했다. 분명 이곳은..... 



"네, 생체 재건 설비실입니다. 이곳에서, 폐하의 몸을 새롭게 만들어 내면, 66.714%의 확률로 폐하의 저주를 풀어낼 수 있을것입니다."



아.... 그런데, 이거 작동시키는데에는 닥터가 필요할텐데?



"아니요, 이미 그 부분에 대한 설정 모듈을 이식 받았기에, 저 혼자서도 가능 합니다."



오오오!! 그러면 바로 할 수 있는거야? 나 이제 말 할수 있어?



"으음... 생각하신 형태는 아니겠지만, 아마 가능할 것입니다. 그러면,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드디어..... 드디어!!!!



.... 아니지, 잠깐만.



"무슨 일이십니까?"


지금 아르망 네가 내 말을 연산해서 대화가 이루어 지는 중이라면..... 그냥 네가 내 대리인처럼 대신 말을 해주면 되는거 아닌가?"


"................"


어? 왜그래, 아르망? 


"그... 그러기에는, 현재 폐하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에, 더 정보를 모으기 위해서 폐하의 몸을 새롭게 조성하는 것입니다."


흐음.... 그래.




어딘가가 켕기기는 하지만, 말을 할 수 있다면야 그게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그러면, 시작하겠습니다........."



아르망의 목소리가 멀어지는것을 들으며, 편하게 의식이 날아가는 것을 느꼈다........................




"후후후...... 이제.... 이제 다 성공했습니다.....  드디어 제 염원이......"









***충격 공포!! 과연 아르망의 염원은 무엇일까? 다음화에~~ 계속!







사실은.... 사실은 스틸 드라코가 너무 쓰고 싶은데.... 그 특유의 말투를 따라하지 못하겠어서 손도 못대고 있다.....ㅠㅠ.    아마, 구상했던 스토리는 다음에서 다다음 쯤이면 끝날텐데.... 그냥 장편 야설 느낌으로 계속 쓰는게 나을까? 혹시 그런거면 댓글로 다음에 보고싶은 히로인 +야짤 올려주면 리스트 만들어서 작업해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