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WlY684AMu2E





마키나도 데려왔겠다 한숨돌린 사령관은 휴식을 만끽하고 있었어

그러던 와중에 사령관에게 긴급보고가 들어오는거야

콘스탄챠가 말하길 현재 오르카 근방의 해저에서 구조신호가 잡힌대

해저에서 고립된 바이오로이드를 무시할 만큼 사령관은 막되지 않았어

사령관은 곧바로 긴급구조팀을 편성해 파견하기로 결정해

인양을 하기에는 시간도 촉박했고 그럴 자원적 여유도 없었거든

항로를 변경한 오르카의 탐조등에는 이내 오르카와 거의 동일해보이는 잠수함이 식별됐지

의외로 잠수함은 멀쩡했어

외부스캔 결과 구조에는 이상이 없다는 닥터의 보고가 있었지

지휘관 회의를 소집한 사령관은 각 부대에서 인원을 차출하기로 했어

선체를 부쉈다간 승무원들이 다칠수 있으니 화력이 높은 인원은 보낼 수 없었어

기동형 전투원도 해저에서는 힘을 쓸 수 없었지

거기에 해저도킹이 가능한 상황이 아니었으니 트리아이나가 자원했어

그리고 내부 상황을 파악하고 조치할 인원이 필요했지

공감능력이 뛰어나고 유사시 정확한 조치를 취해줄 수 있는 에이미

작은 체구에 비해서 큰 힘을 쓸 수 있는 이프리트

내부상황을 중계하기 위한 중간통신망을 구축할 유미

마지막으로 탐사를 보조해줄 펍헤드

이 다섯명이 차출되었지

오르카에서 탐사정을 타고 출발한 구조대는 잠수함의 구명정 출입구에 도착했어

트리아이나는 입구를 뜯어내야하나 고민했지만 그럴 필요는 없었어

그냥 열렸거든

마치 우리가 오기를 기다렸던것처럼 말이야

좋은게 좋은거라고 내부 승무원들이 열어줬는가보다 했지

사령관은 지금부터 진입하겠다는 무전을 받고 조심하라고 일렀어

구명정 출입구로 들어가는 탐사정을 보고 사령관은 눈을 감았어

유미가 통신망을 개설하기 전까지는 기다릴 수 밖에 없었으니까





한동안 오르카에서 박혀있느라 파이오니어 정신이 쑤시던 트리아이나는 신이났어

비록 자매들을 구하러가는 중이라지만, 트리아이나의 모험심이 빛을 잃지는 않았으니까

도크의 문을 닫고 트리아이나는 잠수함의 패널을 조작해 배수를 진행했어

배수가 끝나고 탐사정에서 구조대가 내렸지

유미는 탐사정에서 통신기기들을 꺼내들고 조립을 시작했어

에이미를 비롯한 나머지 인원들은 탐사에 집중하기로 했지

이프리트의 등에는 평소의 박격포가 아니라 요구조자들에게 나눠줄 보급품들이 들어있었어

이프리트는 유미에게 간식거리 몇가지를 챙겨줬지

혼자 일하느라 심심할텐데 먹을거라도 있어야지 않겠어?

얼른 다녀오라고 손짓하는 유미를 뒤로하고 일행은 탐사를 시작했어



에이미는 잠수함의 비상전원이 들어와있는걸 파악했어

아마 주엔진의 동력이 나간게 아닐까

발소리만이 울려퍼지는 강철복도에서 탐사대는 손전등과 희미한 비상등을 의지해야만 했지

탐사대가 한참동안 나아갔어
 
그런데 펍헤드가 이상한 소리를 하는거야

지나치게 조용했어

이 정도 규모의 잠수함이라면 진작에 누군가를 만났어야하지만 아무도 만나지 못했다는거야

에이미도 수상하다고 생각했어

인기척이 느껴지지도 않고 그렇다고 누군가 죽은 것 같지도 않아

말그대로 증발해버린 것 처럼, 아무 흔적도 없었거든

에이미는 트리아이나의 의견을 물었어

트리아이나도 뭔가 찝찝함을 느꼈던 것 같아

이런 느낌을 어디서 느껴봤나 했더니, 바다 밑에서 해류에 떠내려갈때 느껴본 것 같았어

이프리트는 상황이 길어질 것 같다는 생각에 한숨부터 나왔지

탐사대는 승무원실을 발견했어

문은 열려있었고 안에는 방금전까지 사람이 있었던 것 처럼 생활감이 생생했지

누군가가 미처 걸어두지 못 한 제복
먹다남긴 케이크
반쯤열려 속옷이 흘러내리고있는 캐비넷

하지만 아무도 없었어

승무원실에서 아무런 소득 없이 나온 일행에게 펍헤드는 홀로그램 지도를 띄웠어

일행이 후미에서 진입했고 지금까지 탐사한 곳 앞으로는 막혀있대

수많은 잡동사니로 막아놔서 통행이 불가능하다는거야

일행은 일단 유미와 합류하고 사령관에게 보고하기로 했어

돌아가는 길에 이프리트는 몰래 꿍쳐둔 풍선껌을 일행에게 나눠줬어

이 잠수함이 마치 타일런트의 뱃속인 것 같아서 의식을 돌리고 싶었거든

탐사대는 한참을 걸어서 도크로 돌아왔어

지금쯤이면 유미가 통신망 설치를 끝냈을거라는 에이미의 예상은 깨졌어


도크에는 아무도 없었어

만들다만 통신기기가 탐사대를 반겼고

이프리트가 쥐어준 간식은 바닥을 구르고 있었지






사령관은 유미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어

탐사대가 잘해주길 기도하면서 앞으로 늘어날 새 식구들을 어떻게 맞아줄지 고민하고 있었지



한 시간이 지나고, 두 시간이 지나고

그리고 세 시간째, 드디어 연락이 닿았어

탐사대는 순조롭게 탐사를 진행중이고, 아무런 문제도 없대

사령관은 한시름 놓고는 콘스탄챠와 하이파이브를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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