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을 봤다면 후편부터 감상할 것


-전편-


"발키리, 인정할게. 너가 이겼어"

"갑자기 무슨 말씀이십니까, 대장"

탕비실에서 커피를 휘적거리고 있던 와중에 뜬금없이 찾아와 패배를 선언하는 대장을 보며 발키리는 당황스러워했다.

"실황으로 봤어. 허리가 그렇게까지 튕겨지는건 처음봤지 뭐람"


"봤다는건 설마....어쩐지 거울이 수상하다 싶더니"


전날밤, 사령관과의 동침 중 거울쪽에서 비추던 반사광이 신경쓰였는데 역시나 누군가가 촬영중이었던 것이다.

"뭐 어때, 한두번 있던 일도 아니고. 그리고 우리사이에 부끄러울게 뭐가 있니??"

"그래도 부끄러운건 어쩔수없습니다"

"내숭은......한가지 임무를 좀 주려고 하는데, 그렇게 부끄러워하면 좀 곤란하겠는걸"

레오나는 주머니에서 조그마한 무선이어폰을 꺼내 그녀에게 건내주었다.

"이게 뭡니까?"

"뭐....나도 좀 하는 편이긴한데....어제 그런 플레이를 보고 나니 좀...준비가 필요할거같아서"

"준비라면 뭘 말씀하시는지"


"발키리라면 사령관에 대해 잘 알거아냐, 맞지??"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쯤이면 알아듣겠지라 생각한 레오나였으나 생각보다 둔한 발키리를 보며 한숨을 내쉬며 보다 직접적으로 그녀에게 말했다.

"조언을 좀 해줬으면해, 오늘이 사령관과 동침하는 날이거든.....2달만에"


"대장, 그건 좀....."

"누....누군 부탁하고 싶어서 이러는줄 알아??이건 자존심, 그래 자존심이 걸린 문제야. 발할라의 기둥인 이 내가 사령관한테 깔려서 앙앙거리기만 하면 체면이 말이 아닐거아냐?? 고고한 암사자처럼 먹잇감을 확 잡아서 옴짝달싹못하게.....그런거라고"


"성관계랑 암사자가 무슨 관계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뭘 말하고 싶으신건지는 알것같습니다"


"그래, 이제 좀 말이 통하네. 아무래도 영상으로 보면서 조언을 받으면 편차가 있을거같으니, 부담스러울순 있겠지만 나랑 감각링크를 해주면 좋겠어"


"대장,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건진 알고 있습니까?? 그게 무슨 헤괴망측한.....아니 이건 좀 심하셨습니다"


"발키리!! 이건 침대위에서 벌어지는 전쟁이야, 전쟁터에서 수단방법 가릴래??"


"전쟁이랑 그거랑 어떻게......"


"이번 한번만 도와주면 더는 귀찮게굴지않을게, 사령관이랑 언제 어디서 뭘 하든 시시콜콜 캐묻지않을테니까. 한번만 하자, 응??"

".......미치겠네, 일단 알겠습니다"

이 제안을 거절하면 무슨 봉변이 닥칠지 두려웠던 발키리는 마지못해 레오나의 감각코어를 공유하게 되었다.





"어때, 느낌이 좀 와??"

"30퍼센트는 이런 느낌이군요. 오른뺨을 꼬집는게 느껴집니다"


"반응속도는....이정도면 오차는 없겠네,
혹시 모르니 감각링크는 발키리쪽에서 알아서 조절하도록해"


"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가시는겁니까??"

"가봐야지, 발키리도 그....침대 같은데서 편안하게.....아뭏튼 부탁할게"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짐작이 가는 듯, 레오나는 얼굴을 붉히며 비밀의 방으로 향했다.


방으로 돌아온 발키리는 우선 간단히 씻은 후 침대에 누울 예정이었으나, 그녀의 생각보다 사령관은 대범하고 급한듯 보였다.

"읏....혀를 목구멍까지 넣으실 생각이신건가"

입안에서 느껴지는 질척거리는 느낌에 발키리는 제대로 된 준비도 못한 채 서둘러 침대에 누웠다.

"대장, 들리십니까? 들리시면 왼쪽옆구리를 살짝 꼬집어주시죠"

살짝 간지러운 느낌이 그녀의 왼쪽 옆구리에 확실히 전해졌고 발키리는 조언을 시작했다.

"지금 사령관께선 몹시 흥분한 상태입니다.
 분위기에 넘어가지마시고 살짝 밀치신 후      따귀를 때리십쇼. 그리고 때리실땐 최대한..."

그 순간 발키리의 오른손에 얼얼한 감각이 손끝을 타고 손바닥 전체로 타고 올라왔다.

"살살.....치셔야지 됩니다......사령관님을 죽이실 생각이십니까"

시작부터 좋지않았다. 이럴거면 차라리 냅두는게 나았을텐데, 좋던 분위기에 찬물을 양동이채 들이부은 격이었다.

"대장, 사령관이 화가 난것같으면 왼쪽, 웃고 있으면 오른쪽 옆구릴 꼬집으십쇼"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오른쪽 옆구리를 쿡쿡 찌르는 느낌이 계속해서 전달되었다.

"대장, 이제 곧 사령관께서 들어올리실겁니다. 우선 호흡을 크게 가다듬으시.....흐읏......악.......우리 사령관님이....화가 많이 나셨....학 크윽..."

발키리의 항문으로 크고 굵직한 무언가가 들락날락 거리는 느낌이 쉴세없이 지속되기 시작했다.




-후편-


"대..장, 많이 아프십니까? 아프시면 왼쪽 옆구리를....."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갈비뼈 아래부근으로 저릿저릿한 자극이 밀려왔다. 매도 맞아본 사람이 잘 맞는다는 말이 있다. 뒤로 하는걸 한번도

경험한 적이 없던 레오나에겐 말그대로 생지옥이 따로 없었다.


"천천히 호흡을 하십쇼, 이럴때일수록 침착하게 후우 하아...후우...하앗...하아아앙....앙....."


대장을 진정시키려 심호흡을 시도했으나, 사령관은 그런 일말의 자비조차 배풀 생각이 없던 모양이었다.


"으그윽....대장의 대장 안쪽까지....이러다 찢어지겠....."


이러다간 자신도 온전치 못하겠다 생각한 순간, 엉덩이 안쪽으로 뜨끈하고 질척한 느낌이 전해져왔다.


"대장, 잘 버티셨습니다. 정신이 들면 엉덩이를 한번 쓸어내리십쇼"


하지만 레오나는 응답이 없었다. 방금전의 그 한방으로 실신해버린 것으로 보였다.

미세하게 떨리고 있는 항문의 상태로 보아, 갑작스런 충격에 헛방구를 뀌어대며 사령관의 액기스를 내뿜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진짜 꼴사납게.....그러길래 하지 말자고 했잖습니까"


다 끝났다 생각한 발키리는 무선을 끊을 생각이었으나,사령관은 아직 끝난게 아닌듯 보였다. 아무래도 그녀의 평소행실에 쌓인게 많았던

사령관은 오늘을 많이 기다리고 있던걸로 보였다.


"대장, 정신차리십쇼.  또 옵니다"


또 다시 삽입을 시도하려는 듯 뜨끈한 살덩어리가 천천히 밀려들어오는 감각이 느껴졌다. 이대로 감각링크를 끊어버리고 더이상 관여하지 말지,

아니면 대장의 안전을 위해 직접 개입해 사령관을 구워삶을지, 레오나에게 건내받은 조정용 리모콘을 만지작거리며 잠시 생각했다.


못난 구석도 있고, 가끔은 바보 같은 소릴 하는 대장이긴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녀의 뒤엔 항상 레오나가 있어주었다.


"상황이 좀 이상해지긴 했지만, 이번엔 확실히 도와드리겠습니다"


조절기의 출력을 최대로 올린 후 신경계 조작 단계까지 올리자 방금전과는 다른 풍경이 눈 앞에 펼쳐졌다.


"읏......이 정도까지일줄은 몰랐는데"


"정신이 들어? 하던거 마저 해야지"


"사령관님, 이러면 정말 죽습니다. 진정 좀 하시죠"


"참나, 누가 보면 발키리라도 된줄 알겠네. 오늘 좀 많이 당황스럽게 한다 너?"


"아...아닙...아냐, 사령관. 신경쓰지마"


완전링크가 된걸 그제서야 파악한 발키리는 최대한 레오나인척 연기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면 하던거 마저 할까? 아니면 그만 할래?"


뒷구멍으로 제대로 혼쭐을 내줬으니 이 정도면 고분고분해질거라 생각했지만,  그는 모르고 있었다.

방금 한 그 말은 발키리에게 선전포고를 한 것이나 마찬가지란 것을


"겨우 그 정도로 끝내려고 하셨습니다요?"


"아...당연히 아니지. 근데 말투 진짜 왜 그래? 어지간히 충격이었나본데"


"너무 따분해서 잠깐 졸았거든.....요"


"아아, 그래??? 비명을 그렇게 질러대더니??"


"요즘 잠버릇이 좋질 않아서"


고분고분해지긴 커녕 오히려 도발까지 하는 레오나를 보자, 사령관은 부아가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어딘가 익숙하면서도

위협적인 이 모습은 어디선가 많이 겪어본 듯한 느낌이었지만, 지금은 그런걸 신경쓸 상황이 아니었다.


"그럼 정신이 확 들게 해줘야겠네"


다시 한번  그녀의 뒤로 다가가 들어올리려던 순간, 그 찰나의 순간에 레오나의 형체가 사라졌다.


"뭐....뭐야, 엇...어억...윽....."


사령관을 피해 고개를 숙이며 그대로 사령관의 그 곳을 입으로 덥썩 물어버렸다. 군더더기 없는 혀놀림에 쉴세없이 움직이고 있는 그녀의 목구멍은

말그대로 청소기 그 자체였다.


"아앗.....악.....이...이건 반칙이잖아. 이런건 어디서 배운거야"


제대로 서있기조차 힘든 듯 사령관은 다리를 베베 꼬며 레오나의 머리를 양손으로 붙들었다. 평소였다면 사령관의 손에 맞춰 속도를 조절해줬겠지만,

오늘의 발키리는 화가 좀 많이 나있는 상태다.


손으로 사령관의 손을 밀쳐낸 후 자연스럽게 다리를 잡아당겨 넘어트린 후 도망가지못하게 다리를 붙잡은 그녀는 마무리 기술을 시전하였다.


"아앙.....못참겠....어....."


절정에 달한 계집애마냥 몸을 부르르 떨며 정액을 뿜어냈고, 발키리는 단 한방울도 남기지 않고 레오나의 몸으로 삼켜버렸다.


"꺼억....뭐야, 벌써 끝난거야?"


"....레오나, 내가 미안해. 이럴줄은 몰랐어"


"미안하면 몸으로 갚아야지, 세워"


발키리는 사령관의 몸에 확실하게 씹의 한수를 꽂아넣은 후에야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본래의 몸으로 돌아왔다.


아침이 되었을 무렵, 정신을 차린 레오나는 앓는 소리를 내며 사령관을 원망했지만, 사령관은 그런 레오나를 보며 겁에 질린 듯 잘못했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