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 찍먹 후기


지금까지 한 수집형 게임들은 비유하자면 프랜차이즈임 CJ같은 이름만 들어도 알법한 머기업에서 만든 프차 식당이고 SNS에 맛집 검색하면 음식사진 이랑 태그 떡칠되서 한번 가볼까 생각이 들게 만듬

근데 막상 가서 메뉴판 까니까 가격이 어매뒤짐 그래도 이왕 온거 스테이크 시켰는데 한입 물고 고개가 갸웃거리는 맛이 남 두입 먹어보니 속이 안익었어

빡쳐서 컴플레인 걸고 다시 구워달라고 하니까 서빙하는 알바생이 주방에 말해본다며 가고 한참 있다가 매니저가 나와서 띠꺼운 표정으로 손님 그 요리는 원래 그런겁니다 레어 모르세요? 맛알못 취급하는데 개빡쳐서 레어고 나발이고 비싼 돈 내고 먹는 손님이고 내 입맛 아니니까 다시 구워오라고 못박으면 표정 씹창나서 다시 구워온 다음에 손님 추가 조리비용 붙었습니다 한입만 먹으면 무료인데 두입이나 드셨네요 이러면서 손님탓함

프차 맛은 기본적으로 나쁘진 않음 근데 쥐꼬리만큼 나와서 한입으론 성이 안차고 돈 많으면 여러개 시켜서 만족함


라오는 동네 골목에 있는 뷔페같은 느낌임 가성비 최고라 올때마다 후회가 없음 뭘 먹을지 고민하는게 아니라 뭐부터 먹을지 고민함 대신 일하는 사람이 주방 이모 한명이라 사람 속터지게 느림

찌개 시키고 한참 기다려도 안오길래 뭐하나 주방 들여다보면 존나 열심히 찌개만들고 있어서 뭐라고 말 못하고 다시 자리로 돌아가 가게에 있는 tv보면서 시간 죽이다 보면 이모가 늦어서 미안하다며 서비스 얹어서 가져다줌

또 먹다가 제육볶음이 덜익어서 말하면 주방에서 바로 나와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미안하다며 빨리 다시 만들어줌 불쾌한 상황은 맞는데 이모가 너무 미안해하고 후속처리도 잘해주니까 기대치도 동네식당이라 낮았고 그런갑다 하고 별 생각이 안듬

대기시간이 하도 길어서 할게 tv보면서 삼전이 어쩌구 요즘 젖들이 어쩌구 틀딱 냄새 풍기면 옆자리 틀딱 손님이 동조해서 같이 노가리 까다가 음식 나오면 허겁지겁 먹고 다시 노가리 까는거 반복

맛이 나쁘진 않음 근데 간혹가다 음식 아닌게 섞임 치우고 또 먹다보면 로또 터질때 있음 그럼 또 뽕차서 이 가격에 이런 맛 없지 하면서 흥이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