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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문을 박차고 나오자 나온 갈림길에서, 어디를 골랐는지 기억도 못할 정도로 빠르게 아무렇게나 뛰어갔다. 그저, 내 마망이 내 손을 잘 잡고 있는지만을 느끼면서 도착한곳은, 내가 가장 많이 와본 사령관실이었다.



"하아.... 하아..... 폐하......?"



......... 마망. 괜찮아?



"저.... 하아... 지금은... 머리가 혼란스러워서.... 연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무슨 말씀을 하시는 것인지를..... 죄송합니다 폐하."



그래, 오히려 다행일지도 모른다. 철충을 상대로 품었던 감정을 처음으로 마리에게 표출한 지금, 내 생각이 어떤것인지를 나도 모르겠으니까.



"후우.... 마망의 연산이 부족해서 미안해요? 후훗.. 일단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진다면 복구될 수 있을겁니다."



아니. 그보다 더 빠르고 정확한 방법이 있잖아?



"어...... 지금 제가 잘못 예측한 것이 맞겠지요? 폐하?"



아마 정확하게 예측한것 같네. 이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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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내가 아르망과 손을 잡고 뛰쳐나간 회의실은, 말 그대로 공황상태였다.




"어....... 방금.... 펜을 던지셨던 건..... 각하가 맞는가....?"


"응..... 아마, 마리 너에게 표적을 두었던 걸로 보였는데?"


"그런가. 그러면 무언가 나의 행동이 각하를 언짢게 만들었다는 이야기일텐데......"


"음. 소년을 좋아하는 마리 자네의 입장에서는 가장 큰 충격이 아닐 수 없겠군. 뭔가 도울 일이라도?"


"아니.... 고맙다 칸.... 일단은 회의도 망쳐진듯 하니, 먼저 돌아가 보겠다."




"그나저나, 방금 그 행동의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 같은 애니까 더 잘 알거 아니야."


"ㄴ... 누가 애라는 거야!!"


"너 말고 또 있을까?"


"흥!  난 저런 행동 해본적도 없거든?"


"아.... 제가 한 말씀 드려도 되겠습니까?"


"나이트앤젤 대령? 언제부터 거기에...."


"죄송합니다. 언제나 대장의 보모역할로써 옆에 있어드리지 않으면 사고를 치시기에...."


"그렇다고 해서 지휘관급 회의에 스텔스써서 잠입하는 미친놈이 어딨냐!!!"


"노오오오오오오오오옴????? 놈이라고요? 지금 제 가슴이 작다고 년이라고도 불러주지 않는겁니까? 존만한 대장님?"


"하아.... 싸움은 그만하고, 일단 그 이야기나 해 줄 수 있겠나?"


"네, 칸대장님. 방금 그 행동은, 제 수 년간의 돌보미 경력으로 보건데..... 아마 분노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부분이 분노할 부분이었던거지? 도대체 이해 할 수가 없는데?"


"아.... 아까전 레오나 대장님께서 아르망 추기경을 '연극 노동자'라고 불렀을 때, 그리고 마리 대장님이 소리를 치셨을 때 모두 같은 표정을 지으시면서 몸을 떠셨습니다만..... 아마 큰 소리에 대한 두려움과, 지금 자신의 마망이라고 인식한 추기경에 대한 모욕에 대한 분노가 함께 표출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몸이 어려졌다고 하더라도 정신은 어른이잖아? 그런데 왜?"


"아, 그건...."


"내가 설명하지."


"칸?"


"내가 처음 이 오르카 호에 합류했을 당시에는, 사령관이 분명 어린 아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렇지 않나, 메이?"


"..... 맞아. 이미 발견 당시부터 철충화가 80% 이상 진행되어 있었니..... 급하게 생체 재건 설비에 넣어서 돌리느라 갑자기 몸이 커진거지, 애초부터 정신은 어린아이였어."


"그런 사실을... 알고 있는건 몇 명이나 되는거지?"


"지휘관을 발견한 나와, 여기있는 빨래판, 그리고 나랑 닥터 정도? 그 이외의 인원에게는 전혀 통보되지 않았어. 이 사실을 알릴 수는 없었으니까, 우리끼리는 그냥 사령관의 정신이 갑자기 커져버린 몸에 적응하지 못해서 제대로 말을 못하는 거라고 생각했거든."


"그런 일을 같은 대장인 마리에게도 알려주지 않...... 그렇군."


"그렇습니다. 만들어진 쇼타가 아닌 진짜 쇼타가 나타난다면, 저희는 마리 대장님을 막을 수 없습니다. 심지어 어딘가 아픈 부분이 있는 병약한 모습이라니... 분명 모에하다던가 뭐라 말씀하시며 뛰쳐나오시겠죠."


"후우..... 꽤나 충격적인 일들만이 일어나는군 그래? 그러니까, 애초부터 어린이였던 사령관이 다시 어려진 것 뿐이며, 지금 사령관은 우리에게 확실한 적대감을 지니고 있다는 이야기지?"


"예, 그렇습니다. 그러니..... 사령관님의 추기경에 대한 집착은 이미 상당히 강해져 있을것이고, 그것을 떼어놓으려는 행위만으로도 오히려 역효과가 일어 더욱 더 사령관의 집착이 심해지는 결과를 불러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역시, 따뜻한 가슴이 없는 대신에 차가운 흉부장갑을 가져서 이성적 판단이 좋은것 같은데?"


".............. 대장, 제가 전에 한 말을 기억 하십니까?"


"아니? 뭐라고 했는데?"


"자꾸 그러시면 대장이 사령관이랑 만난 날에는 매일같이 방에서 혼자 ㅈ...."


"!!! 닥쳐 이 빨래판!!!"


"후우.... 참아드리는 것에도 정도가 있답니다? 이 땅딸보 거유 로리씨?"


"싸움은.... 아니다. 이만 일어나지."


"나도 가볼게, 일단 마리에게 가서 더 이야기를 나누어 봐야겠어."


"설마.... 마리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려고?"


"지금 상황에서, 마리의 도움이 없다면 아마 사령관은 우리의 말을 전혀 듣지 않고 그 망할 연극자한테만 붙어서 따라 다닐거라고? 그런걸 보고 싶은거야?"


"으으.... 알았어. 대신, 마리가 이상한 짓 안하게 잘 막아야해?"


"그래, 그럼 가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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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상황에 대한 이런 이야기가 오고 갔다는 것을 모르는, 아니 알고 싶지도 않던 나는 내가 쓰던 방식대로 아르망과 대화를 시도하고 있었다.




"저... 폐하? 분명 4번째 유대감은 적어도 1달은 지난 이후에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괜찮아..... 헤헤..... 끝만 넣을게?


"아니.... 폐하? 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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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일인 걸까요? 분명.... 자료에서는 새엄마와 관계를 맺는것은 빨라도 2주는 지나고였는데.... 무엇보다 지금 폐하의 행동패턴이 너무 과격해서 전혀 예측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고 있습니다. 평소보다 어딘가 흥분하신 것 처럼 보이시고....... 흥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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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폐하? 혹시, 이 방에서 미약같은 것을 사용하신 적이... 있으시군요. 그렇다면....... 잠시 들어 올리겠습니다."


어? 왜? 그렇게 내빼지 말고.... 빨리.... 어?


"정신을 차리셨습니까, 폐하? 전에 탈론 페더 소령님께서 설치하신 것으로 보이는 미약 트랩이 발동했던것 같습니다."


머리 아파..... 뭐...? 그게 뭔데?


"이 방문을 열 때마다 기본적으로...... 멸망전 판매되던 것들에 비해 120% 정도로 짙은 미약이 소량씩 방출되도록 설치되어 있습니다."


으.... 잠깐만, 그러면 나는 그동안 어떻게 괜찮았던거야? 나 매일 여기에서 살다시피 했는데?


"설치 방식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방 바닥쪽에서 올라오는 형식이고, 이 미약의 밀도가 공기보다 커서 바닥에 계속 깔려있었던 것 같습니다. 폐하의 이전 몸은 상당히 크셨으니, 직접적으로 흡입하실 상황이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 그러면, 지금 내가 작아져서 미약을 먹게된거고...... 그리고 내가 마망을......



"ㅍ..폐하?! 울지 마십시오! 방금은 미약때문에 정신이 혼미해 지셔서 일어난 일이니, 신경 쓰지 않으셔도...."



그래도..... 내 마망을..... 내가..... 미안해 마망..... 이런 아들이라서 미안해.......



"후우..... 폐하? 제 얼굴을 봐주시겠습니까?"


"잘 생각해 보시기를, 저는 단 한번도 [싫다]라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현 상태에서는 너무 이르다고 판단했을 뿐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러면.... 나 안 버릴거지? 또 나만 두고 어디 가버리는거 아니지?


"예, 물론입니다. 그나저나 지금, 폐하 얼굴이 너무 사랑스럽습니다만..... 잠시 안아드려도 괜찮겠습니까?"



응! 안아줘~~


"후훗...... 아까 전에는.... 감사했습니다. 저를 위해서...."



아니야. 아까는 걔들이 나빴어. 내 마망한테 나쁘게 말하고, 막 소리도 치고 그랬잖아? 나한테 하나밖에 없는 마망인데.....



"그래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말씀 드렸던 것들도 다 기억해 주시는 것 같아서 상당히 뿌듯하답니다?"


음..... 그게 뭔데?


".......[폐하께는 저 밖에 없습니다.]"


아.. 난 또 뭐라고. 그건 당연하잖아? 내 삶에 마망이 없으면 의미가 없는거지~~~


"..... 후훗, 그렇지요? 그나저나, 오늘 몸을바꾸시고 계속 돌아다니시느라 피곤하실 것 같은데, 오늘은 이만 주무시는게 좋지 않으시겠습니까?


그러고보니.... 조금 졸리다.


"그러면, 침대로 데려다 드릴테니, 코~ 주무시고 내일 아침에 다시 뵙겠습니다."



..... 싫어.



"예? 폐하?"



나 두고 가지마.... 같이 자주면 안 돼?



"읏..... 알겠습니다. 마망과 함께 자고, 내일 아침에 다시 이야기 할까요?"



응. 그러자..........











"후후후후...... 어찌 이렇게 아름다우신 폐하가 존재하실수 있으신지..... 정말 사랑러우시군요..... 그나저나 '또'라니? 혹시 폐하께서는 이전의 기억이 있으신 걸까요?"


???: "글쎄..... 그건 차차 알아가면 되겠지. 그래서 계획은 얼마나 진행된건가?"


"급하시기는..... 조금은 여유를 가지면서 제 아들과 함께 지내자구요?"


???: "그래.... 일단은 곤히 잠드신 사령관님을 보면서 즐기자고."..........












???에 들어갈 섹돌 추천구함. 일단 추가 한명은 정해 놨는데... 나머지 한명을 넣을까 말까 고민중임. 가능한 한 뭔가 아르망과 이을 거리가 있으면 좋은데.... 그걸 있는건 내가 해볼 테니까 보고싶은 섹돌 댓글 남겨줘.